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아 자녀를 둔 당신에게_110630
당신에게 믿으라고 하니, 당신은 믿을수 없다고 했습니다. 성적도 엉망이고 안아무인 언제나 제멋대로인, 당신 아이를, 당신은 어떻게 믿어야하느냐고 되물었습니다. 그런데 당신은 아시는지, 내가 당신에게 믿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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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믿으라고 하니, 당신은 믿을수 없다고 했습니다. 성적도 엉망이고 안아무인 언제나 제멋대로인, 당신 아이를, 당신은 어떻게 믿어야하느냐고 되물었습니다. 그런데 당신은 아시는지, 내가 당신에게 믿으..
34m+ 난 유독 ‘말 잘듣는 아이’란 말에 반감이 인다. 더불어 ‘착한아이’란 말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지, 언제나 아침에 출근할때면 난 아이에게, ‘아줌마 말 잘들어야해’ 라는 말대신, ‘시은이 오..
34m+ 시은이가 사고한다. 요즘 드는 생각이다. 장난을 칠때 조차도 아이는 잠시 머뭇머뭇하며 다시 말을 이어나간다. 내눈엔 더없이 귀엽구나. 잠자리에서, 시은: 엄마, 머리 벗어봐! (뜬금없이) 엄마: (놀라고 진..
34m+ 사실 이런 이야기들은, 엄마 당사자나 재밌지 남들이야 바람빠진 웃음만 나올것 같지만... 그래도 여긴 내 블로그니까! 한다. ^^ 역시 잠자리에서, 시은: (엄마 귀를 쥐고선) 엄마, 엄마 귀 뽑아도 되? 엄마..
34m+ 윗글에서는 주로 시은이가 세돌이 되기 전, 그러니까 최근까지의 훈육방식에 관한 생각들을 정리해보았다. 이제부터 무료함을 덜기위해 몇가지 예를 들어보려한다. 물론 아이의 성장에 따라 상황에 따라 쭈욱..
어제밤 일이다. 저녁식사 중 시은이가 밥을 입에 물고 오물오물 삼키지 않길래, 엄마: 시은아, 삼켜야지. 시은: 응! (언제나 대답을 잘하는 시은) 엄마: 밥 잘 먹어야지 키크지. (순간 엄마는 아빠..
문득 떠올랐다. 작년 여름 무더웠던 때니 시은이 두돌쯤이겠다. 집근처 수족관 근처에서 놀때였다. 시은: (물고기들을 보며 몹시 반가워하며) 와~ 물고기다. 엄마: 그래, 물고기네, 물고기 이쁘지? 시은: 응..
30m+ 문득 엄마 아빠방에 걸려있는 결혼사진을 바라보며, 시은: 하얀 엄마랑 까만 아빠다~ 엄마: 그래, 그렇네~, 엄마 이뻐? 시은: 응, 하얀 엄마 이뻐. 엄마: 그런데, 시은이는 어딨어?????? 시은: …. 엄마: ???..
32m+ (중국어로) 아빠와 대화중 아빠: 시은아 시은이는 사탕이 좋아 아이스크림이 좋아? 시은: 사탕하고 아이스크림이 좋아. 아빠: 어느것이 더 좋은데? 사탕하고 아이스크림중? 시은: 사탕하고 아이스크림 두개다..
9월이면 시은이가 드디어 유치원에 갑니다. 드디어. 드디어. 아이는 어린이가 되고 엄아품에서 떠나는 첫걸음을 합니다. …라고 말하고 있지만, 사실 지난 3년 가까이 시은이는 아줌마 손에서 자랐기때문에, 전 드..
31m+ 오늘 이야기 역시 아이엄마라면 누구에게나 일어났을법한 일, 하지만 역시 모든 엄마에게 각각 최고로 특별한 일이겠다. 지난 저녁이였다. 아빠 엄마랑 시은이랑 외출하고 돌아오는 길, 왜 그 있지않은가? 양..
