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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해석] The Cure - M

자기 아내와의 서사를 풀어낸 뻔한 사랑 노래인 줄 알았으나 찾아보니 프리츠 랑이 감독한 동명의 연쇄살인범 영화에서 영감받은 곡이더군 “특별히 누군가를 염두에 두고 가사를 썼는가?“라는 질문에 로버트가 “메리“라고 답한 적도 있으므로(덧붙여서 사랑과 집착, 그리고 관계의 복잡함을 탐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으며, “M”은 메리와의 관계를 반영한 곡이라고 했다는데 출처를 못 찾겠네) 해석은 자유겠지만, 사랑 노래라기엔 전반적인 분위기가 암울하다 영화 “M” 내용은 이러함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여아 연쇄 살인이 발생하는데, 범인을 잡기 위해 도시 전체에 깔린 경찰 때문에 마피아들의 사업이 어려워짐 이로써 마피아는 길거리 곳곳에 있는 거지들을 이용해 직접 살인마를 찾아내기로 하고, 결국 마피아와 경찰은 각자 다른 경로를 통해 놈을 잡는 데 성공함 하지만 이놈이 제정신은 아니었는지 “길을 걸으면 누군가 나를 쫓아오는 것을 느껴. 그건 바로 나야! 내 자신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지만 불가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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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번역] Joe Cocker - Don’t Let Me Be Misunderstood

69년도 발매로 상당히 오래된 곡. 단조롭게 느껴질 수도 있겠으나, 잘 들어 보면 약간 섬뜩한 분위기와 묵직한 보컬이 독특하고 매력 있다. 특히 “Oh Lord, please don't let me be misunderstood” 부분이 좋다. Baby, do you understand me now 자기야, 이제 나를 이해하겠지 Sometimes you see that I'm mad 가끔 내가 화난 걸 볼 때가 있잖아 Don't you know no one alive can always be an angel 살아 있는 누구도 항상 착하게 굴 수는 없어 When everything goes wrong you see so bad 모든 것이 엉망이 되면, 정말 못 볼 꼴을 보게 될 거야 Oh, but I'm just a soul whose intentions are good 하지만 난 그저 좋은 의도를 가진 영혼일 뿐이야 Oh Lord, please don't let me be mi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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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걸 발견했다

바로 이것 연 청취 시간이 6만 분인 나로서는 참을 수 없지 최애곡 와 벌써 졸어렵다 최애 아티스트 에이펙스 트윈, 데스 그립스 그리고 또 누구 하냐 매시브 어택으로 할게요? 날 슬프게 만드는 노래 날 행복하게 만드는 노래 좋아하지만 공감하지는 않는 노래 음…; 와 어렵다 너무 많다 이건 아마 중딩 때부터 들었을 듯 공감했다면 지금쯤 감옥에 있었을 것 좋아하고 공감하는 노래 말곤 딱히 안 떠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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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해석] Fiona Apple - A Mistake

의미가 명확한 곡이다. 규칙을 따르는 것에 지쳤고, ‘해야 하는‘ 모든 옳은 일들에 강한 피로를 느낀다는 가사. 때로는 의도된 실수도 필요할 수 있다는 항의인 듯하다. I'm gonna make a mistake 실수를 저지를 거야 I'm gonna do it on purpose 일부러 그러는 거야 I'm gonna waste my time 시간을 낭비할 거야 'Cause I'm full as a tick 왜냐면 진드기처럼 배부르기 때문이지 And I'm scratching at the surface 겉핥기에 불과한 짓을 하고 있어 And what I find is mine 내가 찾은 것은 내 것이지 And when the day is done and I look back 하루가 끝나고 뒤를 돌아봤을 때 And the fact is I had fun 중요한 사실은 즐거웠다는 거야 Fumbling around 더듬거리며 돌아다녔지 All the advice I shunned and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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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특징 비교 (유튜브 뮤직, 스포티파이, 애플 뮤직)

유튜브 뮤직 탁월한 알고리즘으로 미장센과 사운드가 뛰어난 영상을 쉽게 접할 수 있음(인디 최적화) 음질이 좋은지는 모르겠음 UI 구림(특히 폰트) 앨범 기준으로도 장르 확인이 어려움 뮤직 비디오를 자주 볼 경우 좋은 선택 스포티파이 중상 정도의 알고리즘(개인적으로 손품 존나 팔아야 할 때가 적진 않았으나 잘 활용하면 유튜브 뮤직보다 굳) 무난한 음질 가사 표시가 구림(특히 폰트) 앨범 기준으로도 장르 확인이 어려움 Slowed, Sped Up 등 편집된 버전을 자주 들을 경우 좋은 선택 ‘Stats for Spotify’ 사이트가 꽤 유용함 애플 뮤직 새로운 취향 탐구에 가장 용이(장르 디깅 최적화) 음질이 가장 좋다고 느꼈고, 무손실 설정 시 음질은 대체 불가함 감각적인 UI 앨범 기준으로 대략적인 장르 확인 가능(AI 분류) sing 기능으로 보컬 끄고 inst만 나오게 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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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종교주의 여자들

