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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수녀 - 들러붙었구나

작년 초에 참여했던 구마 수녀가 개봉을 하게 되었다. 빡빡한 예산과 추위에 고생한 스텝, 배우 그리고 오랜 시간을 견디며 준비한 감독님, 밤을 새우며 만들어낸 그들의 노고가 조금이라도 보상받을 수 있게 많은 관객들이 들러붙어 줬으면 한다. 영화제작 환경이 어려울수록 독립영화 및 저예산 영화들이 더 활발히 제작되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도 미래를 꿈꾸는 훌륭한 인재들이 버텨 낼 수 있고 새로운 도전을 하기엔 독립영화 제작이 참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 독립영화 단편영화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려 한다. 일반 관객들도 한편에 고군분투하고 있는 이 영화들에 관심을 가져 줬으면 한다. 구마수녀 - 들러붙었구나 감독 노홍진 출연 스테파니 리, 이신성, 김정민, 김미숙, 김태연 개봉 2025.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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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로, 2025

지난 늦가을에 한 작품으로부터 출연 제의를 받았다. 시나리오가 좋았다. 하고 싶었다. 하지만 망설일 수밖에 없었다, 좀 더 근본적인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야만 했다. 내가 할 수 있을까? 그렇게 보일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다.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나는 역할이었기 때문이다. 고심 끝에 함께 하기로 결정했고 어렵게 또 만큼 한동안ㅛ 짬을내 공원에 앉아 인물에 대해 여러 고민을 했다. 현장에서 감독님에게 고민했던 이런저런 제안을 하였다. 감독은 흔쾌히 내 이야기를 수용해 주었다. 촬영은 별탈없이 잘 마무리가 되었다. 내 마지막 촬영날 감독이 웃으며 전하는 꽃다발을 받아 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아이고 남자가 주는 꽃다발은…” 여러므로 보람차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참여하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불러준 신선 감독에게 감사함을 느낀다. 제목은 이희미에서 [미 로]로 바뀌어 이번에 부산영화제에 공식 초청되 상영된다고 한다. 얼른 가서 설레는 마음으로 작품을 만나보고 싶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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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14 [롱. 원. 미]

2주 전, 오랜만에 동생 백승기에게 오랜만에 전화가 왔다. 이 친구는 영화감독이다. 새 영화를 만드는데 함께 하고 싶다는 전화였다. 이 친구를 처음 알게 된 것은 15년 전 ‘찡찡막막’ 현장이었다. 그때는 상대 배우로 만났는데 알고 보니 감독이었다. 그 후에 종종 연락하고 그의 영화에 잠깐씩 출연해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기도 했다. 이 친구는 영화로도, 현실 세계에서도 특유의 입담으로 나를 즐겁게 만든다. 온몸에서 뿜어내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미묘하고 풋풋한 질감이 내 배꼽을 자꾸 빼간다. 그리고 적은 돈으로 영화를 만들지만, 누구보다 영화를 사랑하며, 만들어낸 영화는 기발하고 재미있다. 물론 개인적인 취향일 수 있다. 고등학교 미술 선생을 하며 겨울 방학 때 영화를 찍는다. 혹자는 그 때문에 백감독이 영화를 취미로 하는 줄 알지만 그렇지 않다. 그 누구보다 진심으로 영화를 만들고 영화를 사랑한다. 영화로는 먹고살 수 없으니 선생님을 하며 돈을 모아 영화를 만드는 것 같다. 벌써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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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행, 시작

엄마 태백으로 가자. 엄마가 좋아하는 산이 많은 곳이야. 신 여사님의 영원한 여행과 나의 짧은 여행이 시작되고야 말았다. 시작 지점만 정한 채 여행길을 나섰다. 언제 돌아올지 어디로 갈지는 정하지 않았다. 게으른 탓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그런저런 것을 정할 마음이 아니었다. 어찌 되었든 참으로 오랜만의 여행이다. 얼마 만에 혼자 긴 여행을 떠나는 것인지 되돌아보았다. 젊은 시절에는 혼자 자주 여행했다. 역마살이 있었는지 역마살을 쫓은 것인지는 알 수 없다. 군 제대 직후 자전거 하나 끌고 한 달 동안 전국을 떠돌아다니기도 했었고 아무 이유 없이 가방 하나 둘러메고 훌쩍 잘 떠나던 때가 있었다. 주로 바다로 향했다. 담배 한 보루와 읽지도 않는 책 한 권을 허름한 가방에 쑤셔 넣은 채 길을 나섰다. 한산한 청량리역 대합실. 멍하니 TV를 보며 과자를 먹다가 열차 시간이 되면 표정 없는 얼굴로 개찰구에 표를 내밀고 어두운 승강장으로 스며들어 기차에 올랐다. 지금은 사라져 버린 청량리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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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태백, 하얗게 지새운 첫날

조금 달리다 보니 태백 시내에 들어왔다. 첫인상은 좋았다. 산으로 둘러 쌓여 그런지, 저녁이라 그런지 고즈넉한 조용함이 붉은 기운을 띠며 잔잔히 물들어 있었다. 내 기분이 그런 탓일 수도 있다 시원함 마저 들었다. 후배가 알려준 곳에 차를 대고 내려 담배를 한 대 피웠다. 멀리 푸른 산들이 겹겹이 펼쳐져 보였다. 후배에게 도착 소식을 알렸다. 잠시 후 건너편 건물에서 나와 나를 보며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후배는 크게 변한 것이 없어 보였다. 이십여 년 가까운 세월이 지났으니 머리숱이 적어지고 살집이 좀 불었지만, 예전의 모습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서로 악수하며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대충 어머니 사정을 들었던 후배는 고생 많았고 잘 왔다며 위로의 말도 잊지 않았다. 후배와 저녁으로 고기를 구우며 잘 못하는 맥주도 한잔했다. 맥주를 홀짝거리며 금세 붉어진 얼굴로 그동안 서로의 근황에 관해 이야기했다. 후배는 이곳에서 도시재생 관련 일을 하며, 느지막이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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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장님, 광고 찍고 싶어요.

