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는 한 오만한 사내로부터 시작한다. 브라만의 아들이며, 한 사람의 사문이었다가, 뱃사공이, 한 아이의 아버지가, 끝내는 완성자가 되어 버린 싯다르타로부터.
어린 싯다르타의 눈은 총기로 빛나며, 그 명석함은 하늘을 찌른다. 스승들의 지혜는 한없이 부족하기만 하다.
아버지와 스승들을 깊이 존경하지만, 심부의 갈망을 채워줄 수는 없다. 사문의 제자가 되기로 결심한 싯다르타의 뒤를 친구 고빈다가 따른다.
한 명의 선지자 혹은 하나의 종교처럼 선망하며. 그러나 사문들의 가르침도 고타마 붓다의 설법도 그에게는 부족하기만 할 뿐이다.
친구 고빈다가 싯다르타의 그늘을 벗어나 고타마의 제자가 되기로 결심했을 때도, 그는 반대의 길을 걷는다.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지만 그들은 마치 대척점에 서 있는 것처럼 보인다.
싯다르타는 말한다. 그런 시선, 그런 웃음, 그런 앉음새와 걸음걸이를 가진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그럼에도 고타마의 깨달음은 고타마 스스로의 구도를 통한 것이지, 누군가의 설법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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