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에서 피아니스트를 마주쳤다면
어제 도서관에서 책을 반납하고 나오는 길이었습니다. 캐리어를 끄는 한국 남자분과 외국인 여자 한 분이 엘리베이터에 탔습니다. 서울에서 외국인을 자주 보니 그런가보다 하는데 여긴 도서관 엘리베이터잖아요. 도서관에 외국인이 들어온 게 신기했나봐요. 제가요. 저도 모르게 외국인을 쳐다봤어요. 여자 외국인 분도 저를 쳐다보시더군요. 그리고 저를 보고 미소를 지어요. 그러더니 옆에 있는 포스터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자기를 가리키는 거예요. '응? 같은 분인건가?' 순간 포스터를 뚫어지게 바라봤어요. 이름을 읽느라 시간이 걸린 사이에 이러다간 한마디도 못하겠다 생각하며 'Pretty라고 말해 볼까?' 잠시 고민했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 포스터 위에 한글로 성함이 적혀있었습니다.) 결국 쑥스러워서 말도 못꺼냈어요. 제가 성함을 읽어보려고 노력한 사이에 캐리어를 끈 한국인과 외국인은 내렸습니다. 외국인이 내리고 포스터를 다시 보니 외국인 여자분은 당일 성수아트홀에서 공연하는 성함이 주세피나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