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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빙의글] SERENITY 5화

05. 어른아이(1) Copyright2024 All rights reserved by 태하람. "내가 이제 뭘 할 수 있을까." 어쩌면 세레니티를 방문한 이후로 성격이 조금 차분해지고 무덤덤해진 승철은 침대 위에 걸터앉아 한참을 고뇌었다. 창밖에선 따뜻한 햇빛이 그를 비췄고, 승철도 더 이상 어둡게만 있지는 않았다. 여전히 책상 위에 놓인 완성하지 못한 가사지가 자리하고 있었고, 그 옆엔 지수와 정한이 장난스레 녹음했던 노래 멜로디가 1분 정도 가량 담겨져 있었다. 가사지를 다시 한 번 더 살펴보고 있을 때, 뜻밖의 연락이 왔다. 프로듀서 우지, 본명 이지훈. 그는 승철이 프로듀싱을 배울 때부터 알게 된 대학 후배다. 천재라 불릴 만큼 엄청난 곡 작업속도와 그에 비례하는 엄청난 성과를 지녔다. 그러나 '그 날'을 이후로 모든 연락망을 끊게 되면서 자연스레 지훈과의 연락도 끊겼었는데, 오랜만에 온 연락에 당황도 잠시, 그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설레는 기분이 드는 승철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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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빙의글] SERENITY 4화

04. 겨울의 봄 Copyright2024 All rights reserved by 태하람. "최승철 씨?" ".......으음" "다행히 잘 자고 있구나." 기억을 모두 보고 능력 사용을 끝내자, 원우의 눈은 다시 칠흑같은 눈으로 바뀌었다. 곤히 잠든 승철을 잠시 두곤, 문을 열고 홀에서 기다리고 있는 지수를 불러드렸다. 지수는 책상에 엎어져 있는 승철을 보며 놀라고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원우에게 어떻게 된 거냐고 따지듯 물으니 그는 차분하게 말을 받아쳤다. "'그 날'을 이후로 그를 제대로 살피려 하지도 않았으면서, 고작 잠든 걸로 제게 화를 내시는 건가요?" "그걸 어떻게..." "설명하기 전에, 먼저 제 주소는 어디서 나셨죠? 저는 당신께 드린 기억이 없는데." "어떤 남자가 주고 갔습니다. 필요할 거라고요. 제게 승철이의 집 주소도 주더라고요." "어떤 남자요? 설마......." 원우가 설마를 외칠 때, 누군가 세레니티 안으로 들어왔다. 딸랑-. 소리와 함께 터벅터벅 걸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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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빙의글] SERENITY 3화

03. 겨울의 숨(3) Copyright2024 All rights reserved by 태하람. "나 때문이야......." "그게 무슨 말이야, 똑바로 말해." "나 때문에......." "똑바로 말하라고!!" 승철은 입을 꾹 다물었다. 아무리 꽉 깨물어도 눈물은 멈추지 않는지 후두둑 떨어졌다. 지수는 이해할 수 없었다. 불과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평화로웠던 것 같은데, 한 순간에 누군가 죽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지수도 알 거다, 최승철 때문이 아니라는 걸. 하지만 승철이 그렇게까지 말하는 이유가 있다는 걸. 지수는 예전부터 승철이 꽤나 답답한 구석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거슬리진 않았다. 그건 그 아이의 성격일 뿐이었으니까. 그리고 그 옆엔 정한과 자신이 있었으니까. 그런데, 지금은 하나가 없다.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승철을 둘러싼 균형이 일그러진 것이다. 지수는 점점 분노로 차올랐다. 승철에 대해 생각했던 부정적인 감정의 파도가 순식간에 지수 자신을 덮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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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빙의글] SERENITY 2화

02. 겨울의 숨(2) Copyright2024 All rights reserved by 태하람. 3년 전, 겨울. 스물 일곱의 승철은 작은 공간에서 수많은 종이들에 둘러싸여선 머리를 쥐고 끙끙거리고 있었다. 종이들을 자세히 살펴보니 어떤 가사를 쓰고 있는 듯 했다. 그때 누군가 문을 벌컥 열고 시끄럽게 등장했다. "최승철~ 배달음식 등장이요~!" "성 떼고 불러라;;;" "어휴, 그런 걸로 삐지냐?ㅋㅋ" "가사 생각 때문에 하루 종일 머리 아파." "쉬면서 해~ 계속 생각하면 생각만 더 안 난다?" "윤정한! 너 혼자 그렇게 뛰어가는 게 어딨어!?" 뒤따라 들어온 지수는 능청스레 승철과 얘기하는 정한을 향해 헥헥 거리며 얘기했다. 윤정한, 승철과 지수의 음악메이트이다. 같은 작업실을 사용하며 대학 졸업 이후 만났기에 오래되진 않았지만 그럼에도 꽤 오래 만난 것처럼 죽이 척척 맞았다. 아마 정한의 유한 성격이 한 몫 했을 것이다. 배달음식을 깨작깨작 먹는 승철을 보며 지수는 보다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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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빙의글] SERENITY 1화

