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sr0702의 등록된 링크

키자드에 등록된 총 648개의 포스트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Naver Blog

이곡 - 차마설

차마설借馬說 내가 집이 가난해서 말이 없으므로 혹 빌려서 타는데, 여위고 둔하여 걸음이 느린 말이면 비록 급한 일이 있어도 감히 채찍질을 가하지 못하고 조심조심하여 곧 넘어질 것 같이 여기다가, 개울이나 구렁을 만나면 내려서 걸어가므로 후회하는 일이 적었다. 발이 높고 귀가 날카로운 준마로서 잘 달리는 말에 올라타면, 의기양양하게 채찍질하며 고삐를 놓으면 언덕과 골짜기가 평지처럼 보이니 심히 장쾌하였다. 그러나 어떤 때에는 위태로워서 떨어지는 근심을 면치 못하였다. 아! 사람의 마음이 옮겨지고 바뀌는 것이 이와 같을까? 남의 물건을 빌려서 하루아침 소용에 대비하는 것도 이와 같거든, 하물며 참으로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이랴. 그러나 사람이 가지고 있는 것이 어느 것이나 빌리지 아니한 것이 없다. 임금은 백성으로부터 힘을 빌려서 높고 부귀한 자리를 가졌고, 신하는 임금으로부터 권세를 빌려 은총과 귀함을 누리며, 아들은 아비로부터, 지어미는 지아비로부터, 비복(婢僕)은 상전으로부터 힘과

Naver Blog

수필쓰기, 수필이란 - 경수필, 중수필 칼럼, 수기와 수필, 신변잡기 문학, 미셀러니 에세이

수필을 에세이로 말합니다. 에세이는 중수필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수필은 경수필과 중수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말하는 수필은 경수필입니다. 붓 가는 데로 쓰는 것이 수필이라고 하지만, 붓 가는데로 무작정 쓰는 것은 아닙니다. 경수필 중수필 어떤 이는 자신의 일상 생활을 기록한 것을 수필이라고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이는 수필이 아니라, 수기입니다 수기는 수필이 아니다. 시중에는 수필이란 이름으로 포장된 책들이 발간되고 있습니다. 내용을 보면 태반이 신변잡기를 적은 것입니다 생활에서의 감동과 감정을 기술했습니다. 일의 체험을 통한 감정과 감동은 당사자에 한해서 이루기에 객관적 관점은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객관성이 부족하면 문학성이 떨어집니다. 수기는 문학이 될 수 없습니다. 수기는 문학이 아닙니다. 반면, 수필은 문학입니다. 수기 ㆍ 수필 수기가 일상의 신변잡기를 기록한 것입니다. 수필은 일상의 신변잡기라는 접근은 맞지만, 사실을 통해서 보편적 사유가 이루어집니다. 단

Naver Blog

문학 - 중턱에 걸린 해

문학 - 중턱에 걸린 해 어스름한 기운이 맴도는 아침. 눈 비비며 하루를 시작한다. 어둠이 가시기 전 동네는 아직 빛에 잠겼다. 여명이 사방을 비추기 시작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주위는 밝아지고...... 문학 _ 중턱에 걸린 해, 김판암 시인·수필가 - 한려투데이 중턱에 걸린 해 어스름한 기운이 맴도는 아침. 눈 비비며 하루를 시작한다. 어둠이 가시기 전 동네는 아직 빛에 잠겼다. 여명이 사방을 비추기 시작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주위는 밝아지고, 해는 산허리를 줄기차... www.hanryeotoday.com 출처 : 한려투데이(http://www.hanryeotoday.com)

Naver Blog

수필 쓰기의 모든 것, 수필과 수기 구별, 신변잡기 문학, 문학의 본질 몰이해, 삶의 철학

수필 쓰기의 모든 것 - 곽흥렬 수필 쓰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은 읽어야 할 책이다. 수필이 무엇인지? 수필을 어떻게 쓰야 하는지? 왜 그것이 수필이 될 수 없고! 수필이 될 수 있는지! 수필 쓰는 사람이 수필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쓴다. 자기 생각의 나열, 자기 일상의 나열이 수필이 될 수 있는가 생각의 나열은 수필이 아니다 엄연히 수필은 문학이다. 문학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문학작품을 낸다고 한다. 몇 글자를 껄쩍거린다고 해서, 그것이 수필이 될 수 없다는 분명하고도 단호한 어조 속에는 수필가로서의 위치와 갖추어야 할 자세를 말한다. 수필가는 깊이 있는 통찰력이 있고 생활에서의 진득한 샘이 있다 진득한 샘 몇 글자 쓴다고 수필이 되면 세상 모든 글은 수필이 되겠지, 그러나 수필은 글만 쓴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자기 삶의 체험을 몇 자 적었다고 해서 그것이 수필이 될 수 없다. 즉, 문학이 될 수 없다. 신변잡기는 문학이 아니다. 신변잡기는 문학이 아니다 수필에는 철학이 있어야 한

Naver Blog

태양이 없는 그림 - 이정림[좋은 수필]

태양이 없는 그림 이정림 얼룩 동사리는 매우 부성애(父性愛)가 강한 민물고기다. 흔히 동물의 세계에서는 수놈보다 암놈이 새끼에 대한 사랑이 깊은 법인데, 이 물고기는 의외로 그 반대다. 얼룩 동사리는 수놈이 먼저 집을 짓고 암놈을 기다린다. 집이라야 수초(水草)로 엉성하게 고치처럼 얽은 것인데, 그곳은 신혼의 보금자리가 아니라 암놈의 알을 받기 위한 둥지인 셈이다. 집을 다 지으면, 부지런히 지나가는 암놈들을 유혹한다. 물고기들도 제 눈에 들지 않으면 응할 생각이 없는지 어떤 놈은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고 힁허케 가 버린다. 또 어떤 놈은 마지못해 응하는 아가씨처럼 도도한 몸짓으로 집을 한 바퀴 둘러본다. 장만한 아파트가 몇 평이나 되나 알아보려는 것이 아니라, 알을 낳아도 될 만큼 안전한가를 살펴보는 것이다. 그 안전도 검사에서 불합격을 놓은 암놈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가 버리고, 다행히 집이 마음에 든 놈은 거기에다 산란(産卵)을 한다. 그러고 나서는 지체 없이 떠나 버린다. 어미

Naver Blog

봄이 된다고 - 수필, 본이 된다고, 대비되는 의미, 역설적인 관계, 시적인 묘미와 묘사, 수필은 강요하지 않는다, 함축적 의미

봄이 된다고 미상 '눈이 녹으면 뭐가 되냐'고 선생님이 물으셨다. '다들 물이 된다'고 했다 그러나 소년은 '봄이 된다'고 했다. ----------------------- 서평 眞山 수필은 시가 아니다. 수필은 사실이다. 본 글은 시 같기도 하고, 수필 같기도 하다. 눈이 녹으면 봄이 되지 않는다. 눈이 녹으면 봄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눈이 녹는다는 것은 봄이 온다는 것이다. 눈이 봄이 된 것이다. 봄이 왔다는 뜻이다. 시가 되었다. 사실을 말한다. 생각의 깊이를 말하고 있다. 사유의 깊이 맛을 말하고 있다. 역설적 관계 눈이 녹으면 봄이 되지 않지만, 눈이 말하는 세상과 봄이 말하는 세상을 말한다. 눈이 가지는 의미 속에는 어려움, 고난, 슬픔이 있을 수 있다. 봄이 말하는 의미 속에는 희망, 행복, 즐거움이 있을 수 있다. 눈과 봄의 역설적인 관계에서, 어려움과 희망, 고난과 행복의 대비적인 의미를 가진다 수필은 시가 아니다. 그러나 시적 묘미가 있다. 수필은 사실을 바탕으로

Naver Blog

봄 속에서 사는 우리, 또 봄은 올 수 있는가. 어느 수필을 읽고서 감상평

봄 속에서 사는 우리, 또 봄은 올 수 있는가. 어느 수필을 읽고서 감상평 어느 신춘문예 당선작 수필을 읽었다. 경험의 나열, 사유의 결여, 이미지 부족 신춘을 읽고서 나도 행운이 따르면 되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단순한 글의 나열만 하면 수필이 될 수 없는데도 수필이 되었고, 최고라 할 수 있는 신춘이 되었다. 경험을 나열하고, 서술만 하면 신춘에 당선될 수 있으니. 경험의 나열 글만 잘 쓰면 상을 받을 수 있다니, 분명 수필에 대한 이해 부족이다. 수필은 문장도 좋아야 하지만 그에 따른 의미가 녹아 있어야 한다. 이것은 사유라 할 수 있다. 사유와 수필 사유가 없으면 수필로서 의미를 갖지 못한다. 수필에는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요소가 사유다 본 작품이 어떤 작품이라고 말할 수 없다. 글의 어순도 맞지 않고, 생각을 끼워맞추는 식의 작품이 신춘 당선이 될 수 있다면, 글을 조금만 쓸 줄 아는 사람이라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 도전해 보시길 바랍니다. 생각을 끼워 맞추는 것 수필은 일

Naver Blog

사유 쓰기 1 - 수필, 사유쓰는 법, 글을 쓰는 이유와 결과, 인간의 이성 작용 유추되는 총합, 정신작용

사유 쓰기 1 수필에서 사유 수필 쓰는 분들이 제일 어려워하는 것이 사유를 어떻게 적을 것이냐 입니다. 그런데 알고 보면 사유는 이미 본인들이 알고 있습니다. 그것을 표현할 수 없어서 어려워 합니다 오늘 그 사유에 대해서 적어보고자 합니다 사유란 무엇인가 사유란 무엇인가 사유 (思惟) 1 대상을 두루 생각하는 일. 2 개념, 구성, 판단, 추리 따위를 행하는 인간의 이성 작용 - 이라고 사전에 적혀 있습니다. 사람의 이성적인 사고와 경험으로 체득한 삶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유추되는 총합 대상과 관련 된 것을 여러 가지로 생각하는 일이 사유입니다. 어떤 사물이나 일에 대해서 유추되는 것들의 총합을 의미합니다. 개념, 구성, 판단, 추리 따위를 행하는 인간의 이성 작용을 뜻합니다. 단적으로 말하면 '철학'이 됩니다. 생각하는 존재로의 본질과 양심의 소리 등으로 함축될 수 있습니다. 생각하는 존재는 공통적인 생각, 서로 간 소통에 필요한 이해와 공감력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해 시키면

Naver Blog

사유 쓰기 2 - 수필, 일상적인스토리, 삶의 여정, 넋두리

사유 쓰기 2 수필은 작가가 느낀 것을 독자에게 전한다. 전해서 작가의 경험을 독자와 공유한다. 전하는 것은 경험을 전한다. 작가가 경험한 것을 그대로 전하는 것이 아니라. 경험을 통해서 사유를 전한다. 수필에는 반드시 사유가 있어야 한다. 사유는 감정에 치우치지 않는다. 감정에 치우치면 그것은 사유가 될 수 없다. 감정에 치우치면 그것은 사유가 될 수 없다. 물론, 사유란 것이 감정과 이성에서 나온다. 그러나 사유가 감정에 치우치면 객관성을 상실한다. 객관성을 상실한 사유는 사유라 할 수 없다. 그것은 감정이다. 객관성을 상실하면 안 된다 감정의 기쁘고, 즐겁고, 행복하고, 분노하고 등을 경험한 것을 기록한 것은 수기다. 수기는 문학이 아니라, 일상적인 스토리에 불과하다. 삶의 여정이다. 수기는 문학이 아니라, 일상적인 스토리에 불과하다. 삶의 여정이다. 수기는 문학이 아니라, 일상적인 스토리에 불과하다. 삶의 여정이다. 한다. 아직도 수필과 수기의 구분을 명확하게 하지 못한 상태

Naver Blog

사유 쓰기 3 - 수필, 수필의 핵심, 감성 정서 삶, 신변잡기, 내면에 박힌 못

사유 쓰기 3 수필에서 사유는 핵심이다. 그런데 수필에서 경험만 나열하고, 사유 없는 글을 본다. 대부분의 문학책에는 사유가 없다. 작가의 경험만 나열하고, 그 경험이 대단한 것처럼 독자로 하여금 알라는 식으로 강조 아닌 강요 한다. 수필의 핵심은 사유 수필이 문장만 좋으면, 자기의 경험만 좋으면 문학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보면 아직도 수필이 몸에 있지 못하다는 것을 느낀다. 수필로 등단을 하려면 최소한 40세를 넘겨야 한다. 잡지 등의 수필 등단 요강을 낸 문학지 등에서는 최소한 나이 제한을 두는 경우가 종종 있다. 어찌 보면 요강을 발표하는 발표지가 이 정도의 나이는 되어야 수필을 쓸 수 있겠지 하는 생각에서는 아닐까 20대에서 사유를 찾을 수 있을까. 30대에서 사유를 깊숙한 곳에서 음미하면서 동화할 수 있을까 나는 잘 모르겠다. 다만 한 가지 최소한 나이가 중년 정도는 되어야 사유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된다. 사유는 철학으로 묶을 수 없다. 사유는 정체성으로 묶을 수 없다. 사유

Naver Blog

사유 쓰기 4 - 수필, 수필의 필수적 요소, 수필의 맛, 생각 속 사유, 객관화 작업, 수필의 맛

사유쓰기 4 수필 쓰는데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은 사유다. 사유는 필수적으로 들어간다 사유가 들어가지 않으면 수필의 맛이 없다. 사유는 자기 생각을 주입하는 것이 아니다. 주입하지 않고 느끼게 한다. 글을 통해서 독자가 느끼게 한다. 본인이 경험한 것을 독자가 글을 통해서 느끼게 하는 것이다. 독자가 느낌으로 공감을 가질 수 있다. 자기가 경험한 것을 독자가 느끼지 못하면 수필로의 맛이 떨어진다 수필의 맛 작가의 생각을 주입하는 것은 강제적이지만, 글을 통해서 독자가 이해하는 것은 독자 내면의 생각과 사유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사유 쓰는 것은 힘들다. 사유은 공감대가 있어야 한다. 객관적 사실이 있어야 한다. 자기의 삶은 주관에서 시작된다. 그렇기에 주관을 배제하면 수필의 시작이 될 수 없다. 수필은 작가 본인의 경험에서 시작된다. 삶은 주관에 시작 시작된 것은 발전하여 객관화의 작업이 있어야 한다. 그것은 삶에 대한 고찰이 있어야 한다. 이런 일련의 것이 두루 내포되

Naver Blog

사유 쓰기 5- 수필, 삶의 확장과 재해석, 심연의 연못

사유 쓰기 5 사유는 주관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사유가 주관에만 그치면 사유가 될 수 없다. 그러면 혼자의 즐거움이고 생각에 지나지 않는다. 수기와 다를바 없다. 수기가 부족한 것은 사유다 수기는 생활속 체험에서 느끼는 감정 희열, 즐거움 등이 있지만, 부족한 것이 사유다. 사유는 삶의 확장이며 재 해석이다. 수기에는 이런 부분이 약하거나, 없고, 개인의 체험에 머문다. 사유는 삶의 확장이며 재해석 사유는 반드시 객관성을 동반해야 한다. 객관성이 동반되지 않는 사유는 무게감을 잃고 만다. 무게감이 없는 수필은 글을 적은 것에 불과하여,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게 된다. 수필을 통해서 사유을 적었다고 해서 작가가 강요하면 안 된다.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공감하는 것이고, 글을 통해서 스스로 깨우치게 되는 것이다. 사유는 강요하는 것이 아니다 . 주입하는 것이 아니다 독자가 글을 읽고도 공감하지 않고 능동적으로 접근하지 못하면 사유로서의 질적인 한계가 드러난 것이므로 다시 쓰던지

Naver Blog

사유 쓰기 6 - 수필, 울림, 몸의 원동력, 정서적 감성적

사유 쓰기 수필은 내면에 잠자는 울림을 꺼집어내는 작업이다. 내면의 울림을 꺼집어낸다 작가의 경험을 통해서 내면에 잠자는 보편적 생각을 꺼집어낸다. 그것은 모두가 공감하는 것이고, 호응하는 것이며, 몸이 움직일 수 있는 원동력이다. 몸의 원동력 내면에서 나오는 것은 울림이다. 몸을 흔들어 행동하게 하고, 거부할 수 없게 한다. 옳고 그름의 가치가 아닌 정서적이고 감성적이며 삶을 말할 수 있는 내면의 소리다 정서적 감성적 살아가는 삶일 수 있고, 지탱할 수 있는 힘일 수 있다. 앞으로 쭉 나아갈 수 있는 촉매제가 되기도 한다. 뚜렷한 무엇이기보다는, 태양이 내리쬐는 산길 위에서 아지랑이 몽글몽글 피어오른 심연의 외침이기도 하다. 심연의 외침 심연의 외침은 나에게도 있지만, 너에게도 있고, 모두에게 있는 삶이다.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소리 없는 외침이다. 공감할 있는 소리 없는 외침 수필은 소리 없는 외침, 강요하지 않는 외침, 묵묵히 걸을 수 있는 외침이다. 삶의 길은 사유다.

