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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수집 근황

소비 욕구가 바닥을 쳐서 먹고 마시고 하는 생존 외에는 딱히 사고 싶은 것도 실제로 구입하는 것도 없는데 그래도 간헐적이지만 LP는 꾸준히 사 모으고 있다. 뭐 거창하게 수집이라 썼지만 그냥 갖고싶어서 또 듣고싶어서 사모은 LP에 대한 근황.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Soundtrack - AWESOME MIX VOL. 1> (명곡을 모아놓은 앨범이니) 당연한 소리겠지만 음반 속 모든 곡이 사랑스럽다. https://m.blog.naver.com/fulfpiction/222719330762 [LP] Guardians of the Galaxy: Awesome Mix Vol. 1(2014) /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OST Vinyl - 겨우겨우 4번째 이어지고 있는 LP리뷰 or LP수집 이야기 (의미 없는 질문이지만) ‘당신이 무인도에 ... m.blog.naver.com <마이클 잭슨 6집 - Thriller> 그 어떤 수식어보다도 강력한 한마디,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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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iroquai(자미로콰이) - <High Times>

친구와 시시껄렁한 얘기를 나누다 갑자기 튀어나온 인생의 음반들. 벤폴즈파이브, 마룬5, 김건모, 긱스, 언니네 이발관, 펜타토닉스 등등 여러 가수의 이름이 나왔고, 실제로 더 좋아하는 가수도 많지만 단 한 장의 앨범을 꼽으라면 바로 자미로콰이의 High Times. 진짜 귀에서 피나올 정도로 듣고 또 들은 그런 앨범. 편의상 베스트 앨범이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1992년부터 2006년까지의 싱글을 모아 놓은 앨범이다. (개인적으로는 베스트라 불러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싸이월드가 흥하던 시절 BGM으로 유행했던 <Love Foolosophy>, 디스코 리듬이 흥겨운 <Little L>, 센세이셔널했던 첫 싱글과 정규음반 <When You Gonna Learn>, <Emergency On Planet Earth> 등 명곡이 넘쳐나지만 개인적으로는 2~3집에 수록되었던 곡들을 조금 더 좋아한다. <Space Cowboy>, <Virtual Insanity>, <Cosmic Gi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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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에서 한달살기를 계속 이어가며

4년 만이네요. 쿠바에 다녀온 지도 또 글을 쓰다만 지도. 아직까지도 가끔씩 (코로나 이후 여행을 준비하시는지) 쿠바에 대해, 여행 일정이나 도시 등을 물어봐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여행기를 아니 생활기를 이어 써보려 합니다. 개인적으로 정리를 해두고 싶은 마음도 있고요. 4년 전 한 달을 아주 세세하게 떠올릴 만큼 기억력은 좋진 못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남겨뒀던 일정들, 기록들, 사진들이 있어 최대한 열심히 다시 써보겠습니다. (현생이 바빠) 빨리 쓰진 못하겠지만 꼭 완성시키겠다는 약속을 드리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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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Grease: The Original Soundtrack from the Motion Picture(1978) / 영화 그리스 OST Vinyl

LP수집이라기엔 좀 거창하고 아무튼 소유 중인 LP를 기록해두기로 했다. 아직 개뿔 몇 장 없지만 게으른 나의 글쓰기 속도를 고려한다면 적당한 양이고, 또 앞으로 LP는 기회가 닿는 대로 계속 사모을 생각이기 때문. 일단 쓰기로 결심하고 첫 번째로 뭘 쓸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집어 든 것은 영화 <그리스> OST. 턴테이블도 없으면서 그냥 소유하고 싶은 마음에 -그것도 일본 여행씩이나 가서(그래서 속지가 일본어로 되어있음)- 구입했던 그런 음반이다. 사실 영화 자체는 그리 만듦새가 좋은 편도 아니고, (노래야 워낙 훌륭하지만) 독무든 군무든 춤은 요즘 기준에서는 좋게 말하자면 자유분방하고 솔직하게 표현하자면 좀 어설프지만. 그래도 뭐랄까 <그리스>는 내게 오랜 꿈같은 영화다. 중학교 때인가 우연히 TV에서 보게 된 <그리스>에 완전히 매료되어 버렸던 어린 시절 나는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토요일 밤의 열기>, <록키 호러 픽쳐쇼> 같은 70년대 뮤지컬 영화에 빠져지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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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Swing In The Films Of Woody Allen(2013) / 우디 앨런의 영화 속 재즈 음악 OST Vinyl

- 겨우겨우 두 편째 이어지고 있는 LP 수집 이야기 몇 년 전에 <Take Five>를 언급하며 시시껄렁한 썰을 풀었던 적이 있는데, 글을 쓰던 당시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가장 즐겨듣는 앨범이 바로 <Swing In The Films Of Woody Allen>이다. 우디 앨런의 영화에 삽입된 스윙재즈곡을 모아놓은 보석 같은 앨범. https://m.blog.naver.com/fulfpiction/221754816264 Take Five 턴테이블 장만 후 모아뒀던 LP 듣는 재미에 푹 빠졌다. 펄프픽션, 그리스, 토요일 밤의 열기, 고스트버스... m.blog.naver.com 우디 앨런은 스스로가 연주가로 활동할 만큼 음악적으로도 뛰어난 감독인지라 작품을 보다 보면 기가 막힌 선곡 능력에 새삼 감탄할 때가 많은데, 우디 앨런의 수많은 작품과 수록곡 중에서 액기스만 모아놓았으니 이건 뭐 나쁜 평가를 받는 것이 더 어려운 앨범이다. 트랙리스트를 대충 훑어만 봐도 워낙 유명한 곡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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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벚)꽃피는 봄이 오면

“느그 서장 남천동살제?” 일명 느그서장동네 남천동에서 맞이하는 (벌써) 3번째 봄. 수영구는 광안리 해변을 기준으로 남천동, 광안동, 민락동으로 나뉘는데, 광안리 그 자체인 광안동과 전국에서 횟집이 가장 많다는 민락동은 1년 내내 사람이 붐비는 핫한 곳이다. 바로 옆 동네 남천동은 전형적인 주거 단지. 아주 조용한 동네란 의미다. 주민을 제외하고 매매나 전세 등 집을 구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특별히 찾아올 일이 없는 그런 곳. 그런데 이런 조용한 동네가 매년 봄만 되면 들썩거리는데 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3075302 벚꽃 터널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27일 오후 부산 수영구 남천동 아파트 단지에 벚꽃이 활짝 펴 있다. 2022.3.27 [email protected] n.news.naver.com 바로 벚꽃 때문! 지역에서 유명한 벚꽃 명소라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사람이 몰려온다. 아파트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단톡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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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옥련선원

종교는 없지만 종교시설을 찾아가는 것을 좋아한다. 새로운 도시로 여행을 가면 도서관이나 종교시설은 꼭 그리고 가능하다면 가장 먼저 방문하려 노력하는 편이고. - 이건 국내나 해외나 어딜 여행가건 루틴처럼 지키는 일이다 - 사찰이나 성당은 조금 둘러 가더라도 무조건 한 번 이상은 지나쳐야만 하고, 교회도 수십년 이상 된 건물이면 찾아가 보는 편이다. 신자가 아니기에 법당이나 예배당에 들어가진 않지만 그냥 오래된 건물을 관찰하는 것과 또 건물 쪽에서 건너편 동네를 바라보는게 취미라면 취미다. 부산에 와서도 몇몇 사찰과 성당 등을 찾아다녔는데 (엄마가 부산에 온 김에 + 불교신자인 엄마를 위해) 그중 가깝고 (내 기준에서) 괜찮았던 옥련선원을 찾았다. 오래된 곳이지만 관리가 잘 되어서 사찰 전체가 거대한 정원 같은 느낌. 절에 오면 느끼는 평안함과 엄마가 불공을 드리는 시간 동안 잔소리에서 해방되는 소소한 이득도 함께 얻는데 이번에는 그 시간이 좀 짧았다. 불공을 좀 더 드리지 그랬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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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서비스 등급 변경 + 협의환전율

어느 날 들어온 카톡 하나. 작년에 영끌을 위해 출금한 이후로 당분간 등급이 바뀌는 일은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그런데 갑자기 골드라구요? 등급 기준을 좀 확인해봐야겠다. 미래에셋 서비스 등급 기준 그렇다(고 한다). 장이 좋지 않는데도 몇몇 종목들이 올라준 덕분에 겨우 턱걸이 하듯이 다시 골드 등급 입성. 등급별 우대 혜택도 따로 있는데 나한테 도움되는건 별로 없는 듯하다. 이 얘기를 하려는게 아니고c 환율이 1200원을 넘어가고나서는 환전은 선택지에서 아예 빼버렸는데 언제 또 환율이 출렁여서 환전 기회가 올지도 모른다 or 환율이 더 많이 오르면 원화로 다시 바꿔둘까 하는 마음에 환전수수로 조정을 요청하기로. 내겐 통화하는게 너무 피곤한 일이라 다음으로 미룰까도 생각했지만, 또 까먹을까봐 아니면 귀찮아서 하지 않을까봐 생각난 김에 지점으로 전화를 걸어서 조정을 받았다. 물론 환율은 스프레드보다는 타이밍을 잘 잡는 것이 훨씬 중요하지만 조금이라도 아끼면 좋으니까요. 다 피 같은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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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저씨 + 아이유 +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

1. 나의 아저씨(2018) 언젠가 말했듯이 나는 드라마를 그리 선호하지 않는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한 마디로 말하자면 ‘시간이 아깝다’가 될 것 같다. 꽤 오랜 시간 동안 영화주의자(드라마보다 영화를 더 좋아하는 사람 - 그냥 지어낸 말입니다)로 지낸터라 ‘드라마 2회분 = 영화 한 편’ 이런 생각으로 드라마를 선택하지 않았다. 적게는 10시간 혹은 20시간 이상 시간을 쏟을 만큼 드라마의 긴 호흡과 시리즈물에 재미를 느끼지 못했던 것이 더 솔직한 이유겠지만. 그래도 근래에는 재미를 좀 붙여서 드라마를 곧잘 보는 편이다. 이슈가 됐던 <오징어 게임>이나 <지옥>, <DP>는 릴리즈되자마자 순식간에 몰아봤고 작품성이 좋다며 추천받았던 <괴물>, <비밀의 숲> 같은 작품은 뒤늦게 정주행하기도 했다. 몇 개의 글을 남겼던 <기묘한 이야기>부터 <종이의 집>, <피키 블라인더스>, <마인드헌터> 등등등 꽤 많은 드라마를 봤다. (뭐야 나 드라마 좋아하네?ㅋㅋㅋ) 많은 이들이 인생드라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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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변진섭 Great Hits Vinyl(2021) : 변진섭 1, 2집 베스트앨범

80~90년대 발라드를 편애한다. 만나고 헤어지고 그리워하고 술마시고 울고 전화하는 진부한 사랑 타령이 아닌 애틋함을 노래하는 진짜 발라드. 이문세, 유재하, 신승훈, 윤상, 윤종신 등등 이 시대의 발라드를 들어본 사람들은 안다. 멜로디가 얼마나 단아한지 가사는 또 얼마나 서정적인지. 요즘 시대에 발라드가 더 이상 어필하지 못하는 것(=내가 80~90년대 발라드를 좋아하는 이유)은 음악, 노랫말, 보컬 어느 것 하나도 80~90년대를 뛰어넘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 시기의 발라드를 논하며 변진섭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지. <Great Hits>는 우리나라 최초의 공식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던 변진섭의 1집 <홀로된다는 것>과 더 큰 성공을 거둔 2집 <너에게로 또 다시>의 주요곡을 모아놓은 베스트앨범이다. 표지는 2집 앨범 재킷 디자인을 그대로 차용했고, 트랙 리스트는 92년에 발매된 <변진섭 GOLDEN BEST>와 거의 동일한 앨범으로 2021년에 제작되었다. 500장 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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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에서 한달살기] Day8-2 앙꼰과 라 보카

2018.5.16 말레꼰의 도시 아바나, 바다와 닿아있던 숙소에서 지냈던 시엔푸에고스를 거쳐왔고 또 바다에 접해있는 산티아고 데 쿠바로 이동할 예정임에도 굳이 앙꼰 해변을 찾기로 결심했던 것은 4년 전 아쉬움 때문이었다. 정말 날씨가 내내 좋았던 첫 번째 쿠바 방문 때 딱 하루 날씨가 좋지 못했던 날이 바로 앙꼰 해변을 찾았던 그날이었고, 타이트한 일정 탓에 카리브해를 만끽하지 못했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기대했던 아주 쨍한 날씨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아쉬움을 어느 정도 달랠 수 있었던 방문이었다. 날씨가 도와주지 않았지만 (시간이 많았으므로) 여유롭게 맥주를 마시고 또 맥주를 마시고 해변을 바라보고 시간을 보낼 수 있었기 때문. (급하게 사진을 추가했지만, 날씨가 쨍하지 않아서 앙꼰의 매력이 모두 담기지 않았다. 앙꼰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구글에서 참고해 주세요; - 뭐 이런 여행기가 다 있냐ㅋㅋㅋㅋ) https://url.kr/n3ugo8 playa ancon - Google S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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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에서 한달살기] Day9 허술한 비아술 버스 시스템

비아술 버스를 타고 카마구에이로 이동 2018.5.17 쿠바에 도착한지 일주일이 넘어가며 여행 약발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 한 달 가까운 긴 일정 그리고 여행보다는 생활을 목표로 하기에 평소 여행보다는 설렁설렁 다니고 있지만, 그래도 피로가 많이 누적되었다. 환경 변화가 주입해 준 아드레날린이 거의 다 소모된 느낌. 누적된 피로 때문인지, 어제 유독 많이 마셨던 맥주 때문인지, 쌀쌀했음에도 침대에서 일어나기 귀찮아서 줄이지 않았던 선풍기 때문인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침에만 화장실을 3~4번을 들락거리는 최악의 컨디션에 직면했다. 더군다나 오늘은 비아술 버스를 타고 카마구에이로 이동하는 날이다. 트리니다드에서 카마구에이까지는 버스로 5시간 45분(09시 50분 출발, 15시 35분 도착 / 휴게시간 포함)이 걸리는 장거리 이동이라 중간에 화장실이 급해지면 방법이 없기에 약 한 알 먹고 도착할 때까지 물이고 뭐고 금식하고 버티기로 했다. 쿠바의 화장실 문화 쿠바에서는 화장실 입구에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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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영화에 대한 코멘트: 나이브스 아웃, 팬텀 스레드, 펀치 드렁크 러브, 아르고, 토이스토리, 드니 빌뇌브

최근 영화를 많이 보진 못했지만 그래도 간간이 본 작품 중 나열해놓은 단어와 문장을 하나의 글로 모아본다. 그냥 두기에 아까운 문장이 몇 있는데 게으름 때문에 영원히 임시저장글로 남을 것 같아서 일단 쓰는 것으로. <나이브스 아웃> 아르센 뤼팽과 셜록 홈즈 그리고 아가사 크리스티 류의 추리소설이 20세기 whodunit 장르의 바이블이었다면 21세기는 영상이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이고 <나이브스 아웃>은 새로운 바이블의 후보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 마치 소설책을 읽는 듯한 재미가 영상이라는 속도로 쏟아진다. <팬텀 스레드> 온통 옷에만 시선이 고정되어 있는 레이놀즈. 그리고 그런 그를 지긋이 응시하는 알마. 인상적인 장면이 많은 <팬텀 스레드>에서도 이 장면은 작품 전체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 아닐까. <펀치 드렁크 러브> 존 브라이어의 음악, 제레미 블레이크의 아트워크와 미장센 그리고 pta의 연출력과 배우들의 명연기. 원래도 무지막지하게 좋았는데, 볼 때마다 더 좋아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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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그 후