‘회포자’라는 유튜브 콘텐츠의 한 장면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문제의 장면은 여자 아이돌이 절에 가서 행자 체험을 하던 중 벌어진 일이었다. 공양을 위한 과일 손질을 담당했으나, 스님에게 무려 바나나와 귤 껍질까지 하나하나, 손수 까서 대접해야 했다. 동자승 줄 것이었다면 이해하겠는데, 다 큰 스님 줄 과일을 그리 복잡하게 손질해서 갖다 바쳐야 한다니? 심지어 행자와 비구니는 어리둥절해하는 출연자를 나무라며 무척 답답해했다. 이를 보고 ‘수행을 한다는 인간들이 저래도 되나’, ‘땡중들 너무 게으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많았고, 결국 불교마저도 ‘종교’ 그 자체이지 다른 무엇이 아니며, 종교는 종교일 뿐이라는 비판이 거세졌다. 나는 어릴 때 불교를 잘 몰랐다. 그저 한국 불교는 중생 구제만을 달달달 외우는구나 했다. 무교에서 불교로 노선을 약간 틀었으나 귀찮다는 이유로 절도 가지 않고, 딱히 도를 닦지도 않는 지금도 크게 다르지는 않다. 개인의 깨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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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영화 결산(48편)

(개초딩픽 다수/굵은 글씨는 추천하는 영화) 범죄도시, 스물, 외계+인 2부, 해피 투게더 리마스터링, 중경삼림 리마스터링, 파묘, 만신, 캐리 (2013), 관상, 범죄도시 4, 미스트, 퀸카로 살아남는 법, 화양연화 리마스터링, 월드 워 Z,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엣지 오브 투모로우, 존 윅, 그것, 콘스탄틴, 존 윅 - 리로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악인전, 퓨리오사 - 매드맥스 사가, 펄, 킬 빌, 맵고 뜨겁게(热辣滚烫), 색, 계, 엽기적인 그녀, 사라진 그녀(消失的她), 극장 총집편 봇치 더 록! 전편, 브로크백 마운틴, 무간도, 트루먼 쇼, 공각기동대, 제인 도, 에이리언 - 로물루스, 프로메테우스, 디스트릭트 9, 블루 록 -에피소드 나기-, 에이리언, 새, 놉, 캐빈 인 더 우즈, 이벤트 호라이즌, 졸업, 클로버필드, 서던 리치: 소멸의 땅, 레퀴엠 1. 범죄도시 (1/1) 첫 편이 제일 볼 만함 2. 스물 (1/1) 한남식 유머. 건진 건 강하늘 얼굴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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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앨범 25선

발매 순으로 정리했고 장르의 경우 위키피디아, Discogs, Rate Your Music 참고했음 1. Joe Cocker - With a Little Help from My Friends (1969) (블루스 록·소울) Apple Music에서 감상하는 Joe Cocker의 With a Little Help from My Friends 앨범 · 1969년 · 12곡 music.apple.com ‘사이코패스도 로맨틱할 수 있다’ 뭐 그런 뉘앙스 2. Aphex Twin - Selected Ambient Works 85-92 (1992) (앰비언트 테크노·IDM·일렉트로니카) Apple Music에서 감상하는 Aphex Twin의 Selected Ambient Works 85-92 앨범 · 1992년 · 13곡 music.apple.com 이게 92년도에 나왔다는 걸 아직도 믿기가 힘듦 3. Sonic Youth & Jim O’Rourke - Invito Al Čielo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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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영화

기준이 좀 바뀌었는데 1. 내용이 아름다운가 2. 소재가 좋은가 3. 영상미가 훌륭한가 4. 직관적으로 좋다는 생각이 드는가 5. 결말이 나쁘지 않은가 6. 사운드트랙이 들을 만한가 정도 아무튼 인상 깊은 순서대로 다시 정리했음 왕의 남자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공각기동대 에이리언 화양연화 검은 사제들 친절한 금자씨 전에 포함했던 것 중 상당수를 제외했고 원인은 ️ 박쥐 - 정말 드러움, 안 봤어도 제목만 검색해 보면 무슨 말인지 알 거임 ㅋㅋ 하 근데 김옥빈 개섹시 잠 - 배우 이슈 패왕별희 - 솔직히 재미는 없음 헤어질 결심 - 이제야 말하지만 탕웨이 말곤 딱히 흥미롭지 않았음 30일 - 무난함 연애 빠진 로맨스 - 무난함 올드보이 - 뭐 다 좋은데 너무 철학적이야 스물 - 무난함(30일, 연애 빠진 로맨스와 비슷한 결이니 한국 로코 좋아하시는 분들은 함께 보기를 추천함) 엣지 오브 투모로우 - 볼 땐 나름 재미있게 봤으나 다 본 지 몇 달 지난 시점에서는 별로 임팩트가… 존 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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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위시

