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나는 시끄러운 음악을 좋아했다. 보다 정확하게 말하면 ‘나는 오로지 듣기 위해 존재할 뿐 이외의 장치로는 무가치하다’고 외치는 그런 것들.
고급진 입맛이 아니어서 많은 장르를 닥치는 대로 들었는데, 은근히 대중적인 취향이었다고도 할 수 있겠다. 가사만 좋으면 구린 멜로디는 개의치 않고 듣기도 했다.
난해하거나 난잡한 가사일수록 좋았다. 남들 다 듣는 노래는 물론 나조차도 왜 듣는지 모를 곡이 징그러울 정도로 넘쳐났다.
그런데 얼마 전, 마구잡이로 추가했다가 결국 방치된 플레이리스트 몇십 개를 훑고 나서 기분이 상당히 언짢았다. 잘 듣지 않거나, 듣기는 하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것들.
곡 자체의 분위기와 관련 없이 개성의 만듦새를 벅벅 긁어 망치는 것들이 많다고 생각했다. 며칠에 걸쳐서 촌스럽고 지겨운 곡들을 걸러 냈다.
심사숙고해야 하는 동시에 반복적인 작업이지만 그다지 귀찮지 않더라. 그렇게 정리했는데도 완벽한 수준은 아니다.
만족하는 법을 모르겠다. 과거에 즐겼다고 해서 몇 ...
원문 링크 : 삶의 배경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