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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인>, 요시다 슈이치

악인 요시다 슈이치2008은행나무 블로그 글 더보기 하,,, ㅠㅠ 책을 읽기 전엔 책표지가 좀 올드하다, 생각했었는데 책을 다 읽고 나니 참 적절한 표지디자인이구나 싶어졌다. 세간에서 입을 모아 악인이라 손가락질 하는 사람이래도, 그 속에는 그 사람의 수많은 이면이 뒤엉켜있다는 걸. 그러면서도 수많은 등장인물들의 복잡하고 입체적인 내면이 덤덤하게 서술되는 요시다 슈이치 특유의 작품색도 느껴지는 디자인이다. 악과 인이 따로 읽히게 만든 타이포도 좋은듯. 요시다 슈이치의 <악인>은 사람을 악인이라 단정짓는 기준이 무엇일까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고작 규슈 북부를 벗어나지 못하고 나가사키와 후쿠오카를 잇는 34번 고속도로를 빙빙도는 작중 배경처럼, 내 마음도 계속해서 이야기에 질질 끌려다니는 기분이다. 이 책은 주인공을 다루는 방식이 작가의 다른 작품 <요노스케 이야기>와 닮아있다. 여러 군상을 너무 가깝지도, 너무 멀지도 않은 거리에서 바라보며 주인공을 그려낸다. 말하자면 어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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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촌 살이 1일차

사실 1일차는 아닌데. 이주일 차다. 근데 월요일에 이사와서 화수목 쭉 약속 달리고 금요일부턴 연휴로 부재중이었어서 아직 집에 제대로 붙어있었던 적이 한번도 없다. 최근 몸상태가 이보다 안좋을 수 없을 만큼 최악이라 정말 쉬고싶었지만 소린이 집에서 챙겨와야 할 짐이 좀 있었기 때문에 귀찮음을 무릅쓰고 다녀왔다. 평일 퇴근 후 지옥철에 껴서 서울 종단을 할 자신은 정말이지 없었거든... 고시촌에 새로 구한 월셋방은 그나마 가까운 역이 경전철 서울대벤처타운 역이다. ㅋㅋㅋ 탈 일이 없음..; 서울대입구역에서 내려서 5515번 버스를 타면 고시촌의 좁고 가파른 길을 비집고 올라 노인정 앞에 내려준다. 오늘 5515번을 낮에도 타고 밤에도 타봤는데, 밤이되니 낮보다 좀더 활기가 도는 느낌. 서울대입구역도 예쁜 도보등도 켜놓고 붐벼서 기분이 좋았다. 우리집에서 가장 가까운 노인정 버스정류장에는 말이 정말 많은 까마귀 한 마리가 산다. 아무래도 그놈 영역인 것 같다. 자꾸 꿍얼꿍얼 거리는게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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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촌 살이 2일차

고시촌 2일차. 병이 났다. 사실 병도 일주일 전에 났다. 첨에 열 몸살이 심해서 감긴줄알았는데 편도선염이랜다. ㅜㅜ 신림역까지 간 김에 회전초밥 혼밥 뿌시려했는데. 엉덩이에 주사도 맞고 수액도 맞다보니 시간이 다 가버려서 그냥 집에 왔다. 현장 앞에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면 단 번에 신림역에 갈 수 있다. 도림천을 따라 이리저리 거슬러 올라간다. 도림천 하면 서울대가 생각이 난다. 도림천은 예전에 마장천이라고 불리웠단다. 도림천은 청계천처럼 하저가 도로보다 밑에 있다. 이러면 접근성이 떨어지고 도시경관과 어우러지지는 못하지만 차도 바로 옆에서도 안전하고 조용하게 산책할 수 있어 좋다. 장단이 있다. 날이 풀리면 산책다니기 참 좋을 것 같아서 바라보고 있는데 기분이 좋아졌다. 도림천 양 옆으로는 경사가 심한 고개를 따라 원룸 빌라가 다닥다닥 붙어있다. 신림만의 풍경이다. 3일차에는 기분좋게 칼퇴를 하고 바로 앞에 삼성작은도서관에 가서 관악구통합 도서관 회원증을 발급받았다. 현장에서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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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18 오늘 먹은 것과 글쓰기의 근육

제사가 있어 서천에 다녀오는 동안 냉장고에서 썩어가던 순두부와 야채, 토마토소스를 처리하기 위해 샥슈카를 했다. 유통기한이 좀 많이 지났어도 익혀 먹으면 그만이다 ^^ ㅎ 코스트코에서 후무스를 발견했다. 그간 어딜 가도 찾을 수 없어서 직접 만들 생각까지 했었는데. 병아리콩과 올리브유를 간 거라 엄청 건강한 거라고 엄마를 꼬드겨 집으로 모셔 왔다. 요새 유튜브에서 건강하단 말만 나오면 죄다 사 먹으려는 엄마기에 쉽게 넘어왔다. ㅋㅋ 맛을 본 엄마는 특별히 맛있지는 않고, 건강한 맛이라고 했다. 올리브유를 붓고 파프리카 가루 대신 고운 고춧가루를 뿌려 먹어보니 맛만 좋다. 다음번엔 꼭 믹서기를 씻어서 직접 도전해 봐야겠다. 생각해 본 건데 올리브유 대신 생들기름이나 참기름을 넣어도 병아리콩의 고소한 맛과 잘 어우러질 것 같다. 직접 해먹을 땐 들기름을 넣어서 한국식 후무스로 어레인지 해 보리라. 글쓰기는 마치 운동 같다. 일상에서 종종 떠오르는 글감들을 안 써 버릇 하다 보면 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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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비난하지 말지어다

낟알을 내 이로 씹어 남에게 주는 행위를 영어로 Premastication 이라 한다. 아픈 이나 어린아이를 먹이기 위해 넘기기 씹도록 미음으로 만드는 것이다. 말을 고르는 과정도 이와 같다고 생각한다. 처음 내 입안에 맴도는 말을 그대로 뱉지 말고 한 번 곱씹는다. 그럼 좀 더 듣기 좋은 말이 된다. 입속에 머금고 굴려 본다. 아직 혀에 까슬하게 걸린다. 그러면 두 번 세 번 더 곱씹어 입 밖에 낸다. 소는 반추동물. 지나간 일을 되돌아보거나 나 스스로를 성찰할 때, '반추하다'라는 표현을 쓴다. 누군가 내 의견을 구했다고 해서, 나에게 냉큼 비판할 자격이 생긴 것은 아니다. 나는 스스로를 '꼬투리 대마왕'이라 칭할 정도로 꼬투리 잡기를 좋아한다. 습관적으로 나에게 주어지는 무엇이든 허점을 간파하려고 든다. 원래도 이런 성향이 있었는데, 건축학과를 다니면서 Critic이 일상이 되다 보니 일종의 직업병 비슷한 게 생긴 것 같다. 그래도 그걸 속에서 판단 내리고 내 행동의 기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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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lt;버드맨&gt;, 2014