추구미가 바뀌면서 향수 취향에도 변화가 생겼어요 물론 샌달우드 광인 어디 안 감 담백한 샌달우드 남녀불문 그냥저냥 깔끔하게 입고 다니는 사람이 뿌리기 좋을 듯한… 데! 가격이 존나 안 착해 ㅇㅇ 상탈 콜링보다 약간 단 향 직구해야 하지만 굳이? 싶기는 하다 좀 더 여성 친화적이고 고급스러운 향 근데 세르주 루텐 국내에 없어서 직구해야 함 아주 약간 더 단 향 참고로 여기까지는 전부 느낌 거기서 거기라는 거 이것도 언뜻 위의 향수들과 비슷하게 느껴진다고 함 다만 올블랙에 잘 어울리는 무거운 향 참고 자료로 대체 수색 예뻐서 어코드 확인해 보고 응? ;; 웜 스파이시 왜 이리 쎜ㅋㅋ 하며 당황했음 그래도 수색으로 추측하는 거 적중률 높은 편 왜 보틀(+어코드도…)이 다른지 ㅁㄹ겠지만 위의 못생긴 보틀밖에 안 뜸 흰 롱 코트 입은 20대 직장인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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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향성

먼젓번에 말했듯 나는 바이섹슈얼이다. 예전엔 이성을 너무 좋아했으므로 ‘대체로 이성애자’라고 정의해야 할지 헷갈렸다. 다만 내가 양성애자에 속하지 않는다면 여자에게 설레지도, 여자와 사귀고 싶다든지 생각하지도 못했겠지? 충분히 퀴어하지(ㅋㅋ) 않다고 느꼈던 과거에도 여성애는 충만했으며 그런 면에서 이성애자는 아니었다. 지금은 어떤가 하면, 이성에게도 가벼운 호감을 가질 수 있다. 동성에게는 보다 쉽게 그럴 수 있다. 그리고 최근에야 내가 데미로맨틱 바이섹슈얼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자 확신이 들었는데, 데미로맨틱은 이전에 해당하지 않았던 특성이다. 검색해 보면 ‘상대와 감정적 관계를 가지기 전까지 상대에게 낭만적 끌림을 느끼지 않는 에이스펙트럼 지향성’이라고 나와 있다. 일정 수준 이상으로 친밀한 관계를 맺지 않으면 상대에게 연애 감정을 가질 수 없다는 뜻. 솔직히 다들 그런 거 아닌가 싶지만, 이러한 성향은 소수자의 입장에서 소수자의 특성으로 인식하는 것과 일반인의 정상성으로 인식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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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번역] Cryptic Slaughter - Nuclear Future

Will the hypocrisy ever cease? 위선이 사라질 날이 올까? You made the bomb, and made the mistake 넌 폭탄을 만들고, 실수를 저질렀지 Make us fight to cover your idiocy 네 멍청함을 덮기 위해 우릴 싸우게 하고 말야 In this country with it's so-called democracy 소위 민주주의라고 불리는 이 나라에서 We ask why and we get - no reply 우린 왜냐고 물어 - 답은 없어 Then we ask about or future - we will die 그런 다음 미래에 대해 물으면 - 우린 죽을 거야 Forget our dreams and go to war - sudden death 꿈을 잊어버리고 전쟁에 나가 - 즉사 The bomb is dropped, it's all over - nothing left 폭탄이 떨어지고, 모든 게 끝나면 - 아무것도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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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번역] Cryptic Slaughter - Lowlife

Time goes by and makes me 시간은 흐르고 나를 만들어 Wonder what I'm here for 내가 왜 여기 있는지 궁금해 I'm waiting for a sign or 신호를 기다리고 있거나 Someone to open the door 아니면 누군가가 문을 열어 주기를 기다리는 거겠지 At times my life seems at an error 가끔 내 삶은 오류를 겪는 것 같아 Without a real purpose 진정한 목적 없이 말야 Will I survive problems in my head 내 머릿속의 문제와 And beneath my own surface? 내면의 일들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What the hell is going on?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야? I feel like I'm dead 죽은 것 같은 기분이야 Is it life around me 내 주위의 삶이 그런 걸까 Or am I fucked in t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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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문백답

2/1 갱신 1. 이름 柳受志 2. 생일 10/30 3. 키 155 4. 최근 관심사 딱히 없는 듯 5. 집에서 심심할 때 하는 일 도파민 충전 6. 가지고 있는 것 중 가장 비싼 것 디올 팔레트 7. 좋아하는 가수 8. 좋아하는 음악 장르 전자음악, 얼터너티브 9. 인생 노래 꽂히면 2~3일간 반복 재생하는데 금방 질려서 의미 없음 10. 좋아하는 배우 천우희, 임시완, 김고은, 강하늘, 조승우, 고수, 금성무, 감우성, 탕웨이, 장만옥, 알란 탐, 성룡, 차주영, 서예지 11. 좋아하는 영화 장르 액션, 스릴러, 아포칼립스 12. 인생 영화 왕의 남자, 화양연화 전자는 보면서 울었고 후자는 장만옥이 아름다웠음 13. 마지막으로 본 영화 용형호제, 취권 14. 인생 드라마 도깨비, 진정령 15. 좋아하는 빵 소보로빵, 소금빵 16. 좋아하는 음식 탄수화물 17. 싫어하는 음식 해산물 외에는 그냥… 내 기준 맛없는 거 18. 이상형 남자 - 무쌍, 연상, 옷 잘 입음, 취향 잘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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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배경음악

