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말, 유럽 전역을 공포에 떨게 했던 피부 결핵의 일종 [심상성 낭창]은 환자들을 사회로부터 격리시키는 잔인한 질병이었습니다. 치료법은 전무했고, 병변은 얼굴과 몸을 끔찍하게 변형시켜 환자들에게 육체적 고통뿐만 아니라 정신적 절망까지 안겨주었습니다.
바로 이 절망의 시대 [1903년]에, 한 덴마크의 젊은 의사이자 과학자가 태양의 빛을 이용해 기적과도 같은 치료법을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그의 이름은 닐스 뤼베르 핀센 [Niels Ryberg Finsen]이었습니다.
그의 삶은 마치 자신이 연구했던 빛과 그림자처럼 명암이 짙게 드리워져 있었습니다. 노벨상 수상 후 1년도 채 되지 않아 43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나야 했던 비운의 천재였지만, 그가 인류에게 남긴 '광선 치료'라는 유산은 의학 역사에 길이 빛나고 있습니다.
운명과 맞선 청년 의사, 빛의 비밀에 눈뜨다 닐스 뤼베르 핀센은 1860년 대서양의 외딴 섬, 페로 제도 [Faroe Islands]의 수도 토르스하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