블로그 메인 화면에 ‘지난 오늘 추억을 돌아보세요’라며 4년 전에 쓴 글이 걸려있는데 제목이 ‘퇴사’였다. 그래 맞아 나 직장인이었었지. 4년이나 흘렀고 나는 더 이상 직장인이 아님에도 아직까지 퇴사라는 단어는 짜릿하고 또 흥미롭다. 여전히 퇴사 뒤에는 불안이라는 단어가 숨어서 따라다니지만. 간단하게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이 있지만, 뭐야 이미지며 템플릿이 왜 이렇게 안 예뻐라고 디자인을 탓하며 4년 전 그때와 지금의 상황과 내 마음을 조금 써보려 한다. 일단 퇴사 후 썼던 글. (퇴사와 관련된 글을 많이도 썼다. 기뻤던건지 불안했던건지 모르겠지만, 본문에 링크로 덕지덕지 붙은 글들이 주로 퇴사 관련해서 썼던 글들이다.) https://m.blog.naver.com/fulfpiction/221258055050 퇴사 이렇게 좋은 회사를? 도대체 왜? 뭐 먹고 살건데? 숱한 질문을 받았지만, 어느 것 하나 시원하게 대답하지 ... m.blog.naver.com 회사생활에 지쳐 퇴사를 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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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저씨: 나의 최애 장면

스토리만큼이나 명장면이 많은 <나의 아저씨>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바로 이것이다. 종종 생각이 나서 곱씹어 보는데, 마냥 웃자고 넣은 장면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상훈과 기훈 (그리고 동훈) 3형제의 캐릭터와 (나의 아저씨 외에도) 다른 아저씨들의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기 때문. 형제에게 청소방을 넘겨줬던 제철이 그랬던 것처럼 청소방을 넘겨받은 상훈도 좌회전 신호의 주황불에 멈추지 못해 차가 넘어진다. 면박을 주는 기훈에게 제철과 상훈은 비슷한 뉘앙스의 대답을 한다. 제철 : “니가 타봐 인마. 주황불에서 멈춰지나.” 상훈 : “이게 주황불에 안 서지는구나. 밟으면 안 된다 싶은데 밟게 되네.” 제철과 상훈은 법인카드를 함부로 쓰고, 뇌물을 받은 이유로 각각 회사에 잘린(것으로 언급된)다.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유혹에 빠졌고, 멈춰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달콤함을 이겨내지 못했던 그들의 처지와 직장생활을 마감한 이유가 위의 대사에서 드러난다. 이는 하릴없이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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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도 리콜이 되나요(High Fidelity, 2000)

1. 검정색 바이닐이 돌아가는 영상 그리고 선명하게 떠오르는 타이틀 “High Fidelity” 오프닝만 봐도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는 영화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 음악영화야 늘 있는 장르이고, 명작으로 인정받는 작품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지만 그래도 2000년 무렵은 특별한 시기로 기억될만하다. 글을 쓰고 있는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를 포함해 <올모스트 페이머스>, <매그놀리아>, <아메리칸 뷰티>, <오 형제여 어디에 있는가>처럼 아직까지도 회자되는 음악영화들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 언급된 모든 작품을 좋아하지만 나의 영원한 원픽은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가 되겠다. 나는 이 영화가 가진 구조의 독특함과 너드한 감성을 사랑한다. 2.영화는 두 가지 이야기로 구성된다. 주인공 롭(존 쿠삭)과 여자친구 로라(이븐 야일리)의 이별과 재회 그리고 중간중간 들어간 롭의 지나간 사랑 이야기가 첫 번째이고. 롭이 운영하는 ‘챔피언쉽 바이닐(Championship Vinyl)’을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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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평] 넷플릭스에서 본 해외 드라마

드라마를 그리 선호하지 않는다고 공공연하게 말해왔다. 실제로 십수 년간은 드라마를 한 편도 보지 않았었는데, 요즘은 그냥 ‘나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야’라는 자기 암시, 최면을 걸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짧게 써보자 하고 대충 세어봤는데 20편 정도 된다. 시즌이 여러개인 작품도 있으니 드라마 매니아라고 해도 할말 없을 듯. 한편으로 쓰기엔 너무 길 것 같아서 국내, 해외로 나눠서 올린다. 그나저나 저 드라마 좋아하나 봐요. 하우스 오브 카드(House of Cards) 이 모든 시작은 <하우스 오브 카드>로부터. 넷플릭스를 구독하며 본격적으로 드라마를 시청하기 시작했는데 넷플릭스 구독 이유가 <하우스 오브 카드>를 보기 위함이었다. 시즌1은 <프렌즈> 시즌1과 더불어 내 인생의 드라마. 뒤로 갈수록 밀도는 떨어지고 억지스러운 면이 없지 않지만 시즌1, 2의 완성도는 어떤 영화나 드라마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종이의 집(La Casa de Papel) ‘가면이 마음에 들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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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Guardians of the Galaxy: Awesome Mix Vol. 1(2014) /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OST Vinyl

- 겨우겨우 4번째 이어지고 있는 LP리뷰 or LP수집 이야기 (의미 없는 질문이지만) ‘당신이 무인도에 가져갈 노래 12곡은?’ 아니 질문을 바꿔서 ‘평생 12곡만 들을 수 있다면 선택할 노래는?’ 각자의 선택 기준은 다르겠지만 두 가지 조건은 벗어나지 않을 것 같다. 끝내주게 좋은 곡 그리고 피나게 들어도 질리지 않는 곡 혹은 질리더라도 금방 다시금 듣게 되는 곡. 이런 조건의 곡을 찾다 보면 ‘메가 히트’했던 곡들 중 ‘스테디셀러’가 남게될 확률이 높다.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고 또 세대를 건너 오랜 시간 사랑을 받는 데는 다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1장 짜리 LP. side 1, 2의 라벨 색상이 다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Guardians of the Galaxy)>의 사운드트랙 <Awesome Mix Vol. 1 (끝내주는 노래 모음집1)>의 수록곡들이 그렇다. 언젠가 들어본 것 같은 멜로디, 잘 모르지만 흥얼거리게 되는 가사, 노래 제목은 정확히 몰라도 명성은 익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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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속 이상한 명대사 모음

블로그 임시저장글이 뭐가 있나 봤더니 이런 이상한 글이 있어서ㅋㅋㅋ 몇 년 전에 써뒀던 글인데(그래서 영화가 다 옛날 작품들) 그냥 지워버릴까 하다 키득거리며 썼을 과거의 나를 위해 올려본다. 혼자 이런걸 수집하고 있었다니 나 진짜 이상한 사람이네. 제목은 명대사라고 쓰긴 썼는데, “사람은 믿지마라. 상황을 믿어야지”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한재호(설경구 扮)) 이런 것처럼 사람들이 좋아하고 인정하는 명대사가 아니라 그냥 웃긴 대사들. 내가 좋아하는 대사들 모음. 글쓴이가 정박보다는 엇박에 큰 웃음이 터지는 타입이라, 빵빵터지는 웃음도 아니고 그냥 피식하게 웃거나 실소하게 되는 대사들? 뭐 그런 대사 모음입니다. “대출 안해요, 저 돈 많아요잉” <신세계> 정청(황정민 扮) 명품(혹은 짝퉁) 선글라스를 쓰고선 내뱉는 “역시 명품이 좋긴 좋아. 시커먼게 존내 안보여”처럼 웃긴 대사나 애드립이 많은 정청지만, 뭐랄까 정청의 캐릭터를 잘 보여주는 것은 저 대사다. 정청은 장난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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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라틴 쿠바 재즈 지브리를 만나다 / Studio Ghibli meets Latin Cuban Jazz Band (Live in Seoul) / 지브리 OST Vinyl

- 리스너를 표방하는 컬렉터의 다섯번째 LP수집 이야기 (제목만 써놓은 글 포함) 표지 사진을 찍어놓고 쓰다만 LP 글이 10개 정도 되는데, 갑자기 새로운 LP가 한 장 생겨서 다 미뤄두고 이 앨범부터 쓴다. 영화와 음악과 쿠바, 내가 좋아하는 요소가 다 모여있다며 친구가 생일선물로 준 <라틴 쿠바 재즈 지브리를 만나다>. 마음이 고마워 기쁜 마음으로 받긴 했지만 사실 그리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다. 우선은 라틴, 쿠바, 재즈, 지브리를 나열해두고 뭐라도 하나 걸리라는 식으로 작명한 쌈마이 느낌 가득한 앨범 제목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히사이시 조가 작업한 스튜디오 지브리 사운드트랙은 완성도가 높기로 유명한데 편곡을 한다고? 그것도 라틴으로? 굳이? 뭐 이런 의구심 때문이었다. (찾아보니) 모리무라 켄은 라틴 음악 한 우물만 파온 거장으로 2013년에는 <Ghibli De Latin>이라는 편곡 앨범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의 밴드[타쿠야 야마구치(베이스), 요시 이바(퍼커션),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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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수집 근황(2): OST

택배를 받을 때마다 ‘하 이제 그만 사야지’하면서 금방 망각하고 야금야금 사 모으고 있는 LP 수집 이야기. 지난번에 쓴 LP 수집 글이 2월이었는데 두어 달 동안 몇 장이 더 모였다. 하나로 쓰기엔 너무 긴 것 같아서 두 편으로 나눠 올린다. 일단 사운드트랙부터. https://m.blog.naver.com/fulfpiction/222653124598 LP 수집 근황 소비 욕구가 바닥을 쳐서 먹고 마시고 하는 생존 외에는 딱히 사고 싶은 것도 실제로 구입하는 것도 없는데... m.blog.naver.com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High Fidelity) 2000년대 음악영화 중 나의 원픽. 아니 꼭 2000년대가 아니라도 최애다. 나는 이 영화의 분위기와 캐릭터들이 가진 찌질함과 너드함을 사랑한다. 음악에 미친(?) 사람들이 나오는 영화. 당연히 사운드트랙도 끝내준다. https://m.blog.naver.com/fulfpiction/222712249487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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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평] 넷플릭스에서 본 국내 드라마

알고 보니 드라마 매니아였던 도미애의 넷플릭스에서 본 드라마 단평. 해외편에 이어서 국내편. 스포일러는 거의 없지만 딱히 드라마 중심을 겨냥한 얘기도 아닌 그냥 개인적인 생각들, 단평 모음. https://m.blog.naver.com/fulfpiction/222717744040 [단평] 넷플릭스에서 본 해외 드라마 드라마를 그리 선호하지 않는다고 공공연하게 말해왔다. 실제로 십수 년간은 드라마를 한 편도 보지 않았었... m.blog.naver.com <킹덤> 좀비물을 좋아하고 꽤 오랫동안 봐왔음에도 달리는 좀비는 무서울 때가 있다. 아니 이런 쓸데없는 소리를 하려는게 아니고. 완성도를 논하기 전에 세계관을 먼저 논해야 한다. 시즌1,2 그리고 아신전까지 계속해서 <킹덤>이 좋은 퀄리티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세계관이 잘 구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장담하는데 또 다른 스핀오프 세자전도 분명 재밌을 것이다. <오징어 게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깐부’ 같은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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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라디오 시그널송 오프닝 음악 모음 / 파워FM 러브FM

내가 궁금해서 찾아본 라디오 시그널송 모음. 못찾은 프로그램 몇몇 제외하곤 거의 다 있다. ‘시그널송에 참 좋은 음악이 많네’라는 어쩌면 당연한 감탄과 함께 시작. *SBS-KBS-MBC 순으로 올릴 예정입니다. (순서는 파워FM, 러브FM 방송시간 순) 조정식의 펀펀투데이 / 김영철의 파워 FM /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 / 박하선의 씨네타운 / 최화정의 파워타임 / 두시탈출 컬투쇼 / 붐붐파워 / 배성재의 텐 / 딘딘의 Music High / 김주우의 팝스테이션 / 최영주의 아침편지 / 이숙영의 러브FM / 윤수현의 천태만상 / 허지웅쇼 / 간미연의 러브나잇 / 최백호의 낭만시대 / 박은경의 스위트 뮤직박스 / 이현경의 뮤직토피아 / 유혜영의 생생가요 <조정식의 펀펀투데이> 행주, 양홍원 (Feat. 카더가든, ZICO) - SEARCH https://youtu.be/sNZvE5Jk7Qs <김영철의 파워 FM> Big Sam's Funky Nation - Lookin’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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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라디오 시그널송 오프닝 음악 모음 / HappyFM CoolFM

내가 궁금해서 찾아본 라디오 시그널송 2탄. KBS 라디오 해피FM, 쿨FM. 시그널송에 참 좋은 곡들이 많다는 전과 같은 감탄을 하며 시작! (순서는 해피FM, 쿨FM 방송시간 순) 김태훈의 프리웨이 / 주현미의 러브레터 / 임백천의 백 뮤직 / 이각경의 해피타임 4시 / 이상호의 드림팝 / 유지원의 밤을 잊은 그대에게 / 김도연의 상쾌한 아침 / 조우종의 FM대행진 / 이현우의 음악앨범 / 이기광의 가요광장 / 황정민의 뮤직쇼 / 신예은의 볼륨을 높여요 / 비투비의 키스 더 라디오 / 설레는 밤, 박소현입니다 <김태훈의 프리웨이> El Urbano - Missing You https://youtu.be/my25IR-rsxg <주현미의 러브레터> 주현미 - 러브레터 https://youtu.be/xPbJjkMvhKs <임백천의 백 뮤직> Tiësto(Feat. Bright Sparks) - On My Way https://youtu.be/7KW_5P1fkws <이각경의 해피타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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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라디오 시그널송 오프닝 음악 모음 / 표준FM FM4U

거두절미하고 출발합니다! (순서는 표준FM, FM4U 방송시간 순) 정준하, 신지의 싱글벙글쇼 / 박준형, 박영진의 2시 만세 / 정선희, 문천식의 지금은 라디오시대 / 원더풀라디오 김현철입니다 / 김이나의 별이 빛나는 밤에 / 서인의 심야다방 / 아이돌 스테이션 /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 / 오늘 아침 정지영입니다 / 이석훈의 브런치카페 /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 / 오후의 발견 이지혜입니다 / 배철수의 음악캠프 / GOT7 영재의 친한친구 / 푸른밤, 옥상달빛입니다 / 배순탁의 B side / 신혜림의 JUST POP / FM영화음악 김세윤입니다 <정준하, 신지의 싱글벙글쇼> 코요테 - 순정 https://youtu.be/J11QOxaG0zU <박준형, 박영진의 2시 만세> Mezzoforte - Garden Party https://youtu.be/Brk_GByvouY <정선희, 문천식의 지금은 라디오시대> Tele Music - R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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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플레이어 없는 자의) CD 리뷰 or CD 수집 이야기

마지막으로 CD를 샀던 게 언제였더라? 2012년 신화 10집이었던가?(신화는 못참지ㅋㅋ) 당시 4년 만의 정규앨범었고, 돈도 벌겠다 그냥 갖고 싶으면 막 사재끼던 그런 시절이었다. 그마저도 몇 번 듣지도 않고 엄마집이나 우리집 창고 어디 구석에 처박혀 있을거다. 그간 CD를 구입하지 않았던 것은 사실 CD보다는 LP나 테이프를 더 좋아하기도 하고 음악을 간편하게 들을 수 있기에 필요가 없다는 이유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CD를 들을 수 있는 플레이어가 없어서다. 10년 넘게 그랬고, 누군가 사주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아마 그럴 예정. 서론이 길었는데, 플레이어도 없는 주제에 얼마 전 CD를 몇 장 샀고, 또 친구가 한다발 가져다줘서 졸지에 컬렉션이 만들어졌다. 플레이해보지 않고 쓰는 간단 음반 리뷰. 순서는 치코와 리타 OST / 자미로콰이 - High Times / 유키 쿠라모토 - Reminiscence / BTS - Map of the Soul: Persona / 아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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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위 LP: 중경삼림, 춘광사설, 화양연화

