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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퍼스 촬영 여덟째 날

8일째 17 역시 일찍 기상했다. 어제부로 호주 촬영은 다 끝났다. 캥거루한테 싸다구도 안 맞고 별 탈 없이 다 잘 끝났다. 다행스럽다 기분이 좋은 일이다. 다들 꿈나라에서 촬영 중인 듯하다. 나는 조용히 커피를 한잔 내려들고는 마을 산책을 나섰다. 조용하고 신선한 공기, 기분좋게 산책을 하고 있었다. 한참 산책을 하다 문득 아래를 보니 잿빛 내복 차림 그대로였다. 서울이라면 창피한 마음에 후다닥 다시 들어갔겠지만 여긴 큰 상관없다. 어차피 사람이 거의 안 보인다. 보인다 해도 당당하게 쫄바지 인양 자연스럽게 행동하면 된다. 코리아 스타일인 양 여유롭게 말이다. 안 가봤던 길을 따라 올라갔다 언덕을 넘어가니 바다가 보였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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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퍼스 촬영 마지막 날

마지막 날 이제 진짜 호주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이곳에서 늘 그렇듯 아침 일찍 일어나 담배를 피우며 동네 산책을 했다. 이곳 동네 이름은 모르겠지만 무어리버와는 느낌이 좀 달랐다. 그곳이 시골 동네였다면 이곳은 가지런하게 잘 정돈된 전원도시 느낌이었다. 대부분 단층집들이었고 간혹 2층 집들이 넓은 도로를 사이에 두고 나란히 서 있었다. 새들은 아침을 반기며 지저귀고 햇살이 비쳐오는 분위기는 아름답고 이채로웠다. 사람들이 기상을 했다. 이곳에 오기 전에 집주인 부부의 사진을 찍어주기로 했나 보다 다 같이 모여 굳은 표정의 부부를 웃겨 주며 집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그러고 나서 다 같이 근처에 유명하다는 커피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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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수술실 앞 풍경

미리 말해 놓지만 나는 참 예민한 사람이다. 눈앞에서 침대에 누운 환자들이 왔다 갔다 한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이런 분위기와 냄새는 적응이 힘들다. 다른 세계로 갈 수도 있는 문 앞의 3평 남짓한 공간에는 남, 여, 노, 소 많은 사람들이 있다. 서있는 사람 혹은 앉아서 수다를 떠는 사람도 있고 넋을 놓고 한곳만을 바라보는 사람도 있다. 다양한 모습으로 굳게 닫힌 문 넘어 사람을 기다린다. 아이들은 사태의 심각성을 아랑곳하지 않고 이리저리 일상을 뜀박질하며 나의 예민함에 도전장을 내민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말없이 앉아 있고 가끔씩 붉은색의 무뚝뚝한 수술실 안내 정보를 올려다본다. 나는 옆에서 전화기에 대고 육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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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퍼스촬영 둘째날

호주 둘째 날20170811 6시기상을 했다 긴 비행에 피곤했을 텐데 일찍 잔 탓인지 공기가 좋아서인지 일어나는 게 힘들지 않았다. 커피를 한잔 타서 마당으로 나가니 부지런한 트레버가 캥거루에게 밥을 주고 있었다. 트레버와 인사를 하고 그가 밥 주는 곳을 조용히 따라다니며 밥 먹는 녀석들을 관찰했다. 트레버의 영어는 좀처럼 알아듣기가 쉽지 않았다. 사투리가 섞인 것인지 웅얼거리는 것인지 처음 접하는 영어였다. 아무튼 이해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 그래도 난 다 알아듣는 듯 웃어 주며 간간이 추임새를 넣어 주었다. 마당에는 켄이 모닥불 옆에서 커피를 한잔하고 있었다. 켄에게도 인사를 건네고 모닥불 옆에 앉았다. 이런저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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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퍼스 촬영 셋째 날

셋째날,12일 오늘 아침은 박피디가 만들어 준 야채참치 죽이다. 박피디의 정체는 대체 무엇인가 궁금해지는 순간이었다. 특별한 재료도 없는데 매번 이렇게 맛있는 음식들을 뚝딱뚝딱 만들어 내는 것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박피디는 원래 연출이라고 했다. 그전에 이정범 감독의 우는 남자 조연출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나에게는 음식 잘 하고 든든한 호주 현지 피디님이다. 내가 죽을 좋아하는 탓도 있겠지만 역시 죽은 진짜 맛있었다. 역시나 앞마당으로 나와 커피를 홀짝홀짝 마시며 불러진 배를 두드렸다. 밤새 비가 내린 듯했다 캥거루들 사이에서 담배를 피웠다. 이 녀석들은 담배를 보고 뭐 맛있는 거나 먹나 하고 킁킁거리다 켕~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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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퍼스 촬영 넷째 날