01. 겨울의 숨(1) Copyright2024 All rights reserved by 태하람. ".......손님은 언제 오려나." 전원우, 명 계의 존재. 신의 피조물, 이상의 존재, 신의 선물. 그는 다양하게 불려왔다. 환상적인,가의 주인이었던 석진의 뒤를 잇는, 세레니티 저택의 새로운 주인이 탄생했음을. 그는 정장구두를 또각거리며 홀의 중심에 앉아, 언제 올 지 모를 손님만 기약없이 기다릴 뿐이었다. "인간은 참 미개하지. 세상의 비극이 인간들이 감당하기엔 너무나도 커서, 삶을 포기하는 인간들이 한 둘이 아니니 말야." 원우는 손님 명단을 쭉 훑어보더니, 이내 작은 한숨을 푹 쉬었다. 결코 쉽지 않을 것임을 이미 깨달았다는 듯이. 불이 꺼진 새벽, 태양이 떠오르는 어스름한 황혼의 시간. 그가 겨울의 숨을 뱉으니 그 숨은 그녀의 시야를 아득히 가려버리다가도 이내 다시 선명한 모습을 되찾았다. "겨울이 빨리 갔으면, 너무 슬퍼하지 말기를." 그의 말은 무슨 의미일까. 한편, 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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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빙의글] SERENITY PRO

00. 프롤로그 Copyright2024 All rights reserved by 태하람. 눈이 펑펑 내리는 어느 겨울의 밤, 가로등 불빛이 껌뻑이는 그곳에 낯선 남자가 슬프게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의 앞에 모습을 드러낸 또 다른 의문의 남성. 겨울의 눈과 달리 칠흑 같은 머리카락이 흩날리고 있었다. 그는 주저앉아 울고 있는 그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었다. "당신은 왜 그리 슬프게 우시나요?" 낯선 남자가 남자에게 손수건 한 장을 건넸다. 뿌연 시야 속에서 겨우 받아들어 한참을 고개 숙여 울었다. 그렇게 한참동안 울던 그는 그제야 고개를 느리게 들어 올리곤 자신의 앞에 서 있는 낯선 그를 바라보았다. 뿌옇던 시야가 단숨에 밝아지더니 곧이어 그를 똑바로 바라볼 수 있었다. 제대로 그치지 못한 눈물조각이 그의 붉은 뺨을 타고 내려와 바닥에 녹아버렸다. 그가 낯선 남자를 바라보는 표정은 마치 누구냐고 묻는 것처럼 보였다. "전원우." ".......전원우?" "그렇게 불러주시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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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빙의글] 환상적인 가 9화

09. 작은 거인(1) Copyright2024 All rights reserved by 태하람. 약 2년 전, 그러니까 지민이가 고등학교 1학년 중간에 이 학교로 전학을 왔던 때였다. 불의를 못 참는 성격이었지만, 그건 아마 무서움을 몰랐던 아이였을지도. 지민은 새 학교에서 남은 1학년을 무탈하게 보내는가 했지만 절대 그렇지 못했다. 괴롭힘을 당하는 한 아이와 그 아이를 괴롭히던 무리가 한 반에 있었으니까. 반 아이들은 그 아이를 외면했다, 말 그대로 방관자. 물론 선생님도 못 본 척했다. 휘말리고 싶지 않았으니까, 그저 말만 하지 않으면 아무 일 없이 지나갈 일이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런 어리석은 생각들을 하는 학교였다. 그중에서 지민은 그 안의 정의감이 있었다, 나쁘게 말하면 영웅 심리였다. 또는 오지랖이었을 수도 있다. 이건 지금 말하고 있는 내 정의가 아니라 사건이 지난 후에 후회를 하며 느꼈던 지민의 생각이다. 그때의 자신을 영웅 심리에 심취한 나머지 오지랖을 부린 바보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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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빙의글] 환상적인,가 8화

