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같은 아이를 사랑하지만, 다른 방식으로
남편은 늘 내 편이었다. 내 말에 귀 기울이고, 내 마음에 조심스럽게 다가오는 사람. 하나부터 열까지, 삶의 많은 부분을 나에게 맞춰주는 사람이기에 ‘함께’라는 말이 늘 따뜻했다. 하지만, 우리가 부모가 된 후 처음으로 마음이 엇갈리는 지점이 생겼다. 육아 교육관. 나는 아이를 키우는 데 있어 단호함도 사랑의 일부라고 믿었다. 때로는 작고 가벼운 제재가 아이의 방향을 잡아주는 등불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특히 외동인 준우에게는 경계가 필요하다고, 그래야 더 단단하게 자랄 수 있다고 믿어왔다. 반면 남편은 달랐다. 그는 아이를 하나의 ‘완전한 존재’로 바라본다. 아직 어린 존재일 뿐이지, 존중받고 이해받아야 할 감정과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고. 체벌 없이도 충분히 설명할 수 있고 조금 더 오래 기다리면 아이 스스로 깨닫고 변할 수 있다고. 무엇보다 준우처럼 감수성이 예민한 아이에겐 단호함보다 따뜻함이 더 깊이 스며든다고 말한다. 며칠 전, 준우가 식탁에서 반찬으로 장난을 쳤다. 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