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준비하다가 잉햄 출입증을 발견했다! 세월의 흔적이 그대로 느껴진다.
원래 반납이 원칙인데 마지막 날 슈퍼바이저가 '그건 기념품으로 가져가!'라고 했다.
그땐 이걸 어디다 쓰나 그랬는데 왠지 또 버리려니 아까운 마음이 든다. 내가 워홀을 갈 때만 해도 호주하면 잉햄이었는데, 요즘은 또 그렇진 않은가 보다.
저걸로 출퇴근하고, 일할 때마다 찍어서 1분 단위로 정산해서 줬다. 오버타임하면 1분에 1달러.
나는 한창 잉햄이 잘 나갈 때 들어갔다. 세금 떼고 말 그대로 주에 천불 이상을 벌었다.
한 주 일하고 노트북 사고, 한 주 일하고 폰 바꾸고 하는 친구들도 많았다. 나는 결국 3개월 동안 무려 만 팔천 불을 벌고, 누구보다 빠르게 배낭여행을 떠났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렇게 삶이 재미있을 수가 없었다. 매일매일 하늘에서 벌거벗은 닭 수만 마리가 떨어지는 삶이라니!
레일을 타고 하늘을 뱅글뱅글 도는 닭이라니! 칠면조 크기의 닭에 맞아 보기도 했고, 공장에서 친구 손잡고 썰매 타다 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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