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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용직 노동자의 하루

 일용직 노동자의 하루

어제와 오늘 이틀 연속으로 쿠팡 새벽 알바를 뛰었다. 저녁 6시부터 새벽 4시까지 물류센터에서 일을 하는건데, 셔틀버스가 5시 10분에 오고 새벽4시반 넘어서 오는걸 감안하면 사실상 거의 12시간을 일하는 격이다.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나는 어제도 오늘도 4시반에 자취방에 오자마자 술을 좀 마시고 잠들었다. 마시자마자 잘건데 굳이 왜 마셨는지는 스스로도 잘 알 수 없었지만 충동적으로 술에 손이 갔다.

왜 일용직 노동자가 흔히 일을 마치고 소주와 국밥을 먹는 이미지인지 이해가 될 것 같다. 돌이켜보면 이렇게나 알찬 하루를 보냈는데 이대로 잠들면 모든게 리셋된 채 평소와 같은 아침이 오는 게 싫었던 것 같다.

그러니 언제나와 같은 아침이 오기 전에 무언가 특별한, 분위기 있는 걸 하고 잠들고 싶었던 게 아닐까. 모든 일용직 노동자들이 이런 생각을 갖진 않겠지만 이런 생각을 해 본 건 처음이라 상당히 흥미롭다.

업무 중에는 이것보다 더 재밌는 일이 많다. 일을 하다보면 경험도 없는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