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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용산 | 전시를 읽고, 듣고, 느껴 봄! : 문학 토크콘서트 '안녕을 나누는 사이 - 시와 만난 그림'

봄볕이 제법 따스한 4월, 용산의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를 다녀왔다. 지하철역과 멀지 않은 도심 한복판에서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문학의 향기가 가득했고, 한쪽에는 그림책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으며 또 다른 한쪽에서는 LP 플레이어가 조용히 돌아가고 있었다. 이 공간은 누구도 서두르지 않는 곳이었다. 책을 펼쳐 읽고, 그림 앞에 머물고, 음악에 귀를 기울이며 각자의 속도로 봄을 맞이했다. 서울예술교육센터 용산은 시민이 일상과 예술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내놓는다. 특히 1층 아트라운지는 예약이나 입장료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문학·음악·시각예술을 오감으로 접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지난 4월부터는 ‘봄’을 테마로 한 상설 체험 프로그램이 공개되었다. 숨 가쁘게 달려오던 감각을 천천히 깨우듯 다양한 장르가 한 공간 안에 차례로 자리한다. 읽고, 듣고, 보는 봄, 아트라운지의 상설 체험은 마음 가는 대로 발길 닿는 대로 경험하면 충분하다는 느낌을 준다. 처음 방문한 이도 금방 편안하게 자리를 잡게 되는 건 공간의 온화함 덕분일 것이다. <br><br>‘봄이 전하는 문장’은 그림책방 곰곰의 전미경 대표와 협력해 새로운 시작을 고민하는 이들을 위한 그림책 24권을 엄선하는 프로그램이다. 책을 단순히 전시하기보다 제시된 문장을 따라 지금 나에게 맞는 책을 골라 읽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위로가 필요할 때, 방향을 잃은 듯할 때, 아니면 조용히 앉아 무언가를 읽고 싶은 날에도 이유는 중요하지 않다. 그림책은 어른에게도 깊이 닿는 힘이 있다. 그림책 옆에는 엽서를 보내는 체험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전시를 보고 누군가에게 혹은 나에게 안부를 전하고 싶다면 한 장의 엽서에 마음을 담아보는 것도 좋다. <br><br>‘봄이 흐르는 음악’은 음악 전문 매체 월간객석의 송현민 편집장이 추천한 봄에 어울리는 클래식과 재즈 음반 8곡으로 구성돼 있다. LP 플레이어를 통해 음악을 들으며 관련 도서도 함께 비치되어 있어 읽고 들으며 입체적인 경험이 가능하다. 요즘은 스트리밍이 익숙하지만 LP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는 공간 전체에 온기를 불러일으키고, 바늘이 음반 위를 긁는 소리와 질감 있는 음색은 음악 감상에 새로운 차원을 선사한다. <br><br>‘봄과 함께한 그림’은 서수연 작가의 퇴근 드로잉과 시 그림책 ‘백 살이 되면’을 중심으로 꾸며졌다. 카페에서 퇴근 후 그날의 감정을 그림으로 기록해 온 작가의 작업은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여유로워지는 느낌을 준다. 매년 퇴근 드로잉 달력을 만들기도 하는 작가의 작업은 평범한 하루들이 모여 한 권의 달력이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렇게 생각하면 ‘쉼’은 오늘 하루를 온전히 마무리하는 행위에 가깝다. 오늘 하루를 버텨낸 나를 위해 잠시 멈춰 서는 것, 그것이 이 전시가 건네는 가장 따뜻한 위로다. <br><br>작품이 시작되고 끝나는 순간에 관해 토크콘서트 상설 프로그램과 함께 열린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문학 토크콘서트 〈안녕을 나누는 사이〉였다. 창작자들을 초청해 읽고, 쓰고, 듣고, 말하고, 그리는 이야기를 나누는 이 토크콘서트의 이번 달(4월)에는 서수연 시각예술가와 황인찬 시인이 함께했다. 두 창작자는 시 그림책의 공동 창작자로, 황인찬 시인의 시에 서수연 작가의 그림이 더해진 책은 현재 아트라운지 전시의 중심 작품이기도 하다. 진행자는 오은 시인이 맡아 시인의 감각적 언어로 분위기를 이끌고, 창작의 깊은 지점을 짚어내는 질문들을 던지며 대화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토크와 전시를 함께 보면 작품을 먼저 보고 책을 읽은 뒤 전시로 돌아가면 또 다른 장면이 눈에 들어오는 경험을 할 수 있다. <br><br>토크 후의 Q&A에서는 창작에 대한 두려움,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 외로움을 다루는 방식 등에 관한 솔직한 질문들이 이어졌다. 감각을 키우는 법에 대한 조언에서 두 창작자는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서수연 작가는 많이 보고 많이 듣고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황인찬 시인은 취향이 있어야 개성과 안목이 생긴다고 했다. “나는 이게 너무 좋아서 한 시간도 이야기할 수 있다”라고 말할 수 있는 그것을 찾아보라고 권했다. 예술을 거창하게 여기지 않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는 것, 그것이 결국 나를 구성하는 힘이라는 공통된 메시지였다. <br><br>토크가 끝난 뒤 다시 전시 공간을 걷자, 작가와 시인이 어떤 마음으로 선을 그었는지, 왜 이 단어를 골랐는지 조금은 더 선명하게 느껴졌다. 문화예술이 낯설다고 느끼는 이들에게도 아트라운지는 좋은 시작점이 된다. 어떤 문장 하나가 마음에 남고, 어떤 그림 앞에서 발걸음이 멈추고, 어떤 음악 한 소절이 귀에 걸리는 순간이 생긴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예술 경험이 된다. 그리고 결국 이 공간은 누군가와 안부를 나누는 방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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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 스팍메이트(기자단) 16기 합격 | 자소서, 스펙, 샘플 기사 | 발대식 후기

저는 서울문화재단의 스팍메이트에 도전했고 34:1의 경쟁률 속에서 비전공자이자 졸업생이 합격하는 비결을 전합니다. 스팍메이트는 SFAC의 시민크리에이터로, 대학생뿐 아니라 졸업생도 지원할 수 있어 진로 공백기에 기회를 찾고 있던 저에게도 문이 열려 있었습니다. 약 8개월의 활동 기간 동안 매월 1회의 오프라인 기획회의와 취재 활동으로 부담은 크지 않게 느껴졌고, 매월 콘텐츠 1건 이상 제작 시 활동비 10만원과 문화사업 무료 관람이라는 큰 혜택이 제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지원서 구성은 개인 소개와 예술 활동 경력으로 나뉘는데, 저는 저의 강점과 아이덴티티를 중심으로 지원 동기를 구체화했고, 재단의 사업을 직접 경험한 일화를 통해 관심을 어필했습니다. 예술 활동 경력 부분은 비전공자인 제 강점을 살려 미술관 서포터즈와 교내외 활동 경험을 녹여 스팍메이트로서 기여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문화예술 후기를 담은 개인 채널은 지금 보시는 이 블로그를 제출했고, 샘플 기사는 기자단으로 지원해 교육·공연·전시·포럼 등 문화예술 주제를 다루며 800자 이상으로 작성했습니다. 잡지 학회 경험을 살려 두 가지 큰 틀인 공연과 전시를 중심으로 재단과 문화예술이 주목하는 지점을 고민하는 구성을 택했고, 합격 소식을 받은 순간의 기쁨은 잊지 못합니다. 앞으로의 취재 활동과 구체적인 기사 작업은 더 자세히 공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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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각은 덜 하고 좋아하는 걸 더 하자

안녕하세요, 벌써 4월이 끝났다니 믿기지 않네요 빠르게 봄이 지나고 여름이 오고 있는 느낌입니다 세상 정신 없이 지나간 4월 일기 시작합니다 (이정도 블로그 지각은 이제 늦은 것도 아니다) 오몬자 연남점 서울특별시 마포구 동교로 273-1 지1, 1층 이 블로그의 체크인 이 장소의 다른 글 일본에 다녀온 후 노래를 부르던 몬자야끼 연남에 생겼길래 김지헌 쫄라서 다녀왔습니다c 역시 빨리빨리의 민족 다음 몬자야끼 요청을 10분 전에 키오스크로 하다니 너무 효율적이시다 고의로 너무 많이 먹었어요 몬자야끼는 제가 사서 음료랑 와플은 김지헌양에게 얻어 먹었습니다c 김지헌이 방탄소년단이 돼서 나 맨날 먹을거 사주면 좋겟다 ㅋㅋ 소마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일대로32길 49 1층 이 블로그의 체크인 이 장소의 다른 글 올해도 어김없이 짭주년을 축하했습니다 (짭주년이란? 시험 기간에 만나는 바람에 둘 다 졸업 할 때까지 진짜 기념일을 챙기지 못해 만든 임의의 날을 의미함) 트마리 서울특별시 종로구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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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숨고르기 청년