Naver Blog

사유 쓰기 7 - 수필, 체험과 사유, 객관적 공감

사유 쓰기 7 수필에서 중요한 것은 사유쓰기다 사유가 빠진 수필은 수필이 될 수 없다. 경험만 있는 수필은 읽기장이거나 수기에 불과하다 사유없는 수필은 수필이 아니다 수기는 일상생활에서 생긴 감동을 전한다. 생활하면서 생긴 일들에 대해서 의미 있는 일이나 특별한 일을 기록한 것이 수기이다. 그렇기에 공감능력이 떨어진다. 개인의 경험이고 즐거움이고, 의미있는 일이기에 주관적이다. 수기는 개인의 경험과 주관 주관적이므로 객관성을 가지는데 한계가 있다. 수기를 읽는 사람이 객관적으로 접근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반면, 수필은 감동이 아니라, 사유를 느끼게 한다. 수필 체험 + 사유 수필은 체험과 사유로 이루어져 있기에 사유가 없으면 수필로서 자리할 수 없다. 개인의 체험이 객관적으로 가능할 때 사유가 나온다. 사유는 보편성의 성질을 갖고 있다. 막연한 생각과 깊이 있는 사고가 사유는 될 수 없다.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고, 개인에 국한되어서다. 수필에서 어려운 것은 사유다 수필에서

Naver Blog

사유 쓰기 8 - 수필, 객관적 논리, 경험과 정체성

손광성의 수필 쓰기 저자 손광성 출판 을유문화사 발매 2008.10.30. 사유 쓰기 8 사유를 쓴다는 것은 어렵습니다. 대부분 작가들이 사유 쓰기가 힘들어 수기로 방향을 바꾸든지, 자의반 타의 반으로 수기로 돌아갑니다. 사유는 공감대가 형성되어야만 쓸 수 있고, 객관적 논리와 사고가 바탕이 되어야만 가능하기에 대부분 힘들어하는 것이 맞습니다. 객관적 논리와 사고가 바탕 특히, 나이 어린 경우에는 삶에 대한 경험과 정체성 부족으로 사유에 대한 이해와 객관적 사고를 이끌어내는 것이 힘들기도 합니다. 삶에 대한 경험과 정체성 그래서 수필작품 공모를 할 때 나이 제한을 두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유를 적을 때 일의 경험에 대한 관점으로 적으면 전달하는 효과에 머물고 맙니다. 사유는 전달이 목적이 아니라, 글을 읽는 독자가 스스로 느끼게 하는 것입니다. 사유는 독자가 느끼게 하는 것 그래서 글을 잘 적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특히 글은 언어적 논리와 문법적 이해 등이 골고루 자리 잡아야 합니

Naver Blog

사유 쓰기 9 - 수필, 함축적 요소, 철학적 요소, 독자에게 관념

사유 쓰기 9 사유는 관념이 아니다. 작가가 독자에게 전할 때는 관념으로 전달한다. 독자에게는 관념으로 전달 작가가 경험한 것을 독자로 하여금 경험하게 한다. 사유를 전달하는 방법은 작가의 글로써 전달하기에 많은 요소와 감정적, 서정성 등을 고려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유를 전달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게될 수 있다 사유는 마음으로 전달되기에 마음에 자극을 가하지 않으면 작가가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를 제대로 전하지 못할 수 있다. 사유는 마음으로 전달 그렇기에 글을 서술적으로 나열하면 독자는 이해는 하지만 감정과 정서적으로 느끼는 것에는 한계가 발생한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함축적인 요소들을 곁들여야 한다. 함축적 요소 철학적 요소 사유는 함축적인 요소, 철학적인 요소를 가진다 관념은 감정과 정서적 한계가 발생 사유는 독자가 직접적으로 느끼게 할 때 몸으로 이해한다. 사유는 작가가 글을 통해서 독자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사실 이것이 가장 어렵다. 독자를 이해시켜야

Naver Blog

사유 쓰기 10 - 수필, 울림, 통찰과 사색, 윤리, 가치

사유 쓰기 10 사유는 정제된 것이다. 이는 관념이다 삶을 살다가 경험한 것의 농축이고, 호흡이 걸려져 녹아 있다 그래서 사유는 보편적이 될 수 있다. 한 번의 경험, 한 번의 개달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여러번 숙련되고, 정화되져 나온 진액이다. 객관적 가치관, 윤리, 도덕, 이치, 사상, 정체성, 철학 사유에는 사람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객관적 가치관, 윤리, 도덕, 이치, 사상, 정체성, 철학 등이 녹아 있다. 그렇기에 가볍지 않고, 그렇다고 무겁지 않다. 누구나 깨달을 수 있기에 객관성을 가진다. 나만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도 경험을 통해서 가질 수 있다 그래서 공감할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다. 나의 작은 경험이 상대방에게 공감을 줄 수 있다. 작은 걸음이 상대방에게 작은 울림을 줄 수 있다. 이는 너와 내가 그 일로 인하여 공감할 수 있는 경험을 가졌기 때문이고, 생각할 수 있는 이치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과 동물은 서로 간 사유를 공유할 수 없다. 같은 존재가

Naver Blog

사유 쓰기 11 - 수필, 삶의 결과물, 축척된 경험과 지식, 객관적 사고와 지식

사유 쓰기 11 사유는 삶을 말한다. 사유를 가질 수 있는 존재는 사람이다. 사람은 살면서 갖가지의 일을 경험한다. 경험이 축척되면 그것은 지식이 되고, 지식이 축척되면 지혜가 된다 지식과 지혜가 어우러지면 지능이 되어 관련된 일에 부족함 없이 할 수 있다. 사람은 지식에서 지혜에 이르는 과정에 경험을 축적하고, 자기만의 삶의 방식을 경험하게 된다. 그것은 삶을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는데 유익하다. 개인이 취득한 경험은 축척되고 보완되어져 때론, 책이 되고, 세상에 알려져 이론서와 지침이 되기도 한다. 사실 모든 학문이 실험과 결과의 반복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개인의 경험이 무시되지 못하는 이유가 이것이다. 삶의 결과물이 사유다 개인은 자기의 노력으로 터득한 사실을 자기만 가지기도 하고, 나누기도 하면서 서로 공감대를 갖게 된다. 이런 일련의 과정에서 나오는 객관적 사고, 사실, 경험은 사유가 된다. 사유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갖고 있고, 타인이 갖고 있다. 객관적 사고,

Naver Blog

사유 쓰기 12 - 수필, 화소, 경험, 사유, 공감력, 글의 소재, 글감

사유 쓰기 12 수필 쓰기에서, 수필을 쓰기 시작하면 무의식 중이든 의식 중이든 사유를 갖고 쓴다 무엇에 대해 쓸 것인지 스스로 정해 놓고 글을 쓴다. 화소는 정해 놓은 글을 펼치기 위한 소재가 된다 화소는 정해진 글의 소재 소재를 통해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설명하게 된다. 작가는 글을 통해 생각하는 내용을 어떻게 전할 것인지 고민하게 된다. 이 고민이 사유다. 고민이 사유다 단지 그것이 구체화되지 않았고, 표현하는데 어떻게 할 것인지, 소재를 어떤 방향으로 적을 것인지 고심한다. 화소와 사유는 밀접하다 화소와 사유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사유를 전하기 위해서는 화소가 필요하다. 수필에서 화소는 경험이다. 경험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것이 수필이기에 경험 없는 사유는 별다른 의미가 없다. 화소는 경험이고 . 경험은 사유가 된다 생활에서의 경험, 사색에서의 경험, 철학적 경험 등 모든 것이 경험이다. 경험이 막연한 느낌만 주면 사유를 펼치는데 어려움이 있다. 경험 없는 사유는 공감

Naver Blog

사유 쓰기 13 - 수필, 경험과 철학, 삶의 가치와 생활, 정제된 걸음

사유 쓰기 13 사유는 삶을 말한다. 살아온 경험을 말하고, 삶 속에서 터득한 철학을 말한다. 철학을 말한다 사람은 생활하면서 공통적으로 느끼고 경험하는 것이 있다. 그것이 무엇이든지 공통점 느낌과 감각을 가진다. 삶을 살면서 일들을 경험하게 되고 삶에 대한 가치와 생활에 대한 경험을 가진다. 이는 공통점이다. 삶에 대한 가치와 생활 이것과 직결되는 것이 본능이다. 양심이다. 연결된 삶의 방식이다. 사유는 삶과 직결된다. 삶에서 나오지 않으면 사유가 될 수 없다. 삶과 직결된다 삶이 응축된 경험과 철학과 방식이다. 사유는 가벼운 삶, 무의식적으로 나온 것, 순간적으로 깨달은 것이 아니다 사유는 가볍지 않다. 그렇다고 무겁지도 않다. 본능의 심연에 심긴 땀이다 정제된 걸음이다 그래서 가볍지 않고, 무겁지 않다. 일상에서 걸음을 내딛으면서 느끼는 정제된 생각이다. 무겁지도 가볍지 않는 걸음이다 호흡하며 마신 숨의 결정체다. 사람만이 가질 수 있다 사람만 가질 수 있다. 본능이 말하는 내

Naver Blog

사유쓰기 14 - 글쓰기 묘사와 이미지, 능동적 수동적 설명, 이해시키는 법

사유쓰기 14 사유 전달하는 방식에는 묘사하는 방법이 있다. 묘사는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것을 말로 하지 않고. 독자가 직접 느끼게 한다 독자가 읽고 느끼게한다. 경험하게 한다. 말로 전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작가의 의도를 다 전하지 못할 수 있다. 말로서 전할 수 없는 세밀한 부분. 말로써 전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이런 부분을 전하기 위해서는 묘사가 필요하다. 글에 집중력을 떨어뜨린다 단, 글에 묘사가 많으면 독자는 글에 집중하지 않는다. 묘사한 것과 글로써 표현한 것에는 차이가 있다. 글은 설명적이지만, 묘사는 이미지를 심긴다. 이미지는 보게 하는 것이고, 설명은 듣게하는 것이다. 묘사는 이미지 설명은 듣는 것 보는 것은 능동적, 듣는 것은 수동적이다. 독자는 글에 집중하면 보는 것을 좋아한다. 보는 것을 읽다가, 듣게되고 설명 받게 되면 수동적이 되고, 끌려가므로 싫어한다 보는 것 능동적 듣는 것 수동적 글은 묘사적인 것이 좋다. 앞 글에 '자기표현법 1'을 썼다. 자기표현

Naver Blog

사유 쓰기 15 - 수필, 픽션과 논픽션, 삶과 경험

사유 쓰기 15 수필 쓸 때 화소끼리는 연관성이 있어야 한다. 한 내용 안에 화소들을 넣으면, 서로 연결점이 없으면 딴 경험이 되고 만다. 주제의 일관성을 헤치고, 제목의 일관성을 헤친다 하나의 주제와 내용은 통일성이 있어야 한다. 반드시 관계가 있어야 한다. 수필은 논픽션 수필에서 화소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작가의 경험을 나열하는 역할을 한다 작가가 경험한 내용을 체계적으로 서술하기 위해서 화소를 사용한다. 화소를 통해서 경험의 사실과 연관성을 이해시킨다. 그렇기에 화소의 방향이 잘못 잡히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의도와 정반대의 방향으로 가서 이야기가 매끄럽지 못하다. 경험은 사유를 만드는 기초다 화소끼리 연결이 되지 않으면, 이야기의 구체성이 떨어지기에 좋은 글이 될 수 없다. 수필에서 작가의 경험은 가장 기초적이면서 가장 중요하다. 경험을 바탕으로 사유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경험 없는 사유는 뿌리 없는 나무와 같다. 경험에서 농축된 것이 정제되고, 정화되어 사유로 꽃피운다.