넷째 날 200170813 아침에 일어나서 간단히 샌드위치로 아침을 먹고 커피를 한잔 마시고 다 같이 출발했다. 차 안에서 음악을 들으며 차창 풍경을 감상했다. 자주 보이는 지평선과 유유자적 떠돌아다니는 구름들이 아름다웠다. 한 시간 반가량을 달려서 드디어 오늘의 촬영 장소 무어리버에 도착했다. 바로 앞에 잔잔한 강이 보였다. 강 물의 색은 녹 물 같았다. 무슨 성분이 녹아서 그렇다고 한다 아무튼 겁나는 색이다. 그 너머로 거대한 바다가 보였다. 겨울이라 그런지 원래 그런지 집채만 한 거대한 파도가 몰아치고 있었다 이런 사이즈의 파도는 처음이라 조금은 무서운 마음이 들었다. 사람들은 거의 없었고 난 파도 앞에 서서 처음의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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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퍼스 촬영 다섯째 날

다섯째 날, 0814 러브랜드의 마지막 날 6시쯤 일어나 커피를 한잔 내려서 밖의 의자에 앉았다 캥거루들이 밥 달라고 몰려들어 잠시 자리를 피했다 하지만 계속 따라오는 통에 좀 난감했다 그때 트레버가 나와 여기저기 밥을 나눠 주고 난 잠시 따라다녔다. 날이 갑자기 맑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바람은 거세게 불었다 켄이 오늘은 태풍이 올 거라고 했다. -storm is comeing 두렵기보다는 기대가 된다. 빵과 주스로 아침을 먹고 준비하고 길을 나섰다. 트레버와 켄과 작별 인사를 하고 다 같이 기념사진을 찍고 출발했다. 켄과트레버 그리고 캥거루... 바람 하늘 별 마음에 담아두려 주위를 둘러본다. I hope come again here! 한참을 달려 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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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퍼스 촬영 여섯째 날

육일째 0815 술을 먹어서 인지 새벽에 눈이 떠졌다. 요즘 한국에서도 그렇더니 호주에서도 일찍 눈이 떠진다. 주위에서는 나이를 먹어서 그렇다고 하는데 난 아니라고 우긴다. 그냥 아침형 인간이 된 것이라고... 이러면 어떻고 저러면 어떠하리. 좀 더 누워 눈을 붙이고 8시쯤 일어나 밥을 먹었다 아침은 어제 먹다 남음 훈제 닭, 빵, 에그 등등 배불리 먹고 커피를 마셨다. 아무래도 호주에 와서 너무 잘 먹어서 살이 좀 찌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운동도 안 하고 고작 산책 정도이니 말이다. 발코니에 나와 커피를 한잔 들고 담배를 피웠다 날은 정말 눈이 부시도록 선명하고 아름다웠다. 이제 이곳 생활도 슬슬 후반으로 접어들었다 아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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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저씨,2018

좋은 드라마라는 생각이 들어 약간 부담도 됐지만 좋은 작품 함께하게 되서 매우 즐거웠음! 모두 사랑솨 평안에 이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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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퍼스 촬영 일곱째 날

칠일째 16 일찍 일어나 커피를 한잔 뽑아서 테라스에 앉았다. 이제 막 동이 트기 시작했다. 비가 오고 있었다. 역시나 잠시 후에 비가 그치고 새들이 지저귀며 싱그러운 아침을 반겼다 안으로 들어와 남아있던 쌀로 밥을 안쳤다. 못 믿을 수도 있겠지만 난 생각 보다 밥이며 요리를 잘 하는 편이다. 밥을 짓고 불고기를 볶아서 다 같이 먹었다. 다시 커피와 담배, 그리고 테라스 먼 바다... 행복한 반복이다. 9시쯤 오늘 촬영지인 랍스터 트랩으로 출발했다 오늘이 마지막 촬영이다. 랍스터 트랩은 카페 겸 식당이다. 정원에 테이블도 있고 귀여운 개도 두 마리 있다. 도착하자마자 건너편 가게에 가서 담배를 샀다. 40개비짜리가 42달러 사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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