안녕하세요 여러분 드디어 오늘자로 제가 밀린 블로그를 청산합니다 (아직 교환학생 여행 남긴 함.. 이건 진짜 올해 안에 다 쓴다) 이제 쉬었음 청년이 아니라 숨고르기 청년이라고 한다던데 숨을 너무 많이 고르다가 호흡 곤란이 와버린 3월 일기 시작합니다 다들 학교에 이딴거 생긴거 아셨나요? Start Here, Shine Everywhere 막이래.. 이런데다가 내 등록금 (이제 안 냄) 쓰지 마라 하 그리고 인턴 퇴사하고 보니까 살이 너무 많이 찐거 아니겠어요? 경각심을 갖고 식단을 시작했습니다 닭도 맛없는데 가슴살은 더 맛없다 아무튼 시작했습니다 진짜 시작했습니다 패션 다이어터 다이어트 중이지만 김지헌 생일 기념으로 치팅데이 했어요 유행 따라가야 해서 어쩔 수 없이 치팅데이 했어요 봄동비빔밥이라는 걸 왜 이제 알았나 모르겠어요 할머니 입맛 취향저격c 왜 했더라 치팅데이 했어요 민성이랑 노느라 치팅데이 했어요 700일이라 치팅데이 했어요 ㅊ.. 치팅.. 네.... 했어요 뭐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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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뮤지컬 데스노트 후기 | 고은성 김성철 | 스포 X | 신도림 디큐브 링크아트센터 | 2층 가성비석 시야 | 이래서 경력직 뽑는구나..

저는 뮤지컬 데스노트를 8회 관람한 경험이 있는 애호가로서, 2022~23년의 삼연과 이번 시즌의 차이를 직접 체감하며 이번 공연의 매력을 정리합니다. 2022년 이후 한국 오리지널 프로덕션으로 재탄생한 이 작품은 무대 전체를 LED 패널 1 380여 장으로 채워 세트 교체 대신 영상으로 모든 전환을 구현합니다. 무대 바닥 벽면 양옆까지 네 면이 영상으로 움직이며 암전이 많지 않아 흐름이 매끄럽고 마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감각이 특징입니다. 법과 정의에 대한 질문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라이토의 “이 세상의 규칙을 뼈저리게 알려주지”라는 의문 아래, 키라를 둘러싼 천재 탐정 엘의 추리와 맞붙는 양자 대결이 핵심 축입니다. 또한 원작의 에피소드를 짜임새 있게 배치해 기승전결이 뚜렷하고, 시간이 짧지 않으면서도 몰입감을 잃지 않는 구성입니다.<br><br>배우 편에서 가장 큰 매력은 고은성의 라이토 연기와 김성철의 엘 연기입니다. 고은성은 넘버 소화력과 오만한 감정선을 고르게 보여 주며, 노트를 쓸 때의 손 움직임과 버릇 같은 디테일이 광기와 통제 욕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김성철은 엘의 냉정함과 인간미의 균형을 잘 살려 들숨과 숨참을 넘나드는 긴장감을 제공합니다. 양승리는 류크의 이질적 분위기를 안정적으로 구현하고, 이영미 렘은 저음 중심의 묵직한 톤으로 미사를 깊이 있게 표현합니다. 새 시즌으로 합류한 최서연은 미사의 템포 전환 역할은 해내지만, 아직은 감정의 깊이가 더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br><br>공연 구성 면에서 이 시즌의 강점은 명확한 서사 구조와 시각적 연출의 결합입니다. 라이토의 정의에 대한 탐구는 극 내내 반복되지만, 해답을 제시하기보다는 관객이 스스로 판단하게 만듭니다. 무대는 회전 대신 영상으로의 흐름에 집중하며, 관객의 시선은 라이토와 엘의 심리에 고정됩니다. 관람 시간은 약 165분으로 길지 않으면서도 중간중간 빠르게 몰입을 유지합니다. 티켓 가격은 VIP 17만 원, R 14만 원, S 11만 원, A 8만 원으로 구성되며, 공연 기간은 2025 10 14부터 2026 5 25까지 2주 연장 되었고, 막공이 5월 25일까지 진행됩니다. 위치는 신도림 디큐브 링아트센터로, 1호선 이용과 엘리베이터 이용의 불편함이 있으니 여유를 두고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좌석은 2층 9~12열이 시야와 음향 면에서 가장 추천되며, 1층 뒷열은 음향이 다소 약합니다. 1층과 2층의 시야 차를 고려하면, 2층으로 이동하는 편이 안전하고 만족도가 높습니다.<br><br>저는 원작 팬으로서 곤라의 연기가 특히 돋보였고, 엘과 라이토의 심리전을 시각적으로 가장 명확하게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미사의 캐릭터는 새 시즌 합류로 아직은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그래도 이 작품은 정의에 대한 단정 없이 관객이 스스로 판단하도록 유도하는 서사와, 강렬한 캐릭터 간의 삼각 구도가 주된 매력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이 공연은 라이토와 엘의 두 천재가 맞붙은 치밀한 두뇌 게임으로, 정의에 대한 질문을 끝까지 흔들며 관객을 끌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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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벅뚜벅뚜 오사카

안녕하세요 오늘은 오사카 여행을 다녀온 이야기를 제 시각으로 정리해볼게요 동거메이트와 함께 처음 해외여행으로 가는 곳이라서 기대와 함께 이슈들도 많았어요 먼저 옷차림 문제부터 시작하면 -12도에 제가 겉옷 없이 택시를 탄 탓에 갑자기 아우터를 사야 하는 상황이 생겼고 공항에 도착해서는 도넛으로 출발의 분위기를 다졌어요 일본에 도착하자마자 두 번째 이슈는 제 핸드폰이 이심이 안 되어 서로 의지하며 오코노야끼 집에 도착했고 남은 시간에는 배가 고팠지만 한참 공복 상태였어요 음식을 먹으며 귀여운 파 캐릭터를 보았고 맛은 나름 괜찮았지만 양이 조금 아쉽기도 했습니다 급히 준비한 캐리어 때문인지 돼지코를 챙기지 못한 점이 바로 세 번째 이슈가 되었고 돈키호테 대신 110V 충전기를 샀어요 보조배터리도 고장나서 세상에 억울함을 호소하듯 짜증이 났죠 결국 이 모든 스트레스를 달래며 찾은 곳은 오사카 베이 타워의 아트 호텔이었고 역세권이라 만족스러웠어요 난바점이 본점인지 확인은 못했지만 킷테오사카점의 웨이팅이 비교적 적었던 점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날의 메인 코스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으로 향했는데 9시 오픈이라도 7시에는 가야 한다는 조언에 따라 앞서 걷고 기다리며 들어가니 기대가 더욱 커졌어요 동키콩과 마리오 카트 등 인기 놀이기구를 타고 해리포터의 세계도 구경했어요 호그와트 만학도라도 꿈꿀 만큼의 즐거움이었고 해리포터의 저니를 비롯해 포비든 저니도 정말 재미있었죠 다만 제가 멀미가 심해 타고 내려오는 동안 힘들었던 점은 솔직한 고백이에요 보바통 언니들과 사진도 찍었고 키티와 함께한 디저트도 잊지 못해요 두 번째 날의 즐거움은 유니버설 내의 각 존을 구경하는 맛이었고 낮에 운영하지 않는 동키콩이 야간에 열려서 탑승했을 때의 느낌은 정말 대단했어요 이틀 차의 여행 끝에 작은 뿌듯함을 남겨준 건 오사카 시내로 돌아와 몬자야끼를 포함한 현지 음식을 더 많이 맛본 점이었고 짭짤한 치즈 돈베야끼와 몬자야끼의 조합은 잊지 못할 맛이었어요 온천이 포함된 호텔 제휴 혜택 덕에 1500엔으로 짧은 온천 시간을 즐길 수 있었고 무료 유카타도 체험했죠 마지막으로 도톤보리에서 저녁 식사를 하며 일본의 야키니쿠와 배라 등 다양한 맛을 맛봤고 새벽에 먹은 이치란 라멘은 좌석 선택에 따라 금방 입장이 가능해요 공항으로 가기 전까지는 키티의 유혹을 이겨내지 못해 아쉽기도 했지만 여행의 마무리는 결국 공항으로 이어졌고 마지막 날의 추위에도 옷을 다 껴입고 공항으로 향하며 이 여행의 일기를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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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뮤지컬 보니 앤 클라이드 후기 | 조형균 이봄소리 |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 관람 전 보면 좋은 영상 추천 | 보앤클 막차 타러 가세요!

