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딩
요청 처리 중입니다...

[여행] 다시 돌아갈 런던

 [여행] 다시 돌아갈 런던

나는 배낭 하나 들고 런던으로 떠난 짧은 국내외 비교 여행이었다. 왕복 5만원이라는 저렴한 항공 소식에 가성비를 따져 본 결과, 두 사람의 가벼운 마음이 먼저였다. 마라탕집 두 곳을 다녀왔고, 사유는 두 달간 마라를 못 먹어 기력이 떨어진 탓이었다. 병아리콩이 왜 들어가느냐는 의문도 남았지만 맛있어서 잘 먹었다. 웨스트엔드를 보길 원했지만 시간은 촉박했고, 결국 Wicked를 선택했다. 2층 1열 좌석은 탁월했고, 여자들 간의 우정이 크게 울려 퍼졌다. 피예로의 레게 머리도 살짝 당황스러웠지만 공연의 몰입은 대단했다. 유명한 리버티 백화점도 들렀고, 매력적인 근위병 곰돌이 마그넷 3개에 5파운드 제값을 치렀다. 비베이글은 런던 내내 즐겼고, 치킨아보카도베이글은 꼭 시켜 먹으라고 추천받아 맛봤다.

숙소 앞의 런던 냄새를 맡으며 길가에서 사진을 찍자 지나가던 현지인들이 잠시 기다려 주었다. 세인트폴 대성당은 한적했고, 오디오 가이드를 따라 528계단을 오르면 시내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날씨는 흐렸고 조각상들의 의문도 남았지만 예술의 세계는 계속됐다. 버로우 마켓의 초코 딸기 맛부터 다이애건 앨리의 위생 이슈까지 작지만 생생한 경험이 이어졌다. 타워 브릿지는 런던에서 가장 유명한 아이콘으로 남았고, 대영박물관은 무료였지만 전반적으로 관리가 다소 아쉬웠다. 한국실도 있었고, 이수경 작가의 작품은 반가웠다.

피쉬앤칩스는 그저 무난했고, 아디다스 아스날 매장에서 친구의 요청으로 구매를 했으며 플랫아이언도 무난했다. 연말 분위기의 어드벤트 캘린더 앞에서 포토타임을 가지며 미라클모닝을 맞이했고, 근위병 교대식으로 겨울의 분위기가 더해졌다. 버킹엄 궁전 앞의 공원은 추웠고, 말똥 냄새와 인파에 금세 피곤해져 다소 이른 작별을 했다. 웨스트민스터의 무명 용사의 무덤은 전쟁의 상처를 다시 생각하게 했고, 해리포터를 떠올리게 한 마법부 건물과 빅벤 런던 아이의 합류는 멋진 포토스팟이 되었다. 마지막 만찬으로 다시 마라탕을 즐기고 꼬치까지 주문했다. 공항 가는 버스를 놓쳐 당황했지만, 결국에는 다시 만난 런던의 풍경과 함께 가을의 냄새를 남겼다. 언젠가 꼭 다시 떠나리라 다짐하며 여행의 추억을 가슴에 담는다.

# 교환학생 # 런던 # 여행 # 영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