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정말 살면서 본 날씨 중 가장 최악의 재난이었습니다. 어제 쌓인 눈이 오늘 내린 눈이랑 합쳐져서 완전히 팥빙수가 됐습니다.
그리고 도쿄는 제설이 제대로 안되나봅니다. 아침에 나오니 인도는 아예 눈이 치워진 데가 없었고, 차도는 차가 지나다녀서 녹긴 했는데 이게 더 끔찍한게 녹은 물이 그대로 고여서 웅덩이가 됩니다.
결국 여길 걸어가면 인도를 걸으면 물에 녹은 눈에 빠지고 차도를 걸으면 그냥 물에 빠집니다. 숙소에서 나온지 1분만에 발이 물에 잠겼습니다.
자세히 보니 여긴 도로가에 물 빠져나가는 하수구가 제대로 설치가 안 된 듯 합니다. 애초에 개수도 적고 그나마도 눈에 묻혀서 안보입니다.
거기에 제설차도 안보이고 염화칼슘같은걸 뿌리지도 않습니다. 여튼 홀딱 젖어서 지브리미술관에 가려고 지하철을 탑니다.
안 갑니다. 멈춰서서 몇분동안 기다려도 안갑니다.
사람들도 없습니다. 나중에 알아보니 눈 때문?
에 앞 역에서 사고가 나서 뒤에 차량이 다 밀렸습니다. 정해진 시간에 입장해야만 ...
원문 링크 : 여행 셋째날 후기 @14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