31m+ 이케아에 갔다.<?XML:NAMESPACE PREFIX = O /> 아직까지는 차타고 외출할땐 안전하게 기저귀를 착용하는데,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중국서 깨끗한 화장실 줄안서도 되는 곳이 많지가 않은지라) 이케아는 좀..
31m+ 어제는 일요일, 시은이와 함께하는 날이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허겁지겁 엄마에게 하는 첫마디: 엄마, 엄마 출근안해요? 안한다고하니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그래도 안심이되지 않는지 한마디 더: 엄마..
31m+<?XML:NAMESPACE PREFIX = O /> 아이들 주변은 온톤 살아있는 놀잇감들로 꽉 차있다. 정말이지 기가 막히게도 잘 아이들은 그들에게 생명을 불어넣곤 한다. 언제나 묵묵히 방 모퉁이를 지키던 휴지통도, 눈코..
짐보리에서 있었던 일이다.<?XML:NAMESPACE PREFIX = O /> 짐보리 수업이 10회를 넘어갔다. 처음엔 그냥 몇번 들어보려했는데 시은이가 이미 적응단계에 접어든 바람에, 아껴서 아껴서 잊을만하면 한번씩 들어주고..
시은이는 예쁜엄마를 좋아한다. 심지어는 엄마가 예뻐지면 엄마를 못알아본 적도 있을정도. 얼마전 아빠가 엄마에게 여름샌들을 사 주었는데, 그 굽이 내 평생 신어본 신발중 제일이라 할 수 있겠다. 암튼 신는 순..
엄마: 환자역 시은: 의사역 닥터시은: 어디가 아파요? 환자 : 배가 아파요. 닥터시은: (청진기를 거꾸로 메며) 그럼 들어봐야겠어요. 환자 : (청진기 제대로 돌려주며) 네 그러세요, 의사 선생님 닥터시은..
이 글은 쓸까 말까 한참을 고민했다. 왜냐하면.. 쓰는동안 마음이 아파질것 같아서이다. 어제 퇴근후 아줌마에게 들은일이다. 시은이가 아침먹고 우유 먹는동안 동요 DVD를 틀어줬다고 한다. 그리고 아줌마는 주방..
아침에 엄마 출근길에서 일어난 일이야. 엄마는 기다란 길을 타박타박 걷고있었는데, 저 멀리서 무엇인가 꿈틀꿈틀거리는게 보이는거야. 엄마는 그게 뭔지 궁금해서 살금살금 다가가보았어. 깜짝이야. 작고 귀여운..
30m+ 중국에서는 이맘때의 아이들을 가리켜 제1의 반항기라고 이야기한다. 제1의 반항기의 아이는 안된다는 말을 가장 많이하는데, 오늘은 이런 아이의 부정에 대응하는 자세에 대해 포스팅을 해볼까 한다. 일단..
31m+ 얼마전 퇴근후 아줌마가 해준 두사람의 대화 내용이다. 시은이가 ‘딸’이란 단어를 처음 접한 시기이기도 하다. 아줌마: 惜恩,你太可爱了,当阿姨的女儿好了!(우리시은이 너무 귀여운데 아줌마딸 할래)..
30M+ 아빠가 출장가 있는 요며칠,<?XML:NAMESPACE PREFIX = O /> 시은이는 아빠가 많이 보고싶은가보다. 잠에서 깨어나면 언제나 먼저 묻는말: “아빠 있어?” 엄마가 장난스레 아빠보고싶다고 슬픈표정하면, 딴엔..
먼저 아이를 한 인간으로써 존중해 주는것, 아이에게 충분한 자유와 권한을 주되, 동시에 절제를 알게하고, 칭찬하거나 무조건적으로 지지하기보다는, 격려하고 비판하지 않는데 좀 더 마음을 쏟고, 아이를 저지하..
