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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 일기 - 군더더기들, 부지런함에 대하여

 1107 일기 - 군더더기들, 부지런함에 대하여

자정 즈음의 혼술 #군더더기들 그동안 삶의 곁가지, 군더더기 같은 것들에 지나치게 신경 쓰며 살아왔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지엽적인 것들은 인생의 중요한 순간이 올 때면 비로소 일시적이나마 그 사소함을 올바르게 인지하게 되지만, 인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보통의 나날들에는 그 사실을 까맣게 잊고서 대단히 중요한 것인양 착각을 하며 많은 시간을 그와 관련된 일들에 허비하며 살아왔다.

난 인생의 모든 순간순간을 즐거움으로 채운다면 나의 인생 전체 또한 즐거움으로 가득 찬 좋은 일생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내가 추구한 즐거움들은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휘발적인 즐거움들이었는데 그러한 것들로만 인생을 채우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문득 깨달았다.

그것들로 인생을 채우기엔 그 즐거움들의 농도가 너무나 옅었던 것이다. 단편적인 즐거움들은 때때로 그 즐거움보다 더 큰 허무감을 불러오곤 한다.

그래서 좀 더 고차원적이고 더 농밀한 즐거움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지속가능한 즐거움을 찾을 ...

# 군더더기들 # 부지런함에대하여 #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