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옛날 사진들을 보며 추억팔이를 하는 나에게 엄마가 해준 “누구에게나 삶은 한 번뿐”이라는 말. 당연한 이야기지만, 새삼스럽게도 한 번뿐인 내 인생이 더욱 소중하고 또 무겁게 느껴졌다.
언제 이렇게 28년이 훌쩍 지났을까, 즐거운 기억도 다 희미해지고 소중했던 사람들도 떠나가고 남은 거라곤 내가 그리 특별한 사람이 아니었다는 현실 자각뿐인가,, 하며 울적하던 시점에 이 책을 읽게 됐다. 삶은 잃어가는 동시에 발견하는 과정이다 『작은 땅의 야수들』은 삶의 아름다움을 찬미하지 않는다.
대신,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적 아픔 속에서 삶의 무게를 버티고, 그 흔적 위에서 이어지는 개개인의 삶을 조명한다. 그리고 우리에게 묻는다.
우리는 무엇을 잃고, 무엇을 붙잡으며 살아갈 것인가. 어이없게도 시간 속에서 많은 것들을 놓쳐버린 내 자신과 주인공 옥희의 모습이 겹쳐 보였다.
시대가 휩쓸고 지나간 자리, 옥희에게는 더이상 젊음도, 한때 사랑했던 것들도 남아있지 않았다. 많은 것을 잃고 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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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땅의야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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