08. 서로를 잃어버린 두 소년 Copyright2024 All rights reserved by 태하람. 잠을 못 자고 새벽 내내 깨어있던 윤기는 아침이 오는 걸 바라만 보고 있었다. 오늘도 여전히 정국을 그리워했다. 그를 위해 자신이 모든 것을 포기하면서까지 집을 나간 것인데, 왜 내가 네 곁에 없으면 너는 더 불행해지는지 모르겠다. 일말의 죄책감을 느끼며 너를 몰래 보호해주고 싶었는데, 제 신세도 신세인 만큼 누가 누굴 보호해주는지. 참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윤기가 있는 병실은 513호, 정국이 있는 곳은 613호. 한 층을 두고 형제를 알아보지 못하고 남처럼 모르는 상황이 서로의 눈을 가리고만 있는 것 같았다. 석진이 그랬었지, 내가 정국을 만날지 아닐지는 나 스스로 선택하라고. 그러니까 나는 널 만나면 네가 상처를 입을 수도 있으면서도 만나야겠다. 아버지로부터 너를 온전히 구해내고 싶다. 그런 마음뿐이었다. 아침 일찍, 문을 열고 링거 대를 이끌고 또 한 번 정국의 병실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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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빙의글] 환상적인,가 7화

07. 꿈을 잃어버린 소년(2) Copyright2024 All rights reserved by 태하람. 윤기를 병원으로 데려온 건 단순한 정신적 문제여서가 아니었다. 아까 석진이 그를 끌어당겼을 때, 넘어지면서 그의 발목을 삐끗했던 것도 한몫했다. 그리고 여기저기 쓸린 흔적과 한 동안 병원에 가지 않아 여기저기 곪아있던 상처들을 발견했다. 석진은 그의 상처투성이 몸을 보며 순간, 얼굴을 굳혔다. 더 이상 웃음을 유지할 상황이 아니었으니까. 윤기는 처음 보는 석진의 얼굴에 고개만 푹 숙이고 있을 뿐이었다. "왜 그렇게 바닥만 보고 있어. 네 잘못이 아니잖아." "그냥 나는·····." "내가 이런 말까지 안 하려고 했는데, 나 민 회장 만나고 왔어." 놀란 듯 윤기의 눈이 커졌다. 그리고 금세 흔들리기 시작했다. 뭐 때문에 고작 그 인간한테서 헤어서 나오지 못하고 두려워만 했던 건지. 제대로 부딪혀보면 생각보다 그렇게 두려운 대상이 아닌 것을 금방 깨달을 텐데. 아무래도 또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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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빙의글] 환상적인,가 6화

06. 꿈을 잃어버린 소년(1) Copyright2024 All rights reserved by 태하람. "자, 잠깐 아니 잠깐만요! 이 사람을 아세요?" "그딴 거 묻지 말고, 그냥 나가기나 해." "어? 나 알죠. 지하철에서 부딪혔잖아요." 석진의 손에 들려있는 자신의 카세트테이프와 액자를 신경질적으로 빼앗아들었다. 그리고는 나가라며 그를 아프게 밀어냈다. 그러자 석진은 대화로 하자며 그의 팔을 붙들지만 결국 막무가내로 역정을 내는 그에 석진은 힘없이 그의 작업실 밖으로 밀려날 뿐이었다. 쫓겨났지만, 석진은 액자를 본 이상 절대 남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국의 아버지와 그가 함께 찍혀있다는 것은 어쩌면 관계가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었다. 그래서 쫓겨났지만 계속 그 문 앞에 머물러 있으면서 윤기에게 말을 걸며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윤기는 처음엔 석진의 말을 모조리 씹으며 연주 연습을 했지만, 그마저도 석진의 끈질긴 방해에 끊겨버렸다. 연주도, 그의 이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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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빙의글] 환상적인,가 5화

05. 기억의 파편(2) Copyright2024 All rights reserved by 태하람. 그가 상담을 시작한다고 말하자, 정국은 결심한 듯 눈빛을 달리하며 석진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석진은 너무 그렇게까지 긴장할 것 없다며 웃어보였고, 정국은 금세 다시 부드러운 표정을 되찾았다. "편하게 있어요. 편의상 반말을 해도 될까요?" "네, 그럼요." "그래서 상담을 하고 싶은 게 뭐야?" "전 며칠 전에 교통사고를 당했고, 그 전의 기억이 없어요." "기억상실증, 이런 건가?" "네, 제가 지금 아는 거라곤 그냥 제 이름과 나이, 가족관계와 사고경위, 이런 거요. 제 성격이나 인간관계가 어땠는지는 몰라요." 말을 하면서 정국은 몸을 덜덜 떨었다. 아마 사고 후 후유증일 수도, 아님 기억에 대한 상담을 하면서 고통을 표출하는 행위일 수도 있겠지. 기억을 잃어본 적이 없기에 그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꽤나 고통스러울 것이라 감히 판단할 수 있다. 자신의 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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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빙의글] 환상적인,가 4화