저는 1930년대 대공황 시대를 배경으로 실존 인물 보니 파커와 클라이드 배로우의 범죄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보니 앤 클라이드를 관람하고 난 뒤의 경험을 전합니다.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돌아온 이번 작품은 시대 변화에 맞춰 일부 삭제되거나 바뀐 장면들이 있으며, 은행 파산과 실업으로 고통받던 도시의 분위기를 실감나게 담아냅니다. 보니는 매일의 단조로운 삶에 염증을 느끼고, 우연히 만난 클라이드와 운명처럼 사랑에 빠지게 되죠. 탈옥과 은행 강도 행위가 이어지며 전국을 돌면서 두 사람의 행보가 확산되고, 언론과 대중은 이들을 영웅이자 서부극의 주인공처럼 다루게 됩니다. 경찰은 작전을 벌여 추격에 나서고, 이야기는 점차 비극으로 수렴합니다. 공연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2025년 말부터 2026년 초까지 진행되며 165분이 소요되고 인터미션은 15분으로 짧은 편입니다. 관람 연령은 만 14세 이상으로, 흡연 욕설 키스 노출 등 수위 높은 장면이 포함되어 있어 예매 시 생년월일 확인이 필요합니다. 객석은 비교적 단차가 없고 1층과 2층의 시야 차이가 있지만 2층이 가성비가 좋다는 점을 느꼈습니다. 공연 내 촬영은 객석 내에서도 가능했고, 저는 커튼콜 데이에 관람해 간략한 분위기를 직접 확인했습니다. 무대는 대극장 규모의 웅장함과 브로드웨이 스타일의 넘버가 어우러지며 재즈풍의 곡들과 고음이 돋보이는 솔로곡이 다채롭게 펼쳐집니다. 특히 클라이드의 점진적인 감정 변화와 보니의 순수함과 욕망이 입체적으로 드러나며, 이들이 저지른 범죄가 단순한 로맨스가 아니라 비극으로 다가옵니다. 결말을 이미 알지만 보기 전보다 더 애틋하고도 무력한 느낌을 남겼고, 공감과 동경 사이의 경계에서 인물들의 선택이 얼마나 불가피했는지 깊이 생각하게 됩니다. 만약 대극장 스케일과 브로드웨이 스타일, 그리고 재즈풍 넘버를 좋아한다면 이 작품이 주는 몰입감을 충분히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끝으로 결말을 향해 향하는 두 주인공의 이야기는 단순한 범죄 로맨스를 넘어 인간의 선택과 책임을 묵직하게 바라보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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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Be Safe.. 싸패가 되어라

안녕하쌉싸리와요~ 너무 오랜만이라 참 민망쓰하군요 제가 드디어 아산나눔재단 블로그가 아닌 >>개인의 블로그<< 로 돌아왔다는 소식입니다 이제 기억도 안 나는 11월 일상 시작합니다 목포수산에 다녀왔습니다 내일 또 갈거에요 이거 유행하던거 기억나세요? 뒤쳐지지 않기 위해 메이투에 얼굴 팔아넘겼습니다 아 그리고 이때는 제가 아직 퇴사를 안 했구요 심지어 마루SF 개관식도 하기 전이랍니다 모든 팀원 분들이 미국으로 떠나고..️ 혼자 남은 저에게 도착한 담요 157장^^ 민성이를 회사 근처로 불렀었나봐요 가방 셔틀 (본인이 하는겁니다 제가 시킨거 아닙니다) 그리고 11월에는 돌아온 블글라를 진심 매일 마셔줬습니다 이날은 오랜만에 학교에서 가을의 정취를 즐기며 재택 근무를 했는데요 미국으로 떠난 팀원 분들에게 SOS가 도착했습니다 임무 : 비행기 시간에 맞춰 퀵으로 고프로를 보내시오! 이딴 패션으로 재택하다가 회사 감.. 그래도 무사히 임무 완수하고 짬뽕야 갔다네요 매번 가야지 가야지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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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준비한 체력이 모두 소진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벌써 10월의 마지막 날이라니 믿기지가 않네요 시간이 참으로 빨라요 눈 깜짝할 새 사라진 10월 일상을 공유합니다 우리 모두가 잊었겠지만 10월에는 엄청나게 긴 연휴가 있었는데요 연휴를 드가를 드가기 전에 인턴끼리 한 잔 해줬습니다 다들 울면서 지내더군요 연휴 첫날에는 오랜만에 김김박 모임을 가졌습니다 4년 째 보드게임만 하는 사람들,, 그래요 저희 도박 중독입니다 밥 먹고 유섭씨(카드 배달책)가 와서 소연이가 타로를 봐줬어요 이집 맛집이에요 (연애 타로 전문) 멋진 연휴가 되려면 뮤지컬도 봐야겠죠c 아니 이게 재밌네;; 왜지?? 진짜 왜 재밌지??? 다시 프랑켄 하라면 할 수 있을 것 같음 (이라고 했다가 악플 폭탄 받았습니다) 뮤지컬의 축복이 끝이 없네요 연휴맞이 위키드 일용직 또 했구요 용직이 주제에 100회 기념 쿠키도 받았어요 오랜만에 데이트 주말부부라 쉬는 날 부지런히 만나야 해요 민성이의 유일한 단점 : 사진을 못 찍음 아 연휴에 한강에 갔는데요 사이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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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사랑이고 바게트겠지 파리

24 12 29 부터 25 01 01 까지의 파리 교환학생 이야기를 이렇게 다시 적어요. 비행기 취소로 트란사비아에서 새 비행기를 겨우 잡아 프랑스 땅에 다시 발을 디뎠고, 도착한 숙소는 교환학생들의 거주지였던 한인민박이라 낯설지만 나름 편했고 3층을 수지 언니와 함께 쓰며 첫날을 보냈죠. 이번 파리 여행은 수지 언니의 네 번째 방문이라 우리 둘은 각자 자유로운 일정으로 움직였고, 저는 불어를 조금만 더 잘하는 척하며 빡센 계획을 세웠습니다. 첫 방문지인 오페라 가르니에에선 천장만 봐도 입장권이 아깝지 않다 느꼈고, 팬텀의 5번 박스석에 얽힌 디테일을 흥미롭게 기록했죠. 헨델의 음악 여부는 피아노 학원 다닌 김지헌양의 댓글로 확인하기로 했고, 사랑해벽에서 찍은 사진도 추억으로 남겼습니다.<br><br>두 번째 날엔 루브르를 재방문하기로 했는데, 비행기 취소로 놓쳤던 시간을 만회하고 아테네와 비너스 같은 그리스 로마 신들을 보며 황제 나폴레옹의 대관식과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도 보았어요. 지하철 기다리는 시간까지 행복했던 루브르에서 저녁엔 오리고기 스테이크가 특히 그리웠고 크림브륄레도 잊지 못할 맛이었죠. 파리의 맛집 중 르 쁘띠 마쉐는 꼭 가보라던 조언처럼 들렀고 수지 언니와 마카롱도 시식해 품평회를 열었습니다.<br><br>네 번째 날은 새해를 맞이하기까지의 여정이었고 개선문 앞에서 2025년의 첫 순간을 함께했어요. 경찰이 삼엄했지만 12시가 되자 입장이 허락되어 3 2 1 Happy new year를 외치며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숙소로 돌아갈 때는 생각보다 무난했고, 새해의 여운과 함께 새벽에 공항으로 가는 길을 택했고 노숙을 조금 하기도 했죠. 마지막으로 핀란드로의 하이라이트를 남겨두고 이 알찬 프랑스 여행의 막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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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계절이 바뀌는 소리