29m+ 물론 이런류의 대화쯤은 요만한 아이를 가진 부모라면 한번쯤 나눠봤을테지만. 1. 설 연휴 (참고로 보름 쉬었다), 뜻하지 않게 출장을 다녀온 아빠는 일문제로 머리가 좀 아프다. 아빠: 시은아, 아빠 머리아..
요즘 변기통과 친해진 시은이, 응가하고 인증샷찍고, 변기통에 넣으며 하는말들: "응가 안녕~~ (손흔들며)" "(아줌마 쉬야후 시은이 쉬야) 와, 아줌마 쉬야와 시은이 쉬야가 만났잖아" "(응가후 쉬야) 엄마, 응가..
시은이가 하는 말은 99.9%가 엄마에게서 배운 것들이다. 왜냐하면, 시은이 곁에 한국말 하는 사람은 엄마뿐, 아, 그러고보니 뽀로로 친구들도 있구나! 하긴 뽀로로 보면서 세상을 배우는 시은이기도 하다. 얼마전..
어제 먹었던 바나나빵 이야기다. 시은이 엄마는 식후에 달콤한 디져트를 좀 먹고싶어한다. 반조각 쯤이라면 가장 좋고, 마치 밤샘하기 위해 먹어둔 커피처럼 일종의 기분전환을 위한 의식이기도 하다. 식사를 맛있..
30m+ 아이는 좀처럼 기다릴줄 모른다. 눈앞에 보이지않으면 당장은 사라진 줄 알고, 갖고싶거나 먹고싶은것을 바로 얻어내지 못하면 조급해하거나 소리를 지르기도 한다. 또래 아이들보다 의젓한 편이지만, 역시..
30m+ 어제는 정월 대보름, 중국은 정월 대보름에 위엔샤오라는 새알심을 먹는다. 달콤한 음식은 선택적으로 받아들이는 나로서는 우울할때나 심신이 피로할때 외에는 단 음식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데, 어제 남편..
30m+ 얼마전부터 드디어 시은이에게도 '왜'라는 질문을 퍼붓는 시기가 도래하였는데, 그 중 한가지를 기록해두려한다. 며칠전 엘리베이터를 탈 때였다. 우리집 건물은 모두 29층, 우리집은 23층, 중간에 2층부터 5..
30m+ 시은엄마는 요즘 밤늦게까지 책을 본다. 근 10년만에 아끼던 독서대도 꺼내놓고 요즘 커피도 제법 마시고 있다. 오랫만에 맘 단단히 먹고 책보기를 시작한지 근 한달, 처음부터 내가 맘먹은 것은 시은이와 놀..
시은이가 두돌이 되었을때 나는 이미 아이에게 한글을 가르쳐주려 시도한 적이 있다.<?XML:NAMESPACE PREFIX = O /> 하지만 얼마되지 않아 계획을 바꾸어 한글떼기를 일단 접어두기로 하였는데, 왜 그렇게 하기로..
코르착 선생이 엑스레이 실에 모이라고 해서, 우리는 무척 놀랐습니다. 그날 선생은 네 살 난 고아를 한 명 데리고 들어왔습니다. 엑스레이를 켜자 아이 심장이 격렬하게 뛰는 것이 보였지요. 아이는 낯선 사람,..
사실 난 극성엄마와 방목엄마 그리고 방관엄마의 차이가 그닥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그것은 불려지는 이름에 불과할 뿐이고.<?XML:NAMESPACE PREFIX = O /> 조금은 괴변 같을지 몰라도 나역시 모두이거나..
아빠와 시은이의 대화; 시은: 아빠, 이거 공룡알이예요, 이쁘죠? 爸爸,这是恐龙蛋蛋,漂亮吗? 아빠: (고개를 끄덕이며) 응, 嗯 시은: 아빠, 이건 초록색 공룡알이예요, 맞나요? 爸爸,这是绿色的恐龙蛋蛋,对吗..