사골처럼 우려먹는 왕가위 LP 이야기. 나중에 한편씩 따로 리뷰를 올릴 생각이지만 (게을러터져서 언제 쓴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일단 중경삼림, 춘광사설, 화양연화 3장을 모았다는 자체가 너무 좋아서 일단 씁니다. 손 덜덜 떨면서 돈만 쓸게 아니라, 글도 뭐라도 써야죠. 몇달 전 먼저 입수했던 춘광사설과 화양연화 LP를 언급하며 중경삼림만 있으면 세상 다 가진 기분일 것 같다고 했었는데, 그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기분, 느껴봤습니다. (보기만해도 좋다) 중경삼림(重慶森林: Chungking Express) 택동 영화사 30주년 기념으로 애비로드 스튜디오 리마스터로 발매된 WKW ARS Series 중경삼림 OST LP. 30주년이니 ARS버전이니 하는건 이전에 다른 버전의 LP판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에게나 의미가 있을 얘기고 나처럼 뉴비들에게는 별 의미없는 이야기. 음반 앞에 수식어가 붙을수록 ‘그래서 결국엔 더 비싸다는 말이구나’ 싶은거지. 춘광사설과 화양연화를 직구로 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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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곡] 언니네 이발관 - 아름다운 것 (2008)

여러 분야에서 ‘100일 챌린지’ 같은 걸 많이 하길래 나도 한번 해보기로 했다. 이름하여 ‘하루한곡’. 매일 노래 한 곡에 대한 짧은 글을 써볼 생각이다. 일단 목표는 100일 연속. 연속이 어렵다면 100편을 채우는 것을 목표로. 일정한 기준을 정해놓은 것은 아니고 옛날부터 좋아했거나 갑자기 생각나는 노래 혹은 라디오에서 흘러나왔거나 누군가에게서 추천받은 곡 등등 그날 그날 가장 듣고 싶은 곡을 쓸 계획이다. 음악을 엄청나게 많이 듣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나마 다양하게 듣는 편이라 나름 재밌는 연재가 되지 않을까 (혼자) 생각해 보면서. 어떤 곡을 첫 번째로 써볼까. (뭘 쓰든 아무도 신경 안 쓰겠지만) 처음이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싶은 마음에 첫 곡을 선정하느라 몇 일 시간이 좀 흘렀다. 고심 끝에 선정한 곡은 언니네 이발관 5집 <가장 보통의 존재>의 타이틀곡 ‘아름다운 것’. 전대정의 드럼 비트와 이능룡의 기타 리프 이어지는 이석원의 흥얼거림으로 노래는 시작한다.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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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곡] 롤러코스터 - 어느 하루 (2000)

2000년에 발매된 롤러코스터의 2집 <일상다반사(日常茶飯事)>의 10번 트랙 ‘어느 하루’. 앨범 타이틀곡 ‘힘을 내요, 미스터 김’, ‘Love Virus’ 그리고 앨범명과 동명의 ‘일상다반사’만큼 알려진 곡은 아니지만 팬들의 많은 지지를 받는 곡이다. 현재는 Hitchhiker라는 예명으로 작곡가로 활동 중인 베이스 & 리듬 프로그래밍의 지누, 톤 하나만 놓고 보자면 이소라와 견줄만한 보컬 조원선 그리고 (구)마성의 기타 (현)이효리 남편 이상순으로 구성된 3인조 밴드 롤러코스터. 일단 밴드 구성에 드럼이 없다(드럼 프로그래밍으로 대체). 그리고 지누 역시 뛰어난 기타리스트지만 이상순에게 기타를 양보하고 베이스를 잡았다. 당시로선 드물게 홈레코딩을 시도했는데 (말도 안 되게) 녹음 퀄리티가 또 나쁘지 않다. 메이저로 활동했지만 많은 이들이 ‘인디’로 인식하는 여러모로 특이점이 많은 밴드. ‘어느 하루’는 롤러코스터라는 밴드의 장점과 매력을 잘 보여주는 곡이다. 간단한 드럼 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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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곡] 김현철 - 오랜만에 (1989)

김현철의 데뷔 앨범 <김현철 VOL. 1>의 1번 트랙이자 타이틀곡 ‘오랜만에’. 5번 트랙 ‘동네’와 더블 타이틀곡이었지만 ‘춘천가는 기차’가 큰 인기를 얻는 바람에 타이틀곡임에도 덜 알려진 곡이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아는 사람들만 아는 띵곡 같은 느낌이었는데, 시티팝 열풍을 타고 김현철 1집이 다시 각광받더니 ‘오랜만에’는 리메이크에, 광고에, 30년 만에 재조명을 받으며 갑자기 유명해져버렸다. 나만 아는 비밀을 하나 들킨 것 같은 기분. 20살에 발표한 데뷔 앨범의 모든 곡을 작사, 작곡하고 프로듀싱까지 했다는 것 자체로도 놀라운 일이지만, 음반의 퀄리티가 더욱 놀랍다. 80년대에 이런 음악이라니! 나는 김현철 1집이 유재하의 앨범과 비견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앨범이라 생각한다. ‘오랜만에’의 백미는 1절이 끝난 후(2분 25초부터) 약 30초간 이어지는 간주 구간이다. 목소리나 가사가 아닌 기타 연주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2절이 끝난 후의 연주도 끝내주지만 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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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곡] Jamiroquai(자미로콰이) - Space Cowboy (1994)

자미로콰이를 처음 접했던 앨범은 ‘Cosmic Girl’과 ‘Virtual Insanity’가 수록되어 있는 3집 <Travelling Without Moving>(1996) 이었다. 밴드 역사상 가장 히트한 앨범이자 지금의 명성을 안겨준 앨범으로 많은 이들이 ‘자미로콰이’하면 떠올리는 디스코 리듬과 댄서블한 사운드의 출발점으로 꼽히는 앨범. 개인적으로도 자미로콰이 디스코그래피에서 한 장을 선택해야 한다면 무조건 <Travelling Without Moving>일 정도로 좋아하지만, 뭐랄까 그렇다고 해서 이 앨범이 무조건 최고라고 말하긴 어려울 것 같다. 이유는 1994년에 발매된 두 번째 앨범 <The Return of the Space Cowboy> 때문. 흥행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이 4분대 러닝타임 두 곡을 제외하면 대부분 곡이 5~6분, 심지어는 8분 50초짜리 트랙(‘Just Another Story’)이 포함된 앨범(*심지어 러닝타임 4분 15초인 ‘Still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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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곡] 마이 앤트 메리 - 공항 가는 길 (2004)

마이 앤트 메리의 1, 2집 활동 후 유학길에 오른 드러머 이제윤을 배웅하며 쓴 ‘공항 가는 길’. 동명의 싱글 앨범과 같은 해 발표된 정규 3집 ‘Just Pop’에 첫 번째 트랙으로 수록되어 있다. Single 공항가는 길 3집 Just Pop 마이 앤트 메리의 정규 3집은 제2회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음반’을 수상했고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둔 의미 있는 앨범이다. 록은 이래야 하고, 또 밴드는 저래야 한다는 경직된 분위기 속에서도 ‘Just Pop’을 모토로 쉽고 친숙한 음악을 지향해 온 마이 앤트 메리는 자신들의 모토를 타이틀로 내세운 음반에서 최고의 성과를 만들어냈다. 비평과 흥행을 모두 잡은 앨범답게 히트곡이 꽤 많지만, 나의 원픽은 ‘공항 가는 길’. 자신들의 사연을 담은 곡은 밴드에게도 또 팬들에게도 언제나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법이다. 공항가는 길 작곡: 정순용(토마스 쿡) 작사: 한진영 편곡: 마이 앤트 메리 아무도 없는 파란 새벽에 차가운 바람 스치는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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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곡] 이아립 - 그리스의 오후 (2005)

모던 록밴드 스웨터 프론트우먼 이아립의 첫 솔로 앨범 <첫번째 병풍 - 반도의 끝 (End Of The Bando)>의 1번 트랙 ‘그리스의 오후’. 단순한 멜로디 라인에 속삭이듯 던지는 노랫말 조합에 실로폰과 셰이커 사운드가 포인트로 올라간 것이 특징이다. 나른한 오후 햇살을 만끽하고 싶을 때, 깊은 밤 적막함에 작은 균열을 내고 싶을 때 ‘그리스의 오후’만큼 좋은 곡이 없다. 이아립의 목소리가 호숫가 물결처럼 아주 잔잔한 파장을 만들어낸다. 이 파장의 핵심은 가사다. 상대방에게 속삭이는 듯 혹은 혼잣말인 듯한 가사가 정말 예쁘다. 꼭 음미하며 들어보시길! 그리스의 오후 작곡: 이아립 작사: 이아립 편곡: 이아립 얼룩말 두마리가 목을 축이는 강가에서 나의 두 눈을 바라보며 말해줘요 다람쥐 두 마리가 도토리 까먹는 숲길에서 나의 두 손을 잡으면서 말해줘요 우리 둘이 아무도 밟지 않은 눈길을 걸어가면 어떨까 당신이 얼마나 어린지 당신이 얼마나 서투른지 솔직하게 말해줘요 우리 둘이 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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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곡] Frankie Valli(프랭키 발리) - Grease (1978)

다른 곡을 한참이나 쓰고 있다가 TV 영화채널에서 <그리스> 예고를 보고선 바로 주제 변경. 예전에 쓴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그리스>는 못 참지. TV에서 오프닝부터 볼 수 있는 기회는 또 흔치 않으니까 넋 놓고 보고 있다가, 이러다 (아무도 신경 안 쓰는) 마감을 못 지킨다며 쓰기 시작! https://m.blog.naver.com/fulfpiction/222665582372 [LP] Grease: The Original Soundtrack from the Motion Picture(1978) / 영화 그리스 OST Vinyl LP수집이라기엔 좀 거창하고 아무튼 소유 중인 LP를 기록해두기로 했다. 아직 개뿔 몇 장 없지만 게으... m.blog.naver.com 아무튼 오늘의 선곡은 영화 <그리스>의 사운드트랙 첫 번째 트랙이자 영화의 오프닝 곡, 영화와 제목이 같은 ‘Grease’다. 비지스(Bee Gees)의 배리 깁(Barry Gibb)이 곡을 쓰고 포 시즌스(The F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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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곡] 소닉스톤즈 - Awesome! (2019)

며칠 전 <하루한곡> 시리즈를 친구에게 보여줬더니 대번에 ‘그냥 모던록이네?’라고 반응을…. 일단 ‘아닌데? 아닌데? 나 되게 시끄러운 것도 좋아하고 사실은 댄스음악 매니안데?’라고 우기긴 했는데 (초반이긴 하지만) 너무 한쪽 방향 노래들로만 채워지고 있는 것 같아서 오늘은 좀 다른 장르를 올려보려고. 오늘의 주인공은 자칭, 타칭 ‘대한민국 록의 폭주기관차’라는 수식어로 불리는 ‘소닉스톤즈(Sonic Stones)’. 두어달쯤 된 것 같은데 <유희열의 스케치북> 무대를 보고 완전히 매료되어 버렸다. 사실 예전만큼 라우드 뮤직을 많이 듣지 않고, 또 나는 엄청나게 듣고 싶은 노래가 있는 게 아니라면 스트리밍이 아닌 턴테이블이나 라디오를 계속 켜놓는 편인데 요즘 아주 자주 (최근에는 주로 설거지할 때 ㅋㅋ) 소닉스톤즈의 노래를 스트리밍으로 듣는다. 앨범 자켓 디자인만봐도 이들의 음악을 엿볼 수 있다. 위부터 차례로 정규1,2,3집 검엑스, 옐로우 몬스터즈의 ‘락 대장’ 보컬 &기타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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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수집 근황(3)

지난번에 쓴대로 새로 온 LP 이야기를 이어가보겠습니다. (구입 순서로 쓰면 좋겠지만 기억이 잘 안나 그냥 손에 잡히는 대로 사진 찍은 순입니다.) Jamiroquai - Travelling Without Moving 자미로콰이에게 전세계적인 명성을 안겨 준 3집 <Travelling Without Moving>의 25주년 기념 음반. 재즈나 디스코 그리고 브리티시 인베이전 시기 음악들은 LP로 들어야 제 맛이 난다고!(싸구려 턴테이블 부여잡고 이런 소리를 ㅋㅋㅋ) 좋다. High Times도 LP로 어떻게 안될까? Pentatonix - Pentatonix(deluxe ver.) 재고가 없어 국내 해외 사이트들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겨우 구한 펜타토닉스 LP. 스탠다드 버전에는 없는 몇몇 곡들이 들어있다는 디럭스 버전. ‘Na Na Na’, ‘Can’t Sleep Love’, ‘Sing’ 등이 수록되어 있다. 그냥 아비 캐플런이 탈퇴하기 전 펜타토닉스 음반을 갖고 싶었다는 구차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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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곡] 패닉 - 뿔 (1998)

아주 오랜만에 패닉 3집 <Sea Within>을 들었다. 가장 많이 반복적으로 들은 앨범 중 하나이자 어릴 적 내가 정체성을 쌓아올릴 때 어쩌면 가장 큰 영향을 준 대중매체. 조금은 삐딱하고 또 냉소적이지만 그래도 속 깊은 곳에는 희망을 품고 있는 내 모습이 패닉의 음악, 특히 3집과 비슷하달까. 그래서 이 앨범에 대한 애착이 아주 크다. 인트로 ‘Panicillin Shock’부터 마지막 트랙 ‘미안해’까지 아직까지도 가사를 술술 외울 정도로 모든 곡을 좋아하지만, 마음속 1번은 항상 ‘뿔’이었고 또 지금도 그렇다. 헌데 막상 ‘뿔’을 쓰려니 다른 곡들이 너무 눈에 밟혀서 고민되는 거다. 마지막까지 고민의 대상에 올랐던 곡들은 ‘Panicillin Shock’, ‘태엽장치 돌고래’ 그리고 ‘단도직입’. 하지만 나머지 곡들은 3집 외에도 2000년에 발매된 패닉 베스트앨범 <Best Of Panic>에 수록되었기에 비교적 덜 알려진 숨겨진 명곡 ‘뿔’을 소개하기로 결정. ‘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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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곡] 빛과 소금 - 샴푸의 요정 (1990)

여러모로 독특하고 또 흥미로운 키워드인 ‘샴푸의 요정’. 1987년 장정일이 발표한 시에서 모티브를 얻어 1988년 MBC 드라마로 제작되었고, 드라마 주제가로 동명의 노래 ‘샴푸의 요정’이 만들어졌다. 이 정도면 80년대 원소스 멀티유스의 끝판왕이라 할만하다. 그리고 노래 ‘샴푸의 요정’도 1989년에 발매된 사랑과 평화 4집에 먼저 수록되었다가 다시 편곡을 거쳐 1990년 빛과 소금 1집에 재수록된다. (역시 많이 알려진 곡 중 하나인 ‘그대 떠난 뒤’도 두 앨범에 동시 수록되어 있다.) 장기호와 박성식이 사랑과 평화에서의 짧은 활동을 마치고 빛과 소금을 결성했기 때문인데, 그래서인지 두 앨범에 실린 ‘샴푸의 요정’의 방향성도 조금은 다르다. 퓨전 재즈를 선보인 빛과 소금 버전의 ‘샴푸의 요정’이 세련된 느낌이라면, 펑크를 지향했던 사랑과 평화 버전은 조금 더 펑키하고 흥겨운 느낌이다. 두 버전 모두 좋은 것은 마찬가지니 취향에 따라 버전을 선택해도 좋을 것 같다. 샴푸의 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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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곡] 윤상 - 날 위로하려거든 (2014)