안녕하세요 (겁나 많이) 늦었습니다 하하 이제 진짜 가을이 왔음을 실감하는 날씨가 되었네요 왜 이렇게 늦었냐구요? 연휴를 좀 즐겼는데 문제가 될까요? 기억도 안 나는 9월 블로그 시작합니다 9월의 시작 개 쳐 아 팟 습 니 다 ,, ,,,,,,,cc 뭘 먹기만 하면 위가 너무 쓰려서 살 수가 없었으나 응급실+위내시경에도 원인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영양제를 사재기하다 쥐콩알만큼 먹는데 살은 안 빠지더라 그래도 아픈 와중에 잘 먹고 다녔어요 민성이 생일 (전 주말) !! 여기 엄청 맛있었습니다 민성이는 비록 양 적고 예쁜 음식 안 좋아해서 그냥 그랬던거 같지만 저는 나중에 또 가고 싶었어요 카페도 가고 근데 옷 가게를 곁들인,, 미술관도 가고 암튼 민성이 생일인데 제가 하고 싶은 것만 다 했습니다 해벌데다 찐생일에는 만두전골 먹었어요 이것도 겨울에 또 먹고싶어요 화장실 키가 귀여운 곳이었습니다 꼬질만두c 일 때문에 바빠서 편지를 못 써서 글씨가 보이지도 않는 어두컴컴한 카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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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행복은 마음먹기 달렸어

안녕하세요 저는 아주 끝내주게 (빡센) 8월을 보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셨는지요 사실 이번달에 회사 다닌거 말고는 한 건 딱히 없습니다만 그래도 쫌쫌따리 모은 일상을 공유합니다! * 이번 블로그는 다소 징그러운 장면이 있습니다 (교정 이슈) 8월의 시작… 인턴 첫 출근을 했습니다 제가 드디어 약 2달 간의 백수 생활을 이겨내고 직장인이 되었답니다!! (야호) 할 수 있다 나 자신 알 사람들을 알고 있지만 제가 어디에 입사했냐면요 아산나눔재단이라고 현대에서 만든 비영리 공익 재단입니다 현대꺼라 그런가 건물이 참 예뻐요 히히 채광도 좋다 동국대 서류로 현대 공익 재단? 이게 되네…… 얘들아 극극극상향지원 쫄지 마라 여자는 기세다 그러나 첫 출근 다음날 >> 상악궁확장장치 << 를 끼게 된 나 기세 실종 쌩얼 지송 (라임 X) 상악궁확장장치가 뭐냐면요.. 징그러운 사진 주의 3 2 1 이런겁니다 원래 윗니 교열이 아랫니 교열보다 넓어야 하는데 저는 그렇지가 못해서 입천장에 스크류를 박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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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여름이라는 마법의 힘을 빌려서

안녕하세요 여러분 미친듯이 더운 한 달이었습니다,, 그렇지 않나요? 저는 월 초에 감기에 걸려 고생깨나 했지만 그래도 잘 이겨냈어요 여러분들은 건강했기를 바라며 7월 블로그 시작합니다 7월의 시작 고메스퀘어 김다영 김지헌 둘다 백수 시절이라 여유롭게 점심시간에 가서 푸파했습니다 엥 김지헌 왜케 짝음 우리집 마법의 거울 zone c 나가기 전 사진 찍는게 루틴이 됐습니다 도 레 미 저 아직 이사한 곳에서 마음에 드는 네일샵을 발견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1시간 30분을 가서 네일하는 중 홍대 합정 네일 좀 추천 부탁드려요 종강하고 아무것도 못 하고 백수 생활만 계속해서 정신이 나갈 것 같길래 오픽 학원을 등록했어요 근데 이제 좀 많이 미루게 된,, ㅋㅋ 그리고 요즘은 또 한능검 공부를 해요 뭐 하나 끈기 있게 하는 법이 없죠? 과연 1급을 따낼 수 있을 것인가,, 정말정말 오랜만에 만난 예진 언니 근데 냉방병으로 목소리를 잃어서 신나게 수다를 못 떠느라 속상했삼 매일 학원 - 자소서 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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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메리 크리스마스 in 동유럽

약 6개월 전 수지 언니와 함께 종강 후 긴 휴가를 떠났고, 동유럽에서 시작해 핀란드까지 가는 첫 번째 레슨의 여행기를 지금 시작합니다. 공항에서 3시에 만나던 약속이 지연으로 부다페스트에 밤 12시가 되어 도착했고, 숙소 옆 피자집에서 배가 불렀기에 따끈한 한 조각으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푸데푸데 함 부다페스트를 뒤로하고 이틀(사실상 하루)만 머물 예정이라 세체니 온천으로 바로 향했고, 세상에서 가장 유명하단 온천답게 사람은 많았지만 한국인도 제법 많아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비키니를 입고 자기소개를 하는 분위기가 생소했고 저는 스트레이트 체형이라 어깨가 조금 걱정되기도 했죠. 현지에서 맛본 헝가리 전통음식이라던데 이름이 떠오르지 않지만 육개장 맛이 나서 의외로 잘 먹었습니다. 수지 언니가 사진을 많이 남겨주었고, 아직 보정은 못 해서 공개하기 망설여졌습니다.<br><br>길을 걷다 보니 특이한 풍경도 많았고, 더로맨틱아이돌 이야기도 수지 언니와 나눴습니다. 크리스마스마켓을 기대했지만 당일이라 많이 닫혀 있었고, 40분이나 기다려 굴뚝빵을 사고 싶었지만 추워서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부다페스트의 마지막 밤에는 게하 사장님과 친구분들과 함께 걸스나잇처럼 보내며 분위기를 즐겼고 다음날 아침에는 비엔나로 향했습니다. 비엔나는 연휴 탓에 미술관은 못 갔지만 크리스마스 마켓과 궁전 앞 풍경은 충분히 아름다웠고, 오페라 극장에 대한 꿈도 키웠습니다. 쇤브룬 궁전 앞의 마켓도 벼르고 있었으나 바쁜 일정 탓에 둘러보기만 했습니다.<br><br>비엔나를 지나 프라하로 가는 동안 기차 안에서 깊은 잠에 빠진 탓에 사진은 남아 있지 않지만, 프라하에서 변신 카프카의 생가를 둘러보고 변신 카프카를 떠올리며 구경을 마쳤습니다. 프라하의 재즈 공연으로 따뜻하게 마무리하려 했지만, 예기치 못한 일이 생겼습니다. DAY 6 새벽 4시에 공항으로 가야 하는 상황에서 비행이 캔슬될 위기에 처했고, 결국 50만원짜리 파리행 티켓을 끊으며 파리로 향하는 선택을 했습니다. 연말이라 가격이 만만치 않았지만 유럽살이의 교훈은 분명했습니다. 어제 못 먹은 감자탕은 다시 먹으러 가고, 기상 상태를 점검하며 파리행의 가능성을 남겨두고 여정을 계속했습니다. To be continued, 제가 앞으로 어떤 길을 걷게 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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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궁전으로 갈 수도 있어

안녕하세요 6월 블로그가 좀 늦었는데 문제가 될까요? 어쨋든 벌써 2025년의 절반의 지났네요 저는 6월을 참 좋아합니다,, 바로바로 제 생일이 있기 때문이죠 c 너무 덥고 뜨거웠던 6월 기록 시작합니다 6월의 시작 투표하고 스카 가기 c️ 대통령 있는 나라가 되다 그리고 다음날 애슐리 에서 치즈 축제를 한다고 해서 김지헌의 우주공강을 틈타 다녀왔어요 c 근데 위에 이거 아님? 너무 야무지게 먹어서 뿌듯했습니다 ㅋㅋ 마지막 시험 기간 아니 나 맨날 사과관에만 살아서 팔정도 바닥에 저런거 생긴지 집 가서 간계밥 해먹으려고 가방에 간장 꽂고 등교 이번달 가장 많이 방문한 곳,, 법도 2층 진짜 여기서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으나 ㄹㅇ 매일이 이 상태엿삼,, 그래도 법도에서 살면서 중간중간 민성이랑 산책도 하고 fc 정통 아노락도 뺏어입고 어쩌다가 학교 근처도 맛집도 발견하고 기온식당 서울특별시 중구 서애로1길 11 B123호 이 블로그의 체크인 이 장소의 다른 글 (여기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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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꼬깃꼬깃한 로마 (ft. 바티칸)