주말에 놀러간 짐보리에서, 한 남자아이가 뛰어놀다가 갑자기 시은이 허리를 덥썩 안아버렸고, 시은이는 당황하며 급한대로 손에있던 장난감으로 그 아이를 한대 퍽 때려주었는데, 엄마 너무 재밌어서 집에 돌아와..
주말에 놀러간 짐보리에서, 한 남자아이가 뛰어놀다가 갑자기 시은이 허리를 덥썩 안아버렸고, 시은이는 당황하며 급한대로 손에있던 장난감으로 그 아이를 한대 퍽 때려주었는데, 엄마 너무 재밌어서 집에 돌아와..
식사시간 시은이와 엄마의 대화; 엄마: 달달아 (요즘 시은이가 너무 달콤해서 달달이라고 부른다) 시은: 엄마, 엄마: 나 누구야? (시은엄마 농담시도중) 시은: 시은이 엄마잖아. 엄마: 아냐아냐, 나 이이(친구) 엄..
아줌마와 잠자리에 든지 한참이 지났는데 시은이 방에서 여전히 웃음소리가 들린다. 엄마와 아빠는 DVD 한편 보는 중이고, 잠시후 시은이 방에서 아줌마가 나오며 화장실 좀 다녀온다고 한다. 그 틈을 타서 나는..
시은 아빠 시은이에게 묻는다. 아빠: 惜恩,你爱我吗?시은아, 아빠 사랑해? 시은: (엄마 얼굴 한번 보고) 没有妈妈,就爱爸爸。(엄마가 없으면 아빠 사랑해) 미안해, 시은 아빠. 그러길래 평소에 더 잘했어야지....
<시은, 28개월+> <?XML:NAMESPACE PREFIX = O /> 어제밤 시은이 잠들기 전 우유를 마실때였다. 180cc가 담긴 우유잔을 스스로 들고선 마지막 한방울까지 마시는 과정인데, 아이를 키워본 엄마들..
지난밤 시은이와 숫자놀이를 할 때였다. 사실 아무생각 없이 시작한 놀이였는데 시은이가 상당히 치열하게 반응하는 바람에 나 역시 경쟁심에 불탔던, 놀이보다는 승부가 가려지는 게임이였다고 해 둔다. 자석 숫..
한때 난 아이의 모든 행동에 ‘왜... 일까’ 라고 습관처럼 되물었었다. 아이의 어떤 행동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을것이라 여겼기때문이다. 그렇게 나는 선천적(유전적)인 성향을 그닥 믿고싶지 않아하는 편인데,..
매일 아침 출근하는 엄마에게 씩씩하게 인사하는 너를 뒤로하고 나오는 발걸음은, 언제나 늘 무겁구나. 엄마가 말한적 없지. 사실은 말야. 엄마는 너를 낳고부터, 매일 매일이 살얼음을 걷는듯한 기분이야. 네..
입버릇처럼 내가 시은이에게 퍼붓는 찬사, 바라보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봇물처럼 터져나오는 아이를 향한 사랑, 아이 엄마라면 누구나 그렇지 않을까. '이쁜이, 못참겠다. 뽀뽀나 함 하자' 엄마눈에 아이는 너..
요며칠 회사에서 행사가 있어 본의 아니게 야근을 했다. 덕분에 퇴근해서 시은이 못자게 훼방놓고. 재울수가 없었다. 너무 보고싶어서. 어젯밤 시은이 아줌마와 이야기하면서, 어떻게 하다가 시은이에게 아래와..
내가 기억하는 시간중, 태어나서 처음이라고 여길만큼 며칠간 고열에 시달렸다. 약먹고 잠들기를 사흘간 반복하면서, 난 기력이 다하고 정신이 혼미하고 체중도 잃었지만, 덕분에 느낀 남편과 시은이의 사랑이 더..
나는 특별한 일이 없는한 낮시간에 집으로 전화하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시은이와는 전화로 이야기를 나눈적이 거의 없었다. 할머니 댁은 전화번호도 외우더만. 아무튼 임신때 난 이런 다짐을 한 적도 있었다. 아..