버드맨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블로그 글 더보기 이카로스와 버드맨 영화는 추락하는 이카로스의 이미지와 함께 시작한다. 영화가 비추는 주인공 리건 톰슨의 인생도 전성기를 이미 보낸, 한 물 간 퇴물 배우의 시점에서 시작한다. 스토리의 흐름대로 따지자면, 기승전결 이후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달리 말하면 배우 리건 톰슨은 돈도 벌었고 어느 정도의 유명세도 얻었으며, 이혼하긴 했어도 사이가 썩 나쁘지않은 전처와의 사이에 딸도 있다. 아직 이룬것 하나 없는 취준생 관점에서 볼 때, 이만하면 그럭저럭 성공한 인생이다. 전에 내 친구 현준에게도 비슷한 얘기를 한 적 있다. 잘 사냐는 질문에 너보다는 못 산다고 답했다. 너는 직업도 가졌고 여자친구도 가졌으니 잘 살고 있는 것 아니겠냐고. 그렇게 얘기했지만 요즘 나도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기를 보내고 있기는 하다. 매일 늦잠자고 마음맞는 친구들이 매일 연락해주니까! 여튼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이문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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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한일옥 (feat.이성당 과자점)

군산 한일옥. 평일 12시 반쯤 가니 대기가 3팀 있었다. 바로 앞 초원사진관 사진 찍고 놀다보니 금방 순번이 왔다. 아주 어릴때 한창 좋아했던 본격! 야매요리의 정다정 작가님 싸인이 있었다. 반가웠다. 내부는 꽤나 넓었고 내가 환장하는 ‘헤리티지’가 느껴지는 분위기였다..^^ 한우육회비빔밥1 소고기무국1 주문 선재련이 비빔밥을 하나 시켜서 공기밥 두 개를 쳐넣는 만행을 저질러 아주 빡이 쳤다. 이건 비빔밥에 대한 모독이다. 심지어 비비는둥 마는둥 하더니 한술 크게 떠서 먹으라고 내민다. 분명 비빔밥을 퍼서 줬는데 숟갈 위엔 흰밥이 올라가 있었다. 신기한 일이다. 밥맛이 뚝뚝 떨어져 비빔밥은 깔끔하게 포기했다. 여하튼 예전부터 정말 겸상할 맛 안나는 친구다. 사실 닭가슴살 도시락 안 싸온 것만 해도 눈물나게 고마웠다. 선재가 헬창이라 밥맛이 된 걸까 밥맛이라 헬창이 된 걸까.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보다 어렵다. 별개로 비빔밥의 육회는 아주 신선해보였다. 맨밥밖에 못먹었지만 암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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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말이 최~고로 많은 여자

나는 말이 정~~말 많다. 이번에 버드맨 리뷰를 쓰면서 또한번 느꼈다. 분명 쓸게 많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쓰다보니 자꾸 사족이 붙는다. 내가 보고 느낀 장면을 일일히 묘사하고, 글을 쓰려고 조사한 내용도 쓰다보면 계속 그런다. 전생에 춘추관 사관이었던 것이 분명하다. 뭘 이렇게 소상히 쓰려고 드는지 모르겠다. 정말 훌륭한 사람들의 말은 함축적이다. 해석이 분분히 갈리는 것도 많다. 정작 나도 해석의 여지가 있는 것들을 좋아하면서 내가 쓰는 글은 왜 일일히 풀어쓰려고 하는지. 안 좋은 습관인것 같다. 고쳐보려고 맘먹었다. 무튼 그 일환으로 새로운 카테고리를 하나 개설했다. 사실 나는 책과 영화보다 술과 음식을 더 즐기는 사람인데, 내 블로그를 보면 그런 나를 제대로 depict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래서 보다 가벼운 형식으로 내가 좋아하는 음식 리뷰를 쓸 카테고릴 만들었다. 그런데 첫 글을 쓰고보니 또 글이 한~~~참 길어져있어서 정말 못살겠다고 생각했다. 못말리는 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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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사리원 본점, 하레하레

사리원 본점 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로31번길 77 사리원 2층 하레하레 둔산점 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로 155 크로바아파트 제상가동 1층 이 블로그의 체크인 태욱오빠가 둔산에 와서 만화방이나 때리자고 연락이 왔다. 내가 둔산까지 가줄 이유는 많지 않았지만 담주 태욱오빠 차를 얻어탈 일이 있으니 그러마고 했다. 이유야 만들면 그만이다. 둔산까지 간 김에 가보고 싶던 사리원 본점과 하레하레에 방문했다. 2층 창가석에 앉으니 교차로가 내려다보여서 뷰가 좋았다. 빌딩이 보이는 한정식집이라니 왠지 종로바이브다. 1인분 ₩17,000 공기밥 별도. 2인이상 주문 2인부터 주문이 가능한 사리원 소불고기에 평양 냉면을 하나 시켜서 나눠먹자고 했더니, 태욱오빠가 냉면 사리 추가라도 하자고 했다. 두 시간 전에 만화방에서 라면에 빵까지 때려 놓고, 배고파서 '죽을것 같다'니 대단한 식성이다. 사리원 평양식 물냉면 ₩12,000. 이게 사리 추가가 안 된 기본이다. 양이 어마어마하다;; 6000원에 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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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에서 마주친 설경 &lt;국보&gt;, 2025