나는 2박 3일의 빡센 일정으로 로마를 다녀왔다. 비행은 툴루즈 경유만큼이나 피곤했고 도착하자마자 날씨는 흐리고 분위기는 다소 어두웠다. 한인민박에서 묵었는데 할머니께서 경상도식 굴떡국을 해주셔서 몸과 마음에 따뜻함을 얻었고, 폭풍우가 쏟아져 30분 만에 돌아오느라 다소 긴장했다. 둘째 날은 비가 그치고 바티칸 시국으로 향했다. 피에타는 인파가 많아 직접 보진 못했고, 바티칸 교황청의 콘클라베가 열리는 곳이라는 작은 상식을 들으며 르네상스의 대가들인 라파엘로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대표작을 감상했다. 라파엘로의 초상과 아테네학당 같은 그림들에서 유럽 미술의 깊이를 느꼈고, 대화 중에 교류하는 다른 사람들의 반응도 인상적이었다.<br><br>나는 로마에서 소연이와 유섭씨를 만났고, 여행 중엔 그들과 우정샷을 자주 남겼다. 트레비 분수 앞에서 동전을 던지면 로마에 다시 올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나는 던지지 않았다. 로마의 길거리 풍경과 맛도 빼놓지 않았다. 젤라또는 지올리띠에서 먹었는데 쫀득하고 달콤한 맛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또 콜로세움에 들어가려면 여권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몰랐다가 현장에 갔을 때 당황했고, 결국 숙소로 돌아가 여권을 들고 다시 들어가야 했다. 투어 동안 포로 로마노를 지나며 유산소 체력이 소진될 만큼 설명도 듣고 걸었다. 점심으로 Real 파스타를 맛봤고, 저녁엔 판테온까지의 일정이 남아 있었지만 비가 와도 물이 샤워구멍으로 들어오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무모하게 도전하는 용기도 생겼다.<br><br>여행의 마지막은 어느새 시험 당일 전날처럼 피곤했고, 패스 여부는 결정되었지만 짧고 굵은 로마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앞으로의 일정에선 더 여유를 갖고, 또 다른 로마의 매력을 천천히 느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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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방황하기 좋은 오후입니다

안녕하세요 벌써 5월이 지났습니다 지난달 마지막 민음사 일력이 참 좋았어서 공유해보며 따뜻했던 5월 일상을 소개합니다 5월의 첫 번째 날 4월 퇴사자를 떠나보내며 끝장나는 파티를 해줬어요 멋진 사진을 건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귀엽네요 아빠랑 알라딘을 봤습니다c️ 오랜만에 방문한 보랏빛 샤롯데 박강현 강홍석 최지혜 역시 믿고 보는 사람들이에요 동굴 나오기 전까지 내 19억 돌려내。이랬는데 나름 깔깔 웃으면서 봤답니다 아빠도 넘 좋아해서 뿌듯했삼 양탄자는 그냥 제가 타고 싶었어요 그리고 이날 먹은 딤딤섬 c 홍콩의 맛이 느껴지는 차슈 덮밥 최애였던 가지어쩌구딤섬(안에 들어있는게 뭔지 모르겠는데 완자 같기도 하고 너무너무 맛있습니다)과 오이소박이 마라오이무침 바쁘다 바빠 다음날 출근했다가 바로 원스도 봅니다 본격 배우 차력쇼 후기는 비밀입니다 왜냐하면 이 글은 전체공개니까요 오랜만에 민성이랑 데이트를 하다 목구멍 삼겹살을 먹었어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외국인이 엄청 많았습니다 그리고 초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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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다시 돌아갈 런던

나는 배낭 하나 들고 런던으로 떠난 짧은 국내외 비교 여행이었다. 왕복 5만원이라는 저렴한 항공 소식에 가성비를 따져 본 결과, 두 사람의 가벼운 마음이 먼저였다. 마라탕집 두 곳을 다녀왔고, 사유는 두 달간 마라를 못 먹어 기력이 떨어진 탓이었다. 병아리콩이 왜 들어가느냐는 의문도 남았지만 맛있어서 잘 먹었다. 웨스트엔드를 보길 원했지만 시간은 촉박했고, 결국 Wicked를 선택했다. 2층 1열 좌석은 탁월했고, 여자들 간의 우정이 크게 울려 퍼졌다. 피예로의 레게 머리도 살짝 당황스러웠지만 공연의 몰입은 대단했다. 유명한 리버티 백화점도 들렀고, 매력적인 근위병 곰돌이 마그넷 3개에 5파운드 제값을 치렀다. 비베이글은 런던 내내 즐겼고, 치킨아보카도베이글은 꼭 시켜 먹으라고 추천받아 맛봤다.<br><br>숙소 앞의 런던 냄새를 맡으며 길가에서 사진을 찍자 지나가던 현지인들이 잠시 기다려 주었다. 세인트폴 대성당은 한적했고, 오디오 가이드를 따라 528계단을 오르면 시내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날씨는 흐렸고 조각상들의 의문도 남았지만 예술의 세계는 계속됐다. 버로우 마켓의 초코 딸기 맛부터 다이애건 앨리의 위생 이슈까지 작지만 생생한 경험이 이어졌다. 타워 브릿지는 런던에서 가장 유명한 아이콘으로 남았고, 대영박물관은 무료였지만 전반적으로 관리가 다소 아쉬웠다. 한국실도 있었고, 이수경 작가의 작품은 반가웠다.<br><br>피쉬앤칩스는 그저 무난했고, 아디다스 아스날 매장에서 친구의 요청으로 구매를 했으며 플랫아이언도 무난했다. 연말 분위기의 어드벤트 캘린더 앞에서 포토타임을 가지며 미라클모닝을 맞이했고, 근위병 교대식으로 겨울의 분위기가 더해졌다. 버킹엄 궁전 앞의 공원은 추웠고, 말똥 냄새와 인파에 금세 피곤해져 다소 이른 작별을 했다. 웨스트민스터의 무명 용사의 무덤은 전쟁의 상처를 다시 생각하게 했고, 해리포터를 떠올리게 한 마법부 건물과 빅벤 런던 아이의 합류는 멋진 포토스팟이 되었다. 마지막 만찬으로 다시 마라탕을 즐기고 꼬치까지 주문했다. 공항 가는 버스를 놓쳐 당황했지만, 결국에는 다시 만난 런던의 풍경과 함께 가을의 냄새를 남겼다. 언젠가 꼭 다시 떠나리라 다짐하며 여행의 추억을 가슴에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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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가우디의 가우디에 의한 가우디를 위한 바르셀로나

24.10.26 에서 24.10.30 까지의 바르셀로나 여행을 주인공인 제 시각으로 정리합니다. 프랑스 연휴 기간이라 비행기 표가 비싸 버스로 바르셀로나까지 이동했고, 생각보다 버스 여정이 나쁘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휴게소에서 두 번의 짧은 휴식 동안 머물렀고, 멀미 걱정은 가는 길 오기도 전에 잠으로 날려 보냈습니다. 첫날은 소연이 네 기숙사에 머물며 웰컴 푸드 샹그리아와 하몽, 과일로 저를 반겼습니다.<br><br>사그라다 파밀리아를 첫 일정으로 잡아두었지만 내부 오픈런은 실패했고 맥도날드에서 간단히 마음을 달랬습니다. Plaza de Catalunya 를 지나고 바르셀로나의 거리 풍경에 빠져들었고 Palau de la Música Catalana 에서는 베토벤의 음악을 재해석한 현대무용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피카소 미술관은 거장의 초기작들을 통해 예술가의 발전 과정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바르셀로나의 해산물 market 라보케리아에서 신선한 해산물과 현지 과일의 향을 만끽했고, 할로윈 시즌의 달콤한 초콜릿도 곳곳에 있었습니다.<br><br>고딕 지구는 거대한 야외 박물관 같았고 Cathedral of Barcelona 앞에서의 분위기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소연이 안내로 쏘니투어를 따라 다니며 도시의 오래된 상처와 현재의 활기를 확인했습니다. Xurreria 의 초콜릿 핫초코는 진한 맛으로 인상을 남겼고 El Glop Braseria 에서 먹은 먹물 빠에야는 바르셀로나의 맛을 또렷하게 각인시켰습니다. DAY 4 의 가우디 투어가 이 여행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Casa Batlló 의 곡선과 창문의 지문 형상 손잡이, Casa Milà 의 인스타 핫한 인물 이야기까지 흥미로웠고, Park Güell의 도마뱀 조각은 흥미로웠습니다. 기념품은 구엘공원에서의 쇼핑이 기대만큼은 아니었지만, Jone Cake 의 치크 케이크는 꼭 맛보아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Barceloneta 해변에서 마무리하며, 소연이가 건네준 꿀 국화차와 올리브 크림, 크리스마스 마켓의 산타 양초 선물은 여행의 여운을 더욱 깊게 남겼습니다. 툴루즈로 돌아오는 버스에 몸을 싣고 가우디의 흔적이 남아 있는 이 도시를 잊지 않으리 다짐합니다. 땡스투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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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간헐적 분노로 인한 카페인 과다 수혈