원래 나는 시끄러운 음악을 좋아했다. 보다 정확하게 말하면 ‘나는 오로지 듣기 위해 존재할 뿐 이외의 장치로는 무가치하다’고 외치는 그런 것들. 고급진 입맛이 아니어서 많은 장르를 닥치는 대로 들었는데, 은근히 대중적인 취향이었다고도 할 수 있겠다. 가사만 좋으면 구린 멜로디는 개의치 않고 듣기도 했다. 난해하거나 난잡한 가사일수록 좋았다. 남들 다 듣는 노래는 물론 나조차도 왜 듣는지 모를 곡이 징그러울 정도로 넘쳐났다. 그런데 얼마 전, 마구잡이로 추가했다가 결국 방치된 플레이리스트 몇십 개를 훑고 나서 기분이 상당히 언짢았다. 잘 듣지 않거나, 듣기는 하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것들. 곡 자체의 분위기와 관련 없이 개성의 만듦새를 벅벅 긁어 망치는 것들이 많다고 생각했다. 며칠에 걸쳐서 촌스럽고 지겨운 곡들을 걸러 냈다. 심사숙고해야 하는 동시에 반복적인 작업이지만 그다지 귀찮지 않더라. 그렇게 정리했는데도 완벽한 수준은 아니다. 만족하는 법을 모르겠다. 과거에 즐겼다고 해서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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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를 자처하는 사람들

우습다는 게 뭔가? 사전적 의미와는 별개로 칭찬 삼아 이 표현을 쓰는 경우는 드물다. 이제는 욕으로나마 겨우 쓰일 테지. 나는 유머와 거리가 멀어서 더더욱 이 말이 껄끄럽다. 그런 주제에 웃기려는 욕심은 있는 별종이라서 그간 아주 고달팠는지도. 점잖게 웃기는 방법은 모르고 꼭 과장해야만 하는 나라는 인간은 우습다. 매일 매주 매년, 스스로 치욕스러운 나날을 보내면서, 별 일 없더라도, 나는 하는 짓이 웃기고 괴상하다는 말도 황송할 만큼 따분하며 식상해졌다. 몇몇을 제외하면 내가 어떻게 웃는지조차 알지 못하거나 기억이 흐릿할 것이다. 말 한 마디 건네기 어려운 표독스러움이 궂은 표정에 다 드러난다. 외부와 완벽하게 단절하려고 결심한 듯이 나는 목석처럼 있다. 그 모습이 어떤 면으로는 또 우습다. 사람 많은 곳에서는 뭘 하든 광대가 된 기분이다. 앞에 나가 떠들지 않는 이상 나를 일부러 주시하는 타인이 없다는 사실을 알기만 해도 두려움이 말끔히 가실 수 있다면, 정말 가능하다면 해탈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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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번역] Young the Giant - Mind Over Matter (Reprise)

Mind over matter 마음 먹기에 달렸어 Does it matter to any of us? 그게 우리에게 중요한 걸까? Don't change the subject 말 돌리지 마 I'm heavy on your love 난 네 사랑에 깊이 빠져 있으니까 I missed that train, New York City, it rains 기차를 놓쳤어, 뉴욕엔 비가 내리네 Fly to East L.A. in big jet planes 제트기를 타고 이스트 LA로 가 (You know you're on my mind) (내 머릿속에 네가 있다는 거 알지) And if the world don't break 세상이 무너지지 않는다면 I'll be shaking it 내가 흔들겠어 'Cause I'm a young man after all 아무튼 난 젊으니까 And when the seasons change 계절이 바뀌면 Will you stand by me? 곁에 있어 줄래?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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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번역] Siouxsie and the Banshees - Nicotine Stain

It's just a habit 그냥 습관일 뿐이야 When I reach to the packet 주머니를 더듬고 For my last cigarette 마지막 담배를 찾고 Until the day breaks 날이 밝을 때까지 피워 대는 건 And then my hand shakes 그러면 손이 떨려 But, but, but-but-but-but-but it's just driving me insane 하, 하, 하지만 미쳐 버릴 것 같아 When the smoke gets in my brain, I can't resist it 연기가 머릿속에 들어오면 참을 수가 없어 Wallow in that ash bath 재 속에서 뒹굴며 Soaking up the fumes 연기를 들이마시고 And see the nicotine stain 니코틴 얼룩을 봐 Start to spread 번져 가는 걸 봐 I'm so congested 몸이 꽉 막혀 있어 Cos north, south, 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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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duction;