국보 드라마2025이상일 블로그 글 더보기 이 영화를 기대한 첫 번째 이유는 원작 작가 때문이요, 둘째 이유는 두 주연 배우 때문이었다. 내 기대를 아주 만족시켜준 영화라 대전까지가서 새벽 1시반까지 심야 영화를 본 보람이 있었다..ㅎㅎ 요시다 슈이치는 내 눈물버튼인가? 영화는 요시다 슈이치의 동명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요시다 슈이치라 하면 내 인생영화라 할 수 있는 <요노스케 이야기>(원제: 요코미치 요노스케)의 원작 소설 작가이기도 하다. 요노스케를 생각하면 아직도 눈물이 핑- ㅠㅠ 요노스케 이야기와 국보에서 공통적으로 느낄 수 있었던 요시다 슈이치 이야기의 특징이 몇가지 있었다. 첫 번째는 다루고 있는 시간의 흐름이 상당히 길다. 등장인물들의 어린 시절과 시간이 많이 흐른 뒤 각자의 인생을 살고 있는 시점을 모두 보여준다. 무엇보다 가장 강렬한 특징은 등장인물들이 엄청 많이 나오는데, 어설픈 인간들 각자의 사정이 맞물리면서 어리석은 선택도 하고 비정한 면도 보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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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01 조성진 고양아람누리 라벨 리사이틀

Ravel: The Complete Solo Piano Works 앨범 조성진2025.01.17. 유튜브 뮤직 리캡 최애앨범과 최애아티스트 2관왕의 영예 (작년 리캡 1등도 저 앨범) 나에게 알앤비와 하우스의 시대가 저물고 클래식과 팝의 시대가 왔다. 꽤 오랫동안 알앤비만 너무 들어서 이제 질린걸까 내 본진은 임윤찬이지만... 작년부터 조성진 피아니스트의 라벨 피아노 전곡집 앨범을 너무너무 잘 듣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라벨 투어 놓칠 수 없다 싶어서 7월 손민수&임윤찬 듀오콘을 포기하면서 까지 다녀온 조성진 리사이틀... 아.. 사실 옆자리 관크를 너무너무너무x100 심하게 당해서 그 분노로 기억이 점철되어 버린 것이 안타깝다...ㅠ 2시간 동안 쉼없이 손을 올렸다내렸다하며 귀를 만지작거리는데, 사실 얼마전 임윤찬 협연때는 좀 불안장애가 있는게 아닐까 생각들 정도로 손가락을 꼼지락만지작 거리셔서 왜 이렇게 잠시도 가만있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을까... 어디 풀어놓지도 못할 한탄을 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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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오비히로, 구시로 여행 - 뉴아칸호텔 조식 뷔페, 자작나무 길 포토존, 류게츠 스위트피아 가든 공장, 인디언 커리, 마스야, 롯카테이 본점, 행복역, 기념품 추천 (完)

숙소 창문으로 보는 아침 전경 어우 이날 온천하고 내려와서 방에서 간단히 맥주 한 잔씩 하고 새벽 1시쯤 잠들었는데, 미친 해가 3시 반쯤서부터 뜨기 시작해서 강제로 눈이 떠졌다. 더 자보려고 견디다가 결국 일어나서 아침 온천을 하고 왔다. 엘리베이터를 타면 로비 전경이 조망 가능하다. 아칸호 근처에는 쓰루가 라인 호텔을 제외하면 시설들이 대체로 낡았다. 뉴아칸호텔도 시설 자체는 낡은 티가 난다. 그냥 뷰빨이 미친 호텔 심야의 환상적이었던 온천욕과는 또 다르게 아침 온천은 푸른 아칸호와 앞뒤로 오아칸, 메아칸 산이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하며 온천욕이 가능했다. 마지막 날 아침까지도 날씨가 환상적이어서 여유를 즐기며 온천욕을 하고 있었는데 아침 온천 특징은 노인들이 많다는 점이다. 우연히 내 왼쪽에 앉아있던 좀 나이가 있는 일본인 아줌마의 발톱을 봤는데, 쥐발톱 처럼 엄청 기른 무좀발톱이라 급 역겨워져서 온천 탈출...ㅋㅎ... 어제 석식때와 비슷한 창가 자리에 자릴 잡았다. 강렬한 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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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음악을 통해 다다르는 원초적 엑스터시와 존재론적 여정 &lt;시라트&gt;, 2025

시라트 드라마2026올리버 라세 블로그 글 더보기 스페인에서 만들어졌고 프랑스에서 상을 받은 영화다. 제 78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작. 일단 스페인 영화인데, 모로코 사막을 배경으로 레이브 파티에 얽힌 이야기를 다룬 영화라니. 스페인에 살면서 모로코 사막을 가보았고 레이브 문화에 매료되었던 나로서는 흥미가 안 생길래야 안 생길 수가 없었기에 보러갔다. 다행히 세종 촌 동네에서도 하루에 한 편 편성이 되어있었다. 사전정보를 딱 이정도만 습득하고 간 탓에 영화는 당황스러웠다. 그렇다고 또 재미가 없었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빽쏘미터는 3.5/5. 메세지는 명확하고 그 전달은 감각적이다. 그러나 4점을 준다면 그건 소재에 대한 편애적 가산점이리라. 구상 자체가 러프하기에 그 한계를 못 벗어난다. 원초적인 움직임. 집단적 황홀경 Rave 영화는 모로코 사막 한 가운데 레이브 파티를 위한 음향을 세팅하며 시작된다. 거대한 스피커들이 쌓아올려지며 귓전을 때리는 테크노 의식을 위한 제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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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오비히로, 구시로 여행 - 구시로 호텔 로열 인 조식 뷔페, 와쇼시장, 마슈호, 카미노코이케 연못, 사쿠라노 타키 연어 폭포

2일차 호텔 조식 - 와쇼 시장 - 구시로 습원 공원 호소오카 전망대 - 카미노코 이케 - 사쿠라노 타키 폭포 - 마슈호 제3전망대 - 와타나베 목장 - 아칸호수 - 아이누코탄 민속마을 - 뉴아칸호텔 뷔페 구시로 로열 인 14 Chome-9-2 Kuroganecho, Kushiro, Hokkaido 085-0018 일본 이 블로그의 체크인 이 장소의 다른 글 구시로 로열 인에서 맞는 아침. 항구도시답게 바다내음이 났다. 조식뷔페를 먹기 위해 방문을 나서니 조간신문이 꽂혀 있었다. 이 때가 대지진이 예견되었던 7월 직전인 6월 말이라 당시 일본 신문에 연일 관련 기사가 실려있던 게 기억이 난다. 사실상 이 호텔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조식 뷔페. 구시로의 어부가 구시로 연안에서 잡아들인 제철 생선과 지역 특산 식재료로 조리한 음식들이 제공된다. 튀김류 종류가 상당했다. 홋카이도에서는 가라아게를 잔기라고 부르는데, 이 잔기의 발상지가 바로 구시로다. 잔기와 잔기의 양념버전인 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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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오비히로, 구시로 여행 - 와타나베 목장 체험, 아칸호수, 아이누코탄, 뉴아칸호텔 석식 뷔페, 온천 후기