간만에 책 서른권을 후딱 해치웠다. 늦은밤 허기를 달래기 위해 달콤한 콘프레이크와 심심한 찬물 한잔을 마시며. 사실 따뜻한 커피가 몹시 고팠지만 참았는데, 늦게까지 읽어지는 책을 보며 좀 후회했다, 참지말..
지난밤 잠들기 전; 시은: 妈妈你是女人吗?(엄마, 엄마는 여자인가요?) 엄마: 是哦,那你呢?(그래, 엄마는 여자야, 너는?) 시은: 我也是女人,爸爸是男人。(나도 여자야, 아빠는 남자고) 엄마: 女人和男人怎么不..
주방에서 아빠가 생선을 굽다가 문을 열고 잠시 고개를 내밀어 시은이를 보고 미소짓는다. 이때 시은이 하는말; 코를 쥐어잡으며 这是什么味道哦?(이게 무슨 냄새야) 오만 인상 찌푸리며 爸爸,你把门关上吧,行..
시은이는 어제 처음으로‘부끄러움’을 경험했다. 엄마는 퇴근 후 여느때처럼 시은이와 함께 낮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했다. 오전에는 동네 친구 이이와 함께 미끄럼틀을 탔고 즐거웠다고 했다. 그런데 오후에 뭐했..
한국에서 시은이 이모가 놀러왔다. 공항에 마중나가 40분 가량 기다렸을까. 시은이, 이모 준다고 집에서 가지고 나온 손바닥만한 나무 물고기를 줄곧 꼬옥 쥐고있다가, 지쳐버렸는지 엄마에게 넘기려는 순간...
아이들은 보통 자기세계의 캐릭터를 하나쯤은 갖고있다. 그것은 우연히 발음하다 생겨날 가능성이 좀 큰데, 우리 시은 동산에서도 어제 새로운 하나의 캐릭터가 탄생했다. 이름하야 "똥갈비" 한국에서 이모가 놀..
일단 잘 모르겠다, 다른집의 아이들은 어떻게 약을 먹이는지. 검색해볼까 했는데 뭐 별다르겠나 싶어 그냥 내 글이나 쓰려한다. 시은이가 얼마전 코감기에 걸렸다. 요즘 양약 (특히 물약)은 워낙 달콤하고 그 양..
울지말고 말하렴 인가. 느낌이 오는 동화책이였지만 사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내가 어릴적에는 이솝우화, 전래동화 좀 커서는 이웃집에 새로 들인 디즈니 시리즈 읽는게 고작이였는데, 요즘은 생활습관 동화같..
생각해봤어. 당신, 시은이와 당신이 내게 어떻게 다르냐고 물었지. 시은이는 내 목숨과도 바꿀 수 있는 사람이고, 당신은 아니 나는, 나란 사람은 당신이 없으면 못살것 같은 존재야. 좀 유치했지만 고마워 당..
좀 오래된 일이지만, 어느 여름날 율동동요 DVD를 한참 열심히 따라하던 때였다. 갑자기 시은 엉거주춤 자세를 하더니, 쪼로로 달려와서는 난감한 표정을 짓는다. '엄마, 똥꼬가 바지 먹었어요, 도와주세요' (이말..
토요일 밤은 엄마와 자는 날이다. 시은이는 전날부터 즐거워 노래 부른다. 내일은 엄마랑 잘꺼야. 달콤한 시간이 돌아오고, 시은이와 엄마는 둘 다 (검정)바지를 벗고 잠자리에 눕고선, 부드럽고 따뜻한 피부 마찰..
본의 아니게 시은이는 동네에서 꽤 유명하다. 한국인 엄마와 중국인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이유이다. 엄마는 직장맘이라 당연히 소문낼 틈이 없었으니, 지난 아줌마의 전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아무튼 주말에라..
