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이 여행 아이랑 그랜드캐니언 협곡 투어
할 게 없어서 낙원인 나태의 지옥 그래봐야 고작 2박 3일이지만, 내가 정의한 빠이는 이렇다 그래서 좋았다 의무감처럼 그 여행지에서 유명한 관광지나 맛집을 위해 바삐 움직여야 하는 여행자 모드로의 스위치 전환이 전혀 필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대로, 매일매일이 바쁜 여행을 선호하는 엄마에게는 그래서 물음표만 가득한 여행지였을지도 모르겠다 그런 엄마가 빠이에서 치앙마이로 되돌아 가는 날 아침, 귤이가 좀 더 크면 빠이에 다시 와야겠다고 말했다 빠이의 그랜드캐니언이라 불리는 이곳 빠이 협곡 때문이다 빠이에는 일몰 명소로 유명한 곳들이 유독 많다 “ 내 고향은 폐항, 내 고향은 가난해서 보여줄 건 노을밖에 없네 ” 영화 변산이 생각 났다 할 게 없다는 이유로 매일 노을을 보러 갔다 다행히 빠이 자체가 그리 큰 동네는 아니어서 어디를 가든 그리 부담되는 거리는 아니다 정해진 입장료가 있는 건 아니지만 입구에는 청소비 명목으로 셀프 지불하는 돈통이 있다 주머니에 있던 동전 몇 개를 꺼내 돈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