2일차 호텔 조식 - 와쇼 시장 - 구시로 습원 공원 호소오카 전망대 - 카미노코 이케 - 사쿠라노 타키 폭포 - 마슈호 제3전망대 - 와타나베 목장 - 아칸호수 - 아이누코탄 민속마을 - 뉴아칸호텔 뷔페 우리의 여행 경로는 구시로 시내에서 출발하여, 마슈호를 끼고 크게 한 바퀴 반시계 방향으로 도는 코스이다. 마슈호 제3전망대에서 데시카가 마을로 내려오면 바로 20분 근저거리에 체험 목장인 와타나베 목장이 있다. 와타나베 체험 목장 Watanabe Experience Farm 646-4 Teshikagagenya, Teshikaga, Kawakami District, Hokkaido 088-3222 일본 이 블로그의 체크인 이 장소의 다른 글 https://www.wataiken.co.jp/ 渡辺体験牧場 1 2 3 4 5 6 Prev Next 渡辺体験牧場のご案内 楽しくておいしくて感動! 渡辺体験牧場は、北海道の道東、摩周湖、屈斜路湖の近く、 摩周山麓の草原に70haの土地と120頭の乳牛を持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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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gt;, 김초엽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저자 김초엽 출판 허블 발매 2019.06.24. 블로그 글 더보기 처음 이 책에 대해 알게된 건 밴드 혁오의 노래 Silverhair Express의 장기하 remix 버전을 듣고서다. 장기하는 Silverhair Express에 김초엽의 소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의 일부분을 내레이션으로 넣었다. 혁이에게 'Silverhair Express'를 어떻게 만들게 되었느냐고 물었다. 시간이 급하게 흐르는 열차 위에 올라탄 상상을 하며 만들었단다. 내달리는 시간 속에서 한 가지 가치만을 지킨다면 그건 사랑이었으면 좋겠다고. 답을 듣는 순간 김초엽 작가의 소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이 멋진 동갑내기 예술가들은 같은 마음을 품고 있었던 모양이다. 내게도 그 마음이 이렇게 전달된다는 것이 무척 감격스러웠다. 장기하의 인터뷰 내용이다. 이렇게 이어진 책과의 인연을 나는 대학교 교양 [창의적 사고] 수업에서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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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멋진 신세계&gt;, 올더스 헉슬리

Brave New World 저자 올더스 헉슬리 출판 Vintage Books 발매 2012.08.14. 블로그 글 더보기 슨재가 멋진 신세계를 읽고 있다고 해서 작년 즈음 작업했던 졸업 작품의 서론을 들춰보았다. 비록 뒷심 부족으로 생각하던 결과물은 못 만들어 낸 탓에 내게 아픈 손가락으로 남아 있던 것들이다. 다시 생각해보니 이렇게 개인 블로그에나마 일부 글을 발행하는 것으로 빛을 쬐여주는 것도 좋겠단 마음이 들었다. 내 하드 속에 잠든 채 그대로 바스라지는 것 보다야 낫겠지. 그렇게 생각하니 내게도 위안이 된다. 서론: '디스토피아'의 공론적 의의에 대하여 ‘건축물’은 어떤 사회 현상을 일으키거나 해결할 수 없다. 다만 변화하는 사회현상에 대응할 뿐이다. 국부적인 사회적, 지역적 반응을 불러오거나 작용할 수는 있겠지만 건축물이 가지는 정위성의 한계에 의해 그 역할은 제한된다. 그렇기에 건축가는 어떤 역할로서 사회와 상호작용할 것인가를 분명히 알고 사회의 흐름에 기민하게 반응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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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학 토익 만점 기념 공부법, 교재 추천 및 후기.

야호 이번 토익을 준비하면서 가장 시간을 쏟았던 부분이 바로 어떤 교재를 구입할 것인가를 정하기 위해 수없이 교재 후기를 뒤적거렸던 과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고민을 많이했었다. 때문에 토익 만점받은 기념 도움이 되었던 공부법과 교재를 간략히 정리해놓고자 한다. 베이스 + 여담 나는 우선 이번이 3회차 응시로 만점을 받았고, 2019년의 첫응시에서는 935점을, 작년인 2024년엔 시간관리를 망하는 바람에 마지막 10문제 주루룩 일자로 밀어서 940점을, 그래서 다시 봐야하는데...하고 미루다가 이번에 각잡고 3주간 준비해서 990점을 맞았다. 유학경험이 없는 국내파이고,(비영어권 국가 교환학생 1회) 인강은 따로 들은 적이 없다. 첫 응시 때 어딘지 기억안나는 종로의 모 학원에서 한달짜리 강의를 듣긴 했었는데 4번인가 5번인가 나가고 안나갔던 기억이..ㅎㅎ 다만 여행하며 주워익힌 실전영어와 취미삼아 가끔 하던 article 읽기가 전치사 감각 익히는 데에 도움이 되었던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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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무비의 탈을 뒤집어 쓴 블루스 찬가 &lt;씨너스: 죄인들&gt;, 2025

씨너스: 죄인들 감독 라이언 쿠글러 출연 마이클 B. 조던, 헤일리 스테인펠드 개봉 2025.05.28. 2025.06.17 롯데시네마 청주용암점에서 관람... 정말 가는길 너무 길고 힘들었다 ㅋㅋㅋㅋㅋ 솔직히 포스터는 여러번 봤지만 오리지널 영화인 탓에 정보도 별로 많지 않고, 포스터나 제목이나 아주 흥미가 가는 영화는 아니었던 지라 볼 생각은 딱히 없었는데 나의 롤모델 이동진 평론가님의 호평 심층 분석리뷰를 보고 관람을 결심했다. https://youtu.be/kURTishrb9E?si=rEd_pHICRGASB9ZT 초반에 호평하시는 것만 듣고, 스포를 방지하기 위해서 관람 전엔 내 또다른 애착 영화 리뷰어 기묘한 케이지님의 리뷰 및 라이언 쿠글러 인터뷰(!)를 보고 갔는데 너무 좋은 분석과 인터뷰 내용 덕분에 영화를 오롯이 더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다. https://youtu.be/H9BTMOdfpZQ?si=UvN3CEONI--untGV 가볍게 배경지식 채우고 가기에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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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주의 광기를 탐닉하다 &lt;감각의 제국&gt;, 1976