Naver Blog

사유 쓰기 16 - 수필, 철학적 가치, 문학성, 삶의 의미, 대동소이

사유 쓰기 16 삶의 의미를 찾는 것이 사유이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지혜와 철학을 쌓아간다. 이는 삶의 방향이 되고, 생활의 발견이 되기도 한다. 겪게 되는 일은 생활의 재발견이고, 모든 사람이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삶의 의미를 찾아서 물론, 대동소이하게 차이는 날 수 있다. 지역과 환경에 따라서 다를 수 있고, 생활방식과 환경에 따라서 다를 수 있다. 그렇지만 큰 테두리 안에서는 별다른 차이가 없다. 대동소이하지만 별다른 차이는 없다 사람이라면 모두가 경험하게 된다. 살면서 자녀를 키우는 과정에 먹이고, 입히고, 가르치고, 하면서 많은 고민을 하게 되고, 앞 길에 대한 길을 안내하는 역할을 부모는 한다. 이런 과정은 문화와 환경은 달라도, 생활 수준과 지역은 달라도 고민하고 고심하는 것은 별다른 차이가 없다. 대한민국이든, 아프리카든 환경이 다르고 문화가 다를지라도, 부모가 자녀에 대한 관심은 놓지 않는다. 문화와 지역이, 나라가 달라도 가질 수 있다. 이런 일련의 과정에서 모두

Naver Blog

사유쓰기 17 수필 경험과 체험 연관성 화소 문학성 수필의 주제를 받쳐줌

사유쓰기 17 수필은 경험이 바탕이 된다. 경험을 통해서 사유가 발생한다. 경험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겪었던 일들을 묶어야 한다. 몇 가지를 가지고 본인이 경험한 것을 설명해야 한다. 경험을 구체화 하기 위해서 화소를 나열해야 한다. 화소를 끌어올 때는 세 개정도가 적당하다 세 개는 경험과 직 간접적으로 연관성이 있어야 한다. 연관이 없으면 본인이 경험한 것을 설명하는데 제대로 할 수 없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화소: "화소"란 화상을 구성하는 최소 단위로 "점(點)"이란 뜻, 영어로는 픽셀(Pixel)이라 부릅니다. 수필에서 화소: 이야기 소재 화소를 설정하는데 있어서 주의해야 할 것은서로 연관성이 있어야 한다. 연관성이 없는 화소는 전체 주제에 미미한 영향을 끼치므로 좋지 못하다. 화소는 서로 연결점이 어야 하고, 수필 전체 주제를 받쳐 줄 수 있어야 한다. 화소는 작은 이야기 이지만, 수필의 주제를 받쳐주지 못하면 필요하지 않다. 수필에서 화소를 쓰는

Naver Blog

사유 쓰기 19 수필 삶의 의미 통찰 몸속 각인과 인식 재해석 통찰의 눈 공감대 형성과 경험

사유 쓰기 19 사유는 삶의 의미를 통찰한다. 살다 보면 많은 경험을 한다. 경험이 쌓이면, 그에 따른 지혜가 생겨난다 경험이 지혜로 삶에서, 생활하면서 터득하는 지혜는 누구가 가르쳐 주는 것보다 의미 있고, 마음으로 다가온다 그것은 보편성을 가질 수 있고, 공감대를 가질 수 있다. 보편성과 공감대 생활하면서 무심코 지나쳤던 일들은 평범한 인식의 삶에 대한 갱신을 준다. 걸었던 길을 돌아보게 하고, 길에 대한 고찰을 통해 새로운 인식을 하게 한다. 무심코 지나쳤던 일들을 인식함으로써 재해석하여 몸속에 각인시킨다. 재해석 새롭게 인식 사유는 일에 대한 재해석과 깊이 있게 바라보면서 알게 한다. 과거에 행했지만 가볍게 느꼈던 것을 다시 봄으로써 인식하고,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모두는 삶을 산다. 가볍게 행하는 것도 있고, 무심코 행하는 것도 있다. 깊이 있게 인식하지 않고 있던 것이, 어느 순간 각인되는 것이 있다. 각인되는 통찰되는 결코 가볍지 않게 다가오는 일들, 무심코

Naver Blog

청마 유치환 상

! 청마 유치환 상 ! 통영시 중앙동에 위치한 거리에 유치환시인의 상반신이 동상으로 있다 우리 가족의 이름도 동상의 뒷 편에 기록되어져 있어 동상이 존립하는 그 날까지 가족들의 이름은 영구히 있을 것이다. 먼 시간 삶의 뒷 길에 외지에서 통영으로 왔을 때 가족들의 이름은 동상과 함께 자리를 지키고 있을 것이다 사람은 세상을 떠나도 이름은 남아서 그가 세상에 왔음을 말한다! "인사유명 호사유피"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고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긴다 했다. 이름은 그 사람 자신이고 이름은 인격을 가지고 있으며 이름은 자존심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사람이 나이를 먹듯이 이름도 나이를 먹는다 사람은 나이를 먹고 세상에서 사라지지만 이름은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세상에서 더욱 빛을 낸다 그래서 사람은 이름을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 성경에서는 돈보다 명예를 택하라 했다 이름은 나이를 먹을수록 명예를 먹기 때문에 더욱 빛을 내는 것이다 나는 이름을 소중하게 여기고 옷을 입힌다 존귀하고 현명하며

Naver Blog

화수필(畵隨筆)란?

화수필 眞山 화수필(畵隨筆)는 간편하게 글을 쓰기 위한 장르의 글쓰기로, 제가 만든 한 장르입니다 수필과 그림의 조화로 이루어지는 수필이면서 시적인 효과와 그림에서 연상되는 또는, 글에서 연상되는 것을 그림으로 수필과 그림을 조화롭게 한 것입니다. 수필의 양은 원고지 3매 내외로 3매 수필을 중심으로 합니다. 원씽(The One Thing) 저자 게리 켈러,제이 파파산 출판 비즈니스북스 발매 2013.08.30.

Naver Blog

그리움 - 화수필

- 늦 가을 그리움 眞山 어린 시절 내가 살던 동네는 산 중턱에 자리하고 있었다. 동네 앞으론 바다가 훤하게 펼쳐져 있었고, 뒤쪽엔 산이 자리하고 있었다. 농촌이다 보니, 아버지는 집에 있던 소를 끌고서 먹이를 먹이라 했고, 어린 나이에 소를 끌고서 풀 먹이려 산을 다니곤 했다. 어느 날 소고삐의 줄을 허리에 묶고 가던 중, 덩치 큰 소가 끌고 가는 바람에 기절했다. 눈을 떠보니 길거리에 누워 있었고, 아버지는 내 얼굴 앞에서 내 몸을 양팔로 잡고 바라보고 있었다. 산엔 계절과 무관하게 푸름을 간직한 나무가 있는가 하면, 사시사철 옷을 입는 나무도 있어 변화무상하게 계절을 타고 흐른다. 어렸을 때의 고향은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머릿속에서 흐르지만 변하지 않고, 내 나이와 함께 시간을 거닐고 있다. 몸은 시간 속에서 해를 삼키며 변해가지만, 머릿속에 자리한 고향 산천은 그때 그 시절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어 푸르름은 끝이 없다. 고향 산천은 머릿속 허공에 갇혀 나이를 먹지 않고, 긴

Naver Blog

3매 수필이란?

3매 수필 - 제가 만든 장르입니다. 3매 수필은 말 그대로 수필입니다. 수필은 에세이가 아닙니다. 수필은 사유가 농축된 것이고, 삶과 시와 사유의 어우러짐입니다. 3매 수필이 그림과 어우러진 것이 화수필입니다. 거인의 노트 저자 김익한 출판 다산북스 발매 2023.03.08.

Naver Blog

돈과 글, 글쓰기 - 화수필

돈과 글 眞山 사람이 돈보다 글에 더 가치를 두는 것은 사람을 품속에서 울리는 것은 돈이 아니라, 글이다. 사람의 근본을 치료할 수 있는 것은 돈이 아니라, 글이다. 사람을 낭떠러지에 서게 하는 것은 돈이지만, 내일의 빛을 보게 하는 것은 글이다. 사람을 냉기로 울리는 것은 돈이지만, 온기로 울리는 것은 글이다. 사람을 움켜쥐고 죽게 하는 것은 돈이지만, 펴고 죽게 하는 것은 글이다. 사람은 돈과 글을 공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황금이 최고의 가치를 지닌 것은 희귀하고, 쓸모가 없고, 반짝이면서도 빛이 부드럽기 때문이다”라고, 그러나 “덕은 희귀하고 유용하며, 반짝이면서도 부드럽다”라고 했다. 덕은 배움이고, 배움은 글에서 나온다. 돈은 죽으면 쓸모없지만, 글은 살아서 죽은 자를 위해 말한다. 스즈메의 문단속 저자 신카이 마코토 출판 대원씨아이 발매 2023.01.13.

Naver Blog

두 눈, 굽은 저울 - 화수필

세이노의 가르침 저자 세이노 출판 데이원 발매 2023.03.02. 안경 眞山 집에 안경이 있다. 시력이 좋지 않아 착용하려니, 부자연스러워 자주 사용하진 않는다. 그러나 착용하면 보이는 것이 확연히 달라져 기울어진 눈을 바르게 해준다. 사람은 두 개의 눈을 갖고 있다. 하나는 자신을 보는 눈이고, 하나는 남을 보는 눈이다. 두 눈은 때론 자기만 볼 때도 있고, 남만 볼 때도 있다. 눈 중에 자기만 보는 눈은 굽어 있어도 굽은 것을 볼 수 없고, 남을 보는 눈은 남의 굽은 것과 어두운 것을 애써 찾으려 한다. 자기를 보는 것에는 관대하지만, 남을 보는 것에는 그렇지 못하니. 두 눈 중, 하나는 자기 눈이지만, 나머지는 온전히 타인의 눈이 되어야만 자기와 남을 제대로 볼 수 있다. 몸 밖 세상엔 많은 눈이 거닐지만 자신에게 맞는 남의 눈은 없다. 이미 태어날 때부터 속에 남의 눈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기의 눈과 남의 눈이 자리하고 있어 꺼내어 쓰면 사물을 온전히 볼 수 있다.

Naver Blog

다도해 - 화수필

다도해 眞山 푸른 물결에 내려앉은 섬들. 처음부터 이런 것은 아닌데, 드러나는 것은 바다를 옆에 두고서 바라만 봐야 하는 쓰린 가슴. 수면 아래 물갈퀴 휘저어 곁에 있고 싶은 마음은 태곳적부터 떠나지 못하게 하였다. 가깝게 있는 당신이 멀리 있는 것처럼 느껴져 그리워지는 것은. 다가갈 수 없기 때문일까? 걸어가는 길에는 이런 일이 많지 않을까? 가깝고도 먼 그대. 곁에 있지만, 소중함을 잊은 가족, 친지, 연인. 그리고 지인. 반면, 항시 있으면서도 부족한 돈. 필요를 못 느끼는 몇 푼, 그러나 없는 이에게는 한 끼의 식사가 되고, 생명을 연장하는 생명줄이 될 터인데. 무관심, 이기심으로 자라는 싹으로 인해서. 가슴속 목말라 하는 숨소리를 들을 수 있지만, 귀찮아서, 반응하기 싫어서, 소중함을 못 느껴서 그러면서 살지는 않은지. 결국, 나만 위해 살다 보면 큰 것을 잃게 될지도 알 수 없는 일이다. 다도해에 떠 있는 섬들 그 언젠가는 하나였겠지? 다시 하나 되기를 소원하며 떠나지 않

Naver Blog

책 - 화수필

책 眞山 그땐 나에게 그늘이었다. 머릿속에는 그늘이 가득했고, 어두운 동굴을 걸어가고 있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가고 싶었다. 남들이 가는 대학을 가고 싶었지만 형편이 안 되었다. 어려서부터 가난을 알았지만, 공부해서 원하는 일을 하고 싶었다. 결국, 당시의 체력장을 치고 대학학력고사 시험은 포기했다. 그래도 대학 진학의 꿈은 포기하지 않았다. 몇 년의 태양과 달을 보내고 , 서울에 취직했고, 경기도의 고등학교에서 대학학력고사 시험을 봤다. 시험 치고 나오는 길, 교문에서는 선배들을 위한 환호와 노래가 공간을 메웠고, 하늘에서는 머릿속 그늘을 몰아가는 싸라기눈이 바람에 휘날리면서 공간을 쓸어갔다. 점수는 서울의 대학에 갈 수 있는 성적은 되었지만, 이도 여건이 되지 않아 포기하고 직장생활에 매진했다. 이후 공부를 계속하여 대학원을 졸업했고, 짧은 시간이지만 가르치기도 했다. 지금, 책은 손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살아온 시간 습관이란 게 무섭다. 책이나 글을 읽지 않으면, 생

Naver Blog

머릿속 이끼 - 화수필

연못 속 겨울 연꽃 머릿속 이끼 眞山 아침 일곱 시경에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한다. 차로 한 시간 조금 넘게 달려서 직장 있는 곳으로 간다. 아홉 시 출근, 여섯 시 퇴근이지만, 거리가 멀어서 중간에 늦어질 수 있을 것 같아 빨리 나선다. 도착하면 먼저 출근하든지 아니면 몇 명 정도가 와 있다. 저녁 여섯 시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여 집에 도착하면 일곱 시 반 정도다. 이렇게 한결같이 출.퇴근을 반복한다. 집에서 저녁 먹고 책상에 앉으면 아홉 시 내외다. 읽던 책을 읽거나 글을 쓴다. 그렇게 몇 개월 책 읽고 글 쓰면서 몰랐던 새로운 지식은 머릿속에서 싹이 되어 자란다. 손에 책을 잡지 않으면 머릿속은 뿌연 이끼가 끼는 것 같다. 고인 물이 썩으면 이끼가 끼듯이. 머릿속에서 가야 할 길의 걸음이 사라짐을 느낀다. 사라진 곳을 메울 수 있는 것은 없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흐르는 물에 얹혀 갈 수 있을진 몰라도, 언젠가는 나 자신도, 삶도 의미 없이 보낼 것이다. 목

Naver Blog

끊어지지 않는 줄 - 아들의 방문 설 명절. 화수필

끊어지지 않는 줄 眞山 오늘은 양력 1월 22일 음력으론 설날이다. 대구에 있던 아들이 집에 왔다. 군데를 제대하고 대구에서 오전에 왔다. 가족이란 이런 것인가. 멀리 있으면 그리워지는 것, 한 울타리에 있으면 때론 소리가 커질 수 있지만 떨어져 있으면 그리워지는 것인가 보다. 피란 끊을 수 없는 줄이구나 아들이 집에 오니, 마음이 살아난다. 마음속에 자리한 아들은 방에서 잠자고 있다. ---------------------------------------------- 서평 부모와 자식은 끊을 수 없는 줄이다. 세상에 자녀가 태어나면 부모는 끊임없이 돌봐야 한다. 죽을 때까지 지켜주어야 한다 몸이 약하여 힘으로 돌볼 수 없어도, 마음은 놓지 않는다. 부모와 지식은 끊을 수 없는 줄 추우면 추운 것을 돌보고, 더우면 더운 것을 돌보고, 힘들면 힘든 것을 돌본다. 자녀에게 좋은 일이 생기면, 더 잘하라고 이끌어준다. 끊을 수 없는 끈 부모는 힘이 없어도, 지식이 없어도 많이 배우지 못해

Naver Blog

시간이 품은 날 - 화수필

쉬지 않고 걷는 케이블카 시간이 품는 날 眞山 멈추려 해도 멈출 수 없다. 시간에 잡힌 모든 것은 이끄는 대로 끌려가야 한다. 구정을 끌고 온 시간은 어느덧 내뱉어지고 또 다른 날을 안기 위해서 밤에 잠긴다. 밤을 벗게 되면 새 날을 끌겠지. 안길 날 속에서 모두는 각자 호흡 하고 발걸음을 딛는다. 숱한 날과 사연이 길게 안기면 또 구정이 오겠지. 그때는 다른 상황. 다른 모습이 될 수 있다. 각자의 호흡이 다르고 걷는 모습이 다르기에. 어제보다 오늘이 더 낳고, 오늘보다 내일이 좋은 날이 되기 위해서 걷는다. 그것이 살아가는 이유가 아닐까. 어쩜 시간 속에서 나그네일지는 몰라도 목적과 방향은 있어 쉴 수 없다. 한 걸음이 차곡차곡 쌓이면 바라던 곳에 이를 수 있기에. 나 자신에게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저자 쓰지 슈이치 출판 밀리언서재 발매 2023.03.15.

Naver Blog

발자국 - 화수필

발자국 眞山 글을 쓰기 시작한 지 8년. 공부도 하고 많은 일을 했다. 그러면서 손에서 책을 놓진 않았다. 2, 3일 책이 옆에 없으면 허전하다. 집엔 TV가 없다. 없애진 20년 가까이 된다. 지금은 오히려 TV 있는 것이 어색할 정도다. 가끔 다른 곳에서 TV를 보면 빠져들어가는 느낌과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느낀다. TV를 보고 나면 허공에 잡혀 내 존재를 느끼지 못하는 착각을 하기도 한다. 이것을 알기에 굳이 TV가 필요함을 못 느낀다. 누군가 TV를 준다고 한다. 그래도 받지 않는다. 오히려 필요 없다고 거절했다. 이 좋은 시간을 바보상자에 빼앗길 수 없어서다. 지난 시간 동안 글에 집중하다 보니. 글에 대한 안목이 생기고 여러 종류에 대한 서평을 쓸 수 있게 되었다. 이제는 기자를 하라는 지인의 소개와 신문사에서 기자 요청도 받는다. 지난 시간 동안 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해볼까 한다. 책은 가리지 않고 읽다 보니, 여러 장르의 글에 대한 이해와 안목이 생긴다.