아침 일찍 일산을 가야 한다. 콜타임은 8시 30분. 차 막히는 시간을 고려해 좀 더 일찍 나설까도 했지만 커피를 내려 마시며 시간을 맞췄다. 카니발 뒷자리에 앉아 가면 좋았겠지만 얼마 전 소속사를 나왔으니 혼자 가야 한다. 사실 혼자여도 별 문제가 없다. 어리버리한 나를 현장 스태프들이 매니저 못지않게 잘 챙겨 준다. 시동을 걸고 차 밖으로 나왔다. 십만을 막 넘어선 부릉이는 덜덜덜 기분 좋게 몸을 데우며,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차위에 내려앉은 먼지들이 들썩거렸다. 하늘은 뚱했고, 바깥공기는 비를 기다리는 듯 처져 있었다. 담배 한 대 피우며 화단에 돋아나는 새싹을 바라보고 있었다. 다시 봄이다. 제대로 된 광고를 찍은 것은 10여 년 전이다.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운 좋게 단편을 같이 찍었던 감독의 추천으로 합류했고, 유재석 씨 라이벌로 분해 몇 시간 만에 후다닥 끝나버렸다. 그리고 집에는 광고주가 보내준 비타민 C가 한가득 쌓여, 주위 사람들에게 오랜만에 두둑이 인심을 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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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태백, 함백산

새벽 5시쯤에 겨우 잠이 들었는데 8시에 눈이 떠졌다. 엄마를 돌볼 때는 칼같이 규칙적이었는데…. 큰일을 겪으며 몸의 사이클도 헝클어진 모양이다. 요즘의 수면의 질은 가늠할 수 없을 만큼 복잡하고 뒤숭숭하다. 그래도 다행히 피곤한 느낌은 별로 없었다. 내 방 옆 비상계단 흡연실로 나가 담배를 한 대 피우고 계단을 따라 옥상으로 올라가 봤다. 이른 아침 햇살이 닿은 빨래가 순한 바람에 흐느적거리고 있었다. 깔끔하게 단장하고 아침 인사를 건네고 있는 것 같았다. 오랜만에 만나는 눈 부신 햇살이 반가웠다. 반짝이는 동네를 내려다보며 담배를 한 대 더 피우고 방으로 돌아왔다. 침대에 누워 티브이를 켰다. TV 속 사람들의 떠드는 소리가 조금도 귀에 닿지 않았다. 다시 옷을 챙겨 입고 방을 나섰다. 처음 와 보는 동네이니 산책 삼아 한 바퀴 돌 생각이었다. 구름이 걷힌 쨍한 날씨 덕에 걷는 내내 아침 햇볕이 목덜미를 따갑게 괴롭히고 있었다. 새벽녘 달과 함께 맞았던 추위가 거짓말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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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산책

3시간을 달려 창원중앙역에 내렸다. 뒷자리 남자의 코골이 소리가 베토밴 현악 4중주 같았다면 1시간 처럼 느껴졌을 것이다.. 궁둥이가 가벼운 나는 중간중간 열차 연결부로 가 바깥 풍경을 감상했다. 빠르게 지나가는 풍광이 비현실적인 것이 세월의 속도를 생각나게 했다. 종일 내린 비로 길바닦은 차분하고 촉촉했다 하늘의 구름이 잰 걸음으로 이동하며 선선한 바람이 불어왔다 처음 보는 창원중앙역은 한산하고 깔끔했다. 버스 승강장과 택시 승강장으로 가는길엔 차양이 쳐져 있어 편하고 단정한 인상을 주었다. 몇시간 참은 끽연욕구로 자연스럽게 흡연 구역으로 갔다. 다행이 훕연 부스는 눈에 잘 띄었다. 낮게 깔린 습한 공기에 담배 연기를 불어 넣으며 숙소로 가는 길을 찾아 보았다. 옆의 아저씨에게 시내로 가려면 어떻게 가면 될까요? 저기서 버스 타도되고 택시 타도 되요. 묵뚝둑하게 생긴 남자였지만 상냥하게 알려주었다 검색을 해 보면 알겠지만 그냥 사투리를 듣고 싶었다. 하지만 실패. 택시 승강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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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먼드 챈들러, 빅 슬립

2024여름이 시작될 무렵 "빅 슬립" 을 읽었다. 여름이 시작되기도 전인데 정신은 자주 회색빛을 두르고 몸은 납덩이를 매단 듯 하다. 하지만 가만히 있을 수는 없으니 레이먼드 챈들러를 찾았다. 하루키가 좋아한다는 이야기는 익히 들었기 때문에 재미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역시나 재미있었다. 그 이상 이다 놀라웠다. 1930년대 소설이라니... 일단 눈앞에서 펼쳐지는 듯한 생생한 묘사에 매료되고 말았다. 과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겠지만 난 정말 좋았다. 묘사의 달인 이었다. 머릿속에 말로의 표정과 당시의 그림이 새롭게 펼쳐졌다. 게다가 재미있기까지 하다. 주인공 말로 또한 너무 멋지다. 시크 하면서 염세적이고 아닌 척하며 마음 좋은 사람. 도서관에서 빌려 읽고 나서 책을 구입했다. 다시 한번 읽어보기도 하겠지만 그냥 시크한 말로를 곁에 두고 싶었다. 말로와 가끔 쓸데없는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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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노인과 바다.

노인과 바다 : 네이버 도서 네이버 도서 상세정보를 제공합니다. search.shopping.naver.com 작년에 잘한 구입한 물건 중 으뜸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전자책이라 할 수 있다. 책을 읽어야 한다는 출처 없는 의무감과 체질적 게으름은 늘 대립해 왔다, 물론 평인 답게 승자는 게으름이다. 그렇게 무거운 책을 들고 빈둥빈둥하다가 전자책을 알게 되었고 바로 구입했다. 물론 남자들이 가지고 있는 소소한 장비 욕도 한몫한 것이리라. 그렇게 장비만 사놓고 며칠 후 처박아 놓기 일 수 있데 이번에는 좀 달랐다. 계속 끼고 다니지는 않지만 확실한 위치를 만들어 놓은 것이다 자기 전에 평소와 달리 조금 일찍 컴퓨터를 끄고 누워 이 녀석과 함께 한다는 것이다.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10분을 볼 때도 있고 두 시간을 볼 때도 있다. 물론 개인적인 사정상 너무 늦게까지는 보지 않는다. 이런 방법이 좋은 것은 책을 읽던지 뒤척이지 않고 잠을 자던지이다. 어떤 날은 졸리지 않다가도 전원을 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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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시작비, 누룽지의 역습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 고장이 생겼다. 아무리 관리하고 운동해도 세월의 무게 앞에 터져 나오는 에러는 막을 수 없는 모양이다, 이번에는 치아하였다. 대략 30개 정도 되는 치아, 나름 꾸준히 관리해 왔다고 자부하는 했건만 젊은 날의 오만과 방탕으로 문제가 하나둘씩 터지기 시작했다. 그 오만과 방탕은 다름 아닌 '누룽지'와 '오도독뼈' 라 생각된다. 살아온 날들이 지금의 나를 증명한다는 말은 절대 진리인 듯하다. 혈기 왕성한 30대 시절, 나는 집에서 누룽지를 달고 살았다. 일부러 신 여사님에게 누룽지를 눌러달라 부탁해 쌩으로 '와그작 와그작' 씹어 먹는 날이 많았다. 그 고소하고 담백한 맛은 일상의 무료함을 달래주었다. 거기다 가끔 기름에 튀겨 설탕을 뿌려먹는 변주로 달콤함을 곁들였다. 물론 훗날의 고통은 전혀 예감치 못한 채. 밖에서도 삼겹살에 오도독뼈가 붙어있기라도 한다면 언제나 내 몫이 되었다. “이 맛있는 것을 안 먹다니, 고맙다 이 자식들아,” 그렇게 무지하게도 순간의 쾌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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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의 궤적, 오쿠다 히데오