한때 나무위키 일본 사건사고 문서를 탐독하는 데에 빠져있던 때가 있었다. 그때 쇼와시대 사건 문서로 알게 된 아베 사다 사건. 아베 사다라는 색정녀가 내연남을 살해하고 그 성기를 절단해 달아난 엽기적인 사건이다. 일본 군국주의 시절 당시에도 사다가 꽤 오랫동안 대담하게도 도망 다니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고 알려져 있다. 때문에 1936년에 일어난 사건임에도 관련된 사진 자료며 여담, 사건 경과에 대한 자초지종이 많이 남아있어서 인상 깊게 읽었더랬다. 그러면서 이 사건을 다룬 오시마 나기사의 영화도 있다는 걸 알게 됐는데, 유튜브에 남아있는 프랑스 개봉 예고편을 보고 강렬한 미쟝센에 반했었다. 그치만 워낙 오래전 영화라 볼 길은 없겠거니, 했는데 몇 달 전 넷플릭스에 감독판이 올라와 있는 게 아니겠는가! 마침 내 인생영화 <요노스케 이야기>를 보고 난 뒤로 일본영화를 좀 더 봐야겠다고 생각하던 차라 주저없이 시작했다. 아마도 리마스터했겠지만 화질이 꽤나 괜찮다. 한 가지 마음에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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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오비히로,구시로 여행 프롤로그 - 계획, 예산, 날씨 등

대학시절엔 비행기표만 끊고 훌쩍 여행을 떠날 정도로 평소 P 99 인간이라 자부하던 사람이 바로 난데, 사람은 역시 변하나부다. 토익공부 하기 싫어서 스카이스캐너를 뒤적거리다가 우연히 에어로케이 청주-오비히로 노선 특가를 건졌다. 2인 운임 왕복 177,600원. 그러니까 인당 여행사 수수료 포함하여 ₩98,700 이라는 놀라운 가격이다. 10만원도 안되는 금액으로 홋카이도를 다녀올 수 있다니...ㅋㅋㅋ 원래 홋카이도 가는 주노선인 인천-삿포로 노선은 국내에서 출발하는 수많은 일본 노선 중에서도 가장 비싸고 긴 노선이다. 비수기도 30만원 선이면 잘 건진거고, 성수기에는 5,60만원을 육박한다! 이건 놓칠 수가 없다는 생각에 바로 백수 친구를 꼬드겨 충동 예매. 일본 소도시 공항에 중독되어서 이제 더이상 간사이 나리타를 갈 수 없는 몸이 되어버렸다. 프리패스로 입국 수속 통과하는 그 간결함이란... ㅋㅋㅋㅋ 아무튼 작년 추석때도 삿포로를 다녀오기도 했는데, 그때 홋카이도의 미친 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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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비히로 여행 첫날 - 오비히로공항, 부타이치 본점, 키노노모리 소프트아이스크림

에어로케이 청주-오비히로 노선은 양쪽 다 작은 공항이라 우천상황만 따라준다면 거의 딜레이가 없다. 이래서 내가 작은공항을 사랑한다... 1시반에 탑승이 시작됐고, 20분만에 탑승마치고 바로 이륙 들어가더라. 3x3 배열인데 평일 노선이라 그런지 풀부킹은 좀처럼 없는 듯 하다. 올때 갈때 모두 가운데 자리 비워두고, 뒷자리도 비어있어서 편히 왔다. 다만 좌석을 뒤로 젖히는 게 거의 무의미할 만큼 조금밖에 젖혀지지가 않는다...ㅋㅋㅋ 두시간 여 비행 끝에 드디어 보이는 홋카이도 땅!! 일본 농업생산량에서 수위를 다투는 토카치 평야 답게 어마어마한 규모의 밀밭 풍경이 펼쳐지는데 이게 꽤 장관이다. 마치 조각조각 기운 테이블보를 보는 듯 했다. ㅎㅎ 우리는 체크인을 늦게 해서 비행기 거의 끝쪽 좌석이었는데, 비행기 내려서 입국수속 줄 섰을때로부터 입국수속 마치고 렌트카 카운터까지 딱 20분이 걸렸다. 위탁수하물이 있다면 더 걸릴 수도 있겠지만 나오면서 보니 위탁 수하물 자체가 많지 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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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오비히로, 구시로 여행 - 로바타야끼의 발상점 로바타, 구시로가와, 누사마이교

오비히로에서 차로 약 2시간 거리의 구시로 시. 구시로 시는 일본 3대 어항(漁港)으로 각종 신선하고 질 좋은 해산물을 접할 수 있는 곳이고, 여름에도 기온이 20도를 웃도는 여름 없는 도시이기도 하다. 또한 우리나라에도 전문점을 어렵지않게 찾아볼 수 있는 화로구이, '로바타야끼'가 이곳 구시로의 '로바타' 라는 가게에서 시작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거기에 삿포로 여행을 가면 꼭 먹게 되는 홋카이도 특유의 짭짤한 가라아게 '잔기' 역시 로바타에서 멀지않은 구시로의 토리마츠란 가게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구시로 역 근처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걸어서 15분 거리의 번화가, 사카에마치에 미친듯이 뛰어왔다. ㅋㅋㅋㅋ 구시로의 구 시가지이자 구시로가와 강 근처 번화가라 할 수 있을 만한 거리인 사카에마치. 아무래도 월요일 저녁이다 보니까 조용할 것으론 예상을 했었는데, 생각보다 직장인들이 꽤 있더라. 그치만 사람보다 택시가 더 많긴 하다. ㅋㅋㅋ 오른 쪽에 보이는 가게가 로바타. 미친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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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적극적인 나태함의 발현 &lt;어쩔수가 없다&gt;, 2025

어쩔수가없다 감독 박찬욱 출연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개봉 2025.09.24. 블로그 글 더보기 흔히 캐릭터성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할 때 평면적이라거나 입체적이라는 표현을 곧잘 사용한다. 그런 면에서 보면 '만수'는 해에 비친 대리석 부조와 같다. 쨍한 햇빛 아래 선명히 그 음영이 드러났을 때는 잘 아는 얼굴을 하고있다가도, 해가 지면서 명암이 흐릿해지는 시간이 오면 저기 선 것이 내가 아는 그이인가 낯설고 멀게 느껴지기도 한다. 마치 만수의 온실과도 같이. 화창한 낮엔 푸른 분재로 가득찬 목가적인 공간에 밤이 찾아오고 형광등 불빛이 밝혀지면 차가운 몸뚱이를 수습하는 살벌한 공간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만수와 관객의 심리적 거리감은 그렇게 영화가 비추는 곳을 따라 멀어졌다가도 가까워지기를 반복한다. 실로 빛은 작중 중요한 장치로써 쓰인다. 이를 테면 종이를 햇빛에 비춰보는 장면이나 면접을 보는 장면, 아라가 형사들과 면담하는 장면, 만수와 미리의 부부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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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선악의 저편&gt;, 프리드리히 니체

