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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 잔의 행복

 커피 한 잔의 행복

시장에 아침 먹으러 갔다가 치킨집이 있길래 후라이드 반마리만 달라고 했다. 치킨은 어젯밤에 몹시 먹고 싶었는데 잘 시간이기도 했고 하루종일 알바하느라 피곤하기도 해서 먹지 못했다.

이건 그에 대한 한풀이 같은 것이었다. 사장님이 일하시느라 바쁘셔서 내껀 천천히 해달라고 하니 고맙다고 하시더라.

잠시 후에 치킨을 튀김기에 넣으시고는 "커피 한 잔 드릴까요?" 하시길래 방금 아침도 먹었겠다 "아 좋죠" 하고 가게 안쪽으로 들어갔다.

중년의 남자인 그 사장님이 커피를 타면서 말씀하시길 건강 상의 문제로 1년 정도 믹스커피를 완전히 끊었었다고 한다. 그러다 삼일 전부터 다시 마시기 시작했는데 맨 처음 마실 땐 쓴맛만 나다가 이제야 예전 맛이 다시 나기 시작했다고 하시더라.

엄청 좋아하던 걸 다시 먹을 수 있게 되어서 굉장히 흡족해하시는 것 같았다. 믹스커피 한 잔.

별 것 아닌 것 같은데 이 작은 것에도 누군가는 큰 행복을 느끼기도 한다. 생각해보면 나도 그런 작은 것에 행복을 느낄 때가 ...

#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