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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를 자퇴하고 지방대 문과로 편입하다

 의대를 자퇴하고 지방대 문과로 편입하다

나는 17년도 지방 사립의대를 입학하고 2021년 초 자퇴를 했다. 최근 극심해진 의대열풍 속에 아깝지 않냐고 물어봐 주는 사람들도 많았다.

안타깝게도 나는 의학에 뜻이 없다는 것을 대학에 들어와서야 알게 되었다. 나와는 맞지 않는 옷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고등학생 때 이과를 선택해 과학, 수학 등을 열심히 공부했지만 어렸을 때부터 나의 관심은 사회와 인간에 집중돼있었다. 자습시간에도 공부에 몰입하기가 힘들었다.

세상이 어떤 방식으로 돌아가는지, 불합리한 현실을 바꿀 수는 없을지, 왜 사람들은 필요 이상의 상처를 받아야 하는지.. 항상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이 이어졌다.

나름의 조사와 연구도 하고 글을 쓰다 보면 시간이 많이 지나있었다. 이런 나의 성향과 맞는 직업이 무엇일까 생각해봤을때 나름 내린 합의점이 정신과 의사였다.

관심 분야인 심리학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고, 돈도 충분히 많이 번다는 생각이었다. 이후 의대에 입학하면 더이상 날 고통스럽게 했던 생각은 하지 않기로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