나는 유튜브를 잘 이용하지 않고 검색 용도로만 쓰는 편인데(구독하는 채널이 하나도 없는 사람, 그게 바로 접니다) 음악을 검색해서 듣다 보면 간혹 ‘윤상팝’, ‘윤상표팝’ 이런 댓글이 눈에 띌 때가 있다. 멜로디, 편곡 때로는 코러스까지도 윤상스러운 특징이 드러난다는 것. ‘뮤지션들의 뮤지션’, ‘완벽주의자’라 불리는 윤상이 30년 넘는 긴 시간 동안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 왔음에도 자신만의 특징을 잘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마이너 코드와 감성은 윤상스러움의 핵심일 것이고. ‘날 위로하려거든’은 윤상이 처음으로 선보인 디지털 싱글이다. 일반적으로 EDM을 들으면 몸이 들썩거려야 하는데 짧은 전주 뒤 이어지는 윤상의 목소리와 가사를 들으면 신나는 멜로디가 더 슬프게 느껴진다. 개인적으로는 전자음악은 또 다른 수단일 뿐, EDM라는 탈을 쓴 조금 빨라진 윤상표 발라드라 생각한다. 그리고 예나 지금이나 끝내주는 건 마찬가지다. + 너무 옛날 노래만 올린 것 같아(취향이 그런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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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곡] Dave Brubeck Quartet - Take Five (1959)

데이브 브루벡 쿼텟의 ‘Take Five’. 워낙 유명한 곡이고 또 포스팅에서 여러 번 언급한 곡이라 또 쓸 말이 있을까 싶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곡이니 한 번 더 강조하는 의미에서 올리기로 결정! https://m.blog.naver.com/fulfpiction/221754816264 Take Five 턴테이블 장만 후 모아뒀던 LP 듣는 재미에 푹 빠졌다. 펄프픽션, 그리스, 토요일 밤의 열기, 고스트버스... m.blog.naver.com https://m.blog.naver.com/fulfpiction/222682261586 [LP] Swing In The Films Of Woody Allen(2013) / 우디 앨런의 영화 속 재즈 음악 OST Vinyl - 겨우겨우 두 편째 이어지고 있는 LP 수집 이야기 몇 년 전에 <Take Five>를 언급하며 시시껄렁... m.blog.naver.com 데이브 브루벡 쿼텟(Dave Brubeck Quartet)은 피아니스트 데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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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곡] 보드카 레인 - Night Flight (2007)

2005~6년 무렵, 개인적으로 아주 큰일을 겪었다. 어떻게 생각하면 사건 자체보다 그 파장으로 인한 변화가 어마어마했다는 것이 보다 정확할 것이다. 계획 중이던 진로를 변경해야 했고, 취향이 모두 바뀌어서 그전까지 좋아하던 대부분의 것들로부터 멀어졌다. 사람 자체가 더 냉소적이고 우울해진 것은 덤. 그나마 좋은 변화를 하나 찾자면 담배를 끊었다 정도가 될 것 같다. 어떤 의미에서 그때의 나는 새롭게 만들어진 사람이었고, 현재의 나는 2005~6년을 기준으로 ±된 존재다. 아무튼 이 시기 음악 취향도 많이 달라졌다. 장르부터 가수 모든 것들이. 2006년 후반부터 2010년 초반까지는 내 인생에서 가장 많은 음악을 들은 시기였는데, 그때의 취향이 지금까지 거의 그대로 이어져오고 있다. (좀 오버해서 말하자면) 당시에 새로 나왔다는 밴드는 다 찾아서 들을 정도로 듣고 또 들었고 소극장, 클럽, 페스티벌 가리지 않고 공연장이란 공연장은 다 찾아다녔다. 그때 내겐 도피처가 필요했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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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곡] 高中正義(타카나카 마사요시) - Ready to Fly (1977)

타카나카 마사요시(Masayoshi Takanaka)를 언제 어떤 계기로 알게 되었는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는다. 분명한 건 꽤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고 또 듣고 있었다는 것. J퓨전하면 먼저 떠올리는 카시오페아, 티스퀘어보다 타카나카 마사요시를 먼저 알고 있었으니까 아니 그것보다 타카나카 마사요시의 음악을 듣고 J퓨전에 관심이 생겨 카시오페아, 티스퀘어의 음악도 들어보게 되었으니까. ‘Ready to Fly’는 타카나카 마사요시의 공연 엔딩 무대에 사용되는 곡이다. 제목 그대로 날아오를 것처럼 점점 고조되는 분위기가 일품인 곡. 분위기와 함께 무아지경에 빠져드는 타카나카의 표정을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를 준다. 스튜디오 녹음 버전은 러닝타임이 7분이지만 공연 실황을 보면 8~9분 더 경우에 따라서는 10분까지 플레이되기도 한다. 벌써 40년도 더 지난 곡이지만 지금 들어도 전혀 촌스럽지 않다. 지금부터 40년 후에 들어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Ready to Fly 高中正義(M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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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곡]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 - 석봉아 (2009)

한때 가장 열렬한 지지를 보냈던 밴드 중 하나인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 팀 이름은 아무 의미없는 단어의 조합이라고도 하고 우주의 3대 원소인 불나방, 스타, 쏘세지에서 따왔다고도 한다. 선글라스와 콧수염으로 얼굴을 가리는 부끄러움과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을 연상시킨다는 말에는 본인들은 그 밴드를 모른다는 뻔뻔함을 동시에 지닌 밴드. 이런 과한 설정에 ‘얼터너티브 라틴’이라는 어디서 듣도 보도 못한 장르가 더해지면 ‘얘네 장난치는거지?ㅋㅋ’ 싶다가도 음악을 들어보면 알게 된다. 장난이 아니라 진짜 진지하다는 것을. 그리고 라이브라도 한번 듣고 나면 생각이 완전 달라지게 된다. 실력이 받쳐줘서 이런 설정을 할 수 있구나라고. 모든 세션이 다 훌륭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조까를로스의 보컬을 아주 높게 평가하고 싶다. ‘김나박이’처럼 소름끼치는 가창력은 아니지만 진성과 가성을 자유롭게 사용하고 무엇보다 자신들의 음악에 딱 맞는 보컬을 선보인다. 밴드가 그리고 보컬이 내 노래 잘하면 그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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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곡] 유키카 - 그늘 (2020)

성우&모델 출신인 일본인이 한국에서 80년대 일본 스타일 시티팝을 부르고 90년대 스타일로 뮤비를 찍어 마케팅을 한다. 그것도 2020년 대에. 의심할 수밖에 없는 이상한 조합이지만 퀄리티가 꽤 괜찮다. 주인공은 바로 유키카(Yukika)의 1집 앨범 <서울여자>(타이틀곡도 앨범과 동일한 지목의 ‘서울여자’) 발매 당시 앨범이 꽤 괜찮다는 평가가 있어서 들어봤었고 그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곡은 10번 트랙이 있는 ‘그늘’이었다. 곡은 초창기 윤상 음악이 떠오르고 윤상의 곡을 받았던 강수지 느낌도 난다. ‘그늘’을 들어보면 유키카를 시티팝이라는 장르만으로 가둬두기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그 정도로 잘! 한! 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가사가 정말 마음에 든다. 가사를 유심히 들어보는 것도 좋은 감상법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늘 작곡: 황현(MonoTree), 9rota 작사: 황현(MonoTree) 편곡: 황현(MonoTree), 9rota 헤어져. 나는 몹시 나쁜 사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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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곡] 원더버드 - 옛날사람 (1999)

아마도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의 사람에게 낯선 밴드 ‘원더버드’ 그리고 그들의 첫 번째 앨범 <The Story of a Lazy Bird>와 타이틀곡 ‘옛날사람’. 앨범은 전체적으로 브리티시 모던록 느낌이 난다. ‘비틀스 같은 음악’을 하고자 했던 멤버들의 의지가 어떤 것인지 어렴풋이 알 것 같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원더버드 1집 <The Story of a Lazy Bird>는 우리나라 모던록 역사에 몇 손가락 안에 드는 명반이라 생각한다. 기념비적이라 언급되는 앨범 몇몇을 제외하고 이 앨범보다 더 좋은 앨범을 들어보지 못했다. 밴드 음악을 듣고 좋다 아니다를 판단하는 기준점이 나에게는 원더버드 1집이다. 앨범의 모든 곡이 훌륭하지만, 타이틀곡인 2번 트랙 ‘옛날사람’ 그리고 8번 트랙 ‘사랑이 아니야’를 함께 추천한다. ‘옛날사람’ ‘사랑이 아니야’ 옛날사람 작곡: 원더버드 작사: 고구마 술을 마시면 언제나 생각이 나는 옛날사람 꿈을 찾아서 오늘도 기타를 치는 옛날사람 이젠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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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곡] James Brown - Dance, Dance, Dance to the Funk (1991)

간만에 제임스 브라운 노래를 듣고 싶었다. ‘The Hardest Working Man in Show Business’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수십 년간 끊임없이 음반을 발표하고 공연을 멈추지 않았던 제임스 브라운. ‘I Got You (I Feel Good)’, ‘Get Up (I Feel Like Being a) Sex Machine’, ‘Living in America’ 등 대중적으로 알려진 그의 노래는 60~70년대 혹은 간혹 80년대 곡이 많지만, 나는 이상하게 90년대에 나온 ‘Dance, Dance, Dance to the Funk’가 좋더라고. ‘Dance, Dance, Dance to the Funk‘는 제임스 브라운이 1991년에 발표한 <Love Overdue>의 3번 트랙곡이다. 누군가에게는 전성기가 지난 노장의 투혼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내게는 여전히 20,30대와 싸워도 지지않는 베테랑의 연륜처럼 느껴지는 곡이다. ※ 제임스 브라운은 ‘The Godfat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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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곡] 긱스(Gigs) - 랄랄라 (1999)

긱(Gig)의 유래는 1920년대 미국 재즈공연장 주변에서 필요에 따라 연주자를 섭외해 단기로 공연한 데서 비롯됐다. Gig이란 단어도 단기 또는 하룻밤 계약으로 연주한다는 뜻이 있다. <시사금융용어> 긱 이코노미(Gig Economy) 2016.04.01 연합인포맥스 Gig a single performance by a musician or group of musicians, especially playing modern or pop music, or by a comedian Cambridge Dictionary 연주, 연주하다는 의미를 지닌 단어 Gig에서 유래한 그룹명 ‘GIGS’. 강호정(Keyboard), 이상민(Drum), 이적(Vocal), 정원영(Piano), 정재일(Bass), 한상원(Guitar) 6명의 멤버로 이뤄졌다. 결성 당시에도 멤버 개개인의 이름값이 대단해 ‘슈퍼 밴드’로 불렸다. 지금은 뭐 넘사벽, ‘하나되어’나 ‘We Are the World’ 같은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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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곡] Ben Folds Five - Jackson Cannery (1994)

개인 활동과 밴드 활동을 병행하는 피아노 겸 보컬 프론트맨 벤 폴즈(Ben Folds) 그리고 베이스 로버트 슬레지(Robert Sledge)와 드럼 대런 제시(Darren Jessee)로 구성된 3인조 밴드 <벤 폴즈 파이브>. 3인조임에도 팀명을 five라 지은 것은 three보다 어감이 좋아서라고 한다. 기타가 없는 건반이 메인이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인데, 밴드는 ~해야 한다는 규칙에 얽매이지 않다 보니 스펙트럼이 꽤 넓은 팀이다. 개인적으로는 건반을 선호해서 좋아하게 된 팀. ‘Jackson Cannery’는 셀프타이틀이었던 1집 <Ben Folds Five>에 수록된 곡이다. 이 앨범 전체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탓에 한 곡을 정한다는게 것이 쉽진 않았지만 오늘은 이 곡이 더 듣고 싶었다는 늘 같은 핑계를 대며 마무리할까 한다. (사실은 ‘Julianne’을 다 써놓고 영상을 찾아보다 갑자기 바꿨음) *벤 폴즈 파이브 뉴비를 위한 추천곡 (아마도) 밴드의 최고 히트곡 2집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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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곡] 아이유 - 팔레트(feat. GD) (2017)

아이유가 ‘나는요 오빠가 좋은걸 어떡해’라며 <좋은 날>을 부를 때 마음을 빼앗긴 이후 오빠에서 아저씨가 되어버렸지만 여전히 팬이다(라고 덤덤하게 썼지만 마음은 거의 아이유의 노예). 아이유의 디스코그라피에서 가장 좋아하는 앨범은 <꽃갈피>이지만 가장 좋아하는 곡은 네 번째 정규앨범 <Palette>의 타이틀곡 ‘팔레트’다. 곡이 나왔을 당시 (마찬가지로 자전적 이야기를 담아낸) ‘스물셋’보다 긍정적으로 변한 가사 내용을 보고 얼마나 다행이라 느껴지던지. 더 단단해지고 더 여유로워지길! + 누군가에게 속마음을 잘 털어놓지 못하는 나로서는 자전적 이야기를 담아낸 아이유의 용기에 응원을 보낸다. 팔레트 작곡: 아이유 작사: 아이유 편곡: 이종훈 이상하게도 요즘엔 그냥 쉬운 게 좋아 하긴 그래도 여전히 코린 음악은 좋더라 Hot Pink보다 진한 보라색을 더 좋아해 또 뭐더라 단추 있는 Pajamas Lipstick 좀 짓궂은 장난들 I like it I'm twenty five 날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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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곡] 신승훈 - 오랜 이별 뒤에 (1994)

어린 시절 나에게 신승훈의 노래는 좀 과한 느낌이 있었다. 원래 발라드는 슬픈 맛이지만, 멜로디든 가사든 감수성이든 지나치게 슬픈 느낌이었다. 그래서 어릴 땐 신승훈의 노래를 잘 듣지 않았었는데, 그땐 몰랐지 나이를 먹고 신승훈의 발라드가 또 그가 부르는 슬픔이 이렇게 좋아질 줄은. 어린 내가 신승훈의 노래에서 받았던 과한 슬픔 그게 조금 덜한 느낌이 ‘오랜 이별 뒤에’였다. 어릴 땐 정말 아무것도 몰랐지. 이 곡이야말로 진짜 슬픈곡이라는 것을. 덤덤해서 더 슬프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는 내게도 이별이 여러 번 지나간 후였다. 그냥 뭐 그랬다고. (추억에 잠기며 갑자기 끝) + 나이 들수록 신승훈의 발라드가 좋아진다고 했지만 막상 공연장에 가면 ‘처음 그 느낌처럼’, ‘엄마야’ 나올 타이밍만 기다림 ㅋㅋ 어쩔 수 없는 댄스 본능. 오랜 이별 뒤에 작곡: 신승훈 작사: 김창환 편곡: 함춘호 그대는 오늘도 내 맘속에 슬픈 그림을 그려주려고 소리없이 다가와 나의 눈물로 색칠를 하네 나에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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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곡] 김현철 - 연애 (1999)