심박과는 관련이 없다 구제 불능으로 뺨이 덥게 되는 것은 별개의 문제로 나는 내가 연기를 잘하는 줄로 알고 있다, 혹은 그랬다 불굴의 나르시시즘이 사그라들면 생의 위협이 성큼 다가온다 골몰은 그런 측면에서 필요하다 초미의 관심사가 옮겨 가는 순간 반드시 무작無作이 아닌가 하는 순간 은근한 숨결에 그만 복속을 외치면서 천천히 구심으로 돌아간다 영원의 상相 아래에서 너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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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아니다

“이건 너와 관련된 거야” 윽박지르고 싶은 불안이 있는가 하면, “이건 너와 아무런 관계도 없어, 일절 네 영향을 안 받았으니까 닥쳐” 항의하고 싶은 불안도 있다. 그러한 분노가 가짜이고, 오히려 거짓말이기도 하지만, 내 경우엔 대개 진심일 때가 많다. 제멋대로 동정하거나 반대로 괄시하는 시선을 느끼면서 나는 비로소 격앙된다. 감성적으로 동요했다고 착각하는 관점이 경멸스럽다. 이 불안은 나의 내면에서, 혹은 다른 무엇에서 비롯되었고 너로 인한 것은 아니야, 그렇게 말하려는 자아가 출몰한다. 인간은 타인에게 무관심한 동시에 관심이 많다. 정말 가끔은 주변 누구를 봐도 그런 생각이 든다. 사소한 습관이나 감정까지도 자기 예상이나 기준을 벗어나서는 안 된다는 거만한 강박이 사회 전반에 깔려 있는 듯싶기도. 이 또한 착각이며 오해일 가능성이 다분하지만, 그 점을 전제하고도 사람은 여러 방면에서 과민하게 발달했다. 진화가 그런 식이지. 마땅히 그럴 수밖에 없었지. 허황된 바람임을 아는데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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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hex Twin - Selected Ambient Works Volume II (Expanded Edition)

에이펙스 트윈은 IDM(Intelligent Dance Music)의 선구자로서 내성적이고 정적인 음악을 꾸준히 만들어 냈다. 이 앨범의 장르는 앰비언트인데, 창시자 브라이언 이노(Brian Eno)는 이를 “어떤 환경에서든 들을 수 있는 음악”으로 정의했다. 감정을 자극하기보다는 차분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도와 여러모로 유용한 장르. 10월 4일에 발매된 이 앨범은 27개의 트랙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름처럼 94년 앨범의 확장판이며, 기존 앨범에 3곡을 더해 28분이 늘어났다. 총 3시간 4분이라는 정신 나간 분량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듣게 되는 까닭은 훌륭한 완성도와 정직한 제목일 것이다. 이번에 추가된 “Blue Calx”, “th1 [evnslower]”, “Rhubarb Orc. 19.53 Rev” 단 3곡을 제외하면 모두 숫자로 된 제목. 엄선된 트랙이 무려 27곡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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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도서 결산

완독한 것만 기록했음 1. 정유정, 종의 기원 (3/24 완독) 해당 작품이 28보다 훨씬 유명한데도 불구하고 기대 이하였다. 담백하지만 거침없는 전개와 문장, 그리고 등장인물으로 끝까지 숨죽이고 읽게 하는 28과는 달리 정유정의 종의 기원은 이도저도 아니며 슴슴하다. 인물은 밋밋하고, 소재는 얼핏 보면 자극적이나 사실 영양가도 없고 재미도 없다. 두 작품 모두 ‘악’에 대한 처절한 반항과 정의를 다루는 반면, 종의 기원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그다지 입체적이지 않았으며 인물 간 서사와 감정선도 다소 지루해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했다. 2. 무라카미 하루키, 여자 없는 남자들 (6/20 완독) 이것은 제 트윗 캡처입니다 종이로 된 쓰레기. 3. 앤서니 버지스, 시계태엽 오렌지 (5/7 완독) 교화를 다룬 책. 생각보다 본문이 짧았는데, 뒤의 몇백 쪽은 용어 사전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피곤해서 대충 넘긴 탓인지 임팩트 자체는 적었다. 소설이 주는 메시지도 그냥 그랬고. 다만 문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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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독일 수 없는 불안

나는 특유의 성정 때문에 어릴 때부터 친구들의 상담가 역할을 도맡았다. 심각한 고민거리는 드물던 시절, 자잘한 걱정을 수없이 듣다 보니 머리가 좀 커서도 이전의 방식이 통할 것이라는 착각에 빠졌다. 무거워야 할 때에는 가볍게 대하고 가벼워야 할 때에는 무겁게 대하기도 했다. 결국엔 그게 괜찮을 거라고도 생각했다. 그러나 듣기 좋을 뿐 허무맹랑하며 알맹이가 없는 조언과 감언이설은 종종, 어쩌면 자주 당사자의 성질을 긁었고, 연장자에게는 감히 위로를 건넬 수 없었다. 내 속내를 밝히는 일은 물론 남의 속내를 들여다보는 일에도 점차 신물이 났다. 상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새발의 피만큼 안다고 해서 내가 당장 그것을 개선하거나 해결할 방도는 전무했다. 애초에 사람의 성질은 남들로 하여금 완전히 이해 가능하게끔 구사하기 까다로운 법이다. 건방 떤다고 느낄 수도 있는 표현이지만 나는 그런 것들로 인해 무력감을 느꼈다. 예전엔 몇 문장으로도 타인의 불안을 잠재웠으나, 이제 각자는 너무 복잡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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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to 悲嘆