죄의 궤적 1 : 네이버 도서 네이버 도서 상세정보를 제공합니다. search.shopping.naver.com 죄의 궤적 2 : 네이버 도서 네이버 도서 상세정보를 제공합니다. search.shopping.naver.com 모든 것은 원인이 있고 때로 그 결과는 상상을 초월한다. 간지야 우노 간지야~ 수사반장을 보는 듯 술술 넘어간다. 놀라운 것 중 하나는 일본의 사법 시스템이다. 구속하고 증거를 수집하고 기소하고.. 1960년대 초반이라는 상황으로 봤을 때 인상적이다. 정말 나쁜 녀석일까? 그냥 바보인 걸까… 피해자인가 ... 우노의 잘못일까? -건조하게 만들어낸 참혹한 결말이 마음에 오래도록 남아 떠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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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2. 반장 오창경입니다.

유례없는 폭풍의 시절이었다. 온몸에 근심을 안고 집 앞 화단 잡초에 시선을 던져두고 담배를 태우던 날, 회사 이사에게 연락이 왔다. “형님! 오디션 본 <오징어 게임 2>에서 형사반장 역으로 캐스팅됐어요. 이건 무조건 해야 합니다.” 평소 같으면 말이 끝나기도 전에 기뻐했겠지만, 선뜻 대답하지 못하고 머리가 복잡해졌다. 엄마가 소풍을 마치고 은하수를 건너갈 것 같은데... 꼼짝 못 하는 엄마를 두고 촬영장 가는 것이 맞나. 담배를 새로 한 대 더 물었다. 잠시 후 정신을 차리고,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가보자고 했다. 조카에게 엄니를 부탁하고 아침 일찍 촬영장으로 향했다. 대본 연습도 없이 현장에 처음 가는 날은 어색할 때가 많다. 내성적 성격 탓도 있겠지만, 감독도, 배우도, 스텝도 모두 초면이다. 이럴 때엔 이방인 같은 느낌이 든다. 그리고 잠시 후 시선의 중심에 서 있어야 한다. 인생은 아이러니다. 그래도 늘 그렇듯 마음을 펴고 새들의 지저귐을 벗 삼아 현장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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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포도.

기본적으로 인생은 피곤하다고 본다. 그렇다고 비관주의자 이거나 내 삶이 전적으로 피곤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혹자는 알겠지만 약간의 염세라는 조미료를 버무린 긍정주의자다. 물론 천호동의 좁고 어두운 골목을 산책하며 고단한 삶을 자주 목격한 탓일 수도 있다. 삶이 고달프다는 것은 각자의 인식에 따라 다르고 객관화하기 어려운 사안이라 본다. 하지만 얼마 전에 본 소설 속 인물들은 분명 고단한 삶의 한복판에 내던져져 있음이 분명하다. 부당함에 대한 분노와 용기, 이것을 통한 연대와 저항 뭐 그런 것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내가 인상적이었던 것은 어머니다. 야만의 시대에 여성으로서 살아간다는 것만 해도 힘겨운 일일 텐데 어머니는 당당하고 강했다. 작가는 이 가족의 중심은 어머니 임을 수시로 강조한다. 그리고 언제나 어려운 결정과 연속되는 고난 속에서 존재감을 들어낸다. 결정을 내리는 것은 항상 어머니이다. 가족을 지켜내고 고난 극복을 흔들림 없이 해나간다! 아버지는 한쪽에서 조용히 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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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탄 소년.

시릴은 항상 뛰고, 달리고, 싸우고, 숨는다. 눈빛은 항상 불안하고 불만스럽다. 상실,갈망 엉덩이를 들고 자전거 페달을 쌔게 밟아 달릴 때마다 더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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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릿한 바람

유흥가 가운데 흐릿하게 서 있는 하얀 빌딩. 더워도 차가운 몸뚱어리 꼼짝없이 누워 만세를 부르며 숨을 내쉬어 그 위에 뽀얀 이불 며칠째 마음을 들지 못하고 비틀비틀 정신없는 거리를 걸어 마음을 들으려 할수록 깊은 침잠 그래도, 걸어 다시 걸어 다시 솟아날 수 있을까. 잊을 수 없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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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리로 들어가 살고 싶다.

슥삭슥삭 그림 하나 그려서 식탁 옆에 붙였더니 자연을 좋아하는 신여사님, 밥을 드실 때마다 같은 말을 하신다. “저리로 들어가서 살고 싶어“ 요즘 아야를 하시니 더욱 그러시겠지 ”좋게 사셨으니 나중에 가실 거여~ 진짜루.“ 나는 대수롭지 않게 받아넘긴다. 대수롭지 않은 그림을 유심히 봐주니 고마울 따름이다. 나도 때때로 들어가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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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

문화재청이 관리하는 창경과 그 누구도 관리하지 않는 창경 참고로 나는 이름 때문이 아니라 크고 웅장한 경북궁 보다 고즈넉하고 자연적인 창경궁이 좋다. 2023.10 어느 날 노랗게 쌓여가는 거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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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님의 셋팅

귀여움의 절대고수를 꿈꾸는요미님 고민끝에 이런 셋팅을… 마음이 고마우니 군소리 없이 있기. 앞으로도 사이 좋게 지내자 고마오~! 2023 10 어느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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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이랑 놀아보자.