Naver Blog

가로수 - 화수필

가로수 眞山 모두는 가로수다. 세상을 열어주는 안내자다. 직장을 오가면 길가엔 길을 안내하는 가로수가 줄줄이 서 있다. 쭉 뻗은 몸짓에 팔은 양 갈래로 자리를 지킨다. 계절이 바뀌고 비바람이 쳐도 굿굿함을 잃지 않는다. 우리는 흙을 밟는 순간 길을 간다. 쉬었다가 가기도 하고 긴 밤 잠을 자다가 일어나 다시 간다. 가야 할 길이기에. 가야 할 길에서 길의 안내자로 다음 세대를 이끌고 있다. 탄탄대로를 달릴 수 있도록, 길을 이탈하지 않고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가로수로 안내자로 있다. 가로수는 바람이 불어도 어떤 풍파가 닥쳐도 자리를 떠나지 않는다. 길을 오가는 이들이 탈선됨 없이 편안히 달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나는 태어나면서 가로수가 되어 있다. 가족을 이끄는 가로수, 사회에서는 주어진 일이 잘 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가로수로 있다. ------------------------------------ 서평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면 가로수로 살아간다. 다음 세대가 올 수 있

Naver Blog

희망 - 화수필 / 휠체어, 발달장애인

희망 眞山 길은 여러 갈래가 있다. 꼬불꼬불한 길 울퉁불퉁한 길, 평탄한 길이 있다. 그래도 가야 한다. 걷다가 힘들어도 쉬엄쉬엄해서라도 가야 한다. 복지시설의 발달장애인이 타는 휠체어다. 주인을 위해서 발이 되고, 창 너머 풍경을 구경할 때는 같은 곳을 향해 길을 읽는다. 앉은 자리를 뜨면 눌려 있는 곳은 텅 비어 주인이 올 때까지 밤이고 낮이고 떠나지 않는다. 주인의 길 되어 한곳만 응시하기도 굴러가기도 한다. 그가 가는 곳은 마음이 읽는 곳과는 달라도. 굴러굴러 오늘이 읽히는 곳이고. 매일 다녀야 하는 곳이다. 비록 그 길에는 큰 걸음이 없고, 굵은 발걸음이 없어도 질긴 호흡이 이끄는 희망이 있다. 레버리지 저자 롭 무어 출판 다산북스 발매 2023.02.15.

Naver Blog

하늘바다 - 화수필

하늘바다 眞山 하늘은 높다. 끝이 없다. 살면서 자주 바라보지 못한다. 머리 숙여 땅을 볼 때가 있고, 앞만 바라보며 걸을 때가 더 많다. 길갈 때 좌우를 보지만 하늘을 응시하진 않는다. 이리저리 길 찾아 다니거나 목적지를 향해서 겆친 숨을 뿜어도, 하늘 향해 숨 한번 뿜지 못하는 날이 허다하다. 무엇이 그리 빡빡하고 급할까. 마음에 여유가 없는 것일까. 누가 쫓아오지 않아도 앞만 향해 가면서 하늘 향해 숨과 눈짓을 흘리지 않는다. 하늘 향해 잠시라도 흘릴 수 있는데. 하늘은 끝 없다. 막힘없이 펼쳐져 있다. 언젠가 흙이 되고 바람에 이는 먼지가 되면 그곳에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 것이다. 그러기 전에 하늘 향해 긴 숨 한 번 뿜어보자. 하늘이 무엇을 말하는지, 걷고 뛰는 길이 어디로 이어져 있는지. 아무도 배를 띄우지 않는 하늘바다에 돗대 달고. 단단한 숨을 뿜어보자. 그러면 막힘없는 길을 다시 걸을 수 있을지 어찌 알겠는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저자 밀란 쿤데라 출판 민음

Naver Blog

못과 말뚝 - 화수필

못과 말뚝 眞山 남의 것을 모방하는 것이 창작을 위한 도약이라고 했던가? 마음은 남의 글을 옮겨 적는 것을 쾌히 승낙하지 않는다. 약간의 껄끄러움과 자신의 낮음을 인정하는 것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글을 누구에게 보여주고 읽히게 하고 싶으면, 남이 어떻게 썼는가 아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 것만 고집하면, 타인에게 읽어보라고 했을 때, 입으로 말하진 않아도 주인이 없을 때, 글이 하대 받는다. 학대받는다. 결국, 타인의 머릿속에 글재주 없는 인상만 심긴다. 누가 심기는 것이 아니라. 노력 없이 쓴 자기 글이 심겨주는 것이다. 차라리 아니함만 못하다. 남의 글을 배우려면 좋은 글, 잘 된 글을 옮겨 적는 연습이 필요하다. 옮겨 적다 보면 모르던 글의 짜임과 띄어쓰기, 오타와, 자기 인식의 틀을 깨는 낱말 그리고 자신에게 뿌리박힌 틀린 글자와 언어의 습관을 고치게 된다. 나는 여러 분야의 글을 옮겨 적는다. 내가 잘 나지 못함도 있지만, 더 크게 넓게 보기 위해서다. 그러면 머릿속에

Naver Blog

길 - 화수필

길 眞山 공간이 숨 쉬는 곳. 한편엔 산 등이, 다른 편엔 나무가 퍼레이드 하는 공간. 그곳엔 웃음이 춤추기도 기다란 몸에 아픔이 갇혀 있기도 하다. 행객의 재잘거림이 소복이 쌓여 늘어져 있다. 꽃망울 꽃잎을 날리면 바람은 공간을 메우고, 새는 화살처럼 쏜살같이 달려 이곳저곳에서 춤춘다. 빛이 공간을 수놓아 채우면, 길 위를 거니는 눈과 마음은 환하기도 어둠을 덮기도 한다. 입 밖을 나온 말은 소곤소곤 쌓여 사연이 차곡차곡 길에 놓인다. 산새와 나무들이 길손님의 벗이 되어있다. 길을 간다. 태어나면서 걷기 시작한 길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언젠가는 닿겠지만 아직은 아니라 여겨서인지 종점 없는 길인 것만 같다. 한 번쯤 걷다가 뒤돌아봐야겠지만 그러지 않는 것은 갈 길이 멀어 볼 시간이 없어서인지도. 숱한 시간을 걸어왔다. 눈 속에는 거닐면서 박힌 그림들이 꿈틀거린다. 시간이 되면 의자에 앉아 천정에 하나둘 뽑아 그린다. 아직도 눈에 넣어야 할 것이 많은데 언제나 돼야 바닥이 드러날지

Naver Blog

고물상. 지식자본이 숨 쉬는 곳 - 화수필

고물상 지식 더미 고물상. 지식자본이 숨 쉬는 곳 진산 시간이 되면 간간이 고물상을 간다. 그곳에는 온 세계가 널브러져 있다. 누구의 삶이 숨쉬기도, 누구의 지식이 잠자기도 한다. 그곳에서 나는 누구의 삶과 지식을 찾는다. 고물상의 한쪽 구석 수거한 책이 있는 곳에서, 이것저것을 뒤지다 필요한 책이 있으면 갖고 온다. 책값은 오백 원을 넘지 않는다. 누구의 지식과 고뇌가 뽑혀 박힌 책은 몇천 원을 줘도 아깝지 않다. 어떨 때는 덤으로 갖고 올 때도 있다. 책이 많아서 갖고 있는 돈이 모자랄 경우엔 다음에 준다면서 가져오기도 한다. 고물상엔 좋은 내용의 책이 많다. 생각지 못한 것이 널브러져 있다. 걷는 길을 단단히 하고 삶을 피우기 위해서 서점을 가기도 하지만, 서점엔 코드별로 배열되어 있어 책을 한 권씩 펼쳐 봐야 한다. 그러나 생각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폭넓게 보기 위해 고물상으로 간다. 가면 뒤죽박죽 섞인 책 중에서 생각지 못한 내용의 것을 발견할 때가 있다. 책의 모양은

Naver Blog

소리 없는 조언자 - 화수필

소리없는 조언자 眞山 사람은 스스로 온전할 수 있을까? 태어날 때는 부모에게 도움 받고, 성장하면서 벗과 이웃의 관심과 협조를 받는다. 스스로 무언가를 이루는 것은 어렵다. 사람 ‘人’ 자가 말하듯 혼자 모든 것을 해결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사회구성원이 되지 않고서는 본질과 능력의 한계를 갖는다. 지식이 부족하면 배워야 한다. 배우는 것은 누군가의 고뇌, 갈등, 시간의 압축이 응축된 것을 흡수하는 것으로 자기 몸속에 녹이는 것이다. 거닐면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구하거나 조언을 들으려면 자신을 상대에게 내밀어야 한다. 소통의 시발점이다. 소통은 의견을 나누면서 자신의 것을 내밀거나 축소하거나 확대하거나 오류 난 지식을 교정, 수정하는 과정을 만든다. 책은 소리 없는 조언자이다. 자존심과 체면을 구기지 않아도, 굽신 거리지 않아도 지혜를 소유할 수 있는 안내자이다. 머릿속에서 꽃을 피울 수도 있고, 가보지 않은 곳을 가게도 한다. 실패할 수 있는 일을 미연에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한 발

Naver Blog

의자 - 화수필

의자 진산 마음은 머물 곳을 찾는다. 한 걸음 거닐 때마다 쉬기를 구하는 것은 쌓인 것이 절정에 이르렀기 때문이 아닐까? 하루하루를 쌓아가다 보면, 결국엔 삶의 전부에 이른다. 길 가다보면 눈에 들어오는 것은 풍경이다. 그 안에 비스듬히 자리한 의자가 앉아 있다. 보는 순간 마음은 달음질쳐 앉는다. 걸음은 주인 행사를 한다. 내 것은 아니지만, 쉴 수 있는 여유가 있어서 일까 마음이 의자를 붙든다. 자연을 벗 삼아 쌓여진 땀이 쉴 수 있는 곳, 거닐다 생각난 만상의 흔적을 얹어놓을 수 있는 곳이다. 쉬었다 일어나면 이정표 속을 걷는 걸음에 여유를 가질 수 있고, 지난 시간 쌓인 무게를 내려 놓을 수 있다. 수많은 의자가 있지만, 정작 품어주는 것은 뚜벅뚜벅 거닐며 쌓인 땀의 흔적이 뭉쳐진 곳에 있는 의자다. 가슴 속에 의자 하나쯤 품고서 시간을 이겨보면 어떨까? 굵게 멀리 걸을 수 있지 않을까. 그 길이 울퉁불퉁해도. 역행자 저자 자청 출판 웅진지식하우스 발매 2022.06.03.

Naver Blog

등산 - 화수필

등산 眞山 길이 누워 있는 품속에는 오간 이들의 찐한 눌림이 있다. 웃음이 있고 기다란 호흡의 자취가 있다. 누군가의 시름도 돌 짝 사이에 숨어서 꿈틀거린다. 혹여 돌이라도 밟으면 길 가던 자의 묵묵한 입을 열어젖힌다. 흙에 묻힌 꽃망울은 끄나풀로 콧 내음을 울리며 중간중간 쉬게 한다. 산새와 어우러져 호흡한 짧은 동행은 잡념의 때를 날린다. 나무의 춤바람에 정신을 빼앗기면 걸음은 품에 안겨 공간 속에서 옛 일을 잊힌다. 지난 길이 무엇인가? 오가다 내려놓은 작은 숨이 아닌가! 길은 산 정상을 향해 읽지만, 계속 머물 수만은 없는 일. 오르면 내려가야 하는 것이 걸음이 아니든가. 산은 사계절 높음과 낮음을 품으며 기다랗게 드러누워 있다. 입에 미소를 물고 쉬엄쉬엄 내딛다 보면, 높은 것은 낮은 곳이 되고 낮은 곳은 높은 곳이 되어 별반 다를 게 없다. 산은 높낮이를 맞춰 삶을 읽어주는 습관이 있는가 보다. 당신은 결국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 (10만 부 기념 특별 리커버 에디션) 저자

Naver Blog

알맹이와 찌꺼기 - 화수필

알맹이와 찌꺼기 진산 책은 누군가의 알맹이와 찌꺼기다. 일평생 배운 것을 체계적으로 서술한 것이기도, 몸으로 익힌 것을 기록한 것이기도 하다. 글쓴이의 경험과 지식이 진액으로 응축된 알맹이로, 알맹이를 만들고 난 찌꺼기로 녹아 있다. 집엔 책이 있다. 시간이 되면 책장에서 꺼내어 읽는다. 다 읽으면 다시 책장에 꽂아둔다. 한번 읽고서 방치하면 아쉬움과 부족함이 있어서다. 시간이 흘러 기억이 가물거리면 다시 읽든지 원하는 부분만 찾아서 읽는다. 문자로 기록한 것과 기록하진 않았지만 저자가 전체를 통해 말하려는 것을 알고 싶어서다. 책을 읽었다 해서 내용 전체를 이해하는 것엔 무리가 있다. 연관된 지식이 있다면 이해의 폭은 넓어지겠지만, 한번 읽은 것이 책에 표시된 문자만 보는 것은 아닌지 생각된다. 책은 얇아도 깊이가 있으면 이해하는데 숱한 시간이 걸릴 수 있고, 반면 두꺼울지라도 깊이가 얕으면 단시간에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 책은 두께로 말하기보단 글의 깊이와 넓이로 가치를 매겨야

Naver Blog

글쓰기 - 화수필

글쓰기 진산 마음에 글을 잘 쓰고 싶은 생각이 떠나지 않는다. 누가 말하지 않아도 나 자신은 필요를 알기에 머릿속에서 쉬지 않고 꿈틀거린다. 글 쓰는 이론서를 읽어도 막상 작문하면 생각만큼 안 된다. 이것저것을 생각하며 하늘을 날다가, 땅을 밟다가, 동물이 되었다가, 식물이 되었다가, 세계를 한 바뀌 돌다가 글 쓰지만 어렵다. 그러다가 잘 쓴 글을 옮겨적었다. 그러면 조금 나아질 것이란 확신 때문이다. 산이 풍기는 맛을 알려면 산을 경험해야 한다. 사진으로 경험하는 것보단, 직접 산 앞까지 가는 것이 낳고, 이보단 직접 산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훨씬 낳다. 눈으로 보는 것보단 글을 옮기면서 글자 한 자에 대한 무게와 의미, 손끝의 감촉과 머리로 알아야 한다. 그러다 보면 작가가 쓴 문장의 흐름을 익히고, 어떤 부분이 어색하고 좋은지를 손가락에서 전해오는 볼륨이 머릿속에서 자리한다. 옹고지신이라 했던가. 옛것을 익히는 것은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있는 힘이 된다. 어떤 누구의 도움 없이

Naver Blog

세월의 흔적 - 화수필, 한삼회

한삼회 - 대구 수목원에서 세월의 흔적 - 한삼회 진산 사회에 첫걸음을 내디딜 그때, 형들과 친구들과 창원에서 공부했다. 그 기간의 세월은 짧기도 했지만, 그때는 길었고 급하기도 했다. 방향 없는 곳을 걷는 것 같았다. 뒤돌아보면, 그때의 걸음은 양지로 가기 위한 내딛음이었다. 걸음을 내딛지 못했다면 바탕도, 기둥도 없어 어떻게 살아왔을지. 살다 보면 길은 있기 마련이지만, 돌아서 가야 하고 그러다 보면 더 많은 해과 달을 보내야 한다. 걸음이 시작된 이후 삼십여 년의 세월이 흘렀다. 한 지붕 아래에, 한 솥 밥을 먹으며 살았던 형들과 친구들은 각자의 땀과 노력으로 자리 잡아 가정을 꾸려 산다. 세월의 흔적을 비껴가지 못해서일까? 흰 머리카락이 바람에 나부끼고 지내온 흔적이 듬성듬성 하얀 춤을 춘다. 춤추는 사이로 지나온 시간과 세월이 읽힌다. 그때가 그리운 것은 시간이 흘렀기 때문만 아니라, 각자의 시간 속에서 함께 내딛던 발걸음이 웃음과 땀의 흔적을 되씹고 있기 때문은 아닐는지.

