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위키드 포 굿: 사랑과 결핍의 아이러니
위키드: 포 굿 판타지, 뮤지컬, 모험2025존 추 블로그 글 더보기 <위키드>를 보며 처음 든 생각은 "세상 참 불공평하다"였다. 글린다는 숨만 쉬어도 사랑받고, 실수조차 귀여움으로 포장된다. 반면 엘파바는 목숨 걸고 옳은 일을 해도 '초록 마녀'라 불리며 돌을 맞는다. "재주는 곰(엘파바)이 부리고 인기는 글린다가 챙기는" 이 가성비 떨어지는 판이 짜증 나서, 나는 엘파바에게 잔뜩 감정이입을 한 채 씩씩거리고 있었다. 그런데 가만 보니, 마냥 엘파바를 동정할 일만은 아니었다. 그녀는 세상의 인기를 잃은 대신, 피에로라는 압도적인 '실속'을 챙겼으니까. 솔직히 그게 제일 부러웠다. 글린다가 수천 명의 얄팍한 환호를 받을 때, 엘파바 곁에는 "네 탓이 아니야"라고 말해주는 단 한 사람이 남는다. 보통 사람 같으면 내 실수로 자기 인생이 꼬이면 원망부터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피에로는 엘파바의 주문으로 인해 외모가 허수아비(확실하진 않은데,, 약간 피부가 지푸라기처럼 변함)로 변해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