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얘기 잠깐 하겠다. 따지자면 나는 양성애자인데, 완전한 소수자도 아닌 데다가 이쪽에서 정말 안 먹히는 성격에 생김새라 자만추든 인만추든 고난이 매우 있다.
독단이 아니라 여러 차례 몸소 경험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이라면, 난 10명 중 이성 8명, 동성은 고작 2명 좋아하는 식이라는 거다.
‘내가 동성을 만날 수도 있구나~’ 깨달은 계기마저 거창하지 않아서 나름 진지하게 생각해 봐도 그냥 신내림 비슷한 거 아닌가 싶을 뿐이다. 벼락 맞은 듯 장난 반 진심 반으로 무작정 고백하고 무작정 사귀었는데 그때가 열세 살 때였다.
그 이전에도 별 거부감이 없었으니 ‘게이 프렌들리’ 그런 건 재능이 맞다. 당시 여자친구하고는 장장 삼백 일을 갔다. v남자v와 달리 사근사근하고 때로 듬직하고… 고민할 일이 뭐가 있냔 말이다.
즐겼다. 헤어진 다음엔 다시 이성애자의 늪으로 터벅터벅 걸어가기까지(난 이상한 데서 선택받은 듯한 느낌이 좀 있다).
아무튼 뭐 어쩌랴, 난 이도저도 아닌 잡종...
원문 링크 : 오늘의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