Naver Blog

길 - 화수필

길 진산 길은 안내자다. 가고자 하는 곳을 안내하고, 걸음을 안내하고, 삶을 안내한다. 아침이면 길이 드러누운 곳을 달린다.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 출발하면, 차에 기름 넣지 않는 이상 좀처럼 멈추질 않는다. 길 끝에는 내가 근무하는 직장이 있다. 그곳에 도달하면, 하루 삶 길을 일권다. 일을 마치면 다시 길에 올라타 집으로 향한다. 도착할 쯤 되면, 해는 길 위에서 그림자를 늘어뜨리더니 자취를 감춘다. 쉬기 위해서 어둠에 잠긴다. 나는 하루에 몇 개의 길을 걷는다. 호흡이 있는 모두는 몇 개의 길을 걷기도 뛰기도 한다. 각자가 가는 길과 모양은 달라도 가야만 한다. 입안으로 공기가 들락거리는 날까지 갖가지 길 속에서 걷기도 뛰기고 하면서 길을 읽는다. 길을 읽는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뜻이다. 어디든지 도달할 수 있다는 의미다. 멈추지 않으면 길의 주인이 될 수 있다. 김미경의 마흔 수업 저자 김미경 출판 어웨이크북스 발매 2023.02.15.

Naver Blog

앎 - 화수필

앎 진산 하늘엔 길이 있다. 그 길은 누구나 갈 수 있지만, 자기만의 길을 만들면서 조금씩 열어야 한다. 여는 것은 모르는 것의 출발이다. 모르는 것을 알면 배울 수 있고, 길을 만들 수 있다. 배움이란 모르는 길로 가는 것이다. 배우면 배울수록 알 것 같지만, 모르는 것만 많아진다. 배움은 모르는 길을 애써 찾아 걷는 것이고, 서 있는 곳에서 길을 익히는 것이다. 배움은 무엇을 알고 있는지 깨우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모르는지 찾는 것이다. 안다는 것은, 많이 모른다는 것이요. 모른다는 것은, 안다는 것이다. 결국, 배움이란 얼마나 모르는지 알아가는 것이기에 지름길은 없다. 세상 끝의 카페 저자 존 스트레레키 출판 클레이하우스 발매 2023.02.24.

Naver Blog

가지지 않음으로써 가질 수 있다 - 화수필

“무소유는 비워가는 마음에 자유의 빛을 가득 채우는 것” 가지지 않음으로서 가질 수 있다 진산 나는 어떤 물건을 구매하면 실용적인 면을 우선 시한다. 몸에 맞는 것을, 편한 것을 찾는다. 엄동설한과 여름 땡볕에 브랜드니, 고가품이니 하는 상표에 나를 맞추지 않는다. 외형을 의식하여 포장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꽃이 될 수 없기에 꽃이 되려고 않는다. 내가 꽃이 아니란 것을 안다. 그렇기에 굳이 꽃이 되고 싶지 않다. 앞으로 문화와 문명이 발전하고 산업이 발전해 가면 갈수록 상표는 높은 가격에 팔리고, 가격은 비쌀수록 널리 날아다닐 것이다. 기업의 상술과 산업이 만들어내는 부가가치의 날갯짓에 사회는 같이 호흡한다 가치는 가격의 높고 낮음과 화려함에 있지 않고 실용성에 있음에도 세태는 점점 바뀌고 있다. 외형과 문화에 좌우되는 사회는 부가가치가 만들어낸 날개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가지지 않음으로써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다'는 단순한 진리를 외면하지 않는지.

Naver Blog

섬 - 화수필

에메랄드빛 바다 위 ‘사랑의 섬’에 붉은 동백꽃이 툭툭! 섬 진산 나는 섬이거나 섬이 되어 간다. 태어나섰을 때는 섬이 아니었지만, 걸음을 걸으면서 섬이 되어간다. 어쩜 모두는 섬이 되고 있지 않은지 점점 외로워간다. 주위에서 하나둘 떠나간다. 그러다 가족이 생기고 아이들이 생기면 외롭지 않다가 다시 하나둘 떠나간다. 결국, 섬이 되었다가 흔적만 남긴 채 떠나지 않을지. 미륵산 꼭대기에서 내려다보이는 다도해에는 섬들이 군데군데 앉아있다.

Naver Blog

외모 - 화수필

외모 진산 내가 대학원을 다닐 때다. 모두 학부를 마치고 진학하다 보니, 30대 이상의 남녀로 사회생활과 직업도 여러 종류다. 직장인, 의사, 대학교수, 회사대표 등 갖가지 직업을 갖고 있었다. 학기 초라서 학생들은 서로를 물어가던 중 나이던 분이 눈에 띄었다. 그분은 말이 별로 없고 행동도 크게 활동적이지 않았고, 옷차림도 수수했다. 시간이 한참 흐른 후 그분에 대해서 알게 되었는데, 그분은 우리나라 명문대인 S대학교의 의과대학 교수이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 대화하면서 상대의 말과 행동으로 알아갈 수 있었다. 그때 느낀 것은, 사람은 외모론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사람 안에 무엇이 있는지, 어떤 능력이 있는지, 눈에 보이는 것은 그의 참모습이 아니다. 상대가 자신을 숨기려면 어쩜 영원히 알 수 없다. 겉은 온갖 치장으로 화려하지만, 말과 행동을 보면 옷의 화려함에 미치지 못하는 이가 있는 것 같고, 미모 하나로 안하무인인 사람도 있고, 돈으로 자신을 과시하는 사람, 앞뒤 가리지

Naver Blog

집착執着 - 화수필

1퍼센트 부자의 법칙 저자 사이토 히토리 출판 나비스쿨 발매 2023.01.30. 집착執着 진산 책장에서 책을 꺼내어 읽다가 한 승려가 쓴 <무소유>라는 글을 읽었다. 그는 “크게 버리는 사람만이 크게 얻을 수 있다······. 아무것도 갖지 않을 때 비로소 온 세상을 갖게 된다는 것은 무소유의 역리이니까” 라고 했다. 나는 가지지 못했던 삶이 있었기에 내 것이 아닌 것을 가지려 않는다. 내 속에서 자랐던 가난이 있기 때문이다. 이것을 버리고 싶지 않다. 흔적이고 굳어진 천성이기에 좋다. 외국은 젊었을 때 열심히 벌다가 노년이 되면 소비하고, 삶이 마감하는 시기가 오면 가졌던 소유를 기부하는 문화가 사회 전반에 퍼져 있다고 한다. 살 동안 모으지만 죽어선 갖고 갈 수 없어 공익을 위해서 사회에 환원한다. 소유와 집착으로 놓지 않으려고 애써다 고초 겪는 것을 본다. 손에서 내려놓음으로써 자유로울 수 있지만, 죽음의 순간에도 움츠린 손을 펴지 않는다. 집착은 욕심의 싹을 틔우고, 욕심은

Naver Blog

부끄러움 - 화수필

국가철도공단, 2조3천억 규모 사업 발주 부끄러움 진산 시간이 되면, 과거 책과 신문에 썼던 칼럼이나 글을 뒤져 어떤 내용의 글을 썼는지 읽어보곤 한다. 한참 읽다 보면, 부끄러움이 밀려온다. 당시에는 볼 수 없었던 잘못된 문장과 글, 표현 등을 다시 보니 쑥스럼이 생겨서다. 혹시 누가 알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생긴다. 다시는 실수하지 말아야지 하는 간절함도 생긴다. 글 읽는 사람은 읽고 나면 그만이지만, 글 쓴 당사자는 글을 속에 간직하여 살 때도 있다. 글을 볼 때마다 되살아나는 부끄러움을 남은 볼 수 없지만, 한동안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고 맴돈다. 오늘도 부끄러움과 쑥스러움을 벗기 위해서 시간을 아끼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발전은 부끄러움과 쑥스러움에서 시작되는 것은 아닌지, 아는 만큼 부끄러워지면서 또 다른 부끄러움이 생길까 고민된다. 어쩜 평생 부끄러움으로 살아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더 큰 부끄러움이 오기 전에, 모르는 길을 꾸준히 걸어야겠다.

Naver Blog

그리움 - 화수필

그리움 진산 어린 시절 내가 살던 동네는 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었다. 동네 앞엔 바다가 훤하게 펼쳐져 있었고, 뒤쪽엔 산이 자리하고 있었다. 농촌이다 보니, 아버지는 집에 있던 소를 끌고서 먹이를 먹이라 했고, 어린 나이에도 소를 끌고서 풀 먹이려 산을 다니곤 했다. 어느 날 소고삐의 줄을 허리에 묶고 가던 중, 덩치 큰 소가 끌고 가는 바람에 기절했다. 눈을 떠보니 길거리에 누워 있었고, 아버지는 내 얼굴 앞에서, 내 몸을 양팔로 잡고 바라보고 있었다. 산엔 계절과 무관하게 푸름을 간직한 나무가 있는가 하면, 사시사철 옷 입는 나무도 있어 변화무상하게 계절을 타고 흐른다. 어렸을 때의 고향은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머릿속에서 흐르지만 변하지 않고, 내 나이와 함께 시간을 거닐고 있다. 몸은 시간 속에서 해를 삼키며 변하지만, 머릿속 자리한 고향 산천은 그 시절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어 푸르름은 끝 없다. 고향 산천은 머릿속 허공에 갇혀 나이를 먹지 않고, 긴 시간 내 몸과 함께 간

Naver Blog

흰 세월 - 화수필

so,goodbye 아티스트 LONELEE 발매일 2023.01.16. 흰 세월 진산 시간은 색깔을 간직하고 있다. 시간의 시작점에서는 검은 색이었다가 점차 쌓이기 시작하면 흰색으로 바뀐다. 모두는 시간속에서 두 개의 색을 심는다. 차곡차곡 쌓이는 낙엽과 함께 한다. 그러면서 검은 것은 하얀색으로 변한다. 걸어온 날이 길수록 쌓인 흰 세월은 많아진다. 걷다가 쉰 흔적도, 뛰다가 멈춘 흔적도, 공중을 흔든 굴곡진 소리도, 흰 백발 속에 녹아 있다. 모두는 흰 새월을 향해서 뚜벅뚜벅한다.

Naver Blog

노을 - 화수필

스카이워터쇼 - 제주 장르 뮤지컬 장소 제주아트랜드 내 공연장 기간 2016.06.08. ~ 오픈런 노을 진산 집에서 마주한 미륵산 꼭대기를 바라보면 청명한 하늘에 구름 한 점 없고, 집 옆 산에서 날개 짓 하는 새가 비스듬한 햇살을 타고 흐른다. 저녁이 되어 석양을 바라보면, 저 멀리 한 손에 작은 가방 들고 끌리는 장화를 신고 오시던 어머니의 그림자가 그려지곤 한다.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할 즈음, 등에 붉은 태양을 업고 오셨다. 그때의 노을은 왜 그리도 씁쓸한 풍경을 만들었는지, 가난은 노을이 펼치는 장관도 무색하게 만들었다. 집 베란다에서 밖을 보면, 산을 지나 집과 나무에 빛을 입히며 스멀스멀 기어 오는 햇살을 본다. 햇살은 창문을 뚫고 들어와 온종일 받을 햇살보다 따스한 온기로 몸을 감싼다. 그럴 때면 어렸을 때, 석양에 잡혀 긴 그림자를 그렸던 어머니의 모습이 떠오르곤 한다. 이제는 어머니와 함께 있었던 노을이 품속에 따스함을 않고 있었음을 안다. 그때의 노을은 내 속에

Naver Blog

TV, 바보상자 - 화수필

스즈메의 문단속 감독 신카이 마코토 출연 하라 나노카, 마츠무라 호쿠토, 후카츠 에리 개봉 2023. 03. 08. 바보상자 眞山 아들이 초등학교 다닐 때, 아침 일찍 일어나면 TV 앞에서 만화를 보곤 했다. 그러다가 어느 날 TV가 고장 났다. 살까 말까 고심하다 구매하지 않기로 했다. 그렇게 TV 없이 지내온 시간이 십수 년을 훌쩍 넘겼다. TV가 없어 시청하지 않으니 시간이 늘어난 것 같다. 저녁과 밤에 책 보는 시간이 늘어났고, 가족과 대화하는 시간이 넉넉해졌다. 글쓰기와 공부할 때는 시간이 부족해서 자정을 넘길 때도 있다. TV가 있다면 시간과 생각과 책을 많이 빼앗겼으리라. 입을 다물게 했을 것이고, 내 의지가 잡아 먹혔을지도 모를 일이다. 옹지 속에서 길 없는 발걸음을 내딛고 있었을지도 알 수 없는 일이다. 아직도 집엔 TV가 없다. 간혹 지인들이 준다 해도 필요를 느끼지 못해 사양한다. 어느새 방송과 매체가 알려주는 것보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소식보다, 사회와 주

Naver Blog

시계 가시 - 화수필

Love War 아티스트 YENA(최예나) 발매일 2023.01.16. 시계 가시 眞山 아침이 되면 눈이 시계 쪽으로 향한다. 출근을 위해서 시계를 봤지만, 이제는 어머니가 주간보호센터에 갈 시간을 위해서 본다. 시계 알람이 울린 후 전화가 오면 주간보호센터 직원의 전화다. 어머니가 주간보호센터에 가지 않아서 오는 전화다. 어머니는 연로하여 집에 있어도 누웠다 일어났다 하는 것이 하루일과다. 주간보호센터에서 놀다가 저녁에 오면 되지만, 자식이 내는 본인 부담금이 걱정되어 가지 않으려 한다. 그동안은 부담금 내는 것을 비밀로 하고 다녔지만, 가는 곳의 어르신이 말하는 바람에 알아버렸다. 얼마 안 되는 본인 부담금을 자식이 내지 않기 위해 가지 않는다. 살아오면서 숱한 어려움을 겪었던 어머니, 연세가 있어도 자식은 뺄 수 없는 가시와 같지 않을까. 뺄 수도 그렇다고 안 뺄 수도 없는 가시. 가시로 이어진 끈을 놓지 않는다. 편안히 놀다 오면, 내 눈은 알람 후에 편안할 것인데. 눈은 시

