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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다이어트

과거에는 먹을 게 없다보니 마른 사람보다 풍채가 있는 사람이 귀했다. 살이 찐다는 것은 부자들의 특권과도 같은 것이었다. 현대에는 상황이 바뀌었다. 세상에 널린게 음식이고 고칼로리 음식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보니 오히려 날씬한 사람들이 '관리 잘 한 사람'이라는 이미지로 비춰진다. 생각이라는 것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과거에는 별 생각 없이 평생 주어진 일만 하다 죽는 것이 당연한 인생이었다. 현대에는 오히려 정보가 홍수처럼 쏟아지고 생각할 거리가 너무 많다보니 머릿속이 난잡해지기 쉽다. 이는 자연스레 생각 과잉으로 이어지고 우울감과 불안감을 동반하기도 한다. 생각을 명료하게 하고 바보같이 묵묵히 일 하는게 요즘 세상에 필요한 능력이지 않을까 싶다. 일종의 생각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생각 다이어트와 실제 다이어트는 공통점이 있다. 무작정 굶으면 안되고 '좋은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 하루에 라면 한끼만 먹고 굶어서 빼는 살은 건강에 치명적이다. '관리 잘 한 사람'이라는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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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에 대한 오해 - 공감은 상대를 다독여주는 게 아니다

공감(共感) 타인의 사고나 감정을 자기의 내부로 옮겨 넣어, 타인의 체험과 동질의 심리적 과정을 만드는 일 - 네이버 백과사전 가끔 MBTI상에서 F와 T를 나누어 'F가 공감능력이 높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여기에는 두가지 오류가 있다. 첫번째로 MBTI는 애초에 성격을 나누는 정확한 척도가 아니다. "사람을 어떻게 16가지 틀 안에 가둡니까"라는 의견이 있는데 사실 16가지가 아니라 2가지로 나눠도 상관은 없다. 단지 '좋은 기준'으로 나누는 것이 중요할 뿐이다. 대중적으로 쓰이는 F와 T의 표현은 굉장히 두루뭉술하며 맥락에 의한 변동이 심하기 때문에 성격의 측정 기준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두번째로 '공감'에 대한 오해이다. 공감은 "많이 힘들지?ㅠㅠ"라며 위로를 잘 해주고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것을 말하지 않는다. 공감은 쉽게 말해 '역지사지 하는 것'이다. 고로 공감'능력'은 인지적, 정서적으로 역지사지 하는 능력 그 자체를 말한다. 우리는 모두 일정 수준의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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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일의 30%만 건진다는 생각

현대인의 병: 완벽주의 요즘 뉴욕털게라는 분의 유튜브 영상에 빠졌는데 많은 사람들이 완벽주의, 더 확실한 표현으로는 '최적화 병'에 의해 고통받고 있다는 걸 실감했다. 나 역시 이런 성향으로 고통받았기에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다. 이 병에 걸리게 되면 현재에 충실한 삶과 몰입은 점점 힘들어지고 끝없는 탐색과 선택에 대한 고민만 반복하게 된다. 그 기저에는 '옳은 길을 가지 않을 때 생기는 손해'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고 생각한다. 물론 옳은 길이라는 것은 존재하지도 않고 스스로 만들어낸 허상에 불과하다. 머리로는 알지만 강박적으로 최적의 선택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게 된다. 정보 수집을 너무 많이 해서 오히려 판단에 마비가 올 정도이다. 자세히 알면 알수록 다양한 변수들을 계산하게 되고 그러다보면 분석의 무한 굴레에 빠지게 된다. 위 영상에서는 스스로 내려놓는 연습을 해야된다고 언급한다. 나는 거기에 더해 '내가 하는 일의 30만 가져가고 70은 버린다'는 생각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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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과 혐오 비즈니스

편견 자체는 우리의 생존에 유용하게 쓰인다. 모든 동물이 그렇지만 살아남기 위해서는 촉박한 시간 속에 빠른 판단을 해야만 한다. 이성에 의존하여 그 위험성을 분석하고 있다가는 짐승에 잡아먹힐 지도 모른다. 인간의 뇌에서 처리할 수 있는 정보의 속도는 제한적이며 이 한계를 극복하고자 '빠른 판단'을 할 수 있는 직감, 즉 고정관념과 편견이 발달하였다. 하지만 그게 우리의 생존에 이롭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많은 진화의 산물이 그렇듯 현대 사회에서는 그 생존본능이 말썽을 부리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외로움이 그렇다. 과거 인류는 혼자 있을 때 위험도가 올라갔기 때문에 외로움이라는 비상 신호를 작동시켜 인간관계를 맺도록 유도했다. 현재 도시에 살고있는 현대인의 생존에는 전혀 쓸모가 없지만 진화의 산물인 외로움은 많인 이들을 고통 속으로 몰아 넣는다. 일부는 말한다. 편견은 업보이며 자신들의 빅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것이기에 정확하다고. 자신의 안전을 지키는 데에는 좋은 전략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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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불안, 강박적 사고 타파하는 법