아이를 키운다는 것이 다른 일과는 다르게 여전히 자신없고 두려운 이유는, 완전히 나로 인한것이 아니기 때문일거다. 내가 최선을 다하는 지금은 의미있고 중요하지만, 내가 애쓰는 마음만큼 모든 환경이 머물러..
어젯밤 발싰으며 우린 코코코 놀이를 했다. 기쁘다. 이제 시은이는 온전하게 코코코 놀이를 할 수 있다. 코코코코 눈. 코코코코 입. 코코코코 귀. 하다가 순간 말하는 것과 지적하는 것을 다르게 하여 상대방을 당..
시은이 엄마는 또 무슨 대단한 일을 벌였을까. 지난밤 잠자리에 들기전 밤인사를 하고 시은이 방을 나올때였다. 그냥 나오면 좀 심심하니 난 거북이 죠죠 (시은이가 지은 우리집 거북이 이름) 흉내를 내며 기어나..
짖어봐 조지야 - 줄스 파이퍼 작/ 보림 출판사 가급적이면 이 글을 보기전 이 책을 읽어봤으면 좋겠고, 여건이 안된다면, 나의 블로그 메모판 책 게시판의 펌글을 읽어보면 더 좋을것 같다. 줄거리 얘기하는 것..
어제 일이다. 나는 샤워중이였고 시은이는 엄마를 기다린다며 문앞을 서성이다, 아빠와 아래와 같은 대화를 나눴다. 시은: 妈妈是大人,爸爸是大人吗?엄마는 어른이예요, 아빠도 어른인가요? 아빠: 爸爸也是大人..
지난 저녁식사 시간때였다. 시은이가 건전지를 만지작 거리고 있었고, 나는 그것이 전기(에너지)가 담겨있는 건전지라고 얘기해주고는, 서랍에 넣으려 했다. 시은이는 재빠르게 옆에있던 멜로디 상자를 열더니..
시은이는 자기 사랑이 많은 아이다. 시은이가 좋아. 시은이 이뻐. 시은이는 착해요. 시은이 잘했어요. 시은이는 괜찮아요. 시은이가 할꺼예요. 종종 거울속에 비친 자신을 한참 들여다보다 흐믓함에 젖어 음음..
어제는 아이가 문득 그런다. '엄마, 친구해' 고지식한 시은이 엄마 말한다. '엄마는 가족이야 시은아' 시은이 포기않고 말한다. '아냐아냐, 엄마 친구해' 하마트면 시은이가 내어준 특별한 자격을 걷어찰뻔 했구나.
어제는 퇴근후 시은이 밥을 먹이면서 내가 물었다. 지난밤에 보여달라던 철학동화를 읽고난 후였다. 예쁜 아가씨가 있었는데, 그래서 처음엔 사람들이 다 그녀를 좋아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오만해지고 이기적이..
오늘은 아빠가 출장에서 돌아온 날, 퇴근하니 곳곳에 장난감들이 널려있다. 기분좋다, 아빠가 시은이와 재밌게 놀아준 냄새가 난다. 저녁 먹고 셋이서 그냥 침대에서 뒹굴었다. 문득 아빠 보여주려고 (못생겨도 좋..
퇴근하고 옷을 갈아입는데 좀 쌀쌀해서, 속에 입은 쫄바지를 겹쳐입었다. 시은이 밥먹다가 보더니 자기도 검정바지 입겠다고 난리다. 검정 쫄바지.... 난 옷장에서 시은이 검정 면스타킹(스타킹이라 하나 모르겠다..
정확히 말하면 DVD다. 왜냐하면 우리집은 TV를 안보기 때문이다. 아이를 낳으면서 남편과 한 약속을 지킨것이다. 시은이 검정 스타킹을 신고서 한참을 신나게 춤을 추다보니 (엄마랑 똑같아 참고), 목욕할 시간..
시은이는 간접표현의 달인이다. 갖고싶거나 먹고싶은 것이 있으면 늘 단계별로 말한다. 시은: 哇!~饼干哦~ 우와, 과자네. (1단계: 발견) 我们打开看看? 우리 열어볼까? (2단계: 접근) ..
