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10년, 내가 지도교수 선택에서 배운 것들
화학공학 박사 Peter Kim입니다. 석사부터 박사까지 꼬박 10년을 대학원에서 보냈습니다. 돌아보면 연구 주제보다 지도교수님이 그 시간 전체를 결정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석사 지도교수님은 학부 연구 체험 수업 때 인연을 맺었습니다. 당시 따뜻하고 세심한 분이라 믿고 지원했는데, 입학 후에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방향도, 피드백도 없이 알아서 하라는 방식이었습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깊었습니다. 박사 지도교수님은 반대였습니다. 강하다는 건 알았지만 예상을 훨씬 넘었습니다. 감정적인 질타, 새벽 전화, 주말 출근. 결국 스트레스성 입원에 30대 초반에 대상포진까지 걸렸습니다. 몸이 먼저 한계를 알린 것이었습니다. 후배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지도교수를 고를 때 반드시 그 연구실 재학생, 가능하면 졸업생과 직접 이야기하세요. 교수님이 학생에게 보이는 모습과 실제 연구실 분위기는 전혀 다를 수 있습니다. 연구 주제가 아무리 매력적이어도, 사람과 환경이 맞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