완벽주의 성향이 너무 강한 상태에서 미래를 생각하다 보면 미루기, 무한 탐색, 무한 분석 등등.. 끝없는 악순환의 굴레에 빠지기 쉽습니다. 이게 강박적 사고랑도 연관이 많이 되는 것 같더라구요. 강박적 사고란 머릿속에 자연스레 생각들이 침투해 들어오는 걸 말합니다. 머릿 속에 필터가 제대로 작동해서 집중할 때는 빡! 집중해야되는데 '최적의 길'에 대한 걱정이 계속 생성됩니다. 이게 이성적으로 옳지 않다는걸 알아도 그냥 생각을 멈출 수가 없어요. 잠 잘때 빼고는 뇌가 풀가동되고 심지어 잠도 잘 안와서 몸과 마음이 망가지기 쉽습니다. 정신과 약을 먹으면 도움이 되지만 결론적으로 여기서 날 구제할 수 있는건 나밖에 없습니다. 좋은 인사이트를 얻고 정보를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연습하고 노력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심리적 문제들은 '어떻게 하기로 생각을 바꿨더니 마음이 편해졌다'와 같은 기적적 매커니즘으로 고쳐지지 않습니다. 저는 심리학과 대학원생이고 이 문제들로 몇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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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의 '취업사관학교'화에 대한 생각

연구는 기존에 후원을 통해 이루어졌다. 아니면 부업으로 하든가. 문과뿐만 아니라 수학이나 기초과학도 마찬가지다. 당장 먹고사는 기술이 아닌데 누가 무슨 이유로 돈을 주겠는가. 이과 문과 할 것 없이 원래 학문은 '누군가가 지원해주어야 돌아가는' 돈 먹는 하마였다. 대학의 상업화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서 이야기가 달라진다. 대학은 본래 연구와 교육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이런걸로는 학생들에게 어필이 되지 않는다. 학부생들에게 대학이 가치있는 이유는 '똑똑한 사람이라는 증표'를 발행해주기 때문이다. 증표를 받기 위해 학생들이 몰려들고, 등록금으로 돈이 충족이 되니 교수들은 학문을 업으로 삼을 수 있게 된다.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윈-윈 모델이다. 그런데 대학도 도태되고 학생들에게 외면당할 수 있다. 증표라고 다 똑같은 증표가 아니라 여기서도 서열이 존재한다. '대학의 서열'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좋은 학생들이 모이고 입결이 높아지면 그게 곧 서열이 되지만 이건 결과일 뿐이다. 자연발생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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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감 인질 전략

출처: 중앙일보 예전에 러시아를 가서 놀랐던 점이 있다. 길거리에 정치 관련 포스터나 홍보물이 자주 보인다는 점이다. 이제는 전쟁 중인 러시아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놀랄 판이다. 길거리를 휘감는 수많은 현수막들이 마치 내전을 방불케 한다. 수 많은 민주주의 국가들도 정쟁이라는 게 있다. 그들의 치열함이라고 우리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렇다고 공공장소에서 대놓고 시민들의 정신건강을 인질 삼지는 않는다. 대규모 시위나 운명을 건 싸움이 아닌 이상 굳이 민폐를 끼쳐가며 자신들의 이미지를 실추시킬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한가지 장점이 있다면 이런 민폐 행동은 난장판을 만들어 놓고 불안도를 높이는 데에 효과적이다. 전체적인 불안도를 올려놓으면 상대방을 곤경에 빠뜨리기 쉽다. 이를 잘 활용하는 대표적 예시는 '마트에서 드러눕고 떼쓰는 아이'이다. 아이들도 안다. 뗴를 쓰면 모두가 자신쪽을 쳐다보고 신경이 쏠리며, 부모님이 곤란해 한다는 것을. 민폐를 끼치고, 본인의 인간성을 실추시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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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성에 대한 고민 줄이기

나는 대학원에서 기초심리를 공부하고 있다. 이쪽 길을 택한 사람들은 아무래도 학계에 남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연구를 하다보면 한 가지 걸리는 게 있는데, 바로 실용성에 대한 의문이다. 가끔은 그런 생각들이 든다. 이것을 누가 볼 것이며, 어디에 써먹을지.. 나로서는 굉장히 중요한 주제들이라 생각하지만 막상 그 쓸모에 대한 의구심은 마음 한 켠에 남아있다. 오랫동안의 생각 끝에 세 가지 사실들을 마음에 새긴 이후로 고민이 많이 줄어들었다. 첫 번째는 뾰족한 대안이 없다는 점이다. 세상 살아가는게 다 그렇지만 이게 어떻고 저게 어떻고.. 비판점은 끝없이 나열할 수 있다. 그러나 엉망이같은 현재의 상황이 현실적으로 '그나마 나은' 선택지일 때가 많다. 세상에 내가 연구하는 분야를 커리어로 인정을 해주며, 그것을 경청하는 집단은 학계밖에 없다는 점도 현실적인 이유이지만 당장 지식의 생산이 아닌 소비로 넘어가게 되면 내가 하고자 하는 분야를 하기는 힘들다. 기초학문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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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에서 돈이 전부일까?