안녕하세요 다들 시험은 잘 끝내셨나요 저는 이제 과제의 늪에 빠졌습니다 허우적 누가 나 좀 꺼내주쇼 어찌저찌 굴러간 4월 일상 공유합니다 아 맞다 진짜 뿍치는 점 : 이 글 쓰다가 모르고 올려버려서 지금까지 비공개 처리해놨어요 c << N E W !! 이제 손톱 너무 얇아져서 다음달은 좀 쉬어야겠습니다 3월 한달 동안 갠플을 가장한 팀플로 누적된 분노가 폭발하다 그래도 에타에 올릴까봐 쫄려서 좀 착하게 말했어요 아직 세미나를 남겨놓은 나의 친구들아 ASAP로 들어라 나처럼 독박 쓰고 싶지 않으면^^ 404 President Not Found 수화 선생님도 따봉을 날려 주시네요 파면 정식은 돼지껍데기 아부라소바 그리고 탄핵 선고 당일 일하는 곳이 용산 돼지네 집 앞인 이유로 출근길이 험난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민망할 정도로 조용 그 자체 조은양이 존맛이라며 나눠준 베이글 소금빵과 함께 그냥 일찍 온 여자가 되•• 아 그리고 이번달에 처음으로 성록씨도 봤어요 3월 내내 수표 배치로 잘 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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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보드게임의 도시 카르카손

툴루즈 마타비우 역에서 시작해 카르카손으로 향하는 당일치기 여행기를 남긴다. 처음 방문이었지만 앞으로도 자주 등장하게 될 이 역과 근처의 커피향은 여행의 시작을 알리는 짙은 인상을 남겼다. 프랑스인들이 내 이름을 알아듣지 못해 교환학생 시절 내내 Kim으로 불리던 기억도 떠올랐다. 툴루즈에서 한 시간 정도 기차를 타고 카르카손 역에 도착한 뒤 다시 20분 걸으며 묵직한 다리 힘을 다지는 일상이 시작되었다. 고즈넉한 풍경이 하나하나 눈에 들어오고, 내가 봤던 인상주의 화가들의 환상은 현실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수로였던 길이 현재는 다리와 건물들로 변해 있었다. 요새 안으로 들어가며 전해지는 연극 같은 분위기를 잠깐 보았지만 프랑스어를 모른 나는 5초 만에 포기했다. 성곽을 따라 걷다 보면 캐러비안베이를 떠올리게 하는 공간들이 나타났고, 카르카손 역시 툴루즈처럼 붉은 벽돌이 인상적이었다. 위에서 내려다본 풍경은 더 아름다웠고, 동화 속 마을 같은 분위기가 마음을 사로잡았다. 카르카손에서 발견한 유물들은 국중박에 보존 상태가 더 좋아 보였고, 유럽엔 성당이 흔하다는 점이 새삼 와 닿았다. 한국인들이 찍어준 사진 속에 한 가족이 등장해 서로 반가워하며 스몰토크를 나눴다. 툴루즈도 방문 계획이 있었지만 더위에 지쳐 울고 싶기도 했다. 젤라또가 금방 녹는 모습에 마음까지 녹아버릴 듯했지만 결국 햇빛 아래 더위를 이겨내려 애썼다. 이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인종차별을 당한 일은 오래 남았다. 30대쯤 되어 보이는 남성이 “니하오”라고 말하자 마치 방어적으로 받아치며 무시하는 편이 낫다고 느꼈다. 이런 일들을 겪으면서도 덜 떨어진 사람들에 의해 좌지우지되지 않기로 다짐했다. 날씨는 좋았고, 다소 과한 광합성으로 금세 체력이 소진되었다. 마그넷은 당초 욕심이 없었지만 결국 카르카손 보드게임을 구경하는 정도로만 남았고, 실제로는 구매하지 않았다. 이 여행은 첫 나홀로 기록이었기에 특별했고, 다음에는 바르셀로나의 이야기를 들려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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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바람은 왱왱왱 개강은 잉잉잉

안녕하세요 개강을 했습니다•• 내가 막학기라니 이제 학교 다닐 날이 진짜 얼마 남지 않았어요 별거 없는 것 같지만 되돌아보면 별거 있던 3월 일상 제출합니다 반년 만에 오는 동입 여러분 저 드디어 세미나 들어요!!!!!!!!! 교수핑한테 빌넣 메일 보냈다가 거절당했는데 대기 4개 걸고 드디어 해냈습니다 (근데 듣다보니 왜 대기가 빠진지 알 것 같기도^^) 세미나 들으면 저도 아코 시켜주나요? 어쨋든 만들어진 sexy 시간표 어때요 9학점의 맛 학교 앞에 인스타 갬성 느좋 카페가 있다니 개강하니 바빠서 수요일만 만나는 수요커플이 됐는데요 그래서 수요일은 CC인 척도 해줍니다 (학잠 입는다는 뜻) 모아놓고 보니까 웃기다 메뉴 너무 늙은이 취향 티나네 아 맞다 탈모키티네컷도 찍어야 되는데 그루터기에 뽀또라떼라는 궁금한 메뉴가 생겨서 먹어봤는데요 여러분은 그냥 궁금해만 하세요 3300원 버리고 싶지 않다면 뷁 뷁 누구니 루소 누끼를 따는 표지 디자이너의 심정은 어땠을까 꾸준히 지킬 아저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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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 검은 머리 외국인으로 살기