당장 여행을 갈 수는 없지만 여권 지갑을 만들어 보자~~ 의외로 바늘이지 재미있다. 남성 호르몬이 사라지는 것인가?... 암튼 무념무상의 경지로 나를 보내 주는 매력이 있음. 처음 이라 바늘이지 꼬불 하지만 그래도 완성! 이제 해외 촬영을 하러 갈때가 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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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

키 케이스닷!!! 처음이니까.. 바느질 삑사리도 뿌듯 뿌듯 계속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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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

만드는 김에 내 것도 슬쩍. 뭔가를 만들어 내는 것에 흥미가 많다 나름 손재주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캐릭터를 만들어 내는 재주가 손재주를 앞서면 더 재미난 일들니 많을텐데. 늘상 작품을 할 때마다 캐릭터를 잘 만들어 내려 노력하는데 쉽지가 않다!! 언젠가는 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그러니 일단은 카드 지갑을 잘 반들어 내야겠다!! 그래서 조카들에게 칭찬받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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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가 너~무 비싸지만..

그래도 먹어야지! 맨입으로 먹기엔 너~무 맛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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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 취미생활

소소한 작업장 평평한 가죽을 쓸모 있는 것으로 재탄생 시키는 재미 틈틈이 만들어 누군가에게 전해 주는 흐뭇한 재미. 생각을 비우는 바느질의 재미. 재미. 재미.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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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감겨도 행복.

밤을 새우다 보면 중간중간 낭만을 즐길 수 있다. 언제 봐도 반가운 모레알 같은 무구한 별. 어둡고 좁은 국도를 가르며 어디로 향하는지 모를 달그락 자동차 거기다 커다란 굴뚝의 솜사탕 이런 것들을 무연히 바라보면 가슴속에 짙은 안개가 내려 앉는다. 아침형 인간인 나에게는 가끔 맛보는 언덕 위 바람이다. 하지만 이 언덕 위 바람도 3일째 되니.. 절로 눈이 감긴다. 어쩔 수 없는 일이지. 눈 감아도 언덕 위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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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백

가방까지 만들 생각은 없었는데... 작은 호기심과 시간이 남아서 만들어 본 가방. 물론 난 게으르니 한 땀 꿰매고 딴짓하다가 또 꿰매고, 자르고, 문지르고... 손가락이 아파서 당분간 가죽은 안 만져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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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리 2021

벌써 꽤 시간이 흘렀다. 다시 찍으라면 더 잘 만들 수 있겠지만 당시로서는 주어진 환경에 최선을 다했다고 본다. 많은 공부가 됐던 나의 첫 단편 다시 봐도 매력적이고 훌륭한 구배우! 열악한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준 것에 감사와 찬사를 보낸다. 부족하지만 그래도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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뜀뛰기

귀때기가 시려웠다. 다른 곳은 열이 올라 더운데 귀때기는 만주벌판 짱돌 마냥 차가웠다. 봄으로 착각한 나의 실수였다. 체육관을 갈까 하다가 미세먼지가 덜 한 날이라 한강을 뛰었다. 체육관에서 뛰는 것보다는 역동적이고 상쾌하다. 나는 가끔 역동적이니까 한강이 맞다. 이렇게 열심히 연습을 해 10킬로 마라톤이라도 나가고 싶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조금 달리기 시작했는데 숨은 턱까지 차오르고 속도는 오르지도 않았는데 줄어든다. 멈추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다. 그리고 달리는 폼으로 봐서는 다음 생에서나 가능하지 싶다. 나름 두 다리를 채근한 것이 1km 페이스 평균 6분 40초 10킬로를 한 시간 안에는 주파하는 것은 무리다. 반환점을 돌아 보니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맞바람이 나를 막아섰다. 이렇게 내 몸과 바람과 싸우며 8km 정도를 걷는 듯 뛰었다. 뛰는 듯 걸은 것인가... 귀때기는 차갑고 땀구멍은 커다랗게 열렸다. 이런 뜀뛰기에는 몇 가지 장. 단 점이 있다. 장점 첫째. 예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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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그 남자 그 여자.

십수 년 전에 연극 그 남자 그 여자 초연을 했다. 원래는 강풀의 바보라는 작품을 하려고 모였으나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중단하게 되었다. 연출은 고민을 거듭한 듯했다. 모인 배우들이 좋아서 해산하기가 아쉬웠다고 어느 술자리에서 토로했다. 그렇긴 했다. 나도 동감한다. 물론 제일 나이 많은 나와 그리고 갑인 황을 빼놓고 말이다. 왜냐하면 나는 그 당시 영화에 매진하다 공연을 처음 하는 상황이었다. 뭐 어찌 되었든 연출이"그 남자 그 여자"라는 책을 공연화하기로 했다. 책을 읽어 봤는데 좀 간지러워 내 스타일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나에겐 역시나 선택 권이 없다. 그렇게 우리는 배역을 정하고 조연출 하마를 필두로 다 같이 대본을 쓰고 아이디어를 주고받으며 한 걸음씩 나아갔다. 나와 황의 배역은 멀티였다. 1인 10역 정도 되려나... 뭐 어이없지만 난 하나에 집중을 잘 못하니 이게 맞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여러 가지를 해보니 재밌을 것 같았다. 할머니. 멋진 선배. 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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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그랜트, 싱크 어게인 (THINK AGAIN)

나도 고집이 쎄긴 하지만 생각은 잘 고쳐 먹는 편이라 여겼다. 이 책을 보고 좀 더 멋지게 생각을 다시 하면 좋으련만... 두꺼운 책이 생각보다 재미있게 넘어가서 내가 유식해 졌나? 하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그만큼 작가의 글빨이 공감되고 훌륭하다는 반증이 아닐까... [당신을 둘러싼 환경뿐 아니라 당신이 한 행동을 다시 생각해라. 행복을 좇다가 행복을 쫓아버릴 수 있다. 환경을 바꾸는 것이 언제나 능사는 아니다. 기쁨은 시들해 지지만 의미는 오래 지속된다.] -본문 중. 지금은... 내 주변의 죽음을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지혜와 담대함이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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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여름