선악의 저편 저자 프리드리히 니체 출판 아카넷 발매 2018.11.27. 블로그 글 더보기 2025. 09. 12 Chapter. 1 철학자들의 편견에 대하여 "'의식'은 본능적인 것과 어떠한 결정적인 의미에서도 대립되지 않는다. 철학자의 의식적 사고의 대부분은 그의 본능에 의해 은밀하게 인도되고 특정한 궤도를 따라서 움직이게 된다." 왜 흔히 과학은 진리를 탐구하는 학문이라고들 하듯 과학의 발전은 진리에의 접근과 아주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이 쓰여진 1886년에 이런 생각을 한 니체의 관찰력이 인상 깊었다. 내가 본능의 실체에 대해 알아차리게 된 것은 뇌과학과 진화심리학에 오랜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덕택이다. 과학적으로 밝혀진 사실을 가지고 결론을 유추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19세기 사람으로서 이같은 결론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니체 그 자신이 말했듯, 많은 철학자들의 사유나 주장의 모든 것을 면밀히, 그것도 아주 깊게 살펴보고 뒤집어보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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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던져진 클래식 &lt;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gt;, 2025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감독 폴 토마스 앤더슨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숀 펜, 베니시오 델 토로, 레지나 홀, 테야나 테일러, 체이스 인피니티 개봉 2025.10.01. 블로그 글 더보기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무모하게 뛰어든 162분이 순식간에 지나가 버렸다. 간만에 제대로 된 시네마를 본 듯한 기분이다. 시의적절성, 기득권 풍자, 사회의 아이러니와 부조리를 꼬집는 블랙 코미디, 참신한 서스펜스 연출, 강렬한 캐릭터들과 누구 하나 군더더기 없는 연기, 역경과 감동의 서사까지... 이 영화는 시네마로서 요구되는 모든 것을 갖췄다. 바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 이 영화의 메세지는 꽤나 명확하다. 메인 대립구조라고 할 수 있는 것은 극좌 성향의 혁명단체 프랜치 75 VS 현실의 ICE와 같은 단체인 MKU + 백인우월주의자들로 구성된 비밀 조직 크리스마스 어드벤처러 클럽. 희게 센 눈썹을 바들바들 떨며 겨우 한 자 내뱉는 늙은 백인의 얼굴을 위시한 이 클럽에 대해서는 훌륭한 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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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1

그놩 2018.09.21 빽쏘 2018. 9. 23. 2:04 이웃추가 본문 기타 기능 위치숭실대학교 친구가 주점 집부한다고 오라고 해서 놀러갔다. 진짜 가기 귀찮았는데 반 년 전에 보고 한 번도 얼굴을 못 봐서 그냥 얼굴도 볼 겸 가서 재밌게 놀았음. 난 대학교 입학하고 3년 동안 학생회장까지 하면서 주점이라면 아주 몸서리가 쳐지는데 얘는 내년 공대 집부까지 할 생각도 있다고 하더라. 적당히... 술 좀 적당히 좋아하고.. 나이도 많은게 집부욕심은 있어가지구 어휴... 숭실대는 처음 가 봤는데 아기자기하고 예뻤다. 무엇보다 우리 학교보다 훨씬 상권이 발달돼있더라. 진짜 대학가 같지 않은 우리학교 상권...^^ 그리고 건물들이 딱 내가 맨날 얘기하는 대학교 다운 건물들이라 좋았다. 대학교 답다는게 막 언덕배기에 있어서 층수 복잡하고 여기저기 연결통로도 있고... 좀 박스같은 형태에서 벗어나서 다른곳보다 좀 더 자유로운 부분이 있어야 대학교 건물다운 맛이 느껴질텐데 우리학교는 국립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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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션샤인 살아남은 사람

그놩 미스터션샤인 살아남은 사람 빽쏘 2018. 10. 1. 0:11 이웃추가 본문 기타 기능 애기씨, 잘생긴 학도병1, 잘생긴 학도병 누나, 잘생긴 인력거꾼1, 빈관 여급, 빈관 여급 동생, 고종, 임역관, 포목점 딸 윤씨, 태라양복점 양배추 친구, 간호사1, 카일 무어, 데일리 메일 종군기자 맥켄지, 무신회 오야붕, 전당포 행님, 전당포 배정남,,, 다 죽었어....ㅠㅠㅠ #미스터션샤인 #구동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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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3

그놩 2018.10.03 빽쏘 2018. 10. 5. 12:30 이웃추가 본문 기타 기능 위치홍대입구역 2호선 남들 다 쉬는 공휴일에 어김없이 출근해서 떡볶이를 날라야하는게 억울해서 주연이랑 나름의 개천절 계획을 세웠다. 바로 디제잉 원데이 레슨! 사실 디제잉에 큰 관심이 없다가, 저번에 다녀온 스펙트럼 이후로 몇천명의 관중을 열광하게 할 수 있는 디제잉이 굉장히 멋있다고 생각해서 한번 체험해보고 싶긴했는데 마침 주연이도 관심있어 하는 것 같길래 끌고갔다. 일단 홍대에 왔으니 또보겠지 떡볶이부터. 또보겠지 스마일보이점에 미리 전화확인도 하고 갔는데 우리가 갔을땐 웨이팅이 5팀이나 차 있었다ㅠ ㅋㅋㅋㅋㅋㅋㅋ이주연이 찍어준거 이주연 똑같은 아이폰7인데 왜케 못찍냐 존맛탱 또보겠지... 시간이 촉박해서 볶음밥을 못먹은게 한이다. 그래서 또 가야한다. ㅠㅠ 홍마떡은 언제가지... 옥탑방에 도착해서 디제잉 레슨을 들었다. 처음엔 좀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선생님이 쉽게 쉽게 알려주셔서 나중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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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9