돈은 중요하다. 그것도 아주 많이. 이걸 부정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다. 직업의 선택에 있어서도 역시 돈은 빠질 수 없는 요인이다. 연봉에 따라 직업의 '급'이 정해지기도 한다. 종종 사람들은 돈을 좇지 않는 사람은 위선자, 그런 사람이 제일 돈에 미친 사람이라고 한다. 이미지 메이킹을 위해 돈이 필요 없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세상에는 간혹 가다 '정말로' 돈보다 다른 가치를 중요시 하는 사람들이 있다. “돈 많이 되는 가맹점 놔두고 왜 가업을 잇나요..?”|한국인 시선에서 내놓은 평범한 질문, 국내 경제 유튜버 일인자 ‘슈카’를 놀라게 한 일본청년의 답변|다큐멘터리K|#골라듄다큐 슈카가 ebs에서 찍은 다큐멘터리에서 그 예시를 잘 보여준다. 일본에서 가업이라 함은 나쁜 의미로는 '정해져버린 운명'일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겐 자부심, 인생의 전부일 수도 있다. 이들이라고 돈을 안좋아할리가 없다. 허나 돈으로는 살 수 없는 인간 깊은 내면의 욕구들이 있을 것이다. 그것들을 충족시킬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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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아닌 잉글랜드가 월드컵에 출전하는 이유

https://blog.naver.com/isp2350/223557325677 영국 통합의 역사 - 영국과 잉글랜드? 영국은 네 개의 국가? 축구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많이 보셨을 겁니다. 이번 여름에 ... blog.naver.com 전에 영국과 잉글랜드의 관계에 대해서 쓴 적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잉글랜드는 국가가 아니라는건데, 그러면 왜 잉글랜드가 월드컵에 출전하는지 축구의 역사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1. 축구 종주국 영국과 독립 협회들 'The FA'라는 명칭에서부터 축구 종주국으로서의 자부심이 드러난다 19세기 중반, 근대 축구의 규칙이 영국에서 처음으로 제정되면서 축구는 본격적인 스포츠로 자리 잡기 시작했습니다. 잉글랜드에서 1863년 최초로 축구 협회(The Football Association, FA)가 설립된 이후, 다른 지역에서도 독립적인 축구 협회가 설립되었습니다. 스코틀랜드 축구 협회는 1873년에, 웨일스는 1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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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과(사회심리) 대학원 자기소개서 공유 + 연구계획서 작성법

제가 사회심리 대학원에 지원했을 때 작성했던 자기소개개서입니다. 대학원 자소서 작성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지 않을까 해서 공유합니다. 너무 난해하게 쓴게 아닐까 걱정했는데 면접 당시 교수님께서 좋게 봐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개인적인 경험과 욕구를 진솔하게 밝힌 부분을 좋게 봐주셨던 것 같습니다. 물론 교수님마다 성향 차이가 있으니 정형적인 대학원 자소서 틀도 참고하시길.. I. 자기소개 및 지원동기 안녕하십니까, 사회심리 연구실에 지원한 ㅇㅇㅇ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외부 요인과 감정의 관계에 호기심이 많았습니다.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12살, 뉴질랜드로 잠시 유학을 갔을 때입니다. 뉴질랜드는 이민자들로 이루어진 다문화국가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다양한 출신의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다양성이라는 개념을 체감할 수 있었고 급격한 환경 변화로 많은 감정이 오갔습니다. 다양성이 생기면 필연적으로 차이점이 생기기 마련이고 그 차이는 좋은 방향과 나쁜 방향으로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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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페이스를 조심하자

관성(慣性) 물체에 작용하는 힘의 총합이 0일 때, 운동의 상태를 유지하려는 경향을 말하며, 운동의 상태가 변할 때 물체의 저항력이다. 멈춰있는 차를 움직이려면 많은 연료가 필요하지만 특정 속도에 다다른 이후에는 적은 연료로도 속도를 유지할 수 있다. 현 상태를 유지하려는 관성 때문이다. 현 상태를 유지하려는 것은 물체 뿐만 아니라 인간의 뇌도 마찬가지이다. 불확실성, 변화, 도전은 커다란 저항을 발생시키지만 한번 흐름에 올라타고 시스템이 정착되면 비교적 적은 정신적 에너지로도 일을 소화해낼 수 있다. 그 흐름이 멈추면 다시 커다란 에너지를 사용해야 이전의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 관성에 몸을 맡기는 것은 멈추지 않는 쳇바퀴를 돌듯이 괴로운 일이지만 멈춰버린 쳇바퀴를 다시 굴리는 일은 더욱 괴로운 것을 알기에 함부로 멈출 수가 없다. 함부로 멈출 수 없는 삶은 그 자체로도 괴롭지만 '큰 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현재의 관성을 깨고 더 커다란 에너지를 만들어내야만 한다. 현상태를 유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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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데구치 선수 인터뷰 오역

