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신씨 가문 이야기를 들려주려 한다. 며느리와 며느이가 낳은 아기, 그리고 하인의 어린 딸만 남고 가문은 멈췄다. 살아남은 며느리 서천댁은 그날의 기억을 잃은 채 살아가고, 아들 영휘는 병약해져 간다. 가문의 대를 이어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서천댁은 결국 아들 영휘를 결혼시키기로 하고 새로운 며느리를 들인다. 며느리가 들어온 뒤 서천댁의 마음에 이상한 그림자들이 다가오고, 그녀는 점점 며느리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겨 감시하게 된다. 어느 날 며느리가 우물을 통해 바닷가로 나가는 것을 목격하고 뒤를 밟아 따라가 보게 된다. 그 과정에서 숨겨져 있던 진실이 서서히 드러난다. 서천댁은 자신이 원래 문어였고 인간으로 변해 신씨 가문에 들어온 존재였다는 것, 인간이었을 때 윤조에게 홀려 결혼하게 되었지만 가문 사람들은 그녀를 받아들이지 않고 가두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문어와 인간의 혼혈인 아들 영휘를 나병 환자의 아들과 내통해 낳은 아이라고 의심하며 죽이려 한다는 계획도 드러난다. 결국 서천댁은 문어로 변해 신씨 가문 사람들을 모두 죽인다. 그러나 그녀의 팔들 중 하나는 명령을 따르지 않고 윤조까지 죽여 버린다. 그 여덟 번째 다리는 스스로 떨어져 바다로 흩어져 살아가다 시간이 흐른 뒤 인간의 모습으로 변해 영휘의 아내로 다시 집안에 들어온다. 그리고 서천댁과 영휘를 바다로 데려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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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원문 링크 : 문어 그림자에 루명 쓴 며느리 - 오유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