친구에게 아주 신나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도미애야, 나도 연애한다!” 참 괜찮은 놈인데, 주변에서는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는 동안 좀처럼 인연이 생기지 않았던 친구. 술자리에서 푸념하다가도 괜찮다며 자기는 독거노인으로 늙어 죽으면 그만이라고 (그럴 때마다 나는 너 같은 독거노인을 위한 브랜드라며 ‘DKNY’를 추천해 주곤 했다) 웃음을 주던 친구에게 드디어 인연이 생겼다고 한다. 앞으로 두 번 다시 DKNY는 입지 않겠다며ㅋㅋㅋ 친구의 연애를 축하하며 헌정의 의미로 오늘 하루한곡을 선정한다. 김현철의 ‘연애’. 제목부터 너무 직접적이라 좀 민망하지만 나는 이 노래만큼 설레고 달달한 노래가 없더라. 곡도 곡이지만 나는 김현철의 가사를 좋아한다. 시적이라거나 아름답다는 느낌은 덜하지만, 김현철은 인생의 한순간에서 느껴봤을 것 같은 감정을 아주 정확한 단어로 캐치해낸다. 그의 노래가 오랜 시간 사랑받는 것은 한 세대의 전유물로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세대가 계속 유입되기 때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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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곡] 부활 - 안녕 (2000)

그런 노래들이 있다. 대중적으로 크게 흥행하진 못했지만 어떤 특정 세대, 집단 속에서는 굉장히 유명한 곡. 부활 7집 <Color> 그리고 타이틀곡 ‘안녕’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부활 7집은 팬들 사이에서는 숨겨진 명작으로 대접받고, ‘안녕’은 록발라드가 흥하던 시절 남학생들의 크나큰 지지를 받았던 곡 중 하나다. (김종서) 이승철, 박완규, 김재기, 정동하 등 유명한 보컬을 많이 배출해 낸 ‘부활’의 역대 보컬 리스트에서 이성욱은 그리 익숙한 이름이 아니지만 곡 해석 능력만큼은 다른 보컬 누구를 붙여도 뒤지지 않는다. 특히 ‘안녕’은 탄탄한 발성에서 나오는 이성욱의 청량한 미성이 빛나는 곡이다. 곡이 워낙 좋기도 하지만 이성욱의 목소리가 듣고 싶어 가끔 듣는 곡. 늘 들어도 항상 좋다. 안녕 작곡: 김태원 작사: 김태원 편곡: 부활 너는 저기 있었지 많이 야윈 얼굴로 나에게로 미소지으며 이제 생각해 보면 나를 위해서였던 너의 숨겨진 모습이었어 비가 오고 있었지 내리는 저 비처럼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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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곡] Maroon 5 - Won't Go Home Without You (2007)

미국을 넘어 아마도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팝 밴드 (배철수 아저씨처럼 불러봅니다) 머룬 파이브. 한국에서도 어마어마한 팬덤을 자랑하고 앨범도 매번 큰 히트를 하는 빅 밴드지만 그래도 1집 때부터 좋아했기에 오래된 팬이라는 부심이 있다. 밴드를 좋아하는데 있어서 여러가지 요소들이 있겠지만, 나는 처음부터 애덤 리바인의 목소리 때문에 마룬 5 덕질을 시작했다. 록밴드에서 시작해 이제는 팝밴드로 넘어갔지만 그래도 여전히 마룬 5를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도 애덤 리바인의 목소리다. ‘Won't Go Home Without You’는 2007년 발매된 정규 2집 <It Won't Be Soon Before Long>의 5번 트랙 곡이다. 팝으로 전환하기 전 보컬만큼이나 연주도 돋보이는 밴드였던 마룬 5의 매력을 잘 느낄 수 있는 곡. 아주 간단한 드럼 비트와 기타와 베이스로 시작한 곡이 절정을 향해 갈 때까지 귀가 즐거운 연주가 이어진다. 보컬도 빼놓을 수 없는데 아마도 이런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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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곡] TUBE - Season in the Sun (1986)

플레이 리스트라기에는 좀 거창하고 여름에 즐겨듣는 곡들이 있다. 그 리스트에서 아주 높은 빈도로 플레이 되는 곡이 바로 ‘Season in the Sun’ 되겠다. 나는 꽤 오랫동안 정재욱을 좋아해서 그가 부른 버전만 알고 있었는데, 대학 때 밴드 TUBE의 팬이었던 친구와 친해지면서 원곡의 존재를 새롭게 알게 되었다. 정재욱이 리메이크한 곡이 팝적인 요소가 강조된 댄스풍이라면, TUBE의 원곡은 경쾌한 밴드의 연주와 맑고 청량한 80년대 일본 음악 특유의 스타일이 돋보인다. 나는 정재욱의 보컬이 ‘Season in the Sun’ 곡과 완벽하게 어울린다고는 생각하지 않는 터라 원곡을 조금 더 좋아하는 편이다. 원곡과 리메이크곡의 스타일이 다른 만큼 취향대로 선택해도 좋을 듯하다. + 유튜브에서 정재욱의 ‘Season in the Sun’을 찾아보다 발견한 댓글ㅋㅋㅋ 쓰다 보니 TUBE 얘기는 개뿔도 없이 정재욱 얘기만 하고 있네. 이렇게 된 이상 내일 [하루한곡]은 정재욱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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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곡] 정재욱 - 어리석은 이별 (1999)

어제 예고한 대로 오늘의 주인공은 정재욱. 정재욱하면 ‘잘가요’이지만 (오늘) 나의 선택은 ‘어리석은 이별’이다. 1분이 넘는 전주의 유려함과 하이라이트 부분의 강렬함을 가진 ‘잘가요’를 포기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정재욱이라는 보컬리스트의 장점이 더 잘 드러나는 곡이 ‘어리석은 이별’이라 생각해 선정했다. (내가 생각하는) 정재욱 보컬의 최고 장점은 중간 음역대에 있다. 탄탄한 발성을 바탕으로 독특한 음색과 톤을 무리 없이 잘 녹여낸다. 전반적으로 깔끔한 스타일. 고음과 가성에서도 전달력이 좋아 곡의 감정을 흐트러뜨리지 않는다. 데뷔 앨범이었던 <a foolish separation>에는 두 가지 버전의 ‘어리석은 이별’이 수록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은 1번 트랙 버전으로 당시 유행하던 오리엔탈 발라드 느낌 중간중간에 록발라드적인 요소도 가미되어 있다. 마지막 13번 트랙 ‘어리석은 이별 (Ver.2)’은 완벽한 록발라드 버전 곡으로 정재욱도 그에 맞는 창법으로 가창한다.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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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곡] Stevie Wonder - Sir Duke (1976)

스티비 원더의 18번째 스튜디오 앨범이자 최고 명반으로 꼽히는 <Songs in the Key of Life>. 2장의 12인치 LP와 1장의 7인치 LP로 발매되었다. 정규 수록된 17곡과 보너스 4곡을 합쳐 21곡이 수록되었고 ‘Isn’t She Lovely’, ‘I Wish’, ‘Another Star’ 등 스티비 원더를 대표하는 곡들이 다수 포함된 앨범이다. 좋은 곡이 굉장히 많은 앨범이지만 한 곡만 뽑아보자면 당연히 또 무조건 ‘Sir Duke’다. ‘Sir Duke’는 재즈 뮤지션이자 미국 대중음악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듀크 엘링턴(Duke Ellington)을 기리기 위한 곡인데, 멜로디며 가사며 슬픔에 잠긴 추모가 아닌 유쾌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풀어낸 곡이다. 이 곡의 매력을 풀어낼 글솜씨가 내겐 없어 바로 영상으로 넘어간다. 꼭 들어보시라. Sir Duke 작곡: Stevie Wonder 작사: Stevie Wonder Music is a world within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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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곡] 이정봉 - 어떤가요 (1996)

음악 이야기를 자주 또 많이 나누는 고등학교 친구가 한 명 있다. 당시 그 친구는 선망의 대상이던 학교 밴드 보컬이었고 나는 그냥 쩌리라 공통분모가 별로 없었는데 음악을 추천해 주고 같이 듣고 또 얘기도 나누면서 친해졌다. 당시 나눴던 많은 얘기 중에는 가수 관련된 것도 많은데 그 에피소드 중 하나. 얼굴이 잘생겼으면(많이도 아니고 김경호 정도만 생겼어도) 대한민국 가요계를 뒤집었을 가수로 우리 둘은 최재훈과 이정봉을 꼽았다. 당시에도 히트곡을 여럿 보유하고 있었지만 실력에 비해 저평가 받는 것이 아쉬웠던 가수들. 개뿔도 모르는 고등학생들이 들어도 어마어마한 가수였단 의미다. 아무튼 이정봉 하면 조관우를 연상시키는 가성이 인상적인데 개인적으로는 진성에서 이소라 같은 공명이 느껴지기도 한다. 아무튼 노래를 정말 끝내주게 잘한다. 개인적으로는 2집에 수록된 ‘그녀를 위해’를 조금 더 좋아하지만, 늘 그렇듯 오늘은 ‘어떤가요’를 더 듣고 싶은 날이라. + ‘어떤가요’는 2002년에 박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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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곡] 신화 - Trippin’ (2001)

오랫동안 생각해 둔 곡이든, 그날 갑자기 떠오른 곡이든 [하루한곡]에 소개하는 곡들은 기본적으로 내가 좋아하고 자주 듣는 노래이지만, 오늘 선정한 ‘Trippin’’은 특히 더 아끼는 곡이다. 비록 신화창조는 아니지만 ‘내가 (원년부터) 신화팬이다!’를 인증하는 선곡. ‘Trippin’’은 2001년에 발매된 신화 4집 <Hey, Come On!>(‘Hey, Come On!’과 ‘Wild Eyes’가 수록된 앨범)의 8번 트랙에 수록되어 있다. 흔히 ‘SM 노래’하면 유영진을 중심으로 한 SMP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신화는 SM 소속일 때(물론 타이틀곡은 주로 SMP)도 그 후에도 최신 트렌드에 부합하는 곡을 앨범에 많이 수록했다. ‘Trippin’’도 그런 부류로 2000년대 초반 유행하던 R&B에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얹은 스타일의 곡이다. 당시 유행하던 스타일인데 지금 들어도 촌스럽지 않고 여전히 좋다. Trippin’ 작곡: 서융근 작사: 서융근, 에릭 편곡: 서융근 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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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곡] EXILE - Choo Choo Train (2003)

대학시절 어학연수를 다녀왔었는데, 당시 같은 동네에서 같은 어학원을 다녀 버스를 함께 타고 다닌 일본인 친구 K와 친해졌었다. 동방신기(일본식으로 말하자면 토호신기) 팬이었던 K는 내게 동방신기 노래를 알려달라고 했었고, K는 이미 한국어와 한글을 제법 알고 있던 터라 난이도가 높지 않을 것 같아서 승낙했다. 두어 곡쯤 알려줬을 때 K는 감사의 의미로 일본 노래를 알려주겠다고 제안했다. 나는 괜찮다며 거절했지만 집요한 설득(?)에 결국 넘어갔고 그렇게 알게 된 가수가 EXILE 곡은 ‘Choo Choo Train’과 ‘Together’였다. 일본어를 전혀 몰랐기에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부터 시작해야 했던 나는 그냥 가사를 통째로 외워버렸고, 가사가 아직까지 머릿속에 남아 가끔씩 흥얼거리고 또 아주 가끔 노래방에 가면 부르기도 한다. (그래서 다들 나를 일본어 능력자로 알고 있지 ㅋㅋ) 국내에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EXILE은 일본을 대표하는 댄스 그룹으로 엄청난 팬덤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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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곡] Kool & the Gang - Get Down on It (1981)

어제 지나치게 장황한(?) 썰을 풀었기에 오늘은 간단하게! 펑크(Funk) 장르를 대표하는 그룹 중 하나인 Kool & the Gang의 ‘Get Down on It’을 오늘의 한 곡으로 정했다. 펑크라는 장르가 철지난 느낌이 있는 데다 Kool & the Gang도 워낙 오래된 그룹이라 낯설 수 있지만 펑크 특유의 끈적한 느낌이 살아있는 곡 자체가 너무 좋다. 참고로 Kool & the Gang을 대표하는 곡으로는 ‘Celebration’이 있다. 굉장히 유명한 곡으로 광고든 어디서든 들어봤을 법한 곡이다. Get Down on It 작곡: Kool & the Gang 작사: Kool & the Gang [하루한곡] 001: 언니네 이발관 - 아름다운 것 002: 롤러코스터 - 어느 하루 003: 김현철 - 오랜만에 004: Jamiroquai - Space Cowboy 005: 마이 앤트 메리 - 공항 가는 길 006: 이아립 - 그리스의 오후 007: Frankie Val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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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곡] 김성규 - 너여야만 해 (2015)

성규의 보컬을 좋아한다. 노래를 잘하는 보컬은 너무나 많지만 음색의 독특함을 따지면 예전에도 지금도 성규가 단연 최고다. 인피니트 활동을 할 때는 메인보컬의 역할에 충실하다 보니 찌르는 듯한 고음을 자주 내고 그래서 그것이 성규의 시그니처처럼 인식되지만, 성규 목소리의 진짜 매력은 중저음에 있다. 성규의 보컬은 고음을 쏟아내는 것뿐만 아니라 탄탄한 중음과 저음에서 호소력 있게 전달해 내는 능력도 탁월하다. 이 모든 매력을 느낄 수 있기에 성규의 솔로곡을 듣는 것은 귀가 엄청나게 즐거운 일이다. 너여야만 해 작곡: 김종완, ZOOEY 작사: 김종완, ZOOEY 편곡: 김종완, ZOOEY I want you back 난 네가 없으면 가슴이 턱 막혀서 숨을 쉴 수가 없어 I want you back 네가 없는 내 모습 상상해본 적 없고 원해 본 적도 없어 너여야만 해 타오른 내 심장은 아니면 안돼 내 질문의 대답은 갈색 머리부터 하얀 발끝까지 내 것이어야 해 I want you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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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곡] 高中正義(타카나카 마사요시) - Mambo No.5(Disco Dango) (1977)

일본 경매 사이트를 눈팅하다가, 실은 야마시타 타츠로(Tatsuro Yamashita)의 시티팝 LP를 구해보고자 뒤적거리다가 (일본에서조차) 너무 비싸서 마음을 접으려는 순간 타카나카 마사요시(Masayoshi Takanaka) LP를 발견했다. 5장을 함께 판매하는데 시작 가격이 저렴해 그냥 별 생각 없이 비딩했었고 덜컥 낙찰을 받았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 받았는데 내가 좋아하는 앨범들과 들어보지 못한 앨범까지 구성이 꽤나 괜찮아서 마음에 든다. 어찌됐건 짧은 자랑과 함께 기념으로 한곡을 선정해 본다. 지난번에 올렸던 ‘Ready to Fly’만큼이나 유명한 곡은 <JOLLY JIVE>라는 앨범이 수록된 ‘Blue Lagoon’이라는 곡이지만 뭐랄까 그건 너무 정석적인 코스라 재미가 없는 느낌. https://m.blog.naver.com/fulfpiction/222755301450 [하루한곡] 高中正義(타카나카 마사요시) - Ready to Fly (1977) 타카나카 마사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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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곡] Chuck Berry - You Never Can Tell (1964)

