낟알을 내 이로 씹어 남에게 주는 행위를 영어로 Premastication 이라 한다. 아픈 이나 어린아이를 먹이기 위해 넘기기 씹도록 미음으로 만드는 것이다.
말을 고르는 과정도 이와 같다고 생각한다. 처음 내 입안에 맴도는 말을 그대로 뱉지 말고 한 번 곱씹는다.
그럼 좀 더 듣기 좋은 말이 된다. 입속에 머금고 굴려 본다.
아직 혀에 까슬하게 걸린다. 그러면 두 번 세 번 더 곱씹어 입 밖에 낸다.
소는 반추동물. 지나간 일을 되돌아보거나 나 스스로를 성찰할 때, '반추하다'라는 표현을 쓴다.
누군가 내 의견을 구했다고 해서, 나에게 냉큼 비판할 자격이 생긴 것은 아니다. 나는 스스로를 '꼬투리 대마왕'이라 칭할 정도로 꼬투리 잡기를 좋아한다.
습관적으로 나에게 주어지는 무엇이든 허점을 간파하려고 든다. 원래도 이런 성향이 있었는데, 건축학과를 다니면서 Critic이 일상이 되다 보니 일종의 직업병 비슷한 게 생긴 것 같다.
그래도 그걸 속에서 판단 내리고 내 행동의 기준으로 ...
원문 링크 : 함부로 비난하지 말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