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딩
요청 처리 중입니다...

길 - 화수필

 길 -  화수필

길 진산 길은 안내자다. 가고자 하는 곳을 안내하고, 걸음을 안내하고, 삶을 안내한다.

아침이면 길이 드러누운 곳을 달린다.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 출발하면, 차에 기름 넣지 않는 이상 좀처럼 멈추질 않는다.

길 끝에는 내가 근무하는 직장이 있다. 그곳에 도달하면, 하루 삶 길을 일권다.

일을 마치면 다시 길에 올라타 집으로 향한다. 도착할 쯤 되면, 해는 길 위에서 그림자를 늘어뜨리더니 자취를 감춘다.

쉬기 위해서 어둠에 잠긴다. 나는 하루에 몇 개의 길을 걷는다.

호흡이 있는 모두는 몇 개의 길을 걷기도 뛰기도 한다. 각자가 가는 길과 모양은 달라도 가야만 한다.

입안으로 공기가 들락거리는 날까지 갖가지 길 속에서 걷기도 뛰기고 하면서 길을 읽는다. 길을 읽는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뜻이다.

어디든지 도달할 수 있다는 의미다. 멈추지 않으면 길의 주인이 될 수 있다.

김미경의 마흔 수업 저자 김미경 출판 어웨이크북스 발매 2023.02.15....

# 골목길 # 길 # 노상 # 복잡한길 # 삶의길 # 안내자 # 울뚱불뚱한길 # 좋은길

원문 링크 : 길 - 화수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