沈潛이 어떤 의미의 沈潛이냐고 비달은 물었다 유기물의 연속 질릴 때까지 그것들의 매커니즘을 생각하고 지지부진하게 곪아 간다 부랑자의 저녁 나는 내일이 올까 봐 이불 밑에 꽁꽁 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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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생각

여자 얘기 잠깐 하겠다. 따지자면 나는 양성애자인데, 완전한 소수자도 아닌 데다가 이쪽에서 정말 안 먹히는 성격에 생김새라 자만추든 인만추든 고난이 매우 있다. 독단이 아니라 여러 차례 몸소 경험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이라면, 난 10명 중 이성 8명, 동성은 고작 2명 좋아하는 식이라는 거다. ‘내가 동성을 만날 수도 있구나~’ 깨달은 계기마저 거창하지 않아서 나름 진지하게 생각해 봐도 그냥 신내림 비슷한 거 아닌가 싶을 뿐이다. 벼락 맞은 듯 장난 반 진심 반으로 무작정 고백하고 무작정 사귀었는데 그때가 열세 살 때였다. 그 이전에도 별 거부감이 없었으니 ‘게이 프렌들리’ 그런 건 재능이 맞다. 당시 여자친구하고는 장장 삼백 일을 갔다. v남자v와 달리 사근사근하고 때로 듬직하고… 고민할 일이 뭐가 있냔 말이다. 즐겼다. 헤어진 다음엔 다시 이성애자의 늪으로 터벅터벅 걸어가기까지(난 이상한 데서 선택받은 듯한 느낌이 좀 있다). 아무튼 뭐 어쩌랴, 난 이도저도 아닌 잡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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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몰

어쩐지 떨떠름하다. 났다면 곧 죽음과 가장 가깝다는 뜻이 되는가 아니면 영영 멀게 느껴지는가, 포착의 순간, 섬광은 송곳이기라도 한 양, 흠칫흠칫 놀라면서, 익숙한 풍경인지 아닌지 모르면서 기억하는 것이 있는지 없는지 분간 못하면서 뭘 그리 우는지 알 수 없으면서 뭘 원하는지 잘 알기도 헷갈리기도 하면서. 숨결이 바람 될 때 누구든 처음과 너무 다른 모습이던가, 탄생이 축복이고 삶이 탐닉과 같은 말인지 잘 모르겠다 중요하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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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응도 체념도 아니다

최근 웃기게도 ‘난 진짜 한국이 안 맞나?’ 이런 생각을 자주 했다. 괴로움은 대개 외부의 압박보다는 본인 마음가짐에 따라 몸집을 불려 나가지만(고통 강도는 촉발의 근본이 아니다, 원인에 속하되 다른 여러 조건이 맞아떨어져야 한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 나는 심지어 내 잘못으로 망쳐 놓고 남을 탓하는 일이 비일비재했지만, 비록 그렇지만 이런 기실을 무시하고도 많은 이들이 내 기준 대단치 않은 이유로 날 기피하고 배척해서 부득불 나에게 영향을 줬다고 기억하는데. 그러면 이곳의 정서가 나와 달라서 그런 것은 아닐까 싶었기 때문이고 또 다르게는 그냥 내가 그저 그런 운명으로 태어나고 자란 것이 불상사의 원인이라고도 생각했지. 그렇다기엔 타국 생활을 원한 적은 숱하게 많았으되 이 모국이 진심으로 나와 결이 다르다고 믿지는 않았음. 외려 누구보다 ‘한국 정서’가 잘 맞는걸(안 좋은 의미지만 코앞이나 지구 반대편이나 유토피아는 없다는 불변의 진리를 알고 있다). 게다가 외국어 센스 꽝인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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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크백 마운틴 (Brokeback Mountain)

brokeback mountain Playlist · jimena · 71 songs · 2.4K likes open.spotify.com 이전까지는 제목만 알고 있었다.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나온 영화임은 고사하고, 시시해 보이는 제목 탓에 나는 이 영화가 무슨 내용인지 일말의 관심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퀴어 영화인 줄도 몰랐는데 며칠 전 약간의 힌트를 얻고 뒤늦은 호기심이 생겼다. 옛것이나 옛일을 후일에 언급하는 이들이 많다면 그것과 그 일은 최악이거나, 꽤 괜찮거나 둘 중 하나일 확률이 높으니까. 같은 날,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서 에니스와 잭은 만났다. 브로크백 마운틴의 양치기가 되기 위해서. 어쩌면 따분하고 어쩌면 고된 일상을 함께하는데도 에니스는 많은 말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스꽝스러운 카우보이 흉내를 내며 잭은 그의 흥을 돋우고, 마침내 가까워진다. 이후 별다르지 않은 하루를 보내면서 과묵한 에니스를 향한 잭의 사랑은 점점 커져 갔다. 어느 날 밤, 둘은 궂은 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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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emption;