04. 기억의 파편(1) Copyright2024 All rights reserved by 태하람. 석진과 남준이 나간 후, 몇 분 뒤에 간호사가 어떤 소년이 타고 있는 휠체어를 끌고 태형이 있는 2인 병실로 들어섰다. 간호사는 휠체어에 타고 있던 소년을 힘겹게 일으켜 침대 위로 올려주었고 소년은 고맙다는 짧은 한 마디를 남겼다. 태형은 커튼이 쳐져 있었기에 실루엣만 보여서 답답하고 궁금했는지 커튼을 확 치자, 드러나는 소년의 얼굴과 그 얼굴에 담긴 당황스러움이었다. 동그랗고 큰 눈이 당황스러움과 놀람에 더해져 누가 봐도 ‘나 놀랐어요.’를 드러내는 표정이었다. "궁금해서 그만, 이름이 뭐에요?" "전정국이요." "몇 살이에요? 저는 19살입니다!" "17살이요, 그쪽은 이름이 뭐에요?" "전 김태형이라고 해요!" "우리 친구할래요? 반말해주면 더 편하고요." "좋지, 근데 너 어떻게 여기 온 거야?" 왜 병원에 입원했냐는 말에 잠시 침묵하더니, 담백하게 한 마디로 정리했다. 기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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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빙의글] 환상적인,가 3화

03. 꼬리별(1) Copyright2024 All rights reserved by 태하람. 다음 날 아침, 해가 뜨기도 전 새벽에 잠에서 깬 남준은 하던 대로 이부자리를 정리하고 커튼을 열었다. 희미한 어둠이 빛으로 변하는 그 어스름한 새벽 즈음이었다. 평소처럼 검은 모자를 푹 눌러쓰고 나서려다, 이내 깨닫는다. "아, 어제 거긴 잘렸지. 몇 시까지 오라고 하셨더라." "계약기간은 최소 1년. 시급은 마음대로 어때?" "최저시급으로 하고, 가불로 조건을 걸죠." "뭐, 그래." "출근시간을 얘기 안 해주셨네." 오늘도 어김없이 가득 의심과 불안을 품은 채, 자신의 옷장에서 최대한 깔끔하고 단정한 옷을 찾아 입고는 집을 나섰다. 문을 열고 나오는데, 자신의 앞에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아, 깜짝이야." "너 안 놀란 거 같은데." "아니 그것보다 제 집은 어떻게, 설마 제 뒤밟았어요?" "그냥 동네 어르신께 물어봤는데? 그것보다 내가 출근 시간 안 알려준 거 같아서." "다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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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빙의글] 환상적인,가 2화

02. 떨어지는 별(2) Copyright2024 All rights reserved by 태하람. 오늘은 개운하게 맞이한 아침이 꼭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날이었다. 오전 7시, 그는 계속해서 생각하던 것을 멈추고 드디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가의 문을 열었다. 끼이익- 하고 위엄을 내뿜듯 대문이 열렸지만, 그 앞엔 먼지만 굴러다녔다. 아마, 위치가 골목길 안쪽에 생겼기 때문일까.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듯했다. 석진은 왜 때문인지 직원이 필요했고, 물론 그에 맞는 많은 손님들을 원했다. 그 이유를 짐작해보건대, 아마 어떤 사람들 찾는 듯했다. 어떤 사람이 특정한 누군가인지는 모르겠으나, 무언가를 찾는 건 분명했다. 석진은 가의 대문을 다시 닫고 유유히 골목을 빠져나갔다. 골목을 나오니, 오전이었기에 출근하는 사람들이 보였다. 사람들을 파악하고자 출근하는 사람을 따라 지하철로 향했다. 이른 아침부터 움직이는 수많은 인파들을 겨우 뚫고 지하철 입구에 도착했을 무렵, 입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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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빙의글] 환상적인,가 1화

01. 떨어지는 별(1) Copyright2024 All rights reserved by 태하람. 쿵, 쿵쿵, 번쩍-. 거대한 번개와 함께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신비함을 풍기는 상점, 아니 저택인가. 큰 저택이 골목 안쪽에 자리 잡았다. 어딘가 어두운 듯, 이상하고도 오묘함을 풍기는 그곳은 도대체 정체가 무엇일까. 그때, 저택의 문을 활짝 열어 보이는 한 남자. 주변을 한 번 쓰윽 살펴보더니 씩 웃는 그는 열어놓은 문 한쪽에 팻말을 걸어둔다. 그 팻말에 적혀있는 것은 '환상적인, 가'였다. 무엇을 하는 곳인지 알려주지 않은, 오직 이름만 적혀있다. 짐작하건대, 그는 이 가의 주인이 아닐까. 한편, 번쩍하는 소리를 들은 낯선 남자. 반지하에 사는 듯 우중충한 빛이 도는 방 안에서 창문으로 밖을 겨우 올려다봤다. 홀린 듯 궁금해진 남자는 그대로 모자 하나만 대충 쓰고서 집을 나섰다. 그저 빛만 본 것이 잠깐임에도 이상하게 길을 아는 것처럼 발이 이끄는 대로 걸었다. 목적지가 불분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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