Naver Blog

구름날개 - 화수필

구름 날개 眞山 길을 달리면 몸으로 날아다니는 구름이 있다. 옛적부터 날개없는 걸음으로 공중을 거닐었다. 바람에 떠밀려 어떨 때는 속도를 내다가도. 어떨 때는 제자리에서 몸을 푼다. 길에 뛰엄뛰엄 서 있는 가로수는 길을 읽어가는 구름의 친구로 오갈 때마다 양팔 벌려 인사 한다. 하늘 향해 고개 들고 뻣뻣한 팔로 흔들거리면 구름은 외롭지 않다. 간간히 산의 어깨 너머로 빵긋거리면 길은 힘차게 풍경 속으로 안긴다 가고가다 보면 언제가는 구름과 만나겠지 하는 희망과 함께 지칠 줄 모르는 길은 시간을 깔아두었다 걸으면서 하나 둘 시간을 쌓게 한다. 한 몸, 두 몸 펼쳐진 구름의 몸짓들은 우리의 모습은 아닐지, 어쩜 결국엔 하나되어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을 말하고 있지 않은지 붙었다가 떨어졌다가 계절의 옷을 입으면서 유유자적 공중에 있는 길을 따라 달리다가도 멈추기를 반복한다. 우리의 삶도 구름날개다. 걸어가는 것 같지만 결국, 제자리 오고 제자리에 있는 것 같지만 결국, 떠밀러 정처없이 가

Naver Blog

장화 - 화수필

기다려 아티스트 태석(TAESEOK) 발매일 2023.01.16. 장화 眞山 새벽 미명, 한 칸의 방안엔 부산한 소리가 공간을 메운다. 보스락거리는 소리가 눈꺼풀을 위로 올리면 어머니는 장화를 신는다. 큰 장화는 어머니의 발걸음과 함께 잠든 새벽 마땅을 울리다가도 희미한 윤곽과 함께 이내 사라진다. 어머니는 아침이 되기 전 길을 나선다. 해가 활발히 춤추기 전 수산물 가공하는 회사로 가야 한다. 그곳에서 고기를 가공한다. 가족의 생계를 위해서 집을 나서 어둠이 밀려올 때면 귀가한다. 저녁이 되어 땅에 맞닿아 뚜벅뚜벅 울리는 장화 소리가 들리면 마음에 평온함이 감돌곤 했다. 학교 갔다가 집에 들어서면 내 눈은 어머니의 장화 있던 곳으로 향했다. 집 기둥이나 벽 옆에 긴 목이 꺾인 채 있기라도 하면 마음은 환해지곤 했다. 집 안으로 걸어갈수록 발걸음도 빨라졌다. 그렇게. 이제 어린 날 눈에 보였던 장화는 보이지 않는다.

Naver Blog

흰 머리 - 화수필

흰머리 眞山 겨울이 되어도 좀처럼 흰머리를 하지 않던 산이 흰머리를 한다. 계절이 만든 흰머리는 따뜻한 봄이 오면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파란 새순과 어깨 펼친 무성한 나무가 가득히 춤출 것이다. 계절은 네 번의 발자국을 하면서 각각의 옷을 입힌다. 우리네 발걸음도 계절 속에서 갖가지 색동옷과 화려함을 가진다. 계절 속에서 무게 다른 발자국의 흔적을 남기며 길을 걷는다. 그러면서 흰머리를 만든다. 그러나 계절이 만든 산의 흰머리와는 다르다 우리네 머리에 쌓인 것은 시간의 발자국이 만들었지만, 만들어지면 꽃이 만발한 날이 와도, 무성한 초록의 잎이 산천을 덮어도 없어지지 않는다. 한 번 만들어진 것은 계속하여 만들어간다. 얼마나 지내왔는지 머리에 흔적을 쌓고, 시간을 쌓고, 걸음을 쌓는다. 쌓인 날만큼 몸은 어렸을 때에 겨울이 되어도 쌓지 못하던 흰머리는 차곡차곡 쌓여간다. 걸어온 흔적을 몸으로 쌓기에, 거스를 수 없다. 지나간 몸의 봄은 어쩜 겨울만 쌓게 하지 않을지 고

Naver Blog

동행 - 화수필

동행 진산 길 주위에 나무가 줄지어 서 있으면 길은 외롭지 않다. 쓸쓸하지 않다. 하늘 나는 새도 짝 찾아 넓은 공간을 휘젓다 찾으면, 둥지를 만들어 깃털을 비빈다. 비록, 지붕이 없어 하늘을 지붕 삼아도, 서로의 온기를 채워 보금자리를 따스하게 한다. 부부는 한 길을 같이 걷기에 평생을 걸어온 동반자다. 영롱한 불빛을 발하지 않아도, 흉금을 서로 품으며 같은 곳을 향해 뚜벅뚜벅 길을 간다. 그래서 한 몸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누가 나눌 수 있을까.

Naver Blog

시린 날의 걸음 - 화수필

시린 날의 걸음 眞山 초등학교 4학년 때쯤, 학교 담임 선생님께서 가정방문을 오셨다. 그 시절은 못 먹고 못 살던 시대라 거리와 다리 밑에는 판잣집이 있었고, 넝마 군과 동냥아치가 있을 정도로 사회가 어렵던 시절이다. 밥 한 끼도 제대로 못 먹는 사람도 있었다. 그랬던 시절. 어느 날 담임 선생님께서 반의 친구들과 집을 방문했다. 선생님이 어머니와 대화할 때, 친구들은 나를 불렀지만, 나는 가난이 부끄러워서 숨었고 선생님과 친구들이 갈 때까지 방 안에서 나가지 않았다. 그때의 부끄러워던 가난은 지금도 속에서 살아 같이 걷고 있다. 이후 가난이 무엇인지, 아끼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몸에 스며 있는 가난은 물건이나 생활용품을 다 쓰면 혹, 남지 않았나 다시 보게 했고, 옷과 양말은 헤어지기 전까지는 버리지 않는 습관을 몸에 갖게 했다. 그 시절을 생각하면 가난이 나로 작은 물건도 귀하게 여기고, 일에도 굽히지 않고 걷을 수 있게 하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살면서 인생을 바꾸는

Naver Blog

별 - 화수필

별 眞山 세상에서 나를 보면 나는 한 점에 불과하다. 흔적도 보이지 않는 걸음을 걷는다. 죽어서는 한 평도 되지 않는 땅을 갖지만, 이도 마음 편히 있지 못하다. 결국, 한 줌의 흙으로 공중에 휘날리고 말 인생이 아닌가 허공에 걸음 한 번, 숨 한 번, 빛 한 번 발하면 흙이 될 인생. 그래도 온 김에 땀은 흘려봐야지

Naver Blog

걷는 자의 빛 - 화수필

1퍼센트 부자의 법칙 저자 사이토 히토리 출판 나비스쿨 발매 2023.01.30. 걷는 자의 빛 眞山 중턱에 걸린 눈짓은 누구에게나 힐끔거린다. 누구에게는 설렘으로, 누구에게는 희망으로 다가간다. 오늘은 어제보다 나은 삶을 위해서, 내일은 오늘보다 더 좋은 삶을 위해서 걷는다. 호흡이 지쳐 있어도, 매년 새해에 뜨는 저 빛을 보며 모두가 희망을 품는다 희망 속 날을 갖기 위해서 걸어가야 한다. 삐뚤한 길이 있어도 열심히 걷다 보면 추억이 될 수 있다. 땀 흘린 날이 쌓일수록 힘은 들겠지만, 그 끝에 이르면 아무것도 아닌 것과 걸었으니, 가보자! 모두는 내일을 알고 걷는 것이 아니라, 내일이 오기에 걷고 있을 뿐이다 열심히 걷는 자에게 빛은 찾아온다.

Naver Blog

돈과 글 - 화수필

당신은 결국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 (10만 부 기념 특별 리커버 에디션) 저자 김상현 출판 필름(Feelm) 발매 2022.04.20. 돈과 글 眞山 사람이 돈보다 글에 더 가치를 두는 것은, 사람 품속에서 울리는 것은 돈이 아니라, 글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근본을 치료할 수 있는 것은 돈이 아니라, 글이다. 사람을 낭떠러지에 서게 하는 것은 돈이지만, 내일의 빛을 보게 하는 것은 글이다. 사람을 냉기로 울리는 것은 돈이지만, 온기로 울리는 것은 글이다. 사람을 움켜쥐고 죽게 하는 것은 돈이지만, 펴고 죽게 하는 것은 글이다. 사람은 돈과 글을 공유할 수 없다.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황금이 최고의 가치를 지닌 것은 희귀하고, 쓸모가 없고, 반짝이면서도 빛이 부드럽기 때문이다”라고, 그러나 “덕은 희귀하고 무용하며, 반짝이면서도 빛은 부드럽다”라고 했다. 덕은 배움이고, 배움은 글에서 나온다. 돈은 죽으면 쓸모 없지만, 글은 살아서 죽은 자를 위해 말한다.

Naver Blog

색동옷 - 화수필

세컨드 브레인 저자 티아고 포르테 출판 쌤앤파커스 발매 2023.03.09. 색동옷 산의 나무와 풀이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는다. 시절의 변화에 화려함과 앙상함을 드러내면서 자기만의 자태를 뽐내며 존재감을 일깨운다. 계절은 옷 입히는 파숫꾼이다. 우리의 삶은 계절의 덮개 속에서 옷 입는다. 계절은 나무와 풀과 사물로 네 개의 옷을 입지만, 사람에게는 계절이 다년간 시간의 흔적을 얹힌다. 태어나서 기어다니고, 걷다보면 어느새 성장하고, 자라서는 어렸을 때의 날을 그리워하여 시간의 계절이 입힌다. 나이 먹으면 몸은 몇 차례의 옷을 입었다가 벗었다가 한다. 몸은 이미 색동옷의 흔적이 가득하여 머리에 순간순간 날이 읽힌 하얀 날들이 쌓인다.

Naver Blog

파란 삶, 꾸준함의 능력 - 화수필

파란 삶, 꾸준함의 능력 - 화수필 파란불은 달리라는 외침이다. 멈출 수 없다. 길에 올라선 이상 달려야 한다. 내딛다 보면 왜 달리는지를 알 수 있다. 주위에서도 열심히 달리고 있다. 멈추면 추월당하고 만다. 추월당하지 않으려면 쉬지 말아야 한다. 아뿔싸 너무 힘주어 달리면 위험하다. 그래서 중간중간에 속도를 맞춰 달리라고 카메라를 두었다. 눈을 번쩍이며 정규 속도를 위반한 자들에게는 쉬어서 가라고, 며칠 있으면 종이가 날아온다. 달리다 보면 쉬어서 가라고, 붉은빛을 발하며 눈 뜨고 있다. 쉬지 않으면 그때도 종이를 집에 배달한다. 사람은 달린다. 어려서부터 달리기 시작해서 죽을 때까지 달린다. 그 길이 어떤 곳인지 모른다. 같이 달리는 이가 있는가 하면 앞질러 가는 이도 있다. 그러나 앞질러 간다고 해서 뒤쫓아 가면 길의 보안관이 경고를 보낸다. 쉬엄쉬엄 가야 한다. 꾸준함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없다. 처음 속도가 높아도 지친다. 꾸준함은 이길 수 있는 힘이다. 시대가 바뀌는 것

Naver Blog

뒷길 - 화수필

뒷길 진산 함께 걸어온 길들이 있다. 걸으면서 힘들 때도 있었고, 어려울 때도 있었다. 세상에서 겪는 힘든 날을 고스란히 채우며 거닐기도 했다. 지금 지나온 길을 읽어가면 그때는 왜 그리했을까? 왜 그리 못했을까? 하는 의문도 자책도 해보지만, 순간순간 다가오는 주어진 길에서 읽어간다는 것은 어렵지 않았을까! 현재에서 한참 뒤로한 과거를 봤을 때 이미 세상 읽는 방식도, 눈도 있어 샛길이 보이기도 탄탄대로가 보이기도 하지만, 그때는 볼 수 있는 눈이 없었던 것 같다. 같이 걸으며 읽어온 시간 속에는 아이들도 있고, 가족 간의 대소사도 있어 여러 모양과 모습으로 드러난다. 이제는 편안한 길을 걸어갔으면 한다. 한 곳에서 수십 년 읽은 날이 곳곳에 있다. 주위 것만 바라보기에 다른 곳을 잘 읽지 못한다. 그래서 고통도 어려움도 박장대소도 알지 못했다. 많은 것을 겪어야 했기에 여러 옷만 입었다. 지금에 와서 보니, 한자리에 있는 것보단 같이 여러 곳을 거니는 것도 즐거움은 아닐까.

Naver Blog

소리 없는 조언자 - 화수필

세이노의 가르침 저자 세이노 출판 데이원 발매 2023.03.02. 소리 없는 조언자 진산 사람이 스스로 온전할 수 있을까 태어나서는 부모에게 도움을 받고, 성장하면서 누군가의 관심과 협조를 받아야 한다. 스스로 무언가를 이루는 것은 어렵다. 사람 ‘人’인 자가 말하듯이 혼자는 설 수 없다. 사회구성원이 되지 않고서는 본질과 능력의 한계를 갖는다. 지식이 부족하면 배워야 한다. 배우는 것은 누군가의 고뇌, 갈등, 시간의 압축이 응축된 것을 흡수하여 자기의 몸속에 녹이는 것이다. 거닐면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구하거나, 조언을 들으려면 자신을 상대에게 내밀어야 한다. 소통의 시발점이다. 소통은 의견을 나누면서 자신의 것을 확대하거나 축소하고, 오류 난 지식을 교정, 수정하는 과정을 만든다. 소통은 소리 없는 조언자이다. 자존심과 체면을 구기지 않아도, 굽신 거리지 않아도 지혜를 소유할 수 있는 안내자로 있다. 머릿속에 꽃을 피울 수 있고, 가보지 않은 곳을 가게도 한다. 실패할 수 있는

Naver Blog

품 - 화수필

품 진산 따스한 온기, 숨은 뿜는 자에 따라 따스하기도 차갑기도 하다. 숨에 따라 품을 수도 내뱉기도 하다. 하늘은 만물을 안는다. 흙이고 먼지고 나무고 사람의 걸음이고 때론, 전쟁도 싸움도 죽음도 안는다. 그러면서 푸름은 변함없다. 추운 눈바람 속에서도 품속은 빗살 생기로 가득하다. 추우면 빛으로 따스하게, 더우면 구름으로 시원하게 안는다. 우리는 삶의 길을 걸으면서 다른 모양과 모습에 안기기도 한다. 그러면서 품에서 나오는 온기를 느낀다. 나에게서는 얼마나 따스함이 뿜어져 나오는지 모른다. 나에게서 나오는 향기가 얼마나 되는지 모르기에

Naver Blog

외로움 - 화수필

생각하라 그리고 부자가 되어라 저자 나폴레온 힐,빌 하틀리 출판 반니 발매 2021.01.05. 외로움 진산 길은 혼자가야 한다. 혼자 가지 않을 수 없다. 태어날 때는 가족과 부모가 있어서 같이 갈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이 들면서 점점 혼자가 된다. 결국에는 혼자만 남는다. 과거에 화려했던 모습도 시간이 지나면 초라해지고, 없어지는 것 어쩜 그 모든 것이 신기루 속에서 살아왔는지 어찌 알겠는가 화무십일홍! 모든 꽃은 영원하지 않다. 청춘도, 부유함도, 권력도, 몸도 결국엔 혼자만 남아 흙으로 간다. 흙으로! 그 속에서는 영원히 살 수 있기를 바라면서

Naver Blog

다리 - 화수필

다리 진산 다리는 산과 산을 연결하고,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길과 길을 연결한다 끊어진 마음을 만나게하고, 소리를 만나게 한다. 몸이 만나고, 마음이 만나고, 숨이 만나는 곳이다. 우리는 누군가의 다리다. 이웃과 이웃을 연결하는 다리이기도 어머니와 손주를 이어주는 다리이기도 자식이 태어날 수 있도록 세월을 이어주는 다리이기도 끈기있게 살아가게 하는 다리이기도하다 한평생 다리로 태어나서 다리로 산다. 수필 저자 배창호 출판 범우 발매 2009.05.25.

