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眞山 그땐 나에게 그늘이었다. 머릿속에는 그늘이 가득했고, 어두운 동굴을 걸어가고 있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가고 싶었다. 남들이 가는 대학을 가고 싶었지만 형편이 안 되었다.
어려서부터 가난을 알았지만, 공부해서 원하는 일을 하고 싶었다. 결국, 당시의 체력장을 치고 대학학력고사 시험은 포기했다.
그래도 대학 진학의 꿈은 포기하지 않았다. 몇 년의 태양과 달을 보내고 , 서울에 취직했고, 경기도의 고등학교에서 대학학력고사 시험을 봤다.
시험 치고 나오는 길, 교문에서는 선배들을 위한 환호와 노래가 공간을 메웠고, 하늘에서는 머릿속 그늘을 몰아가는 싸라기눈이 바람에 휘날리면서 공간을 쓸어갔다. 점수는 서울의 대학에 갈 수 있는 성적은 되었지만, 이도 여건이 되지 않아 포기하고 직장생활에 매진했다.
이후 공부를 계속하여 대학원을 졸업했고, 짧은 시간이지만 가르치기도 했다. 지금, 책은 손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살아온 시간 습관이란 게 무섭다. 책이나 글을 읽지 않으면,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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