Shakespeare of rock ‘n’ roll. 밥 딜런(Bob Dylan) If you tried to give rock and roll another name, You might call it ‘Chuck Berry’. 존 레논(John Lennon) If you don't know every Chuck Berry lick, you can't play rock guitar. 테드 뉴전트(Ted Nugent) 로큰롤의 아버지(Father of Rock ‘n’ Roll)라 불리는 척 베리(Chuck Berry)가 1964년에 발표한 ‘You Never Can Tell’. 타란티노의 영화 <펄프 픽션(Pulp Fiction)>의 명장면 트위스트 콘테스트에 쓰인 바로 그 곡이다. 사실 어마어마한 명성 외에는 척 베리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고 그의 노래도 그리 많이 들어보진 못했다. 그럼에도 ‘You Never Can Tell’은 내 인생의 콘텐츠 중 하나인 <펄프 픽션>에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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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곡] 투투 - 니가 내것이 되갈수록 (1995)

장마의 시작. 우중충한 날씨에는 신나는 노래를 들어줘야 하는 거 아니냐며 선택한 오늘의 선곡. 투투의 ‘니가 내것이 되갈수록’. 신드롬을 일으켰던 1집 ‘일과 이분의 일’의 기록적인 성공 후에 발매한 2집 <TWO TWO2>의 후속곡이다. (타이틀곡은 ‘바람난 여자’) 메인보컬 김지훈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는데 미성이면서 엄청난 고음을 내는 보컬이었다. 미성은 고음에서 힘이 빠지는 경우가 많지만 김지훈은 고음에서도 파워가 떨어지지 않았던, 음색이나 여러 면에서 독보적이었던 목소리. 그런 김지훈의 장점이 잘 드러난 곡이 ‘니가 내것이 되갈수록’이다. 니가 내것이 되갈수록 작곡: 유정연 작사: 김소영 편곡: 유정연 울다 지쳐 얼굴 내 비친 무지개처럼 예쁜 빛 사랑으로 내 가슴에 성큼 다가왔지 시간 지난 먼 훗날까지 변하지 않을 듯 요정 같은 너를 사랑한다 믿었어 니가 내 것이 되어갈수록 환상은 계속 깨져만 가고 너를 다른 사람들과 자꾸 비교하게 됐던 거야 때론 싫은 느낌도 들도 흥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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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곡] 김범수 - 바보같은 내게 (2002)

꾸역꾸역 잘 진행해오고 있지만 하루에 한곡 정하는게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님을 실감하는 요즘. 이 장르도 저 노래도 다하고 싶은 욕심과 우유부단함 때문에 선곡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라디오 PD와 작가들은 매일매일 그 많은 곡들을 어떻게 선정하는지 몰라. (갑자기 존경심 +1) 요령을 좀 피워보려고, 선곡이 어렵다며 엄살을 좀 떨었다. 코너 속 코너같은 느낌으로 주제를 정해 작은 시리즈를 하나 해볼까 한다. 시리즈를 몇 개나 녹여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첫번째 주제는 <김나박이>. 내가 좋아하는 대한민국 대표 보컬리스트 4명의 한곡을 선정해보려한다. [하루한곡]의 코너 속 코너 <김나박이>의 첫번째 ‘김범수’. 나의 김범수 최애 원픽은 항상 ‘바보같은 내게’라 (상대적으로 ‘나박이’에 비해) 별 고민이 없었는데, 요새 라디오에서 유독 자주 들리던 ‘나타나’에 아주 잠시 흔들렸다. 그래도 ‘바보같은 내게’의 아성을 넘을 수는 없지. 인생에서 가장 많이 들은 곡을 뽑는다면 무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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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곡] 나얼 - 호랑나비 (2005)

[하루한곡]의 코너 속 코너 <김나박이>의 두번째 ‘나얼’. 나얼의 첫 번째 개인 앨범이자 리메이크 앨범인 <Back to the Soul Flight>는 굉장한 곡들로 채워져 있다. 타이틀곡 ‘귀로(박선주)’부터 ‘우울한 편지(유재하)’, ‘한번만 더(박성신)’, ‘언젠가는(이상은)’, ‘그대 떠난 뒤(빛과 소금)’,‘Ribbon in the Sky(Stevie Wonder)’, ‘Sad Cafe(Eagles)’ 등 국내외의 명곡들을 나얼 특유의 소울 감성으로 재해석해 냈다. 진짜 한곡한곡이 모두 주옥같은데 그래도 한 곡만 딱 뽑아보자면 나의 픽은 ‘호랑나비’다. 맞다. “아싸 호랑나비~ 한마리가~”의 그 ‘호랑나비’. 사실 코믹한 이미지에 가려져서 그렇지 김흥국이 부른 원곡도 흑인음악 느낌이 묻어나는 굉장한 곡인데, 이렇게 작정하고 소울풀하게 만들 줄은 몰랐다.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로 곡을 이끌면서도 원곡의 흥을 해치지 않는 가요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편곡이 아닐까. 브라스와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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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곡] 김범수 - 그런 이유라는 걸 (2000)

코너속코너라며 김나박이 4명의 노래를 한곡씩 선정했는데 많은 노래 중 추려내기 아까웠던 곡을 하나씩만 더 뽑아보려 한다. [하루한곡]의 코너 속 코너 <김나박이> 시즌2의 첫번째 ‘김범수’. 글을 쓰는 작가도, 영화를 찍는 감독도, 곡을 쓰는 작곡가나 가수도 본인 작품 중 중 유독 애착을 가진 작품이 있다. ‘그런 이유라는 걸’이 여기에 해당되는 작품이다. 김범수 2집 <Remember>의 3번 트랙 ‘그런 이유라는 걸’은 김범수가 자신의 곡 중 아끼는 노래로 여러 차례 밝힌 바 있고, 히트곡이 아님에도 <나는가수다>에서 과감하게 선곡한 적 있는 곡이다. 김범수야 모든 면에서 교과서적인 보컬이고 또 모든 장르를 다 소화하는 올라운드 플레이어지만, 나는 김범수가 ‘그런 이유라는 걸’ 같은 류의 노래를 할 때가 더 좋더라. 그래서 초기 앨범들을 더 좋아하는 것일 수도. 그런 이유라는 걸 작곡: 황찬희 작사: 윤사라 오래 전의 일인데 아직도 너의 생각에 힘겨워 하고있는 날 보며 너는 네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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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곡] 이소라 - It's Gonna Be Rolling (with 박효신) (2000)

[하루한곡]의 코너 속 코너 <김나박이> 시즌2의 세번째 ‘박효신’. 2000년에 발매된 이소라 4집 <꽃> 7번 트랙에 수록된 ‘It's Gonna Be Rolling’. 박효신이 피처링에 참여한 곡이다. 박효신의 곡에도 명곡이 차고 넘침에도 이 곡을 뽑은 것은, 박효신이라는 보컬의 능력치를 새삼 느낄 수 있는 곡이기 때문이다. 폭발할 듯 힘껏 부르면서도 상대방과의 불협화음이 생기지 않게끔 조절하는 노련미도 갖추고 있다. 이제 갓 20살이 된 보컬이. 이소라와 박효신 모두 검증된 보컬이지만 워낙 개성 강한 목소리라 둘의 조화가 관건인데 이것보다 잘할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해냈다. 좋아할 수밖에 없는 곡. ‘It's Gonna Be Rolling’은 이소라, 박효신 듀엣곡이 이어 2년 뒤 2002년 박효신 3집 <Time-Honored Voice>의 7번 트랙으로 다시 수록된다. 이번에는 박효신의 솔로곡. (상대적으로) 박효신이 강, 이소라가 약을 담당했던 듀엣 버전과 달리 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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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곡] 문차일드 - A Boy from the Moon (2000)

[하루한곡]의 코너 속 코너 <김나박이> 시즌2의 마지막 ‘이수’. 엠씨더맥스(M.C The MAX = MoonChild to The Maximum) 이전 문차일드 시절의 데뷔 앨봄 <Delete>에 수록된 ‘A Boy from the Moon’. 이 곡이 다른 곡에 비해 이수의 가창력을 보여주기에 적합한 곡도 아니고 문차일드라는 이름에서 따온듯 제목에 Moon이 들어간 것도 조금은 유치하지만, 그냥 내가 좋아한다(이런 소년소년한 감성도 있는 사람입니다). 원래 과한 설정의 가사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데 이 곡은 어렸을 때 들어서인지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던 것 같다. 한편의 동화처럼 예쁘고 아기자기한 가사가 갓 데뷔한 소년들의 풋풋함과 잘 어울리는 곡. 콘서트 오프닝에서 자주 사용되는 곡이기도 하다. A Boy from the Moon 작곡: Crom, 다빈크 작사: Crom, 다빈크 편곡: Crom I'm a boy from the moon 나 이제 여기에 나의 소녀를 찾아 집으로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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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곡] KISS - I Was Made for Lovin’ You (1979)

You Wanted the Best, You Got the Best!! 차가 막혀도 짜증이 덜 나는 날들이 있다. 오늘이 그런 날이었는데 <배캠>에서 내가 좋아하는 곡들이 쏟아져 나온 날이었기 때문. 좋았던 많은 곡들 중에 특히 반가웠던 곡은 KISS의 ‘I Was Made for Lovin’ You’였다. 며칠 동안 왜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I Was Made for Lovin’ You’의 디스코풍 리듬이 계속 귓가에 맴돌았는데 이렇게 우연히 듣게 될 줄이야. 음악은 몰라도 그룹명과 비주얼은 누구나 안다는 전설적인 록그룹 KISS. 콥스페인팅 때문에 엄청 하드하고 쎈 음악을 하는 밴드로 오해를 많이 하지만 경쾌한 곡이 많은 하드록 밴드다. ‘I Was Made for Lovin’ You’는 KISS를 대표하는 히트곡으로 전주의 기타 리프와 간주 부분의 박진감 넘치는 연주가 좋다. 아 그리고 KISS 곡은 베이스 라인이 굉장히 좋은 곡이 많다(리더가 베이스라ㅋㅋ). 베이스 연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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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곡] Penicillin - ロマンス (1998)

누구에게나 인생의 텍스트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영원한 No.1인 <펄프 픽션>을 비롯해 <보이후드>, <파고> 등 영화와 자미로콰이의 <Hightimes>로 대표되는 음반, 하루키의 소설과 하성란, 황정은 같은 우리나라 작가들의 단편 등등 엄청나게 많이 열거할 수 있는 많은 작품들 중에서도 절대 빼먹을 수 없는 것이 <멋지다 마사루>. 많은 매체들이 나의 어떤 조각들을 만드는데 기여했다면 <멋지다 마사루>는 나의 캐릭터 자체를 바꿔버린 작품이다.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블로그 닉네임 ‘도미애’도 <멋지다 마사루>의 등장인물에서 가져온 것. 닉네임과 마사루에 대한 뒷얘기는 나중에 다시 하고. 아무튼. <멋지다 마사루>는 우스타 쿄스케의 작품으로 학원물을 베이스로 한 개그, 패러디물. 일본인들에게 <괴짜가족>이나 <이나중 탁구부>를 좋아한다고 말하면 웃어넘기지만, <멋지다 마사루>를 좋아한다고 말하면 갸우뚱하는 희대의 문제작. 또 아무튼. <멋지다 마사루> 만화 연재가 기대 이상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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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곡] 이정 - 그댈 위한 사랑 (2006)

누구나 그런 곡들이 있을 텐데, 처음에는 별로였지만 나중에 좋아지거나 혹은 반대 케이스. 나도 그런 노래들이 많은데(특히 나이가 들고 좋아진 노래들이 수두룩) 발라드는 예외적이다. 좀 고약한 버릇을 하나 고백하자면 발라드는 듣는 순간 꽃혀야 한다. 지금 좋아하는 발라드는 거의 대부분 처음부터 격하게 좋아했던 곡들이다. 시간이 흐른 후 좋아졌던 노래가 있나 기억을 더듬어봤는데 일단은 생각나지 않으니 없는 것으로. 아무튼 이정의 ‘그댈 위한 사랑’도 그런 케이스. 나는 이 노래를 듣자마자 아주 오랫동안 듣게 될 것임을 직감했다. 그리고 그 예상은 아주 정확하게 맞아 15년이 지난 지금도 열심히 듣는 중이다. ‘그댈 위한 사랑’은 <천국보다 낯선>이라는 드라마의 OST에 삽입된 곡이다. 짐 자무쉬의 동명의 영화를 너무나 사랑했던 나는 제목이 같다는 이유로 드라마를 몇 번 봤으나 너무 재미가 없던 터라 시청을 중단해버렸고, 나처럼 버티지 못한 이들이 많았었는지 <천국보다 낯선>은 이후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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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곡] Lauv - Kids Are Born Stars (2022)

일렉트로팝을 주 장르로 활동하는 싱어송라이터 Lauv(라우브). 우리나라에는 BTS와의 작업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Kids Are Born Stars’은 지난달에 발매된 (2022.06.28) 라우브의 최신 싱글이다. 청량한 사운드와 중독적인 멜로디가 지난 세대의 팝 같은 클래식한 느낌을 주면서도 일렉트로 사운드가 더해져 요즘 감성도 놓치지 않았다. 새로운 싱글이 나왔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미처 들어보지 못하다가 라디오에서 우연히 흘러나오는 것을 듣고 오늘 한곡으로 픽! Kids Are Born Stars 작곡: Collin Druz, Lauv 작사: Lauv, Yakob, SLY I was in love with her, she was in love with me At least that's what I thought it was, mm I felt her on my skin But when the movie ended, she just broke my heart, mmm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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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곡] 포지션 - Remember (1997)

가수 포지션하면 ‘Blue Day’, ‘I Love You’, ‘하루’ 같은 J-Pop 리메이크곡과 감미로운 목소리를 먼저 떠올리는 사람이 많지만, 커리어 초창기 포지션은 아주 좋은 록발라드 가수였다. ‘후회없는 사랑’, ‘너에게’, ‘Summer Time’ 같은 곡을 들어보면 찌르는 듯한 고음과 독특한 음색 등 록발라더로서의 포지션의 매력을 잘 느낄 수 있다. 1997년에 발매된 포지션 2집 <Wine & Tears>의 타이틀곡 ‘Remember’. 개인적으로 꼽는 가사가 좋은 이별 노래 Top5 안에 드는(나머지 4곡이 뭔지는 모름) 곡이다. 90년대 감성이 듬뿐 담긴 시적인 가사가 임재욱의 목소리와 아주 잘 어울린다. 약간 꾸덕한 날 들으면 더 좋은 노래. Remember 작곡: 안정훈 작사: 한진우 편곡: 안정훈 나 한심해보여도 나름대로 많이 생각한거야 날 사랑했었다고 자신있게 말할 필요는 없어 누가 먼저 이별하는것이 자존심을 지키는 거니 이젠 필요 없잖아 내가 아닌 다른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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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곡] 토이 - 거짓말 같은 시간 (1999)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어쩌면 토이, 유희열의 최고 작품일 ‘거짓말 같은 시간’. 신나는 음악에 슬픈 가사 조합은 클리셰처럼 흔하지만, ‘거짓말 같은 시간’처럼 벅찬 느낌을 주는 멜로디 라인에 슬픈 가사는 흔치 않다. 노래방이든 어디서든 이 노래를 한번이라도 불러본 사람은 안다 얼마나 개떡같이 막 써놨는지ㅋㅋ 보컬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이 곡의 완성도만을 바라보며 쓴 작곡가 그리고 그 난이도를 모두 소화해낸 보컬. 유희열 - 김연우가 왜 사기 조합이 실감할 수 있는 곡. 개인적으로는 토이 그리고 유희열의 곡을 들을 때는 전주와 간주에 엄청나게 집중하게 된다. 윤상의 사운드가 마치 아주 작은 벽돌을 쌓아올린 느낌이라면 유희열의 사운드는 (윤상에 비해 크기는 좀 크지만) 굉장히 다양한 색깔의 벽돌로 가득 채운 벽 같은 느낌이다. 사운드가 그만큼 다채롭고 훌륭하다. 거짓말 같은 시간 작곡/작사/편곡: 유희열 믿을 수가 없어 우린 끝난 거니 널 제일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넌 낯선 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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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곡] 이소라 - 그대와 춤을 (2000)

