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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배낭여행의 끝, 바라나시

 인도 배낭여행의 끝, 바라나시

2016년 12월 ‘너에게 바라나시는 배움의 도시구나.’ 그곳에서 만난 인연이 말했다.

사실 내게 바라나시는 그저 휴식의 공간, 인도 여행의 종착역. 혹은 다른 나라로의 경유지.

딱 그 정도의 의미였다. 그러나 문득 그 말을 듣고 가만 생각해 보니, 나는 그곳의 모든 것을 배워나가고 있었다.

작은 공간에 몸을 웅크리고 팔찌 만드는 법을 배웠고, 악기점에 멍하니 앉아 전통악기를 배우기도 했다. 골목골목에 자리를 펴고 시간을 보내는 이들에게 그들의 언어와 역사를 배웠고, 작은 사원마다 들어가 수많은 신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바라나시에는 참 많은 종류의 사람이 있었다. 종교적 깨달음을 얻으려고, 혹은 가장 오래된 도시를 보려고, 그도 아니면 자신의 마지막을 갠지스에 흘려보내려고.

누군가는 숭고하다 말했지만 내게 있어 불타는 장작과 사람을 보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었다. 문득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끼고 주위를 둘러보자, 강가에는 수많은 노인들이 죽음을 기다리며 더 이상의 윤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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