며칠째 매미가 미친 듯이 울어댔다. 안방에서 숨죽여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다. 신여사는 민혁이를 보더니 두루마리 휴지를 잘라 눈가에 대었다. 하지만 k는 다가와 곁에 앉자 흐느낌은 슬픔의 덩어리로 터져 나왔다. k는 아무 말 없이 조용히 신여사의 가슴을 두드리며 말없이 자리를 지켰다. "... 차라리 죽는 게 낫지... 움직일 수가 없어서... 뛰어내릴 수도 없고... 어떡하니.... 어떻게 해... 미안해.... 정말 미안하다." k는 신여사의 눈을 지긋이 바라보고 있었다. 올라오는 슬픔의 덩어리와 눈물을 겨우겨우 억누르고 있었다. 신여사의 힘없이 떨리는 눈동자는 그의 말이 거짓이 아님을 말해 주고 있었다. 숨이 막혀오고 말할 수 없는 고통이 밀려 올라왔지만 겨우겨우 버티며 k는 다시 천천히 납작해질 대로 납작해진 가슴을 토닥거리며 자신의 마음도 진정을 시켰다. "괜찮아.. 괜찮아... 나아질 거야.. 나 안 힘들어 하나도..." 흐느끼는 소리가 민혁의 심장에 얹혀 정신을 차리기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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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 래, 2023 wave 오리지널

작년 말 겨울로 접어드는 길목에서... 첫 촬영을 위해 새벽 공기를 가르며 기대와 설렘을 안고 충남으로 향했다. 그렇게 정신없이 시작해서 한겨울을 지나 무사히 마무리를 지었다. 촬영장 가는 날이 이렇게 기다려지고 설레는 것은 참으로 행복이다. 연기를 하고 싶어서 라기보다는 스텝들과 동료 배우를 빨리 만나고 싶은 마음이 커서이었을 것이다. 이들과 이야기하고 한 공간에서 숨 쉬며 만들어 간다는 것이 정말 큰 즐거움이었다. 모두 분위기를 잘 이끌어준 젊지만 믿음직한 감독님 덕이리라... 아무튼 그렇게 즐겁게 작업한 [거 래] 가 오픈 되었다. 이야기가 좀 생략되며 초반 내 분량이 편집되었지만 쌍수를 들고 망설임 없이 추천하는 바이다.. 훌륭한 사람들과의 즐거운 작업은 아직도 기분 좋게 마음 한편에 자리하고 있다. 부디 많은 사람들이 보고 즐겨, 사랑하는 사람들의 노고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시청을 강력 권유한다. 모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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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80, 돈가스 2인분.

뻔뻔씨는 편안한 마음으로 룰루랄라 직진을 하고 있었다. 이 돈가스를 가져다주면 꾸빵 녀석들이 약 4500원 상당을 준다. 상큼한 공기가 콧구녕을 들락날락하며 기분 좋게 해 주고 있었다. 부릉부릉 바람도 쐬고 돈도 벌고 1석 이조다. 그렇게 평온하게 가던 중 앞의 차가 가지를 않았다. 성질 급한 뻔뻔씨는 돈가스가 식을까 액셀을 당겨 차의 왼쪽으로 치고 나갔다. 그 찰나의 순간 비극이 일어났다. 이차가가 갑자기 좌회전을 하며 접촉 사고가 발생했다. 뻔뻔씨에게는 정확히 18년 만의 공식적인 교통사고라 볼 수 있다. 18년 전에도 자전거로 내리막을 가던 중 갑자기 우회전을 하며 들어온 차에 받혀 보닛 너머로 멋지가 패대기쳐진 적이 있었다. 이때 뻔뻔씨는 받은 충격에 보다 들려오는 주변 사람들의 반응에 당황하여 얼른 일어나지를 못했다. "119 불러" "죽은 거 아니야?" "운전자 뭐해 왜 안 나와? 씨!!" 아무튼 그렇게 사고를 당한 뻔뻔씨는 온몸이 쑤시고 정신이 헤롱했지만 연속적으로 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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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는 24시

놀이터는 24시 저자 김초엽,배명훈,편혜영,장강명,김금희 출판 자이언트북스 발매 2021.06.15. 오랜만에 읽은 한국 단편. 소재의 다양성에 살짝 놀랐다. 내가 너무 안읽었었구나... 반성. 그 중에 편혜영 작가의 [우리가 가는 곳] 정말 좋았다. 두번 읽었다. 내가 이런 이야기를 좋아하는 구나... 느꼈다. 게으름을 이겨내고 한국 단편 좀 챙겨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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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천 달리기

달려라…블레스 Ent 달리기 회사의 미래를 이끌 친구들!! Before After 건강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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찡찡막막, 오랜만

올모스트 태국인 박제욱 감독의 문제적 평작 ”셀퓌시 넘버원 인더월드 만년 조감독 성훈의 찌질한 라브 스토리“ 태국에 정착한 박제욱의 귀국으로 [찡찡막막 사랑해] 맴버 오랜만에 모임 https://naver.me/xD6aIOmF 찡찡 막막 정보 : 네이버 통합검색 '찡찡 막막 정보'의 네이버 통합검색 결과입니다. naver.me 추워지는 요즘…태국이 더욱 그립다. ”아이 호프 빨리 고고 타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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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역 2번 출구.

천호역 2번 출구가 연결되는 곳은 주택가 내가 주로 이용하는 출구 역시 이곳이다. 약속으로 나가는 사람 집으로 돌아오는 사람 천호역 2번 출구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교차하며 오늘 저녁에도 무심한 생동감을 만들어 낸다. 그중 몇몇 어르신이 출구 앞에서 전단지를 나눠 준다.. 약속의 설렘으로… 귀가의 안온함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잠시의 여유도 없이 갈 길을 간다. 나눠 주는 사람도 받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을 잘 아는 듯 기계적으로 다음 사람을 맞이한다. 하지만 난 경험상 잘 안다 내가 귀찮아도 살짝 손을 뻗어 저 빳빳한 종이를 손에 쥐게 되면 초로를 한참 전에 넘어선 저 어르신은 1초라도 빨리 편안한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을…. 나는 그랬다. 받지 않아도 원망스럽지 않았고 다만 잡아 주면 고마울 따름이었다. 슬쩍 보니 역시 나랑은 상관없는 전단지였다 낭비 같기도 하지만… 누군가는 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니…. 그나저나 오랜만에 러시아워 시간에 지하철을 타니… 인파가 적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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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단장 죽이기,

다른 작품들 보단 좀 덜한 느낌이었지만 ... 그래도 하루키 상은 내스탈임이 틀림없다. P.S: 하루키상은 여행을 참 좋아하는 것 같다. 떠난다는 것… 뭐 어차피 인생은 여행이니까… 훌쩍 떠나 비친듯 돌아가니고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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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가는 거지...