관성의 항해가 따분해지자 나의 삶은 이전의 구체도 일직선도 갈래길도 아닌 프랙탈이기로 했다 리뎀션, 죄인의 심정으로 맥동하는 이 하나의 생애는 계획대로 이름 모를 곳에 구속되어 석방을 기다리며 관념적인 죽음이라는 것이 달가울 수도 있는지 추측하는 바로 이 바이오리듬이 대낮의 빛은 눈가죽을 태울 듯이 나를 응시하고, 이따위 고역에 면역을 키우려고 기를 쓰고 대항하는 고집과 그러한 임피던스, 마치 나와의 궤멸을 꿈꾸듯이 나에게로 뛰어들고 발화하더니 금새 재로 쌓인다 그러더니 구심으로 주춤주춤 되돌아가서 아무 변성이 없다든지 꾸며 내는데 누가 믿을쏘냐, 어이, 거기, 좋을 대로 뻔뻔스럽게 굴라고 구원은 계속된다 자, 다시 집으로 돌아오면 정말로 변화가 없다 일과 식량을 해치우면서 너저분한 마음은 그만 정리하면서, 오늘의 짐이 내일을 위한 준비물이 되기 바라면서 차츰차츰 창밖은 검게 물든다 금속의 투색이 어떤 식인지 사물이 변화를 느낀다면 뭐라고 말을 지껄일 수 있다면 세월에 관해서는 침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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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헤도로 ドロヘドロ Dorohedoro

애초에 청불이므로 잔인하거나 선정적인 묘사가 자주 등장한다. 특히 불필요한 노출이 많아 밖에서 보기에는 좀 껄끄러울 정도(우려할 만한 장면은 없고 말 그대로 노출만). 하지만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내용에, 유머러스하고 유쾌한 분위기라 생각보다 읽는 데 부담은 없음. 처음부터 끝까지 개그 요소로 가득하다. 여성 작가가 그려서인지 귀여운 맛도 있고. 뒤로 갈수록 그림체가 좋아지지만 워낙 선이 거칠기 때문에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작화를 선호한다면 별로라고 느낄 듯. 상관 없다면 일단 감상할 것을 권한다. 떡밥 회수나 결말도 아주 괜찮은 편. 다만 대사가 많고 연출이 복잡함. 과장 좀 보태면 소설 읽는 기분이라 초반에 하차할 수도 있는데, 제대로 보되 시간 아끼고 싶은 분께서는 아래 순서로 시도하시라. 애니-이북(찍먹)-종이책 애니 먼저 보면 뒤의 내용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고(+그림체나 ost, 배경 작화, 액션 신 퀄리티 좋음. 2기 제작 결정되었다고는 하나 언제 나올지 모르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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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트릭트 9 (District 9)

스포일러 주의 사건의 발단은 28년 전 요하네스버그 상공에 느닷없이 불시착한 외계 함선. 거대한 함선 안에는 다 죽어 가는 외계인들이 있었다. 이들 180만 마리는 간신히 목숨을 부지하고 ‘디스트릭트 9’에 수용되었지만, 인간의 통제 아래 열등한 존재로 취급받으며 차별에서 벗어나기 어려웠다. 차별과 폭력으로 아수라장이 된 ‘디스트릭트 9’은 결국 철거 및 외계인 강제 퇴거가 결정된다. 군수회사 MNU의 직원이자 해당 프로젝트의 책임자인 비커스는 외계인들을 동물 혹은 가축으로 대하는데, 다른 동료들에 비하면 그나마 인도적이다. 그러나 비커스도 도덕 관념 투철한 부류는 아닌지라 그들이 험하게 굴면 길길이 날뛰며 되갚는 황당한 성격(…). 막무가내로 한 외계인의 집을 뒤지던 중, 정체불명의 은색 실린더를 발견하고 겁도 없이 열자 안면에 검은 액체가 다 튀고 만다. 이후 신체 이상을 철저히 은폐하고자 했으나 얼마 안 가 감염 사실이 드러나고, MNU는 비커스를 불법 인체실험의 실험체로서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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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여러분도 특정 언어로 말할 줄 아는 사람에게 끌리는가? 나에게는 중국어와 광둥어, 독일어 사용자가 매력적이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그러한 기호에는 납득 가능한 이유가 있다. 이마저도 당연한 소리겠지만 이유라고 한들 억양과 발음 특성이 거진 팔십 퍼센트 이상 영향을 끼칠 테니 오늘 그 얘기를 마구 늘어놓겠다. 가장 먼저 발화 시의 중국어 특성부터 설명하고 싶다. 보통화의 경우 억양이 평탄하고 단조롭기 때문에 억양 자체의 변화는 크지 않은 반면, 성조의 중요성으로 인해 말의 높낮이가 거슬리기도 한다. 또한 중국어에는 혀를 굴려서 발음하는 ‘zh’, ‘ch’, ‘sh’ 세 가지 권설음이 있는데, 성조와 결합하면 감정이나 태도를 강조한다. 이러한 효과 덕택에 듣는 이로 하여금 주의를 기울이게 할 수 있다. 그밖에도 유음과 비음의 구분이 명확해 은근히 듣기 좋다. 그러나 단점이라면 단점인 것들… 중국어라고 하면 보통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아닌 이도 있겠지만 나는 곱게 못 늙은 중년이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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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리

