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탕비 - 청예
나는 미래의 지구에서 핵실험과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사탕비가 내리는 세상을 살아간다. 이 비밀스러운 사탕비는 방사능 물질이 녹아 있어 죽음을 불러오지만 정제하면 인간의 노화와 질병을 막아주는 약으로 쓰인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사탕비가 내리지 않는 피난처 청백성에 모여 살며, 사탕비를 수거하기 위해 만들어진 휴머노이드 캔디 인간이 인간들 사이에 숨어들었다는 소문이 돈다. 그래서 청백성에서는 캔디 인간을 찾아내려 처형 투표를 반복하며,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이가 바깥으로 내보낸다. 살아 있는 동안에는 누구가 캔디 인간인지 알 수 없으니 죽음을 통해 신원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나는 주인공인 시안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사탕비로 가족을 잃고 청백성에서 1년을 잠들었다가 깨어난다. 시안은 시온과 함께 지내며 곧바로 캔디 인간 색출 투표에 참여한다. 첫 투표에서 한 노인이 뽑혀 성 밖으로 내보내지고 사탕비에 맞아 죽자, 우리는 캔디 인간을 찾기 위한 조사를 시작한다. 시안은 솔라, 리카, 테라, 루나, 관리인 등을 차례로 의심하고 조사하지만 투표로 희생된 이들은 모두 인간이었다. 청백성은 캔디 인간을 찾으려 계속 처형 투표를 벌이나 무고한 사람들만 희생된다. 조사 과정이 깊어지자 시안은 자신이 알고 있던 과거와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를 다시 확인하게 된다. 결국 시안은 자신이 찾고 있던 캔디 인간이 다른 사람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자신이 만들어진 시온의 부모를 자신이 죽였다는 기억도 되살아난다. 시안은 자신의 정체와 과거의 일을 받아들이려 하나 스스로를 죽이려 한다. 그러나 시온은 시안을 죽이지 말고 도망쳐 살아가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