어쩔 수 없는 현대인인 걸까
내가 만든 회사 베이비️ 삐걱거린다. 마음 말고 몸이. 슬슬 한 번쯤 아플 때가 된 게지, 하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사실 쉽진 않다. 아무래도 만병의 근원은 스트레스니까. 현대인의 떨어질 수 없는 지긋지긋한 마음에 도는 역병 같은 것. '이 정도는 괜찮지 않나?'를 약 6개월. '오, 심상찮네?'를 약 2개월. 도합 8개월이 지나서야 의사 선생님과 면담을 시도했다. 그리고 또 다른 의사 선생님. 별 건 아닌 거 같은데 일단 수술을 받기로 했다. 선생님은 보호자와 함께 와야 한다고 5번이나 신신당부하셨다. 선생님, (놀랍겠지만) 저 엄마 있어요. 사실 다른 검진을 먼저 받아봐야 할 것 같지만. 음, 병원. 심리적 거리가 너무 멀다. 속이 너무 안 좋다. 적게 먹어도 꼭꼭 씹어 먹어도 물만 마셔도 체한다. 이 몸은 글러 먹었다. 그렇게 예민 까칠 인간이 됐다. 하루하루 인성을 요단강에 말아먹고 있다. 미묘한 어지러움과 두통과 복통을 기본으로 깔고 가니 안 싸울 수가 있나. 아주 못된 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