혹자는 이소라의 5집(‘안녕’, ‘나를 사랑하지 않는 그대에게’ 수록)을 또 6집(‘바람이 분다’ 수록)을 최고의 명반으로 꼽지만 나는 4집 <꽃>이 유독 좋더라. 타이틀곡 ‘제발’과 지난번 한곡으로 뽑았던 ‘It's Gonna Be Rolling’이 들어있는 그 앨범이다. https://m.blog.naver.com/fulfpiction/222797734330 [하루한곡] 이소라 - It's Gonna Be Rolling (with 박효신) (2000) [하루한곡]의 코너 속 코너 <김나박이> 시즌2의 세번째 ‘박효신’. 2000년에 발매된 이소라 4집 &lt... m.blog.naver.com 1집에 이어 김현철과의 작업으로 유명한 앨범인데 당시에는 도전정신이 없고 인기를 위한 앨범이라고 혹평을 받기도 했었다. 아니 그런데 가수가 꼭 실험적이어야 하나? 모든 앨범에서 새로운 시도를 해야만 하나?라는 궁금증이 생긴다. 대중음악을 하는 가수라면 팬들이 원하는 음악을 하는 것이 첫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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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곡] 드래곤플라이 - 사진 (2002)

‘사진’이라는 단 한 곡의 히트곡 아니 그나마 알려진 곡을 남기고 사라진 그룹 드래곤플라이. 꽤 오랫동안 준비 과정을 거친 덕에 멤버들 실력도 좋고 명곡이 가득한 데뷔 앨범 그리고 뮤직비디오도 굉장히 공들여 찍었음에도 크게 반응을 얻지 못했던 비운의 그룹이다. 포털에 드래곤플라이를 검색해도 나오지 않을 정도로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그룹, 어쩌면 비운이라는 수식어조차 과분하게 느껴질 정도로 완벽하게 잊혀졌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런지도 모른다. 그래도 타이틀곡이었던 ‘사진’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라디오에서도 가끔 흘러나오곤 한다. 당시 유행하던 미디움 템포의 R&B 곡인데 담백하게 부르는 보컬이 인상적이다. ‘사진’은 데뷔 앨범 <Flight>의 타이틀곡이고, 원래는 7번 트랙 ‘It’s OK’를 선택하려 했지만, ‘전혀 모르는 가수의 생전 처음 들어보는 노래’보다는 조금 익숙한 곡을 택했다. 그냥 두 곡 다 좋아한다는 말을 어렵게 하는 타입. 류승완 감독 연출, 정두홍 무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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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곡] 루머스 - Storm (1999)

좋은 데는 이유가 없다. ‘스톰’을 두고 이것보다 솔직하게 내 마음을 표현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냥 처음 들었을 때… …의 상황을 조금 자세히 써보자면 고등학교 시절 형들따라 어른들 몰래 처음으로 나이트클럽을 갔을 때 입구를 겨우 통과하고 들어가자마자 흘러나왔던 노래가 바로 루머스의 ‘스톰’이었다. 고등학생이 나이트를 갔다는거 나쁜 짓인거 알고 지금와서 고백해 봤자 좋을거 하나 없지만, 그래서 뭐 어쩌라고 이런 마음 ㅋㅋㅋ 아무튼 뭔가 그때의 긴장되고 떨리면서도 신나고 정신없는 분위기가 떠오르는 곡. 그 뒤로 나이트며 클럽을 수백번은 더 다녔고 그곳에서 ‘스톰’을 수천번은 더 들었지만 그 오묘한 감정과 강렬한 기억은 따라올 수가 없다. 신나는 음악이 듣고 싶을 때 Joy D의 ‘9 to 5’와 더불어 가장 먼저 틀어보는 곡. 그러고 보니 ‘9 to 5’도 나이트에서…. 2001년 곡을 쓴 주영훈이 잠시 활동하기도 했다 Storm 작곡: 주영훈 작사: 주영훈 If you can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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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곡] FPM - Dance Dance Dance Dance (2006)

Fantastic Plastic Machine(약칭 FPM)은 일본의 시부야계 뮤지션이자 DJ이다. 예전에 유희열의 라디오를 듣다가 알게 되었고 매료되어 한동안 계속해서 들었던 것 같다. 타카나카 마사요시를 듣고 J퓨전에 관심이 생겼던 것처럼 FPM를 통해 시부야계도 많이 찾아 듣곤 했다. 시부야계를 향한 관심은 그리 오래 유지되진 않았지만ㅎ FPM은 일렉트로니카를 기반으로 굉장히 화려하고 세련된 음악을 한다. ‘Dance Dance Dance Dance’는 아주 간단한 리듬의 반복과 변주로 이뤄진 곡인데 1도 지루하지 않고 15년이 지났음에도 전혀 촌스럽지 않다. Dance를 일본식 영어로 발음하는 것이 이 곡의 포인트. Dance Dance Dance Dance Songwriter : Fantastic Plastic Machine [하루한곡] 001: 언니네 이발관 - 아름다운 것 002: 롤러코스터 - 어느 하루 003: 김현철 - 오랜만에 004: Jamiroquai - 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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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곡] 두번째달 - 서쪽하늘에 (2005)

두번째달 하면 아마도 가장 유명한 곡 중 하나인 ‘서쪽하늘에’. 2004년 MBC에서 방영된 드라마 <아일랜드>의 OST로 알려졌고 2005년 발매된 두번째달의 데뷔앨범의 타이틀곡으로 실렸다. 일반 가요에서는 들을 수 없는 풍성한 사운드가 포인트 그리고 그중 핵심은 바이올린. 내가 클래식을 별로 선호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가 활로 켜는 현악기 소리가 약간 소음처럼 느껴지기 때문인데 (다 헛소립니다 그냥 못 배워서 무식해서 그래요) ‘서쪽하늘에’ 속 바이올린 사운드는 이런 나를 무장해제 시킬 만큼 아주 훌륭하다. 그나저나 두번째달 1집은 모든 곡의 짜투리 어느 부분 하나 버릴 것 없는 아주 완벽한 음반이다. 혹시라도 못 들어보신 분들은 꼭 한번 들어보시길 바란다. 서쪽하늘에 작곡: 박혜리 [하루한곡] 001: 언니네 이발관 - 아름다운 것 002: 롤러코스터 - 어느 하루 003: 김현철 - 오랜만에 004: Jamiroquai - Space Cowboy 005: 마이 앤트 메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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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곡] Weezer - Island in the Sun (2001)

‘Island in the Sun’은 2001년에 발매된 위저의 셀프타이틀 앨범인<Weezer (Green Album)>에 수록된 곡이다. 참고로 위저는 컬러를 집어넣어서 셀프타이틀 앨범을 여러 차례 발매했다. 1994년 Blue, 2001년 Green, 2008년 Red, 2016년 White, 2019년 Teal, 2019년 Black 등등 아무튼 ‘Island in the Sun’은 뮤직비디오가 두 가지 버전으로 제작되었다. 첫 번째 버전은 마르코스 시에가(Marcos Siega) 감독 작품으로 멕시코의 결혼식장에서 멤버들이 연주하는 장면이 담겨있고, 두 번째 버전은 스파이크 존즈(Spike Jonze) 감독의 작품으로 초원에서 멤버들과 동물들이 교감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스파이크 존즈를 한참 좋아하던 시절 그가 연출한 영화와 뮤비를 찾아보던 중 알게 되었다. 영화감독 덕질하다 노래를 건졌지 뭐야. 아무튼 여름이 돌아오면 자주 듣게 되는 노래. 제목에 in the sun이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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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곡] 송골매 - 어쩌다 마주친 그대 (1982)

<유 퀴즈 온 더 블럭> 재방송을 보다 송골매(정확히는 배철수와 구창모)의 재결성 소식을 알게 되었다. 콘서트를 위함이긴 하지만 그래도 재결성이라니 그것도 38년 만에! 그래서 준비한 조촐한 헌정 포스팅! 동시대에 활동했던 산울림이나 들국화보다는 언급도 적고 어찌 된 일인지 짜게 평가받지만 송골매도 당시에는 아주 대단한 밴드였다. 어마어마한 인기와 더불어 당시로선 드물었던 Funk 같은 흑인음악을 본격적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어쩌다 마주친 그대’는 워낙 유명해 설명이 필요 없는 곡이니, 보컬 구창모에 대한 개인적인 코멘트만 더해볼까 한다. 특유의 미성 그리고 반전 같은 파워가 더해진 목소리에 정확한 리듬감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라이브.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 대중음악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보컬리스트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미성의 깨끗함이 극에 도달하면 그 어떤 목소리, 음색보다도 독특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내게 어떤 믿음을 주는 목소리가 전성기 구창모의 보컬이다. + 사랑과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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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곡] Queen & David Bowie - Under Pressure (1981)

몇 년 전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고 썼던 글에서 밝힌 것처럼 어쩌면 나는 퀸에 대해 뭐라고 쓰기엔 부적격자 일런지도 모른다. 어렸을 때 우연히 퀸에 빠져들어 아주 오랫동안 들어왔기에 객관성을 잃었기 때문. 그냥 내게는 ‘Queen’이라는 단어 하나면 다 용납이 된다. https://m.blog.naver.com/fulfpiction/221399327034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고 많은 이들이 지적(?)하는 것처럼 한 편의 영화로서의 가치를 따져볼 때 <보헤미안 랩소디>는 크게 뛰... m.blog.naver.com 타고난 게 그런 것인지, 살다 보니 심보가 꼬여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모두가 좋아하는 것, 특히 1등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 그렇다고 아예 순위 밖의 무언가를 찾아헤매는 것은 아니고 소심한 반항이랄까? 비틀스에 대한 거부감에 퀸을, 서태지에 대한 반발심에 듀스를 좋아한 것이 그런 맥락이다. 퀸을 또 듀스를 두고 1등이 아니라서 좋다는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하려는 게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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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곡] 이승훈 - 비오는 거리 (1997)

비 오는 날이면 단골 메뉴처럼 라디오에서 흔하게 흘러나오는 곡 ‘비오는 거리’. 어렸을 때 이 곡을 들었을 때는 동요같은 느낌이었고 그래서 ‘이런 노래를 사람들이 왜 좋아하지?’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나이가 들고 이렇게 좋아질 줄은 몰랐지. 가벼운 기타 연주로 진행되는 곡과 기교를 모두 뺀 담백한 목소리. 이 노래가 오랫동안 사랑받는 것은 그 시대의 유행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덕분에 지금 들어도 전혀 촌스럽지 않다. ‘비오는 거리’는 이승훈의 오리지널 외에도 작사, 작곡을 한 김신우의 앨범에 실린 버전이 있다. 그리고 서영은, SG워너비가 리메이크하기도 했다. 김신우의 버전은 포크적인 느낌이 더 강하고, 리메이크 곡들은 팝적인 느낌이 더해졌다. 개인적으로는 오리지널 곡을 좋아하는데 서영은이 부른 곡도 목소리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 좋아하는 편이다. 오늘은 간만에 비가 참 많이 왔다. 분명 라디오에서 ‘비오는 거리’가 수십 번은 더 나왔을 것이다. 오늘 라디오를 들을 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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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곡] 김정민 - 정상에서 (2002)

즐겨보던 JTBC의 <슈가맨>. 전 시즌을 통틀어 가장 놀라웠던 가수는 김정민이었다. 반가웠던 가수, 예상 못 했던 가수도 있지만 김정민이 놀라웠던 점은 전성기 노래 실력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었다는 것. 라이브를 CD처럼 불렀던 터라 방송을 보는 내내 ‘뭐야 이 형 왜 음반 안 내는데?’ 했었지. (같은 편에 김원준이 함께 출연했는데 그도 역시 놀라웠다. 뭐야 이 형은 왜 안 늙는데?) 김정민 5집 <The Greatest Love Song>의 타이틀곡 ‘정상에서’. 사실 김정민의 창법이나 목소리를 그리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슬픈 언약식’, ‘마지막 약속’, ‘애인’, ‘무한지애’ 같은 그의 대표곡도 아니지만, 특별한 이유 없이 좋아하는 곡. 눈물없기로 유명한 사람인데 또 이 곡에 특별한 사연이 있는 것도 아닌데 울컥하는 게 있다. 처음 들었을 때부터 20년 동안 들을 때마다 마음을 뭉글뭉글하게 하는 곡. 정상에서 작곡: 유정연 작사: 지예 편곡: 유정연 죽어도 좋을만큼 누굴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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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곡] 椎名林檎(시이나 링고) - Marunouchi Sadistic (1999)

밴드 공연이라면 크든 작든, 프로건 아마추어건 무조건 쫓아다니던 20대 중반 우연히 찾은 공연장에서 듣게 된 ‘Marunouchi Sadistic(丸の内サディスティック)’. 제목을 알지 못해 멜로디만 흥얼거리다 30대가 되어서 찾게 된 공연장에서 또다시 듣게 되었다. 처음 기억이 엄청나게 강렬했었는지 딱 한 번 들었던 곡이고 몇 년 동안 혼자 흥얼거렸는데 꽤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나중에야 알게 되었지 아주아주 유명한 곡이라는 것을. 시이나 링고의 데뷔 앨범 <Muzai Moratorium (無罪モラトリアム)>의 3번 트랙 ‘마루노우치 새디스틱’. 리드미컬한 멜로디와 흥겨운 재즈 리듬 그리고 무심한 듯 툭툭 던지는 시이나 링고의 목소리까지 더해져 굉장히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사실 나는 시이나 링고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하고(아주 유명하다는 정도로만 알고 있음) 이 노래의 가사의 의미도 모르지만…. 만약 내 인생의 100곡 이런 것을 뽑는다면 무조건 들어갈 곡이다. 이런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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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곡] Coldplay - Don’t Panic (2000)

지금이야 정규 앨범이라는 것이 큰 의미가 없지만 앨범이 전부이던 시절이 있었다. (물론 지금도 여전히 앨범을 발매하는 가수가 또 그것을 기다리는 팬들이 있다) 수록곡을 어떤 순서로 배치하느냐에 따라 앨범 전체의 인상이 달라질 수도 있기에 어떤 곡을 1번으로 배치하느냐는 앨범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아주 중요한 전략이었다. 언젠가 말했듯이 밴드는 무조건 1집이라는 이상한 신념을 가지고 있고, 앨범의 1번 트랙은 사람의 첫인상만큼이나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그렇기에 데뷔 앨범의 1번 트랙은 내게 앨범과 가수에 대한 호불호까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예전부터 실제로 ‘이 곡을 1번이 넣었다고? 제정신이야?’ 이런 말을 종종 하기도 했다. 말이 길었다. 2000년에 발매된 콜드플레이의 첫 정규 앨범 <Parachutes>의 첫 번째 트랙 ‘Don't Panic’. 이 노래가 끝내준다는 말을 그래서 콜드플레이가 멋지다는 말을 하려고 이렇게 길게도 주절거렸다. <Parachutes> 앨범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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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곡] MIKA - Love Today (2007)

