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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 노벨문학상] 가오싱젠 : '중국어 최초'의 수상, '중국'이 거부한 망명자

 [2000 노벨문학상] 가오싱젠 : '중국어 최초'의 수상, '중국'이 거부한 망명자

2000년. 새로운 밀레니엄의 첫해.

노벨 문학상은 1989년(셀라), 1999년(그라스) 등 유럽의 거장들을 조명한 뒤, 1994년(오에 겐자부로)에 이어 다시 한번 아시아로 향했습니다. 수상자는 가오싱젠(Gao Xingjian, 高行健).

이 수상은 노벨상 99년 역사상, '중국어'로 글을 쓴 작가에게 수여된 최초의 영광이라는, 중국어권 10억 인구 전체의 역사적인 사건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발표가 나오자마자, 전 세계는 축하가 아닌 **거대한 '논쟁'과 '혼란'**에 휩싸였습니다.

그는 '중국'의 작가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1987년 중국 공산당의 탄압을 피해 프랑스로 망명하여, **'프랑스 국적'**을 취득한 **'망명자(Émigré)'**였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 수상을 "서구의 정치적 음모"라며 맹비난했고, 서구 문단조차 "가오싱젠이 누군데?(Who is Gao?)"

라며 어리둥절했습니다. 그의 수상은, '문학'과 '국적', 그리고 '이념'의 경계가 무엇인지 묻는 21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