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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나이를 먹어도 병원은 무섭다>

 15일 <나이를 먹어도 병원은 무섭다>

감기 몸살에 걸렸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독감조차 옮지 않는다며 내 건강한 몸을 칭찬했건만 야무지게 아파버렸다.

열이 나고 온몸이 부서지게 아프던 몸살은 주말 내내 나의 경이로운 치유력으로 싸워 이겨냈다. 문제는 인후통이다.

목이 너무 아파서 침을 삼키는 것조차 진짜진짜 힘들었다. 오늘 이비인후과에 갔다.

독감 검사를 하자고 하신다. 이 검사가 지금 나를 고통스럽게 하는 인후통보다 10배는 더 아팠다.

검사키트 면봉이 내 뇌 속을 한 바퀴 돌고 나온 느낌이다. 검사결과가 너무 웃겼다.

왜냐하면 내가 독감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어떻게 독감에 걸린 사람과 그렇게 가감 없이 잘 어울려 지냈는데 독감이 아닐 수 있을까?

나는 그냥 감기였다. 그렇다는 것은 누구에게 옮은 게 아니라 나 스스로 그냥 독자적인 감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