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에 대한 불편한 사색
열 두살 때부터 내 꿈은 하나였다. 내가 쓰고 싶은 것을 마음껏 글로 옮기며 재미난 이야기를 만드는 작가로 살고 싶었다. 그리고 그 바람은 나를 착각 속에 살게 했던 것 같다. 내가 꾸준히 글을 쓰고 배워 나가면 어른이 되었을 때 당연히 난 작가가 되어 있을 줄 알았다. 다른 사람보다 글 쓰는 것을 좋아할 뿐 특출나게 잘 쓰는 것도 아니고 소위 말하는 창의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도 아니면서 상상 속에 살았던 것이다. 20대 초반, 사람은 돈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고 내가 원하는 것을 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밥벌이를 해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부모님께 손을 벌리는 것은 어디까지나 학창시절 때 마무리 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머리로는 충분히 알면서도 그 때의 난 여전히 부모님 집에서 때 되면 차려준 밥상을 받으며 부모님 덕으로 살았다. 당연히 철이날리 만무했다. 어느 날에는 친구에게 이런 말을 하기도 했다. “일 조금만 하고 한 달에 100만원만 벌었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