Naver Blog

웃음 - 화수필

정서의 이해 저자 대커 켈트너,Keith Oatley,Jennifer M. Jenkins 출판 학지사 발매 2021.01.30. 웃음 진산 꽃은 한동안 입을 다물고 지낸다. 지난날의 숨을 모으기 위해서 밤낮 가리지 않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바람이 불어도, 몸이 진흙탕에 잠겨도 흔들릴 뿐 입을 열진 않는다. 그러다가 어느 때 입을 벌리고 감추었던 찐한 향을 뿌린다. 흔들리는 아픔에도 열지 않던 입을 시간이 되면 열어 오가는 이의 입가를 올린다. 실룩거리는 코를 대게 한다. 꽃의 힘이다. 다가오는 이에게 스스름 없이 자기 향기를 전하여 미소를 만들어 눈물을 딱게 한다. 단련된 시간이 그에게 있어서는 아닐까 걸음을 걷다가 힘들 때가 있다. 눈 뜰 때부터 감을 때까지 몸에서 괴로움이 사라지지 않을 때도 있다. 이럴 땐 흔들리면서도 뒷날을 위해 꿋꿋함을 잃지 않는 꽃을 바라보면 어떨까. 끈질긴 힘으로 시간과 날을 이기며 활짝 웃는 그 표정은 우리가 앞으로 간직해야 할 삶의 방향이 아닐지 걷자

Naver Blog

산이 되어 - 화수필

마음속에 머문 생각 저자 우종섭 출판 책과나무 발매 2015.09.04. 산이 되어 진산 길은 울퉁불퉁할 수 있다. 짧은 길이 있고 긴 길이 있다. 펼쳐진 길을 사람들은 간다. 어떤 사람은 주어진 길을 불평하면서 가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가기 싫다며 중도 포기한다. 그런가 하면 길이 어떠할지라도, 불편할지라도 쉬지 않고 간다. 그는 목적지만 보기 때문이다 산은 시절을 따라 옷을 갈아입니다. 겨울이 되면 벌거숭이 되어 눈이 쌓일 때도, 앙상한 가지만 있을 때도 있다. 그럼에도 견딘다. 지내다 보면 좋은 시절이 오고, 꽃 피는 날이 올 것이란 희망 때문이다. 불편하거나 불만을 토로하지 않는다. 포기하지 않는다. 묵묵히 받아들인다. 우리의 삶은 어떨까. 길을 걷다 보면 울퉁불퉁한 길, 힘든 길이 있다. 묵묵히 가는 사람은 가지만,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이 있다. 목적지에 도달한 사람은 자기의 꿈을 펼쳐 창공을 날아다닐 것이다. 그것만 보고 달렸기 때문이다. 나는 산이 되고 싶다. 묵묵히

Naver Blog

굳은살 - 화수필

나무 껍질 굳은살 진산 모두는 태어나면서 뽀송뽀송한 살과 몸을 가진다. 윤기나는 피부와 부드러운 살갗은 보기만 해도 좋다. 몸짓은 아름다움을 뿜는다. 몸이 커지기 시작하면 투박한 몸이 되어간다. 윤기가 사라지기 시작한다. 뽀송뽀송한 살과 매끄러운 피부는 어디로 가고, 꺼칠한 피부와 각질이 군데 군데에서 뛰어나온다. 거친 피부와 단단한 몸짓은 비바람이 때려서 생긴 흔적이다. 비바람이 몰아쳐도 가지와 줄기들이 잘려도, 한자리에서 꿋꿋한 호흡하며 세월을 이긴 흔적이다. 주위 나무는 가뭄과 목 타는 갈증에 자라다가 고사하거나 메말라가지만, 각질과 투박한 몸을 한 나무는 아랑곳하지 않고 시간을 읽어낸다. 주위에서 괴로워할 때도 갈증에 목말라할 때도, 그만의 노련함과 단련된 몸 짓은 꿋꿋함을 잃지 않는다 모두는 흔적을 갖고 있다. 몸에는 온실 속에서 자란 흔적, 거친 비바람에 갈기갈기 찢어진 흔적, 줄기 잘린 흔적이 있다. 각각 세월에 맞선 지혜다. 온실에서, 세상에 한발도 내딛지 못하여 몸에

Naver Blog

꽃 - 화수필

꽃 진산 모두는 꽃이다 우리 주위에는 지천에 꽃이 있다 꽃은 계절마다 피고 계절이 지나면 진다. 그러나 내일이 있기에 지는 것을 싫어하지 않는다. 어차피 삶은 반복되기에. 우리의 걸음도 필 때가 있으면 질 때도 있다 필 때는 질 때가 있음을 기억하고 질 때는 필 때가 있음을 안다. 핀다고 해서 마냥 기뻐하여 안주할 수 없다. 진다고 해서 마냥 슬퍼할 수도 없다. 피는 것은 피는 이유가 있고, 지는 것은 지유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질 때는 필 때가 있으니깐 이를 염두에 두어 더 필 수 있을 때를 계획하고 대비해야 한다. 필 때는 더 피우기 위해서 질 때보다 더 노력해야 한다. 반드시 질 때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필 때는 깊이 생각하고 고심해야 한다. 이 때가 가장 중요하기에. 꽃은 피고지는 웃음의 계절이 다르듯이, 우리의 걸음도 다르다. 세이노의 가르침 저자 세이노 출판 데이원 발매 2023.03.02.

Naver Blog

산 - 화수필

산 진산 소리없는 외침, 눈짓 없는 시선, 입지 않은 치장 그는 앉은 자리에서 보낸다. 하늘 구름을 벗 삼아, 지나는 바람과 담소 나누며 시간을 몸으로 익힌다. 나는 산이 되고 싶다. 시대를 품으면서 소리없는 정신을 읽혀주는 그가 좋다. 모든 사회, 시대 속에서 길을 안내한다. 그의 품속으로 들어온 이들에게 삶을 알게 하고, 새로운 날을 개척하게 정신을 깨운다. 나는 산이 되고 싶다. 수필쓰기 핵심 저자 미등록 출판 미등록 발매 미등록

Naver Blog

화려함 - 화수필

독서의 기술 저자 모티머 J.애들러 출판 범우사 발매 2011.02.15. 화려함 진산 사람을 포함한 모든 것은 흙으로 돌아간다. 나온 것은 화려함을 입기도, 초라함을 입기도 하며 살아간다 길게 살기도 하고, 짧게 살기도 한다. 얼마만큼 끈질기게 살았는 지에 따라서 화려하게도, 빈약하게도 드러난다. 그러나 땅에서 영원히 살진 못한다. 화려함과 빈약함은 몸이 있어야 드러난다. 속으로 빛나는 삶은 겉이 화려하지 못해도 내면에 빛나는 꽃이 있기에 세상에 몸이 없어도 빛난다. 세상을 떠나면서 내면에 두었던 빛을 두고가서는 아닐까. 우리의 삶이 아름다울지, 그렇지 못할지는 지금 걷은 걸음의 깊이와 넓에 따라 다르다 길게 옹골지게 자기 길을 걸으면 화려함은 남아서 빛을 비출 수 있다. 그러지 못해도 빛은 있다. 그러나 그 빛은 여느 빛과 사뭇 다를 것이다. 내가 걷는 걸음이 빛날지 그렇지 않을 지는 오늘 걷는 걸음에 따라서 달라진다.

Naver Blog

핀다는 것은 - 화수필

핀다는 것은 진산 핀다는 것은 호흡을 무한히 뿜는 것이다 뿜고 마시기를 반복한 삶은 핀다. 피기를 멈추지 않는다. 주위에서 마실 것을 마시고 주위에서 취할 것은 취한다 뿜고 마시기를 쉬지않는다 피우기 위해서 한곳에 다리를 굳게 뻗고 밤과 낮을 번갈아 가며 피운다. 마신 것이, 뿜는 것이 다하면, 잎을 벌리기 위한 몸부림으로 다시 공간을 넓힌다. 꽃에게는 찐한 고통이 될 수 있고, 고독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잠잠하지 않고 주어진 것에서 자신을 일구어 간다. 창작과 비평의 수필 쓰기 저자 최원현 출판 한국문학방송 발매 2017.08.08. 우리네 삶도 같다. 주위의 환경에 지배되지 않고 읽고, 자기의 것으로 취하면 시간은 흘러서 가기에, 한 순간에 피우지는 못해도, 날이 모아지는 순간 피울 수 있다. 꿋꿋하게 걸을 수 있다. 시간은 흘러간다. 기다려주지 않는다. 흘러가는 그 속에 자신을 곧게 세우면서 걸으면 피울 수 있다. 핀다는 것은, 시간 속에서 지내온 날을 모으는 것이다. 날을

Naver Blog

짝 - 화수필

짝 진산 태어날 때는 한 쪽만으로 태어난다. 두 가지를 가질 수 없어서다 생물은 암수가 있어서 시간이 지나면, 둘이 하나가 되어 후손을 남긴다. 우리는 태어나면서 홀로 태어난다. 자라면서 짝을 찾게 되고 짝을 통해서 기쁨과 슬픔과 즐거움과 행복을 느끼기도 한다. 삶은 혼자 살 수 없다. 모든 것은 짝이 아니더라도, 더불어 어울려 살아가야만 한다. 누군가의 도움과 친절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 지금은 짝이 없어도 짝을 찾아 나서는 걸음은 쉬지 않는다. 짝을 찾기 위한 몸짓은 걸음이 멈출 때까지 계속되기에 모두는 누군가의 짝이기도, 짝이었기도 했다. 짝이 없으면, 외롭고 싸늘한 그늘에 움츠린다. 우리는 누군가의 짝이 되기 위해서 왔고, 그 길을 경험하기 위해서 왔다. 그러다가 걸음이 멈추면 홀로 살다가 외로움이 없는 곳으로 떠난다. 걸음이 멈추지 않는 영원한 곳으로.

Naver Blog

정 - 화수필

정情 진산 속에는 자신도 제어할 수 없는 끈질긴 끈이 있다. 미워도 미워할 수 없는 끈, 좋아도 좋아할 수 없는 끈 감정의 조화 속에서 나타나는 색깔이 있다. 정은 온갖 옷을 입고 있기에 색깔이 많다. 미운 정, 고운 정, 미워 죽겠는 정, 얄미운 정, 원수 같은 정, 그놈의 정, 찌질이도 꼴 보기 싫은 정, 두 번 다시 안 볼 정, 죽이도록 보기 싫은 정 정은 온갖 옷을 입고 있기에 색깔을 바꾼다. 모든 색을 바꿀 수 있는 무색이다. 표정도 여러 가지라서 시시때때로 바뀌고. 감정도 여러 가지라서 꼴도 보기 싫지만 막상 보면 웃음이 나온다. 정은 끈이다. 애초부터 끈이 없었다면 몰라도 연결돼 있으면 그리워한다. 정은 시간이 지날수록 짙어지고 굵어진다. 끈 속에는 지울 수 없는 그리움과 정감이 있어 들추어낼 때마다 살아 숨 쉰다. 모두는 끊어지지 않는 정으로 살아간다. ----------------------- 글을 쓰면서 모두는 마음속에 질긴 끈이 있다. 미워할 수도, 그렇다고 좋아

Naver Blog

손짓 - 화수필

손짓 진산 산다는 것은 누군가를, 무언가를 의지한다는 것이다 스스로 살 수 없다. 무언가 의지하지 않으면 삶을 제대로 살 수 없다. 하늘에 가득한 공기의 고마움도, 땅을 밟는 고마움도 밀폐된 곳에 들어가면 공기의 간절함도 하늘에서 떨어지거나, 밧줄에 메달려 있으면 땅 밟는 고마움을 그때서야 안다 고마움은 손짓함으로 도움을 구할 수 있다. 펼치지 않으면 누구의 도움도, 무엇의 도움도 받을 수 없다 나를 내밀어야 다가갈 수 있고, 나를 열어야 다갈 수 있다. 내 것을 안고 있으면 다가오지 않는다. 다가올 수 있는 틈이 없어 올 수 없다 모두는 의지하며 산다. 산다는 것은 의지함을 통해서 온전해 질 수 있다. --------------------------- 서평 모두는 누군가를 의지해야 하다. 손을 내밀어야 하다. 혼자 삶을 살 수 없기에 그렇다. 누군가에게 손을 내밀어 도움을 받아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고생하게 되고 삶에 굴곡이 심해진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사회적 동물로 태어난다

Naver Blog

눈짓 - 화수필, 마음, 엉어리, 노심초사

눈짓 진산 마음에 작은 틈이 있다. 틈을 통해서 세상을 보고, 환경을 본다. 틈에 스며들어오는 작은 소리와 입김을 느끼며 몸에 채운다. 누군가의 작은 온기는 때론 몸을 따스하게도 하지만 차가운 눈짓은 몸을 힘들게 하고, 머릿속에서 사라지지 않는 돌부리로 있다. 걸음을 걷다 보면, 내가 또는 네가 흘릴 수 있는 소리와 호흡은 기쁨을 주기도 하지만 슬픔도 줄 수 있다 무심코 던진 돌로 연못은 파장이 일어나고 붕어들은 급하게 몸을 가누느라 힘들어할 때도 있다. 모두는 눈짓을 보낸다. 그것이 상대에게 좋게 다가갈지 아니면 나쁘게 다가갈지 알 수 없다. 내가 온전해도 상대의 상황에 따라서 여러 가지 색깔과 모양으로 보일 수밖에 없지 않을까 묵묵히, 단단히 걸어가면 된다. 누가 나에게 준 눈짓은 좋은 의도, 때론 반대 의도로 줄 수 있다. 그 눈짓이 느껴질 때는 서로 대화하면서, 체온을 느끼면 눈짓은 어느새 큐피드의 화살 되어 심장에 박힐지 어찌 알겠는가 ---------------------

Naver Blog

그늘 - 화수필, 꽃 핀 날들, 숙명적 삶

그늘 진산 더위 속 열기가 내려오는 꽃 핀 날들 힘든 삶에 지치면 그늘에 몸을 누워 하늘을 보고 싶다 그늘에서 힘든 걸음을 쉬고 싶고,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고 싶다. 모두는 그늘을 그리워한다. 그러나 때론 모두가 그늘이 되기도 한다 본인은 그늘이 될 수 없을 것 같지만, 이미 그늘이 되어 있는 경우도 있고 그늘이 되기 위해서 사는 경우도 있다. 부모가 되면 자녀의 그늘이 된다. 자녀가 성장하면 그도 그늘이 된다. 되고 싶지 않아도 그늘이 될 수밖에 없는 숙명적인 삶을 살아간다 모두는 그늘 아래에서 태어나 그늘이 되고, 그늘이 필요 없으면, 흔적을 감춘다. 우리는 그늘 아래서 살다가 그늘이 된다 ----------------------------------------- 서평 수필은 삶을 말한다. 시도 삶을 말한다. 무언가 대단한 것을 말하는 것 같지만 실상은 삶의 조그마한 걸음의 의미와 땀이 있으면 된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흔적이기에, 누구나 가지는 흔적이기에 듣고서 같이 호흡