24.09.10 에 시작해 25.01.18 까지 교환학생으로 지낸 툴루즈의 순간들을 아카이빙하려고 남긴 이 블로그를 now 나는 이렇게 정리해요. 내 보금자리는 6606 Résidence Universitaire Chapou 였고, 6번 건물 6층 6호에 살았어요. 프랑스어로는 le numéro six mille six cent six 이죠. 처음엔 관리인이 영어를 못 해서 소통이 어렵기도 했고, 라디에이터는 고장 나 있기 일쑤였어요. 퇴소 날에는 6시간 동안 청소하고 보증금을 환율 덕에 살짝 이익 보기도 했죠. 방은 아주 작았지만 남향이라 노을이 예뻤고, 풍수지리에 의지해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려 애썼어요.<br><br>툴루즈 시내는 작아 1시간 안에 다 훑을 수 있어요. 그래도 남프랑스의 햇살과 유학생들의 활기가 가득했어요. 동양인 한국인 카페를 찾아가며 마음의 안식을 얻기도 했고, 유명 맛집들에 가서 샐러드의 짭쪼름함과 소금 이야기를 들었어요. MIYA FONDUE 와 중국인 사장님의 훠궈집도 제 맛집 리스트에 남아 있고, L'Entrecôte 에서는 꾸준히 소금의 양을 확인하던 할아버지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죠. 성당과 시청은 붉은 벽돌의 도시라는 이름에 걸맞은 분위기를 남겼고, 가끔은 관광객이 많아도 나만의 느림을 찾곤 했어요.<br><br>나는 Université Toulouse II Jean Jaurès 에서 인문학과 사회과학 중심의 수업을 들었어요. 지하철 에스컬레이터가 느려서 동대입구역을 떠올리게 했고, GH 119 강의실은 매 수업마다 이멀전처럼 느껴졌죠. 교수님들이 이탈리아인, 독일인이라 영어로 수업하다가도 프랑스어로 돌입하면 나는 혼자 당황했어요. 도서관은 프랑스식 재미로 가득 차 있었고 도서관에서 밥을 먹고 애들이 뽀뽀하는 모습이 법처럼 보이기도 했죠. 학교를 다니던 곳은 평지라 이동이 편했고, 돌고 돌아 공항인 인천공항보다 큰 Toulouse-Blagnac 를 처음 보던 순간도 잊지 못해요.<br><br>토론과 공연이 넘치던 Zénith Toulouse Métropole 를 다녀오기도 했고, Pathé Wilson 에서 위키드 영화를 보며 런던에서 본 뮤지컬의 여운을 되살리기도 했어요. La Garonne 강가에서 피크닉을 즐기던 주말의 기억은 아직도 흐릿하지 않아요. 강 너머 돔 형태의 건물이 궁금했지만 마지막에 그곳을 건너며 생각이 정리되곤 했죠. 이 모든 경험은 내 인생의 공허함을 덜어주었고, 만약 다시 돌아가도 이 도시를 그리워할 거예요. 앞으로도 이 블로그에 남길 여행기가 더 많겠지만, 이번 이야기는 이 정도로 끝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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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 | 엄마의 소녀 시절을 깨운 오후, 서울숲에 찾아온 추억의 멜로디 : 서울스테이지 in 정원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서울숲 야외무대에서 나는 서울스테이지 in 정원의 흐름을 기록한다. 이날 공연의 테마는 ‘추억의 봄’였고, 14시 공연인 ‘엄마의 비밀친구들’은 어른이 된 소년 소녀에게 건네는 위로를 국악과 재즈, 마칭밴드의 사운드로 다시 불러일으켰다. 어릴 적 텔레비전 앞에서 만화 주제에 따라 몸을 흔들던 소녀가 어느새 한때의 기억을 품은 엄마가 되었고, 그 음악은 오랜 시간을 거쳐 다시 무대 위로 돌아왔다. ‘아기공룡 둘리’, ‘캔디’, ‘세일러문’ 같은 익숙한 멜로디가 흐르자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의 기억도 함께 깨어나는 공간이 되었다. 관객의 표정은 따뜻했고, 아이들은 처음 듣는 곡에도 리듬에 맞춰 움직였고 부모님은 가사를 조용히 따라 불렀다. 같은 음악을 듣고도 서로 다른 시간 속에 잠겨 있는 두 시간대가 한 공간에서 겹쳐지는 느낌이었다.<br><br>가야금과 재즈가 만난 새로운 만화 음악은 단순한 추억 소환을 넘어 지금 이 순간 살아 있는 음악으로 다가왔다. 서정민 트리오는 25현 가야금의 맑은 울림에 베이스와 퍼커션을 더해 만화 주제에 전혀 다른 질감을 입혔고, 애니메이션 피노키오의 When You Wish Upon a Star는 낯설다가도 곧 매혹으로 전환되었다. 가야금의 여백과 서양의 멜로디가 만나 오래 마음에 머무르는 이야기가 되었다. 익숙한 노래를 새롭게 듣는 일은 내가 간직한 기억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하는 여정이었다.<br><br>비가 와도 관객은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우산을 쓴 채 무대를 바라보고 아이의 옷깃을 여며 주는 부모의 모습은 공연의 일부가 되었고, 관악과 타악이 만들어낸 웅장한 사운드는 빗속에서도 공간감을 확장했다. Handclap의 울림이 퍼지자 관객은 서로의 손을 맞잡고 박수를 따라치며 공연과 하나가 되었고, 끝나갈 무렵 연주자들이 아이들에게 북을 건네주자 경계는 완전히 무너졌다. 이 밴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연주자 16명이 함께하는 하나의 나무라는 이름처럼 편견을 넘어 하나의 감각으로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관객에게 전해지는 소리의 힘은 음악 그 자체였고, 시민 문화예술의 방향과도 맞닿아 있었다.<br><br>서울스테이지의 매력은 무대가 일상의 공간으로 직접 찾아온다는 점이다. 예약 없이 지나가다 멈춰 설 수 있고, 가족과 함께 앉아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이 즐거움은 서울 그 자체를 한 편의 무대로 만든다. 오늘의 추억은 서울숲의 공간과 자연스레 어우러졌고, 어른들에게도 어린 시절의 기억을 다시 꺼내 주었다. 5월 28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2시와 4시, 서울숲 야외무대에서 계속되는 이 공연은 매주 다른 아티스트와 테마로 개최된다. 한 번 다녀간 이도 또 다른 이유로 발걸음을 옮길 만큼 음악은 여전히 가까운 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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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연극 바냐 삼촌 후기 | 이서진 고아성 | 줄거리, 좌석, 배우, 무대 연출까지 |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바냐 삼촌 공연을 보고 느낀 점을 정리합니다. 이 작품은 LG아트센터 LG SIGNATURE 홀에서 2026년 5월 말까지 공연되었고 140분 동안 인물들의 균열과 내면의 갈등에 천천히 다가갑니다. 원작 러시아 문학의 인물 관계를 충실히 따라가면서도 현재 관객이 공감할 감정의 온도를 놓치지 않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주요 줄거리는 바냐가 시골 영지를 오랜 기간 관리하며 가족들과 함께 살아가던 평온이, 은퇴한 세레브랴코프가 젊고 아름다운 아내 엘레나를 영지로 데려오며 흔들리기 시작하고, 엘레나와 바냐의 과거 삶의 짝사랑인 아스트로프 사이의 미묘한 기류가 얽히는 가운데, 세레브랴코프가 영지를 매물로 내놓자 각자는 자신이 가진 헌신의 의미를 의심하고 분노를 마주합니다. 결국 바냐는 오랫동안 억눌려온 감정을 터뜨리지만 완전한 해결은 남겨두고, 삶은 계속된다는 메시지가 남습니다.<br><br>배우진은 원 캐스트로 진행되며 이서진과 고아성의 연극 데뷔와 함께 양종욱 이화정 김수현 조영규 민윤재 변윤정의 앙상블이 돋보였습니다. 특히 변윤정 배우의 마리나 역 연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공간은 무대 깊이를 활용하고 조명은 어둡게 유지되며 시각적 몰입감이 좋았습니다. 저는 5열 중블에서 관람했고 배우들의 표정이 또렷하고 무대의 여백도 크게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앞쪽 좌석일수록 인물 간의 미묘한 감정선이 더 또렷하게 다가오는 점을 느꼈습니다. 이서진의 바냐는 건조하고 냉소적인 말투 속에 삶의 피로와 허탈함이 배어 있었고, 소냐 역할의 고아성은 관계의 깊이와 상처를 차분하게 누르는 연기로 마지막 정서를 책임졌습니다. 아스트로프와의 관계에서 나타나는 미묘한 욕망의 기류가 강렬하기보다 은은하게 스며들어 관객의 마음에 남았습니다.<br><br>이 작품은 결말의 완전한 해결을 보여주지 않지만, 각자의 무가치함과 싸우는 인물들의 생존 의지를 강조합니다. 바냐의 분노와 소냐의 사랑이 완전히 보답되지는 않지만, 삶은 계속된다는 사실을 보여주며 관객으로 하여금 우리 역시 각자의 자리에서 견디고 일해가며 언젠가 휴식을 기다린다는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바냐 삼촌은 결국 무가치함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인간의 끈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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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c] 오픽 3일 벼락치기 IH 후기 | 난이도, 서베이, 공부법, 시험장, 꿀팁 | 모의고사 프롬프트 공유

이 글을 누른 당신 공채 시즌이라 영어 성적은 필요한데 시간이 없으신가요? 제가 바로 과거의 당신이었습니다 3일(제대로 한건 하루..^^)만에 IH 받는 오픽 벼락치기의 모든 것 공유합니다 노베이스 오픽 등급표 >> 자세히 우선 저는 이전에 오픽 시험을 본 경험이 없고 교환학생 경험이 있으나 영어권이 아니었기 때문에 영어 실력은 매우매우 구렸습니다 하지만 지원하고 싶은 기업들이 대부분 OPIc IH 이상의 등급을 요구하는 바람에 울며 겨자먹기로 오픽을 등록했는데요 + ) 이과 기준 IM2 이상, 문과 기준 IH 이상이면 적어도 서류에서 영어 때문에 광탈하지는 않습니다.. 응시 제한 규정 오픽 시험 관리 규정 >> 자세히 하..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등록하자마자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픽은 같은 언어라면 마지막으로 시험을 본 날짜로부터 25일 경과 후 응시 가능합니다 벼락치기인들에게는굉장히 슬픈 제도죠 그게 바로 ㄴr..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Waiver (면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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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뮤지컬 비틀쥬스 후기 | 정원영 홍나현 | LG아트센터 | 1열 시야 | 어머니 콩디아가 울지도 않고 너무 잘해요~

비틀쥬스 뮤지컬 2025.12.16. ~ 2026.03.22.LG아트센터 서울 블로그 글 더보기 세상에서 제일 정신 없는 극 #비틀쥬스 후기를 들고 왔습니다. 사실 #정성화 #정원영 #김준수 비틀쥬스부터 #장민제 #홍나현 리디아까지 다 너무너무 잘할 것 같아서 누구로 보러갈지 캐스팅 고민이 많았는데요. 유튜브에서 플래시몹을 보고 지독쥬스 X 콩디아 조합에 반해 바로 예매했습니다. 그리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극극극극호 였답니다. (아 또 보고싶다.... 또.. 그치만 돈이 없어..) 정신 없는 극만큼이나 정신 없는 후기 지금 바로 시작합니다! 기본 정보 뮤지컬 비틀쥬스는 팀 버튼 감독의 동명의 1988년작 영화를 원작으로 만든 뮤지컬입니다. 저는 원작 영화를 교환학생 가는 비행기 안에서 봤었는데요. 좀 징그러워서 기내식 먹다 꺼서 기억이 없네요 **.. 참고로 비틀쥬스의 쥬스는 마시는 쥬스(juice) 가 아닙니다ㅎㅎ 악랄하고 짓궂은 유령 캐릭터이자 오리온자리의 알파성인 베텔게우스(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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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좋다! 그러면 다시 한 번!

