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원자'라는 견고한 성 19세기 말, 과학의 세계는 존 돌턴이 확립한 '원자'라는 견고한 성 위에 세워져 있었습니다. 원자 [Atom]는 그 어원 [Atomos,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것']처럼, 물질을 이루는 단단하고 불변하는 최소 단위로 여겨졌습니다.
물리학은 거의 완성되었고, 남은 것은 몇몇 현상을 더 정밀하게 측정하는 일뿐이라는 낙관론이 팽배했습니다. 하지만 1895년 뢴트겐의 X선, 1896년 베크렐의 방사능이 발견되면서 이 견고한 성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원자 내부에서 정체불명의 에너지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미스터리의 중심에는 '음극선' [Cathode Rays]이라는 유령 같은 현상이 있었습니다.
진공 유리관에 높은 전압을 걸었을 때 음극 [-]에서 양극 [+]으로 흐르는 이 보이지 않는 광선은, 과연 빛과 같은 '파동'일까요, 아니면 미지의 '입자'일까요? 영국과 독일의 최고 물리학자들이 이 문제를 두고 수십 년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