미카의 데뷔 앨범 <Life In Cartoon Motion>. 뭐랄까 이 앨범에 수록된 10곡 전부를 리스트에 쑤셔넣고 싶을 정도로 좋은 곡이 많고, (3일 연속으로 이 말을 쓰는데) 내가 이런 스타일을 워낙 좋아한다. 이런 스타일이라 뭉뚱그려 말했지만 한 사람의 작업물(그것도 데뷔 앨범)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다양한 스타일의 곡, 그리고 풍성한 멜로디 라인, 진성과 가성을 자유롭게 오가는 가창 능력까지. 어느 곡 하나 뺄 수 없는 앨범이다. 일단 오늘의 픽은 ‘Love Today’. 이래놓고선 내일부터 1번 트랙을 시작으로 나래비를 세울지도 모름. (뭔가 흥분하니 비속어가 나오기 시작ㅋㅋㅋ) Love Today Songwriter: Mika Doom da da di da di Doom da da di da di Everybody's gonna love today, Gonna love today, gonna love today. Everybody's gonna love t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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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곡] 신해철 - 안녕 (1990)

입가에서 또 머릿속에서 맴도는 노래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면 그렇게 기분이 좋더라. 오늘이 그런 날. 어제 잠들기 전에 신해철의 ‘안녕’이 생각나서 계속 흥얼거리다 잠들었는데 오늘 라디오에서 듣게 되었다. 이런 행운이. 사실 이 노래는 후렴구가 유명하지만 영어로 시도한 랩 자체로도 의미가 있는 곡이다. 신해철 커리어 초창기의 음악들은 당시 기준으로 굉장히 트렌디한 음악들인데 지금 들어도 어색한 느낌이 없다. 그만큼 그의 음악이 긴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마왕이 세상을 떠난 지 벌써 8년. 그의 열렬한 팬은 아니었지만 그가 시도하는 새로움 대한 관심은 항상 갖고 있었다. 넥스트, 노땐스, 모노크롬, 비트겐슈타인 등등.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그의 새로운 시도를 감상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없다는 것이 너무 아쉽다. 안녕 작곡: 신해철 작사: 신해철 선물가게의 포장지처럼 예쁘게 꾸민 미소만으로 모두 반할거라 생각해도 그건 단지 착각일 뿐이야 부드러운 손길 달콤한 속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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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부산에서 꼭 먹어야 하는 음식

밀면, 돼지국밥, 꼼장어, 양곱창, 낙곱새, 냉채족발, 비빔당면, 조개구이 등등 부산하면 떠오르는 음식들, 여기에 더해 내가 지인들에게 미는 음식이 몇 가지 있다. 중탕으로 만들어 걸쭉한 부산식 떡볶이, 그리고 길거리에서 먹어줘야 하는 물떡과 어묵, 타지역 사람들은 잘 모르는 계란 후라이를 올려주는 간짜장 그리고 꼭 수산시장에서 떠먹는 활어회 등등 그리고 최근 여기에 한 가지 메뉴가 더해졌다. 바로 생선까스. 사실 나는 ‘생선을 왜 구워먹고 / 튀겨먹고 / 쪄먹고 / 끓여먹어요?’라고 묻는 편이라. 그러니까 한마디로 말해 ‘생선은 회로 먹는게 베스트’라고 생각해서 생선구이, 튀김, 찜, 탕에 관심이 거의 없다. 있으면 먹지만 내 돈 주고는 잘 안사먹는다는 얘기. 그리고 돈까스를 먹어도 주로 안심, 가끔 등심을 먹는데 자주가는 돈까스집에서 어쩌다 생선까스를 한번 먹어보고선 충격에 빠졌지ㅋㅋ 이 가게가 특별한 것인지 궁금해서 일본식, 경양식 할 것 없이 돈까스를 먹으러 갈 때면 생선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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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곡] Michael Jackson - Black or White (1991)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내가 최초로 팝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마이클 잭슨의 ‘Black or White’였다. 아마도 어느 TV프로그램이 끝나고 틀어주는 뮤직비디오를 통해서 처음으로 접했던 것 같은데, -요즘도 그렇지만 프로그램 말미의 뮤비는 보통 짧게 노출되는 턱에 1절을 다 듣기에도 턱없이 부족하지만- 그날따라 방송 시간이 남았는지 어땠는지 ‘Black or White’의 뮤비가 한참이나 흘러나왔고, 맥컬리 컬킨이 나온 초반부와 당시에는 생소한 CG로 사람들의 모습이 변하던 후반부는 아직까지도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리고 화면을 뚫고 날아와 귀에 꽂히던 그 멜로디도 잊지 못한다. 사실 나는 음반 전체적으로는 ‘Thriller’, ‘Beat It’, ‘Billie Jean’ 등이 수록된 6집 <Thriller>를 더 좋아하지만 한 곡의 기억으로는 ‘Black or White’를 이길 수 없다. Black or White Songwriters: Michael Jack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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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곡] 브라운 아이드 걸스 - Hold the Line (Feat. 조PD) (2006)

어떤 노래들은 오래전 기억을 생생하게 되살려준다. 사람과 장소와 그리고 분위기까지. ‘Hold the Line’을 들을 때면 마로니에 공원 구석 벤치에 앉아 연극을 기다리던 아직 열기가 가시지 않은 여름 저녁의 공기가 먼저 떠오르고. 또 아주 귀한 영화를 보고 벅찬 가슴으로 걷던 종로 3가 어딘가가 떠오르기도 한다. 이래저래 내겐 좋은 기억이 많이 남아 있는 곡. ‘Hold the Line’은 (팬들이 우스갯소리로) 브아걸 1기라고 부르는 시기에 나온 곡으로 현재의 브아걸을 있게 만들어 준 곡이다. 여름에 잘 어울리는 신나는 멜로디와 템포, 그래서 여름만 되면 많이 찾아듣는다. 명곡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빛나는 법이지(라는 개똥같은 멘트를 남기며). 끝. Hold the Line (Feat. 조PD) 작곡: 윤일상 작사: 최은하 편곡: 윤일상 Hnu music for summer 2 double O 6 most wanted writers both industry and the s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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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곡] DAY6 - 행복했던 날들이었다 (2018)

메인보컬 한 명의 목소리에 의존한 밴드가 아닌 멤버 전원이 보컬을 맡을 수 있는 그룹. 밴드의 미덕이 직접 연주를 통한 풍성한 사운드 구성이라면 멤버 전원이 함께 연주하고 또 노래하는 데이식스의 시스템은 단순히 풍성한 사운드를 넘어 음악적 스펙트럼까지 넓혀준다. 메인보컬의 음색과 장점에 맞춘 곡을 낼 수밖에 없는 밴드들의 속 사정을 생각한다면 데이식스는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밴드다. 여기에 곡까지 직접 쓰고 거기에 잘 쓰기까지. 좋은 연주를 하는 밴드는 흔하지만, 좋은 곡을 쓰는 밴드는 늘 특별하다. 그런 의미에서 데이식스는 지금까지의 행보도 인상적이었고 앞으로도 지켜볼만하다(는 것이 개인적인 의견이다). ‘행복했던 날들이었다’는 70년대 후반부터 인기를 끌었던 신스팝 장르의 곡으로 신스팝 특유의 전자음을 중심으로 한 풍성한 사운드와 파트별로 전조를 통해 달라지는 분위기가 인상적인 곡. 개인적으로는 최근 4~5년 사이 들어본 우리나라 가수의 곡 중에 가장 좋다. 행복했던 날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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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곡] 이상우 - 이젠 (1990)

여러 글에서 밝혔던 것처럼 나는 80~90년대 발라드 성애자인데, 이 시기 발라드를 논하면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가수 중 한 명이 이상우라 생각한다. 당시 인기도 어마어마했지만 시대의 흐름을 이끌었던 미성에 곡 해석 능력도 굉장히 좋은 보컬이었다. 갑자기 활동이 뜸해져 요즘은 좀처럼 회자되지도 않고 모르는 사람도 많아 더 아까운 가수. 이상우를 대표하는 곡이라면 ‘그녀를 만나는 곳 100m 전’, ‘비창’, ‘하룻밤의 꿈’ 등등이 있고 모두 좋아하는 곡이지만 최애를 뽑자면 단연 ‘이젠’이다. 화려한 전주 뒤에 이어지는 미성의 목소리와 묵직한 베이스 소리의 조합이 너무나 좋다. 이 노래를 너무나 사랑하는 가장 큰 이유. 다음 이유는 편곡인데 이 시대에 어떻게 이런 편곡을 했나 싶을 정도로 깔끔하고 군더더기가 없다. 당시의 트렌드에 충실했던 것은 덤에 가까울 정도. 이젠 작곡: 박정원 작사: 박정원 편곡: 김명곤 두근거리는 가슴을 달래며 그대 곁에 다가섰지만 말없이 바라보는 그대 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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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곡] The Rembrandts - I'll Be There For You (1995)

‘렘브란츠(The Rembrandts)’라는 가수는 낯설지만 곡 이름을 얘기하면 많은 사람들이 ‘아~ 그 노래!’ 할 것이다. 바로 ‘I'll Be There For You’. 이것도 잘 모르겠다면 치트키를 쓰는 수밖에. 시트콤 <프렌즈>의 주제가! 이 곡은 어떤 부분이 특출나게 좋다거나 아니면 뭐 이래서 별로야 이런 판단을 할 수가 없는 곡이다. 시즌별로 최소 2~3번부터 수십 번은 더 본 <프렌즈>를 통해 그냥 귀에 박혀버린 곡이기 때문. 전주가 흘러나올 때부터 분수에서의 오프닝 장면과 <프렌즈> 멤버들의 춤추는 장면부터 떠오를 정도니. 그냥 좋다. 내가 <프렌즈>를 아끼는 만큼 이 노래가 좋다. 참고로 <프렌즈> 시즌 1은 내 인생의 드라마 중 한 편이다. I'll Be There For You 작곡: Michael Skloff 작사: David Crane, Marta Kauffman, Allee Willis, Danny Wilde, Phil Sōlem So no one t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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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곡] Larry Carlton - Room 335 (1978)

보컬은 고음만 잘 지르면 또 기타리스트는 속주만 잘하면 최고인 줄 알았던 철없던 시절이 있었다. 록 스피릿이 충만하던 그 시절ㅋㅋ 나이를 먹고 다양한 음악을 듣게 되면서 아주 당연한 것을 깨닫게 되었다. 노래든 기타든 곡 해석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과 높고 빠른 것보다는 자연스러운 것이 가장 어렵다는 것을. 기타를 잘 치는 사람은 세상에 너무나도 많지만 유려하다 또는 자연스럽다는 느낌을 먼저 또 가장 강하게 주는 기타리스트는 그리 많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래리 칼튼의 연주는 특별하다. 재즈 기타리스트로 분류되지만 록을 베이스로 연주를 시작한 만큼 리듬만큼이나 강약조절도 잘 한다. 이런 그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곡이(그의 대표곡으로 꼽히는) ‘Room 335’ 되겠다. 타카나카 마사요시도 그렇고. 네 그렇습니다. 제가 이런 재즈 기타곡을 좋아해요. Room 335 Songwriter: Larry Carlton [하루한곡] 001: 언니네 이발관 - 아름다운 것 002: 롤러코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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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곡] 태연 - 제주도의 푸른 밤 (2016)

들국화의 베이시스트 최성원이 1988년 발표한 ‘제주도의 푸른 밤’. 원곡의 유명세에 더해 워낙 많은 가수들이 리메이크와 커버곡을 내놓아서 아주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스테디셀러다. 나는 오리지널에 애착이 강한 사람이라 리메이크나 커버곡을 그리 선호하지 않는데 (아니 그리고 ‘제주도의 푸른 밤’ 원곡도 엄청 좋아하는데) 이 곡은 태연이 부른 버전을 더 좋아한다. 여행의 설렘을 과하지 않게 잘 담아낸 편곡과 그에 잘 어울리는 태연의 청량한 목소리. 아이돌의 리메이크 곡들은 너무 기계적으로 신남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은데, 곡도 잘 살리고 보컬의 매력도 잘 강조한 성공한 편곡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보컬은 말해 뭐해. 태연이 노래를 잘 하는 건 모두가 알지만, 또 그 모두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좋은 보컬이다. + 갑자기 그 옛날 싸이월드 미니룸을 사진을 꺼내며 태연의 오랜 팬임을 고백ㅋㅋㅋ 손에 든 사탕이 되고 싶던 ‘Kissing You’ 시절. + 노래를 들으니 표선 해수욕장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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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곡] 유재하 -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 (1987)

<나의 아저씨>를 보고 쓴 글에서 드라마 이야기는 개뿔도 하지 않고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 얘기만 주구장창 했었다.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은 ‘내 인생의 BGM’, ‘내 인생의 노래’ 이런 걸 뽑는다면 무조건 10곡 아니 5곡 안에 들어갈 곡이라 선정은 해야겠고, 그렇다고 무언가 쓰자니 지난번에 쓴 글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 같아서 그냥 그 글로 갈음하려 한다. 노래만 붙이는 걸로. https://m.blog.naver.com/fulfpiction/222696550652 나의 아저씨 + 아이유 +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 1. 나의 아저씨(2018) 언젠가 말했듯이 나는 드라마를 그리 선호하지 않는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한 마디... m.blog.naver.com 내가 가장 좋아하는 버전은 김건모가 부른 버전이지만 오늘은 유재하가 부른 오리지널이 더 듣고 싶은 그런 날씨와 기분이다. 유재하가 부른 버전 외에도 (평소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김건모 버전 그리고 최근에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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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곡] U2 - Where the Streets Have No Name (1987)

하루한곡을 막 시작했을 즈음, 음악 얘기를 자주 나누는 친구가 U2 10집 LP를 샀다고 보여주길래 생각난 나의 U2 최애곡 ‘Where the Streets Have No Name’. U2의 최고 명반으로 꼽히는 정규 5집 앨범 <The Joshua Tree>의 첫 번째 트랙. (아니 10집을 보여줬으면 거기서 뽑아야 하는거 아냐?) <The Joshua Tree> 앨범 속에는 U2의 최고 명곡으로 꼽히는 ‘I Still Haven't Found What I'm Looking For’, ‘With or Without You’ 등이 수록되어 있지만, 앨범의 오프닝 트랙인 ‘Where the Streets Have No Name’이 나에게는 조금 더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U2 콘서트의 하이라이트로 연주되는 곡이고, 게릴라 콘서트처럼 제작된 뮤직비디오가 아주아주아주 유명하다. 꼭 보시길! Where The Streets Have No Name 작곡: U2 작사: Bono I 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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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곡] 이문세 - 애수 (1999)

이문세의 ‘애수’는 아주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되었다. 언젠가 듣던 라디오의 신청곡이 ‘애수’였는데, 신청 사연이 ‘God 아닌 이문세의 애수 틀어주세요’였다. 그때 당시 내게 이문세의 이미지는 엄청나게 히트했던(그리고 이적이 다한거 아니냐고 생각했던) ‘조조할인’과 그 후에 소소한 인기를 끌었던 ‘Solo 예찬’이 거의 전부였는데,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애수’의 재즈풍 리듬을 듣고 이문세의 음악을 들어봐야겠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있다. 실제로 이문세의 앨범을 쭉 들어본 것은 그 후로 몇 년 뒤의 일이지만. 사실 나의 이문세 최애곡은 ‘그대와 영원히’나 ‘옛사랑’ 둘 중 한 곡이고, ‘애수’도 클래지콰이가 리메이크한 버전을 자주 듣는 편이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오리지널이 주는 특별함이 있다. 오랜 작업을 통해 큰 성공을 거두었던 가수와 작곡가가 기존의 방식이 아닌 또 다른 무언가를 찾아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큰 박수를 받을만한데 곡도 너무 좋다. ‘애수’는 한 번만 들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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