안녕하세요 밀린 업보 청산의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2월이 끝나가는데 저는 아직 12월 블로그를 써요.. 밀린 것들은 차근차근 해치워보도록 하겠습니다.. 12월.. 아직 퇴사도 한참 남았을 때입니다 하하 회사에서 회 사줬습니다 은성 오빵이의 첫공을 보러갔어요 하지만 이건 사랑으로도 두 번 보기 힘든 극이었다네요 [공연]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 후기 | 고은성 카이 이지수 | 충무아트센터 | EMK가 낋여온 조선 맛 창작 초연 백수 된 기념(?)으로 그동안 봤던 공연·전시 후기를 써보려 합니다. (오늘부터 달릴 예정 나를 견뎌라) 대... blog.naver.com 심심하신 분은 이것도 읽어보세요 요즘 백수라 사이드 프로젝트 하는 중이에요 저 파워블로거 할 수 있을까요..? 강원도 어디었는지 까먹은 곳으로 워크숍을 갔습니다 매니저님이랑 진지하게 진로 상담을 했어요 사실 워크숍인데 하는 일은 별로 없고 맛있는걸 많이 먹었습니다 만두 전골 또 먹고 싶네요 너무 재밌었던 송년회 하지만 MZ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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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경주 솔거미술관 신라한향 관람 후기 | 엑스포대공원 | 입장료 + 주차장 총정리 | 불교 미술의 정수를 만나다

경주 가볼만한 곳 솔거미술관 경주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유적지 중심 코스에서 한 번쯤 벗어나보는 건 어떨까요? 경주 실내 볼거리 <신라한향> 전시 후기를 전해드립니다! 기본 정보 위치 경상북도 경주시 경감로 614 (엑스포대공원 내) ️ 운영 시간 월 - 일 10:00 - 18:00 *관람 30분 전 입장 마감 ️입장료 대인 12,000원 소인 10,000원 단체 / 우대 대인 10,000원 단체 / 우대 소인 8,000원 경로할인 4,000원 주차장 경주 엑스포대공원 주차장 이용 ️ 신라한향 2025.10.22 - 2026.04.22 *박대성 1-5관 경주 엑스포대공원 입장료 & 할인 방법 매표소는 경주 엑스포대공원 앞에 있는데요. 이곳에서 통합권을 발권하면 내부에 있는 일부 유료로 운영하는 곳 이외에 모든 곳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입장료 보통권 대인 : 12,000원 소인 : 10,000원 *대인 19세 이상 - 64세 *소인 36개월 - 18세 (미취학아동, 초·중·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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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히이잉

안녕하세요 2026년 성공할 여자 인사드립니다 다들 잘 지내시나요? 저는 KBS 상태구요 근데 시간은 왜 없는지 밀린 1월 일기 이제야 제출합니다 (2월은 또 언제 쓰지..) 12월 31일 숭이가 블퀘 끝난 저를 데리러 왔습니다 백수씨 심야식당 충무로점 서울특별시 중구 서애로 12-4 1층 백수씨 심야식당 이 블로그의 체크인 이 장소의 다른 글 그리고 새해 첫날에 백수씨에 가줬어요 (저 사실 백수씨 처음 가봐요!!!!!!!!!) 우리 스물셋 스물넷에 만났는데 벌써 스물다섯 스물여섯이야하 ~~ 김민성이 스물여섯이라니 백수씨 지난 5년의 동대생 기간 동안 안 가고 왜 이제 왔나 싶을 정도로 맛있어요 츄릅.. 따땃 서울특별시 강서구 공항대로53길 37 1층 2호 이 블로그의 체크인 이 장소의 다른 글 여긴 아빠와 제가 찾은 집 근처 맛집이에요 가정식 러버들에게 최고입니다 (심지어 가격도 저렴함) 진주식. 국밥. 참. 조타. 까마득한 옛날이죠 아바타도 보고 올해 첫 붕어도 잡습니다 비틀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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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내가 사랑한 경주

️ 26.02. 25 - 26. 02. 26 한 달도 더 된 경주 여행 참으로 시간이 빠르네요 사실 저는 경주를 인생에서 5번 정도 다녀왔는데요 (가족, 친구, 드리머 등등..) 경주사랑여자의 6번째 경주 여행 공유드립니다 DAY1 공대생인데 취미로 한능검 1급 딴 남자와의 수학여행 민성이랑 오랜만에 가는 여행이에요 좋다 (제가 먹던 빵은 못 본 척 해주세염) 복길 경주본점 경상북도 경주시 첨성로 71 이 블로그의 체크인 이 장소의 다른 글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너무 배고파서 달려간 솥밥집 원래 다른 곳 가려다 문 닫아서 차선책으로 선택했는데 낫배드였다네요 빛꾸리 경상북도 경주시 손효자길 16-1 빛꾸리 이 블로그의 체크인 이 장소의 다른 글 제가 가장 가고 싶었던 곳 중 하나인 카페 빛꾸리 가고 싶었던 이유 : 여기 뭔가 찐.. 의 스멜이 남 고즈넉한 분위기와 햇빛이 들어와서 따사로운 느낌이 너무 좋았어요 사장님도 친절하심!! 귀여운 오미자랑 무지개 인절미도 먹었습니다 근데 신발 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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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

2월 일기를 이제서야 쓰는 나 (3월 일기는 곧 씁니다.. 진짜임..) 2월은 유난히도 이별이 많던 달이었는데요 뒷북 중에 최고 뒷북이라 이제 눈물도 안 나는 이별 가득 블로그 지금 시작합니다 지금은 백수가 된 지 어연 두 달 째이지만 2월 초 저는 제 인생 첫 번째 인턴의 마지막 주를 남겨두고 있었습니다 (ft. 성종님의 취업 특강) 비로소 마침내 드디어 인생네컷을 찍으러 간 인턴즈 구도 뭐임? 제법 귀여워 ️~~ 아산나눔재단이라는 뜻 막이래 상반기 인턴 분들 첫 만남 전 혹시 이거 6:6 미팅인가요? 첫 만남은 너무 어려우시다 본부장님과 함께하는 페어웰 홍보팀에게 사랑 받고 자란 T.. 세컨드플로어 캐주얼 와인 키친 서울특별시 강남구 강남대로94길 72 2층 Second Floor 이 블로그의 체크인 이 장소의 다른 글 인턴 기간 동안 처음에는 업무 속도도 안 나고 나만 못 따라가는 것 같아서 힘들었는데 그래도 팀이 좋아서 끝까지 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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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 후기 | 고은성 카이 이지수 | 충무아트센터 | EMK가 낋여온 조선 맛 창작 초연

한복 입은 남자 뮤지컬 2025.12.02. ~ 2026.03.08.충무아트센터 대극장 블로그 글 더보기 백수 된 기념(?)으로 그동안 봤던 공연·전시 후기를 써보려 합니다. (오늘부터 달릴 예정 나를 견뎌라) 대망의 첫 콘텐츠.. 언제 봤더라 쨋든 프리뷰 기간에 봤던 한복 입은 남자를소개합니다ㅎ.ㅎ 그동안 #웃는남자 #엘리자벳 #모차르트 등 대한민국의 내노라하는 뮤지컬을 만든 EMK에서 조선 시대 배경의 창작 초연을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사실 고은성 배우 보러갔어요) 뮤덕으로서 발 빠르게 달려갔습니다. 기본 정보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는 장영실 미스터리를 소재로 한 동명의 장편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입니다. 역사와 상상력이 결합한 서사 속에 조선과 이탈리아, 현대와 과거를 넘나드는 시공간적 구조를 바탕으로 1막은 #조선 , 2막은 #유럽 을 무대 삼아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공연장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공연 기간 2025.12.02 ~ 2026.03.08 관람 시간 180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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