엠빅뉴스 中 데구치 인터뷰 번역 데구치 인터뷰 원문 I honestly don't remember what was going on but I think there is something that we have to change for the better judo.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났다 기억은 안납니다. 하지만 더 나은 유도를 위해 우리가 변해야 할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I have no comment for the last penalty but I'm pretty sure that we have to change to the next stage. 마지막 판정에 대해 드릴 말은 없지만 분명 다음 단계로 변화해야 합니다. 올림픽 유도 여자 57kg급 결승전에서 허미미 선수와의 경기, 판정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경기 이후 기자회견에서 해당 판정에 대한 질문을 받았고, 데구치 선수는 위와 같이 답변하였다. 엠빅뉴스에서 데구치의 인터뷰를 완전히 다른 뉘앙스로 번역하였고 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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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한 세상에 대한 믿음과 불평등에 대한 정당화

1. 본 논문에서는 BJW (Belief in Just World), 즉 공정한 세상에 대한 믿음이 경제적 불평등에 대한 정당화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아보려고 한다. 2. 첫번째 가설로는 'BJW와 불평등 정당화 사이에 정적 관계가 있을 것이다' (H1) 두번쨰 가설로는 'BJW 효과가 하위 10%에서 더 강하게 나타날 것이다' (H2) 3. 또한 국가간 비교로, 경제적 불평등이 높은 국가에서는 BJW가 불평등을 정당화하는 데 더 강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한다. (H3) 4. 데이터는 제9차 유럽 사회 조사(ESS)를 이용했다 5. 성별, 연령, 종교성, 정치적 성향, 소득, 교육 연수 등의 개인 변수는 통제변수로 사용한다. 6. 측정 도구 경제적 불평등의 정당화: 전체 자산 불평등의 공정성, 상위 10% 고소득자와 하위 10% 저소득자의 소득 공정성 지표를 사용했다. 참가자들은 각 지표에 대해 9점 척도로 평가했다. 공정한 세상 믿음(BJW): 일반적인 공정한 세상 믿음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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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상의 도덕적 공황은 확산성 영향을 받는다

1. 도덕적 공황은 사회적 위협에 대한 인식이 강해질 때 발생한다. 같은 내용이라도 확산성이 높으면 도덕적 공황은 더욱 더 심해진다. 2. 확산성은 바이럴리티(Virality)로 정의한다. 바이러스가 얼마나 빨리 퍼지는지 측정하기 위해 만들어진 용어인데, 인터넷 상에서 정보가 얼마나 많이 퍼지는지 측정할 때도 사용한다. 해당 논문에서는 트위터상의 리트윗 수, 좋아요 수를 기준으로 연구했다. 3. 총 237,230개의 트위터를 분석하였는데 바이럴리티(Virality)가 높을수록 도덕적 분노가 더 강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음을 발견했다. 4. 실험 연구로 참가자들에게 같은 내용의 트윗 내용을 바이럴리티 지표만 다르게 하여 보여주었다. 실험 결과 바이럴리티 지표가 높은 트윗에 대해 더 큰 도덕적 분노를 느끼는 경향이 있었다. 5.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회적 증폭 모델(Social Amplification Model)을 제시하였는데 이 모델은 바이럴리티 신호가 잠재적 위협을 더 심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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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통합의 역사 - 영국과 잉글랜드? 영국은 네 개의 국가?

잉글랜드 국가대표 축구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많이 보셨을 겁니다. 이번 여름에 치뤄진 유로 2024에서는 결승까지 올라갔죠. 잉글랜드 국가대표라는 호칭까지 쓰고 월드컵에도 나오고.. 그러면 잉글랜드는 국가 아니야? 생각하실 수 있으실 텐데요 결론부터 말하면 잉글랜드는 국가가 아닙니다! 잉글랜드는 영국을 구성하는 네개의 구성국중 하나이지, 국가에 해당하는건 영국입니다. 이 개념을 알기 위해선 영국 내의 나라들이 어떠한 통합 과정을 거쳤는지 역사를 살펴봐야 합니다. 1. 927년 잉글랜드 왕국 통일 잉글랜드에는 원래 앵글로색슨족이 살았습니다. 이들은 게르만족 출신으로 5세기경 브리튼 섬 (영국 섬)으로 건너와 각자의 세력을 키우며 살아갑니다. 이 시기 잉글랜드는 끊임없이 바이킹에게 침략을 당합니다. 그러던 중 927년, 잉글랜드 남부의 '웨식스 왕국'을 통치하던 애설스탠 왕이 최초로 잉글랜드를 통일하고 '잉글랜드 왕국'으로 국호를 바꿉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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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문화] 엑셀 밟기는 5살짜리 아이들도 할 수 있다