오래전에 봤던 자료에서, 아빠와 엄마가 국적이 다를경우 가급적이면 각자의 모국어를 쓰는 것이 좋다는 내용을 본 적이 있다. 나 역시 그 생각에 동의하며 조금 더하자면 난 시은이에게 한국어 혹은 중국어란 말..
어제 저녁 시은이에게 <달 샤베트>라는 동화책을 읽어주었다. <구름빵>의 저자 백희나님의 두번째 창작동화이다. 그 내용 중 이 포스트를 쓰는데 필요한 이야기만 해 보자면 (소개글은 메모 게시판에 스크랩해두었..
고마운 아줌마는 늘 시은이가 특별하다고 말한다. 솔직히 참 설레이는 말이다. 하지만 난 고개를 설레설레 쑥스러워해본다. 특별한 시은, 아줌마는 시은이가 사람을 기분좋게 하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고 말한다...
지난 토요일, 시은이가 그토록 애타게 불렀던 '물놀이'를 다녀왔다. 금요일 저녁부터 내일 물놀이 가는거야? 라고 연신 확인을 해대던 시은이. 실내 수영장에 도착해서 들어가는 정문 앞에서 그만 비명을 지르는..
좀 지난일이지만 재밌는 기억이 있어 글로 남겨본다. 역시 시은이가 좋아하는 '물놀이'를 끝내고 돌아온 날이였는데, 시은이가 주구장창 물놀이 사진을 보자고 조르는 바람에, 정말 밧데리 갈아가며 사진을 보고..
아마도 시은이가 말하기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였던 것 같다. 도우미 아줌마에게 심하게 집착하던 아이를 떼놓는 일이 쉽지가 않았다. 지금이야 시은이에게는 엄마가 최고지만, 아줌마에게 가겠다고 울고..
미운 세살이라는 나이 (만 두살). 밥을 입에 물고 오물오물 한참을 이유없이 안 삼키는 나이, 장난감 이리저리 어질러놓고 엄마가 아무리 불러도 쳐다도 안보는 나이, 더 심한 상황들도 종종 발생하지만 한..
어제 저녁 잠들기 전 막 우유를 마시고 난 후였다. 시은이 갑자기 몸을 베베 꼬며 내 품으로 달려들더니, '엄마, 배아파' 한다. 난 으레 응가하려니 싶어 '시은이 응가하려고?' 하니, 아이는 이마에 구슬땀까..
퇴근후 현관문을 여니 시은이 여느때처럼 쪼로로 달려와 내 품에 안긴다. 오늘은 사랑스런 한마디 이벤트까지 준비했다. "와~ 엄마, 예쁘다~" 뜬금없이 눈이 동그레져서 (특유의 표정이 있다, 앗 이참에 사진 한장..
얼마전 퇴근후 시은이와 물감놀이를 할 때였다. 아주 어릴적 장난으로 해본것 빼고는 최근에 시작한 물감놀이가 시은이에겐 처음이다. 엄마: 시은아, 오늘은 엄마가 시은이하고 물감놀이를 할거야. ..
엄마는 퇴근 후 늘 시은이와 마주보며 밥을 먹인다. 그 시간 만큼은 아무도 방해할 수 없는 아이와 나만의 절대교감의 시간이다. 혼자 몇번 떠먹다가 먹여달라고 하다가 또 혼자서 떠먹기를 반복하며, 그렇게 시..
얼마전에 있었던 일이다. (시은이 26개월) 시은이 엄마와 놀다가 아줌마 서랍장에있는 곰인형 열쇄고리 발견. 쪼로로 달려간다. 성큼 집어들고는 자랑하듯 날 보여준다. 엄마: 시은아, 그거 아줌마꺼잖아, 내려놔...
