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원 - 첫사랑, 여름 (2018 제 26회 대산청소년문학상 중등부 수상작)
사진출처: https://wallhere.com/ko/wallpaper/231723 후덥지근한 교실의 여름과 절정의 여름, 레몬향이 넘실거리는 첫사랑의 맛이 나 햇살을 받아 연한 갈색으로 빛나던 네 머리카락, 돌아갈수는 없어도 펼치면 어제처럼 생생한, 낡은 머릿속에서 돌아가는 단편 필름들. 말미암아 절정의 청춘, 화성에서도 사랑해는 여전히 사랑해인지 밤이면 얇은 여름이불을 뒤집어 쓴 채 네 생각을 하다가도 열기에 부드러운 네가 녹아내릴까 노심초사하며, 화성인들이 사랑을 묻거든 네 이름을 불러야지 마음먹었다가도 음절마저 황홀한 석 자를 앗아가면 어쩌지 고민하던 그러니 따끔한 첫사랑의 유사어는 샛노란 여름 와... 이런 시를 중학생이 썼다고? 놀랄 노 자다. 특히 볼드 처리한 저 부분을 읽으면 가슴이 막 찌릿찌릿해진다. 동국대 사대부중 2학년에 재학중이던 유지원 학생이 쓴 시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