운전문화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운전문화 우리나라의 미성숙한 운전문화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바이며 외국의 칼럼에서는 한국의 거친 운전문화... blog.naver.com 이전에도 글을 올린 적 있지만 우리나라 운전문화는 선진국과 비교하기에는 민망한 수준이다. 빨리빨리 문화라는 악습과 결합해 만들어낸 끔찍한 혼종이 우리나라의 운전문화이다. 운전대를 잡는다는 것은 사람을 죽일 수도 있는 행위인데 전혀 경각심이 없다는 것에 한탄만 늘어놓을 뿐이다. 더 슬픈건 이것도 천지개벽 수준으로 과거보다는 나아졌다는 것이다. 80~90년대 버스들이 당당하게 난폭운전했던 이유... 준공영제 탄생 비화 | 크랩 (youtube.com) 과거 무법지대 시절에는 자기 멋대로 운전하는게 당연했을 것이고, 과연 그때의 운전습관이 시간이 흐른다고 나아졌을까 싶다. 기본적으로 자동차는 엑셀을 밟으면 앞으로 가고, 브레이크를 밟으면 멈추는 매우 단순한 구조이다. 5살 짜리 아이도 충분히 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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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정리] 어떤 사람들이 기회를 믿는가? (중국의 케이스)

1. 중국의 산업화와 시장개방 이후로 양극화는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었다. 하지만 양극화 자체만으로 사회에 대한 불만이 폭발하는 것은 아니다. 능력주의에 대한 믿음, 즉 자신이 열심히 능력을 키우면 위로 올라갈 수 있다는 믿음이 이런 불만을 잠재우는 것이다. (실제로 인구밀도가 높은 나라일수록 계층이동에 대한 믿음이 사회 시스템을 안정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다) 2. 기회에 대한 믿음 (혹은 계층이동에 대한 믿음)이 중요한 만큼 이게 어떤 요인에 의해 형성되는지 본 논문에서 다루었다. 3. 하나의 가설은 사회적 계층이 높을수록 능력주의에 대한 믿음, 동시에 계층이동에 대한 믿음이 강해진다는 것이다. Bourdieu(1979)에 따르면 사람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어떤 역할을 하냐에 따라 사회 구조를 형상화한다. 능력주의의 요소 중에서도 교육에 대한 기회가 많은 상위 계층일수록 능력에 따른 보상을 신뢰할 가능성이 크다. 4. 한편 사회 계층이 낮은 그룹도 능력주의에 대한 믿음이 크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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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이 이해되지 않을 때, 사람은 각자 다른 우주를 품고 산다는 걸 떠올리자

출처madsciencemuseum 우리는 침팬지와 얼마나 다를까? 유전적으로 인간은 침팬지와 1.5% 정도의 유전자적 차이를 가진다. 98.5%는 동일한 유전자 구조를 가지고 있다. 과학자 닐 타이슨의 말을 빌리자면, 침팬지중 가장 똑똑한 한마리를 데리고 와도 3살짜리 사람보다 똑똑할 수는 없다. 보통의 3살짜리 아이는 알파벳을 배우고 문법을 습득해 문장을 표현하지만 침팬지에게는 불가능한 일이다. 아무리 똑똑하더라도. 침팬지 - 인간 사이의 갭 만큼 우리보다 똑똑한 생명체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이 생명체의 3살 수준 아기는 세계적인 학자들도 풀기 힘든 난제들을 쉽게 풀어낼 것이다. 그리고 이 생명체 어른들은 인간 학자들을 보며 "인간들 중에서도 우리 3살짜리 아이가 푸는 문제를 이해하는 경우도 있나봐!" 라며 흥미롭게 볼 것이다. 1.5%란 그정도의 차이이다. 침팬지가 몇천년을 학습한다 하더라도 인간 아이와 비슷한 수준까지도 도달할 수는 없다. 그러면 사람과 사람간에는? 같은 인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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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정리] 불평등에 대한 인식은 능력주의 믿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1. 사람들은 사회적 불평등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일반적인 생각보다 불평등은 더 심각하다).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라 사회적 불평등을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빈곤층과 단절된 삶을 사는 부유층의 경우 '사회학적 상상력'이 부족한 편이다 (사회학적 상상력이란 '개인적인 경험과 보다 넓은 사회 사이의 관계에 대한 인식'을 뜻한다. 즉 사회를 넓은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능력). 반대로 사회-경제적 지위 선상에서 유동성이 있는 사람의 경우 앞서 말한 과소평가의 경향이 줄어들게 된다. 2.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 중 하나로는 뉴스 미디어의 보도 내용에 있다. 미국의 경우 1980년부터 2010년까지 불평등 수준은 올라갔지만 이와 관련된 내용의 보도는 오히려 줄어들었다. 일부 학자들은 책이나 영화, TV에서 다뤄지는 아메리칸 드림, 능력주의 신화 등이 영향을 끼쳤다고 보기도 한다. 3. 이렇듯 사회적 불평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지만, 이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알게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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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인찍기를 멈춰야 한다

