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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응도 체념도 아니다

 순응도 체념도 아니다

최근 웃기게도 ‘난 진짜 한국이 안 맞나?’ 이런 생각을 자주 했다.

괴로움은 대개 외부의 압박보다는 본인 마음가짐에 따라 몸집을 불려 나가지만(고통 강도는 촉발의 근본이 아니다, 원인에 속하되 다른 여러 조건이 맞아떨어져야 한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 나는 심지어 내 잘못으로 망쳐 놓고 남을 탓하는 일이 비일비재했지만, 비록 그렇지만 이런 기실을 무시하고도 많은 이들이 내 기준 대단치 않은 이유로 날 기피하고 배척해서 부득불 나에게 영향을 줬다고 기억하는데. 그러면 이곳의 정서가 나와 달라서 그런 것은 아닐까 싶었기 때문이고 또 다르게는 그냥 내가 그저 그런 운명으로 태어나고 자란 것이 불상사의 원인이라고도 생각했지.

그렇다기엔 타국 생활을 원한 적은 숱하게 많았으되 이 모국이 진심으로 나와 결이 다르다고 믿지는 않았음. 외려 누구보다 ‘한국 정서’가 잘 맞는걸(안 좋은 의미지만 코앞이나 지구 반대편이나 유토피아는 없다는 불변의 진리를 알고 있다).

게다가 외국어 센스 꽝인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