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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 - 화수필

 의자 - 화수필

의자 진산 마음은 머물 곳을 찾는다. 한 걸음 거닐 때마다 쉬기를 구하는 것은 쌓인 것이 절정에 이르렀기 때문이 아닐까?

하루하루를 쌓아가다 보면, 결국엔 삶의 전부에 이른다. 길 가다보면 눈에 들어오는 것은 풍경이다.

그 안에 비스듬히 자리한 의자가 앉아 있다. 보는 순간 마음은 달음질쳐 앉는다.

걸음은 주인 행사를 한다. 내 것은 아니지만, 쉴 수 있는 여유가 있어서 일까 마음이 의자를 붙든다.

자연을 벗 삼아 쌓여진 땀이 쉴 수 있는 곳, 거닐다 생각난 만상의 흔적을 얹어놓을 수 있는 곳이다. 쉬었다 일어나면 이정표 속을 걷는 걸음에 여유를 가질 수 있고, 지난 시간 쌓인 무게를 내려 놓을 수 있다.

수많은 의자가 있지만, 정작 품어주는 것은 뚜벅뚜벅 거닐며 쌓인 땀의 흔적이 뭉쳐진 곳에 있는 의자다. 가슴 속에 의자 하나쯤 품고서 시간을 이겨보면 어떨까?

굵게 멀리 걸을 수 있지 않을까. 그 길이 울퉁불퉁해도.

역행자 저자 자청 출판 웅진지식하우스 발매 2022.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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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의자 - 화수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