https://blog.naver.com/isp2350/223212398743 불특정 다수를 향한 분노 1. 칼부림 사건 지난달부터 흉흉한 소식들이 많이 들려온다. 그럴 때마다 사형이라던가 엄벌에 대한 요구가... blog.naver.com 위 글에서 사회에 대한 분노와 범죄에 대해서 다루었다. 글 중간에 보면 '중요한건 이들을 마치 범죄 고위험군처럼 언론에서 부풀리고 낙인을 찍어선 안된다는 것이다' 라고 적어놓았다. 실제로 묻지마 범죄와 사회적 고립은 유의미한 관계가 있다. 그렇지만 가능성이 높다는거지 그 집단 자체에 '묻지마 범죄 DNA'가 내재되어 있는게 아니기에 함부로 집단을 형용하면 안된다. '은둔형 외톨이 범죄'를 검색하면 최상단에 나오는 기사들이다. 특정 집단(혹은 특성이 있는 집단)을 콕 집어서 '범죄자'와 연결시키는 모습이다. 기사의 조회수 올리는 데에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사회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누구보다도 강력한 펜을 쥐고 있고 그 영향력을 알텐데 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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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직업이 사라질까?"

작년 9월, AI로 만든 그림이 미국의 한 미술대회에서 우승작으로 뽑혔다 1년 전, AI가 그린 그림이 미술 대회에서 우승을 하여 크게 논란이 된 적이 있었다. 미술 업계에서는 비상이 걸렸다. 그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AI가 인간의 직업을 대체한다는 개념은 먼 미래의 것이었다. 몇 달 후, 챗 지피티의 등장까지.. AI는 세계에서 압도적으로 중요한 키워드가 되었고 어떤 직업이 먼저 없어질까 이야기도 많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 주제에 관하여 스피치 대회에 참가한 적이 있는데 그때 말했던 내용을 공유하고 싶었다.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지금도 충분히 AI가 대신 할 수 있는 직업은 많지만 도의적인 차원에서, 법적인 차원에서, 혹은 협회의 방어적 차원에서 직업들을 지키고 있다. 언제까지 방어가 될지는 모르겠다. 대한민국 전후 70년 동안 성공의 방법은 족보처럼 쌓여왔다. 시대가 변해도 성공 공식은 일반적인 상식 기준에서 크게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공식에 금이 가기 시작하더니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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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게 휘둘리지 않아도 되는 이유

롯데그룹 지배구조. 출처 매일경제 기업들은 모두 지배구조가 있다. 그것도 아주 복잡하게 얽히고설켜 있다. 많은 지분을 쥐고 있을수록 입김이 세지고 회사는 그 주주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물론 무시하고 주주들에게 피해를 주는 회사도 있지만..) 사람에게도 지배구조가 있다. 물론 계약상 존재하지는 않지만, 분명히 우리에게는 '나에게 어떤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가'에 대한 데이터가 있다. 그 영향력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돈, 그리고 권력. 돈은 말 그대로 '돈이 누구를 통해서 나에게 들어오는가' 에 해당한다. 권력은 '행정적인 절차로 나에게 불이익을 줄 수 있는가' 를 보는 것이다. 이 두 가지만 정확하게 파악하면 그 영향력 밖에 있는 사람들에게서 크게 스트레스받을 일이 없다. 게임으로 치면 마을 NPC와 같은 존재, 아무런 해도 이득도 주지 않는 사람에게 왜 굳이 정신력을 낭비하는가? 너무 이해타산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득이 안되면 손절하라'라는 의미가 절대로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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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핑 포인트 - 소수에 의해 잠식되는 집단