까마귀는 버린 기억을 물어 올 테요 너는 무딘 감정을 꺼내 볼 테요 오만한 복걸 방자의 방자는 芳姿 십 리도 못 가 발병 나기를 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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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볕

불볕에도 그늘이 있다 작열 속의, 발열 속의, 고孤열 속의 그늘이 있다 잠들 줄 모르는 투기妬忌가 그곳으로 향하면 삭이지 않고 삼킨다면 내게 너는 그런 것 자, 온갖 뜨거운 낱말은 모두 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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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보다 처음에 가까운 충격이 연속으로 지날 때 찰나 돌진한 감각은 자주 마비되고 말지 어깨를 부르르 떨며 초 단위로 사고를 기억하지 그게 보험이라도 되나 뭐라 지껄이면서 박멸과 거의 먼 심정으로 마구 꺼내 보이면서 네게 실컷 골탕먹고 나면 심장이 터져도 좋을 것 같아, 꼭 두 개로 갈라져 억지로 박동하듯이 단 하나의 파동이듯이 작정하지도 않은 심보가 던진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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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2

정신이 너무 맑다. 맑아서 문제다. 나를 괴롭힌다고 생각했던 것들에서 자유롭다. 묶여 있지만 언제든 자를 수 있다. 그러나 보류한다는 마음으로 모른 체해서 억지로 그 자리에 남는다. 가능하다면 영원히 불행해서 자꾸 남의 손길을 타고 싶다. 벗어날 줄 모른다니 답을 알려주지, 정 그렇다면 밤에 가지, 그런 말도 오래가지 못할 줄 안다. 얼마든지 증명해 주겠대도 그다지 믿기지 않는다. 그런데 빈말이라도 필요해서 빌듯이 요구한다. 똑같은 단어가 뱅뱅 맴돌고 시야는 멍청히도 좁아진다. 충분히 돈독하거나 의존하게 되거나 폭력성 다분하지 않다는 데서 증오의 씨를 얻는다. 숨쉬는 매 순간 너를 떠올리고 그래서 힘겨워하고 싶다. 죄를 만끽하고 싶다. 괴로움은 괴로움으로 잊고 싶다. 또다른 절규가 벌써 기다린다니 거부할 수 없다. 바라던 바다. 영원한 시절. 옭아매는, 발칙한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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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

비명을 지르는 기분으로 뛰어들었지, 우선 선을 넘기로 하고 정신은 다른 데에 있고 힘차게 엎지르고 나면 죄다 파묻고 싶어질 거야 불어닥친 행패에도 기어코 대꾸하지 않았지, 그저 끔뻑대는 두 쌍의 눈 박동이 느껴져 뭘 생각하고 있어 자꾸 그러다가 더 벅찰 테야 넘쳐 과분할 거야 숨을 참고 있어 가늠하던 마음을 줄 거야 그러면 잠잠해질 거야 모두 꿈일 거야 네가 다 대신하게 될 거야 반드시 잊어야 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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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의 종결

빠르게 돌아가는 두뇌도 골칫덩이일 때가 있다. 눈동자가 이리저리 구른다. 들키고 싶지 않다는 강박과 들키고 싶은 충동의 충돌. 어떻게 정의해야 할지 모르니까 머리가 어지럽다. 데카르트도 아마 이런 기분을 알 테지. 나는 평생 비생산적인 고뇌를 하다 죽겠지. 그런데도 영 인물은 못 되는데, 한 줄로나마 이 복잡한 역사가 남긴 할까 싶다. 모든 종류의 근심을 그가 알지 못하거나, 혹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길 바랐다. 낱낱이 밝혀 주거나 샅샅이 덮어 주기를. 그러나 참 같은 거짓과 거짓 같은 참을 지어내는 나에게는 그런 특혜가 주어지지 않는다. 그는 잘 알지만 잘 모를 것이다. 무엇이 거짓이고 진실인데, 그가 답을 요구했고 내가 내놓아야 했다. 우리 사이에 다음 기회에, 같은 자막이 띄워질 리 없으므로. 신은 실낱같은 희망을 주고도 끊임없이 가로채므로 그저 철딱서니 어린아이일 수도 있다는 추측을 다시 한번 상기해 본다. 다음 말이 불시에 떨어진다. “내일은,” 달뜬 고개가 천천히 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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