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글쓰기(강원국, 2014) @170128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 연설문 작성(고스트라이터)을 맡았던 비서관이 연설문은 어떻게 써야 하는가에 대해 쓴 책이다. 책의 성격이 특이한데, 기본적으로는 일종의 글쓰기 비법을 소개하는 실용서적이다. 하지만 세부주제가 '대통령'의 연설문인지라 아무래도 정치얘기가 섞이고 각종 예시와 예화에서 저자가 청와대에서 근무하던 시절을 회고하는 부분도 반쯤 된다. 개인적으로는 전자보다는 후자를 기대하고 집어든 책이라 너무 글쓰기 비법쪽에 치우친 부분은 다소 지루하기도 했는데(실용서적이 보통 그렇지만 뭐 엄청난 비법을 소개하는 것은 아니다), 청와대에 근무하는 사람이 아니면 모를 에피소드도 많이 실어놓았고 여러 가지 웃기는 일화들도 실어놓아서 전체적으로는 재미있게 읽었다. 대통령의 수행비서관으로서 느꼈던 여러 고충과 말 잘하고 글 잘쓰는 대통령들을 곁에서 모시면서 배운 점, 저자가 대통령들에게 가지는 애정 등이 잘 드러난 책이다. 그리고 두 대통령이 말과 글에 대하여 얼마나 깊은 철학을 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