티핑포인트, 즉 임계점을 넘기는 순간 특정 현상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진다 나는 한 게임을 하면서 신기한 경험을 했다. 온라인 웹게임이었는데 한국에선 잘 알려지지 않았다. 한국 서버의 인원은 많아야 50명이 접속하는 정도였다. 그 게임을 처음 할 때만 하더라도 적은 인원이지만 나름의 체계와 문화가 있었다. 회원가입도 필요없는 익명의 플레이어들이었지만 다들 과격한 채팅은 자제하는 편이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일까, 익명에 기대어 정말 질떨어지는 채팅을 하는 사람들이 한 두명 생기기 시작했다. 처음에 사람들은 그들을 무시했다. 불행히도 '나쁜 부류'의 사람들이 점차 늘기 시작하더니 기존의 플레이어들은 게임을 이탈하거나, 공격적인 채팅에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 똑같이 공격적으로 대응하기 시작했다. 결국 그 게임에서의 채팅 문화는 완전히 바뀌었고 거기서 정상적인 채팅을 하는 사람은 곧 비정상으로 간주되었다. 그렇게 점령된 문화에 굴복하고 똑같이 행동하거나, 그 게임을 하지 않던가.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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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문화

우회전시 일시정지 의무를 알리는 영상과 그 댓글 우리나라의 미성숙한 운전문화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바이며 외국의 칼럼에서는 한국의 거친 운전문화를 '여행 중 조심해야하는'리스트에 항상 올려놓는다. 나 역시 운전대를 잡을 때가 많지만 보행자나 운전자나 고생하는건 마찬가지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문화적인 성숙을 이루어왔지만 유독 교통 문화에서만큼은 그 속도가 더디다. 그 이유로 운전면허 발급이 너무 쉽다는 점이 지적된다. 사실상 교육이 없이 면허를 발급해주니 운전자를 대상으로 한 재교육 영상에 당혹감을 표출하는 것도 이해가 된다. 그러나 교육 외에도 문화적인 이유도 존재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 핵심적인 요인으로 체면문화를 이야기 하고싶다. 체면은 남의 시선으로부터 자신의 위신을 지키는 것이다. 당연하게도 익명의 공간에서 체면은 무용지물이 된다. 도로 위는 마치 익명의 공간과 비슷하다. 여기서부터는 '개인의 이익'에서 '도덕성'의 영역으로 넘어가게 된다. 심각한 인터넷 문화에서도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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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의 사과 - 관용이 없는 사회의 단면

이강인이 굳이 사과까지 해야하는 이유는 '국가대표 퇴출'의 수위까지 여론이 들끓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전국적 인지도가 있는 정치인까지 가세했으니 사과를 안 할 수가 없다. 축구선수 사이에서 그것이 선후배라 할지라도 불화나 싸움이 생기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다. 선수 개인에게 이정도로 비난이 쏟아지고 공식적인 대국민 사과까지 하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2010년 프랑스 대표팀 케이스처럼 팀 해체수준까지 가는 경우를 제외하면. '새파란 후배가 대선배에게 대드는 것'을 좋게 볼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당연히 감정적으로 격분할 일이다. 그러나 사적인 감정과 공적인 절차는 다르다. 그 감정을 '대표팀 박탈'수준까지 끌고 가는 것은 자신의 분노에 대한 보복밖에 되지 않는다. 진짜 한국 축구를 걱정하고 대의를 생각한다면 비난의 대상은 이강인이 아니라 축구협회가 되어야 한다. 감정적으로 짜증 나서 그런 건지, 대표팀을 정말 걱정해서 그런 건지는 그 사람들이 알겠지. 선수 본인도 이미 사과를 했음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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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청정국, 인종'차별' 공화국

레딧에서 우연히 발견한 글이다. 글쓴이는 한국에서의 고충을 다음과 같이 털어놓는다. 나는 베트남계 독일인인데 사람들이 '너 너무 예쁘다, 한국인같이 생겼어' 와 같은 말을 한다. 외모에 대한 말을 듣는 것도 스트레스고 이걸 칭찬으로 받아들일지 기분 나빠해야 할지 모르겠다 나는 칭찬을 한 사람들은 악의가 없었을 것이라고 믿는다. 단지 무례했을 뿐이다. 우리나라는 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외국 출입에 제한이 있었고 다른 인종을 접하게 된 역사도 길지 않다. 자연스럽게 인종차별의 역사도 길지 않으며 타인종보다는 같은 동아시아끼리 생긴 감정의 골이 훨씬 크다. 서구권에서는(특히 미국) 오래전부터 인종갈등 문제가 큰 사회적 문제였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민감도가 굉장히 높다. 인종차별주의자는 지금도 어딜 가던 있지만 사회적 통념상 그 나쁨을 인지하는 정도가 크다는 의미이다. 많은 사람들이 한국은 특히 동남아를 대상으로 한 인종차별이 심하다고들 한다. 그러나 화교 출신이나 '서양인스럽게' 생긴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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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탓 vs 사회탓 ?