아마도 14일 만의 외출이 될 것이다. 뻔뻔씨의 유일한 친구 구 씨 어르신이 아주 멀리 떠났다. 구 씨 아저씨가 농담처럼 건넸던 말이 사실이었다. “한참을 못 볼 거야 눈 똑바로 뜨고 살어!” "예... 근데 눈뜨는 것이 가장 힘든걸요?!" "다 그런 거여~~~!!" 뻔뻔씨는 부고 소식을 전해 듣고 눈물은 나지 않았다. 눈물이 났다면 한결 수월했을 텐데…. 뻔뻔씨는 가서 인사드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눈을 뜨기가 어려워 한참 망설였다. 하지만 가야만 했다. 뻔뻔씨는 가기로 결정했다. 장롱을 뒤져 깊숙한 곳에 있던 검은 옷을 챙겨 입었다. 사실 검은색이란 확신은 없다 제대로 보이지를 않으니…. 밤이 깊어 거리나 장례식장에나 사람이 별로 없을 시간을 기다리며 누었다. 다행히 장례식장은 멀지 않은 거리였다. 머릿속으로 가는 길을 그려 보았다. 이곳은 3층 1층까지의 계단은 34개 24개를 내려가서 좌회전 그리고 1미터 평지 다시 열 개를 내려간다. 그리고 15걸음쯤 걷다가 쪽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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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리, Panama Horror Film Fest

무리가 호러인지 잘 모르겠지만 어잿든 초청을 해줘서 기뻣다. 홈페이지에 가보니 호러쪽에서는 꽤 유명한 영화제 인 듯한데…피떡칠에 말뚝에 ㅏ힌 머리, 단발머리 무표정 꼬마… 으 …무섭다 아무튼 선정해 줘서 매우 기쁘고 고맙다! 촬영도 있고, 멀기도 하고,차비도 비싸서 참석은 못 하지만 모쪼록 잘 상영 되길 바란다. 분위기보다 피튀김과 잔인한 장면이 안나와 많은 사람들이 실망할수도 있지만 말이다 그것 또한 나름의 즐거움이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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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하지만 행복한 일상,

하루하루 열심히 살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나는 얼마 전부터인가 열심히라는 말이 별로 좋게 와닿지 않았다. 그냥... 즐겁게! 행복하게 이것이 제일 맞는 것 같다. 요즘의 나의 대체적인 루틴이지만 오늘은 좀 더 즐겁게 다이내믹하게 보냈다. 나이를 먹어 그런지 요즘 일찍 눈이 떠진다. 오늘도 아침에 7시 반에 눈이 떠졌다. 얼마 전에 봤던 글귀가 생각났다. "잠이 깬다면 다시 자려 노력하지 말라!" 수긍이 가는 남의 말은 잘 듣는 편이고 원래 노력을 많이 하지 않는 스타일이니... 나는 벌떡 일어나 깡 생수를 한 모금 마셨다. 8시에 아침을 먹었다, 컴퓨터를 켰다. 음악을 들으며 커피를 내리고 신여사와 사이좋게 한 잔씩 마셨다. 메일을 확인하고 이런저런 영상들을 보다가 명상을 했다. 왜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1년 넘게 계속 해오고 있다. 그냥 하는 것이다. 언젠가는 이해가 가지 않을까? 그리고 다시 인터넷을 뒤적이다. 책을 읽었다. 하루 30분 읽으려 노력한다. 이것도 누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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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발디 사계 “겨울”

어느덧 겨울이 다 지나가는 느낌이 든다. 하나마나 한 소리긴 하지만 드럽게 빠른 것이 세월이다. 한낮에는 가끔 착각인지 콧구녕 끝에서 봄의 기운이 살랑거린다. 그런 와중에 계절 착오적이긴 하지만 나는 클라라 주미강의 비발디 사계 ”겨울“을 하루 에도 몇 번씩 듣는다. 겨울을 그리워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비밀이지만 체감 기온 영화 20도 까지 떨어진 구정 다음주에 옥상에서 촬영을 했다. 믿겨지지 않는 순간 이었다. 몸 구석구석에 고마운 의상팀이 여러장의 핫팩을 붙였지만 시베리아산 바람이 불때 마다 헛음음이 터져나왔다. 하지만 난 불편을 할 수 앖었다.나 보다 더 여억하고 추운 우리의 준성이는 한마디 말 없이 최선을 다한다 역시 선배님이다. 아무튼 정말 겨울이 지독히 싫다. 하지만 요즘 이 겨울은 참 좋다. 특히 1악장이 좋다. 날카로우면서도 이리저리 쑤셔대는 듯한 강렬한 바이올린 소리가 내 맘을 사로 잡는다. 마음 속에 꺼져가는 서스펜스를 깨워주는 비발디와 주미강 님에게 감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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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xandria Short Film Festival The 9th edition in 2023!

운이 좋게도 알렉산드리아 단편 영화제에 초정이 되었다. 피라미드를 보러 갔으면 좋았을 텐데... 아무튼 매우 즐거운 일이다. 어리버리 하게 만든 나의 첫 단편이 지구 반대편에서 관객들을 만난다니... 생각만 해도 신기하고 즐거운 일이다. 앞으로의 삶에서도 즐겁고 새로운 일들이 많이 생기기를... 그러려면 일을 많이 벌려야지~!!!ㅎ 무리는 13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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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e

다시 한번 단편 시나리오를 썼다. 돌아 보면 무리를 제작할 땐 정말 토나와 다시는 하지 말아야지 했었다. 뭐 사람 일이라는 것이 뜻대로 안된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예전 생각이 난다. 군대 가기 전 여행을 참 많이 다녔다. 군대를 다녀와서도 한동안 국내 여행을 많이 다녔다. 특히 바닷가를 .. 밥도 제대로 먹지 않고 청자 한 보루와 읽지도 않는 책 한 권만 달랑 가방에 넣어 바닷가를 무작정 걸었다. 무지 고단했다. 하지만 불어오는 바닷바람과 바다향이 좋았다. 뻥 뚫린 느낌이 좋았다. 그렇게 고된 여행을 마치고 돌아올 때쯤이면 공통적으로 드는 생각이 있었다. "아~ 다음엔 혼자 오지 말아야지.. 사서 고생은 그만하자~!!" 하지만 정신 차려 보면 또다시 11:50 분 청량리발 기차에 올라앉아 있었다. 이렇게 홀로 독 여행이 한참 진행되었다. 젊은 시절의 여행과 영화 만들기를 비교하는 것은 무리지만… 하지 말아야지 했지만 지나고 나면 다시 발을 담그고 있는 형국이니 말이다. 아무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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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날엔 복싱

더위와 정면 승부.........를 하다가 죽을 뻔 했다. 이것은 100 프로 입에서 나는 소리. 건강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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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붕아 그래도... 고,,맙다.