그놩 2018.10.09 빽쏘 2018. 10. 10. 0:04 이웃추가 본문 기타 기능 오늘은 한글날이자 레이디가가 주연의 스타이즈본이 개봉하는 날이었다. 마침 이종민이 저녁 같이 먹자고해서 6시 20분에있는 영화를 보기로 했는데 저녁먼저 먹고 영화를 보자고 했더니 점심을 늦게 먹어서 배가 안고프단다. 그래서 다음에 보기로 하고 소린이를 불렀다. 바로 이웃집에 가기 위해서... 이종민한테 이웃집간다고 사진보냈더니 바로 온다고 난리침. ㅋㅋㅋ 웬만한 프랜차이즈는 다 있지만 딱히 이렇다 할 맛집은 없는 작은 동네 망포에서 이 근처 학교 나온 사람들은 다 인정할 이웃집 양념 통닭 (항아리보쌈이 유명하긴 하지만 난 별로라...) 고등학교때 야자끝나고 야식으로 친구들이랑 참 많이 먹으러 갔었는데... 가격은 그대로더라. 현금결제 후라이드 만원! 알바끝나고 씻고 간거라 참 애매한 시간 네시 반에 들어갔더니 만석이었다... 물론 아주 작은 가게라 좌석이 다섯개 뿐이긴 하다. 가게 안의 손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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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4

그놩 2018.10.14 빽쏘 2018. 10. 17. 14:11 이웃추가 본문 기타 기능 위치칠보산 엄마가 등산을 가자구해서... 밍기적거리다가 가긴 갔다. 가서 조금만 올라가다가 내려오자고 했는데, 막상 오르다보니까 완만한 경사에 쭉쭉 올라가게 되더라. 날씨도 선선하고 기분이 좋아서 훌쩍훌쩍 산에 올랐는데 점점 뒤쳐지던 엄마가 ㅋㅋㅋㅋㅋ 뒤에서 부르더니 실실 웃으면서 언제까지 올라갈 생각이냐고 ㅋㅋㅋㅋㅋ 자꾸만 너 약속있다고 하지 않았냐고 하는거다. 골려줄 마음에 더 훌쩍훌쩍 산에 올랐다. 귀요미 엄마 정상까진 너무 멀어서 제 3전망대가 있다는 길로 올라갔는데, 가도가도 전망대는 안나오고 그냥 암벽만 이어지다가 점점 내려가는 길이 나오길래 대충 이곳이 전망대이거니, 하고 사진이나 찍고 내려가기로 했다. 전망은 커녕 사방이 나무로 둘러싸여서 제대로 보이지도 않았는데, 지나가다 무심코 쳐다본 곳에 나무로 가려진 공간이 꽤 전망이 좋아보여서 엄마랑 여기가 전망대네~!! 하면서 사진 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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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함의 대변자 살리에리의 이야기 &lt;아마데우스&gt;, 1984

아마데우스 오리지널 리마스터링 감독 밀로스 포만 출연 톰 헐스, F. 머레이 아브라함 개봉 2025.06.04. 아마데우스 재개봉한 김에 서청주 롯데시네마까지 가서 보고 왔다. 2025.06.09 관람. 왜 흔히 천재는 하늘의 선물, 보배라고 하지 않나. 천재의 존재가 누군가에겐 좌절과 절망을 안겨줄 수도 있다는 주제. 물론 살리에리의 열등감은 픽션적 요소긴 하지만. 모차르트가 어릴적부터 음악교사인 아버지 영향을 많이 받은 건 알고 있었지만 아버지의 죽음까지도 그토록 큰 영향을 끼친 것은 미처 몰랐다. 무튼 요즈음 임윤찬 피아니스트 덕질을 하다보니 이따금 천재라는 존재의 머릿속이 궁금해질 때가 있는데 모차르트도 임윤찬도 아주 기억력이 좋은 유형의 천재이다보니 영화를 보면서 임윤찬 생각이 많이 났다. 난 꼴랑 악보 두 장 짜리도 암보를 못 해서 다 보고 쳐야 하는데, 그 수많은 레파투어가 머릿속에 어떻게 들어가는걸까... 연주는 아예 다른 영역이고. 가장 감정적이었던 장면은 마지막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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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소시오패스 부녀가 그리는 따뜻한 가족영화 &lt;페니키안 스킴&gt;, 2025

페니키안 스킴 감독 웨스 앤더슨 출연 베니시오 델 토로, 미아 트리플턴, 마이클 세라, 리즈 아메드, 톰 행크스, 브라이언 크랜스톤, 마티유 아말릭, 리차드 아요아데, 제프리 라이트, 스칼릿 조핸슨 개봉 2025.05.28. 2025.06.08 CGV 세종에서 관람했다. 세종으로 이사와서 단 한 가지 불만을 꼽으라면 극장 접근성이다 ㅋㅋ ㅜㅜ 전에 살던 로스트원은 집에서 1층 떨어져서 횡단보도 건너면 중랑 롯데시네마이고, 재개봉영화나 아트씨네 상영도 많이 해서 편하고 좋았는데 여기선 보고싶은 영화 감상이 너무 힘들다 ㅋㅋㅋ ㅜㅜ 입장하고 앉아있는데, 심야 시간대라 바깥도 고요하고 적막 그자체라 기묘한 경험이었음. 결국 끝끝내 아무도 안오더라. 덕분에 전세낸 기분으로 기념사진도 한장 찍었다..ㅎㅎ 웨스 앤더슨 감독 영화는 특별히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한편으론 믿고 보는 영화이기도 하다. 편집증적인 구도와 미쟝센으로 일단 스토리에 집중하지 못하더라도 반은 먹고 들어가기 때문.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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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11 클라우스 메켈레 & 임윤찬 협연 짤막 후기

어후...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결국 표는 구했듯이 7월 조성진 라벨 리싸도 무조건 가고말테야... 이번 공연, 라인업도 라인업이지만 프로그램도 최애곡들로만 구성된(프랑스 오케 + 라벨 탄생 150주년에 딱 어울리는 쿠프랭의 무덤+라벨 전그림 조합) 정말 완벽한 공연이었기때문에 무슨 수를 써서라도 가고싶었는데, 어느 귀인에게 합창석을 양도받아 다녀올 수 있었다 먼저 첫 곡인 라벨의 <쿠프랭의 무덤> M.68 원체 라벨 팬이기도 하고, 올해 발매된 성진쵸의 라벨 전곡 앨범으로 너무나 잘 듣고 있던 곡이지만 사실 오케 버전보단 솔로 피아노 버전을 선호하기 때문에 어떨까 싶었다. 그러나! 정말이지 내 의심가득한 생각을 비웃듯이 메켈레는 완벽한 해석을 보여주었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예습을 파리 국립 오케의 크리스티안 마셀라루 버전으로 했었는데, 이 젊은 지휘자와 신예 오케스트라의 버전이 훨씬 더 좋은 해석을 보여주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쿠프랭의 무덤은 전체적으로 밝은 곡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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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퍼펙트 데이즈&gt; 일상에 대한 찬미, 2024

