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안내하는 시간 여행, 영월 청령포에서 장릉까지
최근 극장가에서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누적 관객수가 600만을 훌쩍 넘어가면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우리가 흔히 알던 비극적인 임금 단종의 이야기를 조금 다른 시선으로 그려내어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지요. 단순히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마음과 왕의 인간적인 고뇌를 섬세하게 터치하며 '영월'이라는 공간을 다시금 주목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저는 영화가 나오기 전인 지난 7월에 단종을 품은 강원도 영월을 다녀왔습니다. 현장을 먼저 다녀와서 그런지 영화가 더 몰입감이 있었네요^^ 1. 단종의 고립된 성소, 청령포의 푸른 적막 영화 속에서 유배지의 고립감은 보는 이의 마음을 저릿하게 만듭니다. 실제로 마주한 청령포는 삼면이 깊은 강물로 둘러싸여 있고 뒷면은 가파른 절벽이라 마치 육지 속의 섬과 같았습니다. 배를 타고 건너가 마주한 울창한 송림은 영화의 미장센보다 더 압도적이었죠. 관음송과 노산대: 수백 년의 세월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