친구와 강원도로 여행을 떠났다. 목적지는 옥계. 평소와 같이 코붕이는 늠름하면서도 부드럽게 나아갔다. 고속도로에 접어들자 차가 살짝 막혔다. 평일 오전인데 막힌다. 역시나 나는 구시렁거린다. 그래도 코붕이는 조용이 나아간다. 속 안 썩이고 잘 가주는 이 녀석이 항상 기특하다. 평생 같이 가자 코붕아.. 한참을 달려 옥계가 머지않았다. 차들도 많지 않았고 여름답게 하늘은 뜨거웠다. 강릉을 지날 즈음 크루즈 컨트롤을 켠 상태에서 앞의 화물차를 추월하려 1차선으로 핸들을 돌리며 액셀을 밟았다. 그러나 이상했다. RPM은 올라가는데 변속이 되지 않는 느낌이 들었다. "부아~~~~~앙앙앙..." "아 코붕아 아픈 거니?" 놀란 마음에 가까운 휴게소에 차분히 차를 대고 시동을 잠시 껐다. 코봉이에게 편히 쉴 시간을 주었다. 나도 담배를 한대 피우며 안정을 취하려 했다. 잠시 후 시동을 켜고 가려니 엔진 경고 등이 들어왔다. 계속 RPM만 올라간다. 무엇인가가 단단히 잘 못 된 것이다. 원래 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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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 제작기. 下

집에 와서 대충 물건들을 정리하고 샤워부터 했다. 간식으로 구매했던 과자와 사발면이 많이 남았다. 부드럽고 달콤한 카스타드 하나를 까먹고 침대에 누웠다. 몸은 천근만근인데 잠이 쉽게 들지를 않았다. 경험하지 못한 일을 해서 각성이 되었나? 잘 마무리 한 거겠지?라고 생각하는 동안에…. 뻗었다. 얼마를 잤는지 모르지만 잠에서 깼다. 개운 하지가 않았다. 정신을 겨우 차리고 시계를 보니 2:30분 2시간도 채 자지 못했다. 멍하니 침대에 누워 새하얀 천장을 바라봤다. 불현듯 불안한 생각이 떠올랐다. 모든 컷을 다 찍었나? 빠트린 게 있지 않나? 차근차근 첫 장면부터 복귀해 봤다. 피곤했지만 점차 선명해지는 빈틈이 생각났다. 대식이 쉿~~ 하는 장면 대식 바스트를 받지 않은 것 같았다. 염려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니 신기하게도 뚜렷이 그 장면에 다다랐다. 일어나 앉아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역시 안 찍었다. 급한 마음에 촬영 감독에 전화했다. 대답은 안 찍은 것 같다고 했다. 머리가 띵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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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가을

지난해 가을 뻔뻔씨에게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가을의 문턱을 막 넘어갈 즈음 형들과 남양주로 나들이를 갔다. 뻔뻔씨는 막내이기에 열심히 짐을 옮겼다. 사실 많지도 않은 짐이었다. 그리고 그냥 뒷걸음으로 짐이 실린 손수레를 받치고 내려온 것뿐이었다. 그런데 발을 딛는 순간 종아리가 뚝 하는 느낌이 났다. 뻔뻔씨는 누가 짱돌로 종아리를 겨눠 맞춘 느낌이 들었다. 순간 경험해 보지 못한 하늘이 노래지는 아픔을 느꼈다. 아팠다. 엄청 아파서 이게 뭔 일 인가 싶었다. 단말마의 비명을 내뱉으며 절뚝절뚝 자리에 주저앉았다. 잠시 지나면 괜찮겠지 했지만 느낌이 영 좋지가 않았다. 역시나 시간이 지나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아니 아픔은 더 깊은 맛을 우려내며 자리를 잡아갔다. 쫄보인 뻔뻔씨는 덜컥 겁이 났다. 안되겠다 싶어 형들에게 고하고 절뚝거리며 차를 몰고 병원으로 향했다. 친철한 간호사가 뻔뻔씨를 얌전히 휠체어에 앉혀 의사에게 데려갔다. 김 박사는 이리저리 아프지도 않은 뻔뻔씨의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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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로드 OFF LOAD

울퉁불퉁 꿀렁꿀렁 부릉부릉 재미난 놀이. 그것은 바로 스릴 넘치고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오프로드 커다란 바퀴, 힘 좋은 차로 물과 산길을 질주하는 맛이란 최고다. 핸들은 이리저리 춤을 추고 하부는 돌들이 부서져라 때려대고 ... 거창하게 들리겠지만 인생처럼 굴곡지고 험난한 길을 아슬하게 빗겨 넘어 가는 것은 큰 성취감을 준다. 포드 브롱코 플레이 그라운드 인스트럭터로 참여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항상 같은 업계 사람들만 만나 오다 다양한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과 만나 오프로드에 대해 더 많이 배우고 경험하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좋은 사람들과의 새로운 인연은 끝내주는 차를 만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행복을 준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맛보기 A코스 이번 행사의 최대 선물. 보기보다 사랑스러운 형 같은 동생들. 피곤하다 하지만 재미지다. 오프로드를 완성시켜준 연소 때 출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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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사부일체 My Boss, My Teacher , 2006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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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루시아.

불의의 사고로 아내를 잃은 부녀는 살던 곳을 떠나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온다. 새로운 곳에서 서로를 챙기며 각자의 자리에서 적응해 나간다... 그러던 중 루시아 학교에서 일이 생기는데.. 흔할 수 있는 이야기지만 며칠이 지났는데 문득문득 장면들이 생각난다. 불편한 장면들을 덤덤한 롱테이크로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무미건조하게 고통을 들여다 보는 것 같다. 불편함이 느껴지지만 멈출 수가 없다. 적절한 앵글과 과감한 롱테이크는 내가 그 안에 있는 듯한 착각이 일어난다. 건조한 듯 단백하게 이어지는 영화는 영화가 다 끝나고 난 뒤에 엔딩 크레딧 까지 멍하게 볼 수밖에 없었다. 엔딩 장면은 아직까지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여운이 오래 간다. 불가능 하지만 이런 영화를 만들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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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사탕 Peppermint Candy (1999)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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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아일랜드 2008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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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선의 끝 The Threshold Of Death , 2019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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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2 (FRIEND : THE GREAT LEGACY)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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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지점프를 하다 Bungee Jumping Of Their Own (2000)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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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경비구역 JSA Joint Security Area (2000)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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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의 달밤 Kick the Moon (2001)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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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애보 純愛普 (2000)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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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 김봉두 Teacher, Mr.Kim (2003)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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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애 A Love Story (2000)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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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은 간다 One Fine Spring Day (2001)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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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전등사, 두꺼비