퍼펙트 데이즈 감독 빔 벤더스 출연 야쿠쇼 코지 개봉 2024.07.03. 올 초에 쓰다만 감상평... 이제 내용 다 까먹어서 뒤에 못씀 이 영화를 알게된 계기는 내 완소 이동진 평론가님이 2024년 Top 10 영화를 꼽는 영상에서 보고 나서였다. 요새 한줄핑 이동진 평론가님에게 뒤늦게 빠져들었는데, 아는게 굉장히 많다는 건 둘째치고 화법에 상대방을 향한 굉장히 세심한 배려가 배어있는 점이 너무 좋다. 그 겸허함이 졸업작품 담당 교수님이셨던 이준O 교수님을 연상케 한다는 점도 좋아하게 된 소소한 이유 중 하나이다. <퍼펙트 데이즈>는 굉장히 독특하게 만들어 진 영화인데, 바로 도쿄올림픽을 맞아 시부야의 17개 공중화장실을 각 일본의 저명한 건축가들이 맡아 리모델링하는 '더 도쿄 토일렛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독일 감독 빔 벤더스에게 이 프로젝트를 주제로 제작 의뢰가 맡겨져 탄생하게 된 것이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건축가들 또한 쟁쟁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토요 이토, 안도 다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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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세븐

세븐 감독 데이빗 핀처 출연 브래드 피트, 모건 프리먼 개봉 1995 미국 리뷰보기 작년에 이종민이 우리집왔을때 다운받아봐서, 나도계속 보려고 벼루다가 저번주 토요일에 하루종일할짓없어서 해치워버렸다. 이걸 보게된 계기는 '파이트 클럽'!! IMDB 차트에서 보고 별 기대없이 봤다가 이종민이랑 정말 인상깊게 봤던 작품인데 '세븐'과 함께 데이빗 핀처와 브래드 피트의 합작 영화이다. 데이빗 핀처 감독이 범죄 스릴러의 귀재라는데 그건 잘 모르겠고 크리스토퍼 놀란 못지않게 인상깊은 반전영화를 만들어 낸다는건 확실히 알겠다. 여튼 '파이트 클럽'을 보고 반했던 브래드 피트에게 또 한번 반했다. 거기에다 '쇼생크 탈출'의 모건 프리먼이라니 ㅠㅠ 데이빗 밀스 역의 브래드 피트와 윌리엄 서머셋 역의 모건프리먼이 형사로 나오는 범죄영화다. 1995년 작품 답게 요즘영화에서 느낄수없는 클래식하고 멋진 패션... 브래드 피트는 매번 생각하는거지만 정말 너무 멋있다.ㅋㅋㅋㅋㅋㅋ 사실 보기전에 이종민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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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cript 4.15 내한

올림픽 홀에서 처음 본 공연. 즐거웠다. 더스크립트의 열혈팬은 아니었지만 그들의 아이리쉬 특유의 분위기가 참 부럽다. 음악이 따듯하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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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포스원 vol.8 the cohort 콘서트 6.21

홍대 롤링홀. keithape 미국건너가기전에 마지막 콘서트였다. 미친 디보의 첫(?) 라이브를 들을수있어서 정말 좋았고 하일라잍 게스트들이 많이 왔다. 코홀트답게 미친 라이브. 내내 열심히 뛰느라 다음날 다리에 알배겼다. G2한테 반했다. 목소리도 좋고 너무멋있다. 계속 떼창했고 정말 눈치안보고 재밌게 놀고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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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3 imagine dragons 내한

올림픽홀 한번 와봤다고 그래도 여유있었다. 이매진 드래곤즈가 내 안에서 상당히 영향력있는 ㅋㅋㅋ 밴드로 성장했기 때문에 내한 공연에 갈수 있어서 정말 정말 좋았다. 공구 진행한 슬로건도 두개나 사서 같이간 친구한테 선물했다. 경쟁이 상당히 빡세서 입장번호는 500 중반대였지만 댄이 계속 돌출무대에 있었기 때문에 상당히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다. 키가 작은건 둘째치고. 새 앨범에 실린 곡들은 라이브가 훨씬 파워풀하고 좋았다. 그냥 음원으로 들을 땐 무언가 허전하더니 라이브로 들으니 비로소 제 자리를 찾은 느낌이다. 이번 곡들을 투어 중에 썼다더니 레이놀즈 너어~ 노렸구나. ㅋㅋㅋㅋ 무엇보다 radioactive의 북치고 장구치고 라이브를 눈으로 볼 수 있다는 사실에 전율이 흐름. ㅋㅋㅋㅋㅋ 마이크스탠드에 태극기 걸어놓고 북치는데 정말... 지렸다. 너무 좋았다. 풀 떼창했다. warriors는 메들리로 도입부 정말 살짝만 들을 수 있었는데 아쉽다. 롤드컵 한창시즌때 무한 스트리밍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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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1

그놩 2018.09.11 빽쏘 2018. 9. 20. 20:55 이웃추가 본문 기타 기능 위치수원월드컵경기장 피파 A매치 대한민국VS칠레전. 영국에서 뛰고 있는 월클 선수 손흥민이 수원에 온단다. 지금이 아니면 전성기 손흥민을 한국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또 있을까? 싶은 마음에 축구 좋아하는 동기를 꼬셔 보러감. 빅버드는 고등학교 2학년 땐가, 3학년 땐가 딱 한 번 축덕 친구들에게 이끌려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전남 드래곤즈의 K리그 경기를 보러 와 온 적이 있다. 그때 야구와는 너무 다르게 루즈한 경기 내용, 알아 들을 수 없는 외국어로 된 서포터즈의 응원가, 결국 0-0 무승부로 끝난 시시한 결과 때문에 축구에 영영 흥미를 잃게 됐었는데, 이번 아시안게임을 응원하면서 나도 냄비팬 대열에 합류해보고자 방문한 빅버드! 그 때와 다르게 진짜 엄청 재밌었다. 사람이 진짜 완전 바글바글... 그 날 입장 관중이 총 40127명이라는 안내 멘트가 나왔다. 진짜 어마어마하게 사람 많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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