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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그저 거니는 즐거움>

 14일 <그저 거니는 즐거움>

나는 평발이다. 그럼에도 걷는 걸 아주 좋아한다.

어릴 때엔 조금만 오래 걸어도 발에 온갖 물집이 다 잡혔었다. 물집으로 인한 큰 흉터가 아직까지 남아있기도 하다.

그럼에도 어쨌든 걷는 걸 좋아했던 것 같다. 걷는 걸 더 즐기게 된 것은 강아지를 키우면서부터였다.

이사를 할 때는 집 근처에 공원이 있는지를 고려했다. 작은 치와와였지만 그 아이도 산책을 아주 좋아했다.

아침저녁으로 두 번씩 산책을 즐기는 일상은 날씨와 계절을 느끼게 한다. 소중한 기억들이다.

운동을 위해 걷기도 하고 트레킹하며 걷기도 하지만, 목적 없이 동네를 산책하는 것도 좋아한다. 익숙한 거리를 걷는 것은 묘한 힐링이 된다.

동네지만 잘 가보지 않았던 골목을 다니는 것도 좋아한다. 이런 곳에 이런 가게가 있었구나, 배달 어플로 봤던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