시은이는 목욕하지 않는 날에는 종종 족욕을 한다. 따뜻한 물을 받아 발을 담그고 그 물이 식기전에 또 뜨거운 물을 부어주는데, 시은이가 한살이 되기도 전부터 해주었던 족욕이라 제법 즐길줄 아는것 같다. 지..
주말 저녁 왕징 (북경의 한인타운 정도)에 저녁식사를 하러 갔다. 습관처럼 한인 마트에 잠시 들렀는데, 시은이가 알록달록 꼿혀있는 막대사탕 더미에 마음을 뺏겨버린 것이다. 사실 시은이는 아직까지 한번도 막..
우리 시은이는 엄마처럼 세상에 움츠리지 않았음 좋겠다. 늘 부족한것같고 하찮은것같아 삶에 덜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보여지는 것 이상으로 사실은 자신감 부족인 엄마인, 나. 때론 자만이 자신감인냥 착각하고..
어렴풋이 기억나지만, 엄마는 가끔씩 나에게 "고맙다"고 말했었다. 건강하게 자라줘서 고맙다. 아프지않고 자라줘서 고맙다. 엇나가지 않고 바르게 자라줘서 정말 고맙다... 다 자란 지금도 그렇고, 나의 결혼식..
시은아 미안하다. 아침잠을 설치는 너와 눈이 딱 마주치는 그 순간, 엄마가 좋아요...수줍게 웃으며, 너는 사랑스럽게 몸을 비틀더구나. 그런데 엄마는 웃고있었지만 눈물이 나오네. 그리고 너를 꼭 안고선 네 귀..
시은아, 며칠전 시은이가 바닥에서 뒹구는 모습을 보고, 엄마가 얼마나 가슴이 아팠는지 모른단다... 정말 엄마 살 한점이라도 떼어나가는 것처럼 그렇게... 그렇게 참았던 길고도 짧은 10분이였다. 미안해... 안..
우리는 종종 '진심은 통한다' 라고 말하지만, 정작 그대로 행하다가는.. 상처받거나 마음을 닫아버리는 경우가 빈번하다. 나 역시 회사 동료에게 그리고 친구에게 심지어는 가족에게도 진심이 왜곡되거나 오해된..
두돌 하고도 한달이 된 딸아이. 부쩍 안아달라고 떼를 쓴다. 맞벌이 부부의 특성상 함께하는 시간만큼은 늘 아이에게 더 많이 애정을 표현하려했던 나, 며칠전 가족들 (남편과 도우미) 에게 '시은이 길들이기'를..
며칠전 퇴근후 도우미 아주머니가 해주신 이야기다. 낮에 시은이와 놀아주다가 그럴만한 상황이 되어서 아줌마는 우는척을 했다고 한다. 아이를 키워본 엄마들이라면 어떤상황인지 설명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아..
언제인가부터 끊임없이 사람들 입에 오르내려온 '자기 존중감', 때론 자신감, 자존심과 혼동되어 지어진 수많은 정의들이 있지만, 내가 서른 중반에 비로소 깨달은 '자존감'이란. 바로 '겸손함과 자신감이 잘 균..
난 맥주는 물 마시듯 책은 밥 먹듯이 본다. 라고 말하면 다들 놀라더라. 물론 놀라는 이유도 공감하지만, 물과 밥을 마시고 먹는 방법도 다양한 각도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을, 나는 강조하고싶다. 먼저, 물을 한..
내가 남자를 처음 사랑했을때, 나는 그와 마주앉아 바라만 보고도 하루 온종일을 보낼 수 있었다. 내가 남자를 처음 사랑했을때, 내게도 잡아주는 그 사람의 손에서처럼 식은 땀이 흘렀고, 내가 남자를 처음 사랑..
솔직하게 말해볼까. 나는 의도적으로 남의 마음을 훔친적이 있다. 고의적으로 모른척 한 적도 있고, 가졌다가 버린적도 있다. 한때 나는 그런식으로 사랑을 시험하고 부정했는데, 나는 예쁘거나 못났었던 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