요즘 구인난과 구직난이 동시에 심하다고 한다. 여기에 대해 서로 다른 두 주장이 펼쳐진다 A: 요즘 젊은 친구들이 노력을 해야지.. 눈만 낮추면 다 일자리 구할 수 있어 B: 경제도 어려운데 어쩔 수 없는거죠. 고학력자들은 많은데 그에 상응하는 일자리도 없고요. 둘 중 누구의 말이 맞을까? 정답만 말하자면 B가 맞다. 문제 상황을 이미 사회적 차원에서 (구인난 구직난) 제시했기 때문에 개인의 차원에서 대답을 하면 서로 다른 카테고리에서 이야기를 하는 꼴이 되어버린다. 설령 개인들의 잘못이 합쳐진 결과물이라 하더라도 그것을 사회적 수준의 언어로 잘 정리하여 제시해야 한다. 가령 '경기 침체로 인해 무기력함이 퍼지게 되었다' '경제수준이 높아지면서 구인자와 구직자간의 눈높이에 차이가 생겼다' 와 같은 최소한의 부연설명이 있어야 할 것이다. '노력론'은 개인에게 해줄 수 있는 최선의 조언일 수는 있지만 사회적 시선에서 할만한 주장은 아니다. 사회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하는 이들의 최종 목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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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정리] 계층이동인식과 시스템 정당화

1. 온갖 병폐와 빈부격차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왜 사회시스템에 순응할까? 물론 사회개혁을 원하는 이들도 있지만 현상유지를 원하는 이 역시 많다. 이처럼 현재의 사회 시스템을 유지하고자 하는 경향을 시스템 정당화(System justification)이라고 한다. 2. 시스템 정당화에 영향을 주는 주요인으로 계층이동'이 있다. 더 높은 계층으로 올라갈 수 있다면 현재의 시스템을 수용한다는 뜻이다. 참고로 계층이동성이 매우 낮더라도 충분히 시스템 정당화가 일어난다. 일례로 '개천에서 용난다'라는 속담이 얼마나 중요하게 여겨지는지 생각해보면 금방 이해할 수 있다. 3. 계층이동성이 존재하는 한, 이것이 높아진다고 시스템 정당화 경향이 짙어지는 건 아니다. 하지만 실제 계층이동성이 아니라 '계층이동에 대한 인식'이라면 어떨까? 이 논문에서는 해당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한다. 4. 한편 사람마다 어떻게, 왜 계층이 이동되는지 다르게 인식할 수 있다. 운, 인맥, 능력, 노력 등의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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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를 자퇴하고 지방대 문과로 편입하다

나는 17년도 지방 사립의대를 입학하고 2021년 초 자퇴를 했다. 최근 극심해진 의대열풍 속에 아깝지 않냐고 물어봐 주는 사람들도 많았다. 안타깝게도 나는 의학에 뜻이 없다는 것을 대학에 들어와서야 알게 되었다. 나와는 맞지 않는 옷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고등학생 때 이과를 선택해 과학, 수학 등을 열심히 공부했지만 어렸을 때부터 나의 관심은 사회와 인간에 집중돼있었다. 자습시간에도 공부에 몰입하기가 힘들었다. 세상이 어떤 방식으로 돌아가는지, 불합리한 현실을 바꿀 수는 없을지, 왜 사람들은 필요 이상의 상처를 받아야 하는지.. 항상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이 이어졌다. 나름의 조사와 연구도 하고 글을 쓰다 보면 시간이 많이 지나있었다. 이런 나의 성향과 맞는 직업이 무엇일까 생각해봤을때 나름 내린 합의점이 정신과 의사였다. 관심 분야인 심리학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고, 돈도 충분히 많이 번다는 생각이었다. 이후 의대에 입학하면 더이상 날 고통스럽게 했던 생각은 하지 않기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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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특정 다수를 향한 분노

1. 칼부림 사건 연속적인 칼부림 사건과 흉기난동으로 큰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달부터 흉흉한 소식들이 많이 들려온다. 그럴 때마다 사형이라던가 엄벌에 대한 요구가 많아지는 것 같다. 하지만 이는 이미 피해자가 발생한 이상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사기죄와 같이 수지타산을 계산한 후 치밀하게 계획하는 범죄와는 다르게 우발적 범죄, 혹은 감정의 폭발로 인해 조악하게 계획된 범죄는 높은 형량으로 근절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물론 거시적인 예방 차원에서 그렇다는 거지 나 역시 형량을 지금보다도 강화하고 흉악범들이 최대한 사회와 오랫동안 격리되었으면 좋겠다) 일본에는 '확대자살(拡大自殺)'이라는 용어가 굉장히 많이 쓰인다. 삶의 끝자락에 서있던 이들이 분노의 화살표를 일반 시민으로 돌리고, 최대한 많은 이들을 죽인 후 본인도 죽겠다는 결심으로 저지르는 범죄다. 재작년 도쿄 지하철에서 흉기를 휘두르고 방화를 저지른 사건이 있었는데 당시 피의자는 '사람들을 죽이고 사형을 받고 싶었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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