드디어 내 분량 촬영이 끝났다. 뜨겁고 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고생을 좀 했지만 잘 끝났다. -저 앞에서 서울 가는 버스 타시면 됩니다!! -저…….이실장 나 저 위 전등사 입구까지만 태워줘라! -아 네 절에 가보시게요? -응 여기까지 왔는데 한번 가보려고. -네 당연히 모셔 드려야죠. 유명한 절이라 그러던데... 저도 가볼라 그랬는데 촬영이……. 활기찬 제작실장의 대답소리와 함께 좁은 산길을 달린다. 올 여름에도 휴가를 가지 못했다. 정동진 영화제에 가서 영화도 보고 바람도 좀 쐬고 사무국장 광수랑 놀까도 했지만 사정상 관두고 말았다. 뭐 그동안도 딱히 나에게 휴가라는 게 있지는 않았다. 촬영을 하러 간 곳이 바다면 잠시 짬을내 백사장을 걸으며 바다를 즐기는 게 휴가고 산 속이면 가까운 계곡물에 발을 담구거나 돌을 뒤적거려 조그마한 가제씨와 인사를 하는 정도다. 이런 것이 나의 행복한 휴가 이자 여행이다. -형 저 뒤 전등사가 꽤 유명한 절이래요 우리나라 삼대 사찰 중에 하나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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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re Will Be Blood, 2007

데어 윌 비 블러드 감독 폴 토마스 앤더슨 출연 다니엘 데이 루이스, 폴 다노 개봉 2007 미국 평점 리뷰보기 긴 런닝타임 이지만 오프닝부터 엔딩 까지 눈을 땔 수가 없다. 한남자의 탐욕 그리고 그보다 더 깊고 큰 그의 고독. 유전이 불타오르듯 뜨거운 영화. 음...다니엘 데이 루이스....... 뭐라 말을 해야 할지 정말. 이런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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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비디오테잎

제목 : 낡은비디오테잎 영화얘기는 아닌데.... 여기에 쓰는 것은 꼭 영화라야 하나요? 그건..1986년 4월에 녹화된 녹화테잎이예요.. 기분이 안좋을때마다 돌려보고 돌려보고 또 돌려보고하여 이제는 화면전체가 성애낀 안경처럼 변해버린 비디오테잎이 있어요. 우리고모 결혼식날 찍은 녹화테잎이지요. 제가 왜 그 낡은 테잎을 그렇게 돌려보냐구요. 거긴 우리아버지 뒷모습이 나오거든요.. 1986년에 우리 아버지는 마흔두살이셨어요. 저는 대여섯살의 어린 꼬마였지요. 막내고모가 결혼식을 하는 그날, 비디오 촬영하는사람이 신부의 모습을 뒤에서 찍기위해 카메라를 뺑~하니 틀었는데 ..신부가 등장하는 중앙통로 옆에 어리둥절한 모습으로 뒤돌아 서 있는 아버지의 모습이 약 2초간 거기 찍힌거예요. 그 녹화분 전체를 아무리 찾아봐도, 아버지의 모습이 나온건 그 2초간이 전부예요. 난 그 장면을 수도없이 돌려봤어요. 거기서 아버지는 마흔두살의 젊은 모습으로 살아 움직입니다..정말 신기한 일이예요. 아버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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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청거북

대충 상황 파악을 하고나서 난 경악을 금치 못했다. 내 방 책상위에 하루가 다르게 잘 자라던 내 친구 청거북 세 마리가 오선생의 손에 의해 그대로 우리 집 화장실 변기 속으로 빨려 들어간 것이다. 상기되어 있는 내 마음과는 달리 덤덤한 표정으로 살짝 미소까지 지으면 “어 내가 변기에 넣고 내렸어! 지저분해서~” 참 싫다 아 경악 그 자체다 역시 그는 냉혈한 이다. 럴수 럴수 이럴 수가~! 난 잠시 동안 멍하게 서서 머릿속에 들려오는 변기 물 내려가는 소리를 듣고 있었다. 꼬르르 쏴~~ 어찌 이런 변고가 있을 수 있단 말인가. 화장실에 가 한참동안 변기를 쳐다보고 이리저리 견적을 내 본다. 많은 생각들이 떠올랐지만 불가항력이다. 역시 한번 빨려 들어간 것은 똥이던 거북이든 다시 이 자리로 돌아 올 수 는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절감한다. 이 와중에 순간적으로 요의가 오지만 선뜻 볼일을 볼 수가 없다 타이밍 하고는 이런 이런……. 다시 머리가 복잡해진다! 그렇다면 이집에 사는 동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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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케이지 The Birdcage (1996)

출처 카페 > C.K's Movie..|카우보이 스크랩된 글은 재스크랩이 불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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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남에 관한 보고서

‘촉촉’인지 ‘축축’ 인지는 나의 상태에 따라 그 느껴짐이 결정 될 것이다. 그래도 오랜만에 나오는 아침 마실 이므로 상쾌하게 촉촉함에 한 표! 촉촉과축축을 저울질 하며 이 노래가 생각난 것은 재미있는 현상이다. 유행가 중에 이런 노래가 있다 "님이라는 글자에 점하나를 찍으면 도로 남이 되어버리는...." ‘도로남’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가 생각난다. 찬이, 욱이, 나, 그리고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두 여인이었다. 얘기가 다소 새는 느낌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두 친구를 간략하게 소개하고 넘어가도록 하자. **찬 이친구와의 인연은 초등학교 -그 당시는 국민학교- 로 거슬러 올라간다. 강동 교육청에서 갈수록 심해지는 강동 초등학교의 과밀을 해소하기 위해 천호동에 신암 초교를 지어 학생 분산을 결정했다. 당시에 나는 세상 물정엔 관심 없고 마냥 학교가기를 꺼려하던, 철부지 초딩 3학년이었다. 몇 달 전 이동인원으로 정해진 나와 수많은 친구들은 신암으로의 도보 이동을 하게 된다. 수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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