Naver Blog

땀 - 화수필, 아픔, 고통, 괴로움, 수고로움

스스로 돕는 자 진산 꽃의 화려함에는 땅속을 파고드는 수고로움이 있다. 땅속에 깊숙이 뿌리내리지 않으면 웃음도 잠깐 이내 쓰러지고 만다. 마른 땅, 물 한 모금이 필요한 시기, 껍질을 깨는 아픔, 땅을 파고드는 숱한 고통. 밤낮 지친 줄 모르고 놓지 않은 끈질긴 심줄. 모든 것은 꽃을 피우기 위한 노력이다. 화려함 속에는 수고로움이 숨어 있다. 보이는 것 이면에는 날을 이긴 끈질긴 호흡이 있다. 수고로움을 아는 하늘은 활짝 핀 꽃 옆에서 목축이기 위한 물방울을 내렸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다. 노력하지 않으면 이룰 수 없다. 큰 부를 가진 이, 높은 위치에 앉아 있는 이, 앞서 이끄는 이들은 걷는 발에 꽃의 수고로움이 쌓여 있다. 괴로움과 현실을 감당할 수 없다면, 즐겨라, 그리고 또 즐겨라. 모두는 그렇게 그 자리에 왔다. ----------------------------------- 수고 없이 피는 꽃은 없다. 사람도 같다. 사람이 한자리에 올라서기 위해서는 자

Naver Blog

그늘 - 화수필, 품속

그늘 진산 우리는 그늘이 된다 그늘 아래서 살다가 그늘이 되어준다. 그늘 아래 사는 이들은 더위도 추위도 이길 수 있다. 그늘은 모든 풍파를 헤칠 수 있게 해준다 모두는 웅크린 자세로 살다가, 그늘이 오면 기지개를 하고서 날개를 달기도 한다. 날개 달 수 있는 힘을 주어서다. 시간이 흐르면 그늘이 되고 싶지 않아도 그늘이 된다. 그늘의 품에 안겨 있는 이는 편안하게 안식 취할 수 있다. 그늘은 아무나 될 수 없다. 따스한 온기를 뿜을 수 있는 그늘이 되려면 얼마나 노력하고 살아왔는지 얼마나 긴 시간을 지내왔는지 수고가 숨 쉬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늘의 품에 있는 이는 그늘이 가진 지혜를 배우고, 삶의 길을 배운다. 그늘은 더 좋은 것을 주기 위해서, 더 많은 것을 알려 주기 위해서 자신을 딱는다. 모두는 그늘의 품에서 자라 그늘이 되어 가고 있다 ------------------------------------ 서평 모두는 짧으면 짧은 삶을, 길면 긴 삶을 살아간다 모두의 삶은 다르

Naver Blog

이웃 화수필 소통의 장소 가족과 친구와 사회의 구성원. 문화적인 동물 소통의 어울림 무더기 지팡이

이웃 진산 꽃 한 송이를 중심으로 이웃이 있습니다. 보라색 꽃이 외롭지 않게 주위에 이웃들이 있습니다 풀이나 나무가 자라는 곳에는 같은 무리들이 주위에 있습니다 자라면서 외롭지 않게 지척지간에 같은 종류가 자랍니다 의지하면서 흔들거리며 공간을 읽어갑니다. 나무가 자라는 곳에는 나무의 무리가 있고, 풀이 있는 곳에는 풀의 무리가 있고, 벌레가 있는 곳에는 벌레의 무리가 있습니다 바닷가의 모래사장에도 모래 있는 곳에는 모래 무더기가 자갈이 있는 곳에는 자갈의 무더기가 있습니다 모두가 모여 있습니다 외롭지 않게 버팀목이 되어 살아갑니다 사람이든 생물이든 무생물이든 각각의 무리를 하면서 자리를 이룹니다 우리의 삶도 이웃을 두고 살아갑니다. 지역에서 도시로 나라로 더 큰 지구라는 공동체 안에서 삽니다. 사회란 테두리 안에서 생활합니다. 사회를 떠나면 미개인이 되든지 생활에 불편을 겪게 됩니다. 이웃이 없으면 외롭고, 마음을 달랠 수 있는 곳이 없어 쉼 쉴 수도 없습니다 모든 것을 혼자서 해결

Naver Blog

본능 화수필 꽃의 본능 계절과 시간의 굴레 속 질주 후회없는 삶과 부러움 걸음 걸이 무게

본능 진산 꽃의 본능은 봄이 되면 안다 계절을 읽히는 본능, 향기 뿜는 본능을 갖고 있다 여기에 더하여 사람의 마음을 잡는 본능은 탁월하다 그런 꽃도 질 때가 있으니 피기 위해서 몸짓을 움직이지만 결국, 시간의 굴레 앞에서는 힘없이 무너진다 태어나면서부터 결과를 아는 삶을 산다 그래도 한평생 가졌던 힘을 아낌없이 활짝 피고서 졌으니 한 곳에서 바람에 안기기도, 비에 안기기도, 폭풍에 안기기도 하며 짧고 긴 날들을 몸으로 삼켰고, 후회없는 삶을 살았다 굳센 힘으로 계절을 몸에 채우면서 공간을 몸짓으로 읽었으니 잘 걸었다! 그의 삶이 피었다 ---------------------------------- 시평 모두는 꽃이 아닌가 꽃과 같은 삶을 살고 있지 않은가 화려하게 필 날을 고대하면서, 자리에서 때론 옮겨 가면서 자신을 갈고 딱는다 시간이 되면 자신을 드러내어 세상에 알린다. 모두는 꽃이 될 수 있다 우리의 삶이 꽃과 같은 삶을 살고 있다 누가 무엇이라 해도 자신 속에 있는 본능을

Naver Blog

글을 쓸려면, 국어사전, 단어 사용법

글을~ 글을 잘 쓰고 싶습니다. 목표이면서 글 쓰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책을 읽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책이 되는 과정과 구성을 익힙니다. 책은 하나의 주제로 구성되어 짧게, 길게 늘어놓습니다. 결국, 한 권을 읽고나면, 제목 하나를 말하기 위해서 몇 십 페이지, 몇 백 페이지를 썼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주제를 설명하기 위해서 다른 것들을 끌어와 나열도 합니다. 계속 책의 분야를 가리지 않고 읽다보면 어느새 자기도 모르게 책의 구성 요소, 방법, 주제, 소재 등을 알게 됩니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어휘 능력입니다. 단어의 적절한 사용 등을 알게 됩니다. 글 잘쓰는 조건에는 책을 많이 읽고, 많이 보고, 많이 듣고, 많이 생각하면서, 대화도 해야 합니다. 특히, 대화를 하면 단어의 적절한 사용방법을 익히게 됩니다. 글 쓰는 사람치고 말 못하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머릿속에 책을 쓸 수 있는 구성이 대화 시 자연스럽게 언변으로 나오기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책은

Naver Blog

일물일어설 - 一物一語說, 플로베르 프랑스 작가

프랑스의 작가 플로베르는 일물일어설(一物一語說)을 주장했다. '하나의 사물을 나타내는 데는 하나의 단어밖에 적합한 게 없다.' 누가 나를 설복시키지 않는 한, 근본적인 형태에서 분리된 한 문장이란 의미가 없는 두 단어라고 주장할 것이다. 아름다운 형식이 없는 아름다운 생각은 없다.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예술의 세계에서 아름다움은 형태로부터 스며나온다. 우리 세계에선 그것에서 사랑과 유혹이 나오는 것처럼. 네가 한 물체에서 그것을 형성하는 질. 색깔, 면적, 견고성 등을 제거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텅 빈 추상으로 떨어짐 없이, 한 단어로 그 문장을 훼손시킴 없이, 생각에서 형태를 제거할 수 없다. 생각은 형태에 의해서만 존재한다. 형태가 없는 생각을 상상해보라. 그것은 불가능하다. 생각을 표현하지 않는 형태도 불가능하다. 글을 쓴다는 것은 형태를 만드는 것이다. 머릿속으로 날갯짓을 하여도 바람을 일으키지 못하면 그것은 의미가 없다. 글은 형태를 만든다 형용사와 부사를

Naver Blog

시점 - 1인칭 시점, 3인칭 시점, 전지적 시점, 작가 시점, 관찰자 시점

시점 - 1인칭 시점, 전지적 시점, 3인칭 관찰자 시점 수필은 1인칭시점에서 대부분 쓴다. 이는 작가의 경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수필은 1인칭 시점이 보편적이다 수필은 과거 경험한 것을 재해석함으로서 인간의 삶을 고찰하는 것이다. 간간히 3인칭시점을 쓰는 경우가 있지만,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수필은 1인칭시점을 하는 것이 보편적이고 추세이다. 3인칭시점에는 관찰자 시점과 전지적 시점이 있지만. 수필이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는 의미에서는 사뭇 다른 형태가 될 수 있다 3인칭 전지적 시점과 관찰자 시점 1인칭 작가 시점 3인칭 전지적 시점은 전부를 아는, 속과 겉을 아는 시점이다. 사람과 사물에 대해서 모든 것을 아는 자의 입장에서 글을 쓰기 때문에 어색한 부분이 있다. 그래서 허구적일 수 있다. 수필은 그래서 1인시점을 추구한다. 수필은 1인칭 작가 시점과 관찰자 시점이 대세이다 작가 타인과 사물의 관점과 생각을 안다는 것은 사실상 힘들다. 작가는 자기의 생각과 일은 알 수 있지만,

Naver Blog

[평론]관점 속 시점-메타포어를 형상화하는 언어의 捕執 - 김부회 서봉교

[평론]관점 속 시점-메타포어를 형상화하는 언어의 捕執 - 김부회 서봉교 ・ 2020. 7. 1. 6:17 [평론]관점 속 시점-메타포어를 형상화하는 언어의 捕執 -이상의 날개, 구정혜의 어항 앞에서, 허영숙의 나비그림에 쓰다 작품 속 관찰자의 시점으로 본 現象에 대한 언어적 형상화 소고 글, 김부회 시인, 평론가 서론 가. 시점視點의 사전적 의미 화자가 이야기를 풀어가기 전 시선의 각도, 서술의 발화점, 관점을 뜻한다. 플롯의 기본이 되며, 작품의 효과 및 독자에 대한 호소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시점의 문제는 아리스토텔레스 시대부터 문제로 삼아왔으며, 설명하기와 보여주기 방식을 대표로 꼽을 수 있다. 시점을 분류하는 방식은 브룩스와 워런의 방식이 대표적으로 1인칭 서술, 1인칭 관찰자 서술, 작가관찰자 서술, 전지적 작가 서술로 나누었다. 1인칭 시점은 '나'가 화자로 등장하는 소설을 말하는데, '나'자신이 이야기의 중심인물이면 1인칭 주인공 시점, 목격자 또는 이야기의 주변적인

Naver Blog

좋은 글쓰기 작법 - 글 쓰기, 돌 길, 마음에 와닿는 글, 간접화법 직접화법

좋은 글쓰기 작법 - 글 쓰기, 돌 길, 마음에 와닿는 글, 간접화법 직접화법 1. 살아가기가 힘들어서 마음이 괴롭다 2. 살아가기가 힘들다. 마음에 돌을 얹은 것 같다 3. 살아가기가 힘들다. 돌길 위를 걸어가는 것 같다 4. 살아가는데 땀이 없어지지 않는다. 돌길 위를 걷고 있어서인가 보다 5. 걸음을 내딛을 때마다 땀이 뿜어진다. 돌길만 보인다 똑같은 의미의 글을 적었습니다. 마음에 와닿는 글 어떤 글이 더 읽기 편할까요. 어떤 글이 마음에 더 와닿을까요. ..... ..... 1번에서 5번까지 읽어가다 보면, 점차적으로 다르게 느껴질 것입니다. ~~ 안 느껴지면 저도 몰라 유 ~~~ 어쩌면 머리에 떠오르는 게 있을 것입니다. 간접적으로 다가오는 것과 직접적으로 다가오는 것의 ㅡ 차이를 느끼게 될 것입니다. 간접적, 직접적 그것이 무엇인지 어렴풋하게 다가올 수도 있고, 긴감민감 할 때도 있을 것이고, 느껴지는 것이 있다면 ~~~ 좋아요 굳입니다. 그것의 차이입니다. 좋은 글은

Naver Blog

까칠하게 글쓰기 - 불친절하게 글쓰기, 친절하지 마라, 시리즈 글쓰기, 친절은 독이다

까칠하게 글쓰기 - 불친절하게 글쓰기, 친절하지 마라 글 쓸 때 지나치게 친절하지 마세요. 저자는 많은 내용을 고주알미주알 씁니다. 그런다고 해서 독자가 좋아하지 않습니다. 고주알미주알 쓰면, 글은 오히려 군더더기가 되기 쉽습니다. 고주알미주알 쓰면, 글은 오히려 군더더기가 되기 쉽고 지나치면 독자가 무의식적으로 지루해 할 수 있습니다 독자는 친절을 싫어한다 일반적으로 책 한 권 읽고서 한 분야를 이해하는 것은 힘듭니다. 처음 접하는 분야에서 첫 권에서는 40% 정도 얻고 두 권부터는 1~20% 내.외의 정보를 얻었습니다. 어느 정도 지식을 쌓으려면 최소한 3권에서 5권을 읽으면 그때서야 그 분야에 눈을 뜹니다. 책 한 권을 통해서 한 분야를 말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책 한 권을 통해서 한 분야를 말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한권에 모든 것을 넣으려 하면. 지나친 친절은 독자가 싫어합니다. 친절은 독자가 싫어한다 오히려 지나친 친절은 독이 됩니다. 차라리~ 시리즈로 2권

Naver Blog

그러면 글을 쓰라~

한밤중 가장 고요한 시간에, 네 자신에게 물어보라. "나는 쓰지 않고는 못 배길, 정녕 못 배길 네 내심의 요구가 있느냐?"고 - 릴케, 《젊은 시인에게 주는편지》에서

Naver Blog

좋은 글쓰기 - 간결하게 쓰라, 짧게 쓰라, 의존명사를 쓰지 마라

좋은 글쓰기 - 간결하게 쓰라, 짧게 쓰라, 의존명사를 쓰지 마라 글은 간결하게 쓰라 많은 내용을 넎는다고 좋은 글이 아니다. 짧게 쓰면 읽히기 쉽다 간결하게 쓰라 간결체 쓰기 ㆍ문장의 길이가 짧다. 평균 22~25자를 유지한다 ㆍ동사와 형용사 부사 등을 많이 쓰지 마라 ㆍ의존명사를 많이 쓰지 마라 ㆍ문장을 이어주는 관계사를 남발하지 마라 글이 늘어지고 지루해진다 ㆍ주어와 서술어의 간격이 짧다 의존명사를 쓰지 마라 이렇게 쓰면 짧아지고, 강해지고, 글쓰기가 쉽다. 짧게 쓰면 강해진다 그리고 주관을 강조하지 마라. 독자는 당신이 강조한다고 끌려가지 않는다. 좋은 글은 객관적이고, 쉽게 쓰고, 감정을 노출하지 않는다

1 2 3 4 5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