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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노벨문학상] 욘 포세 :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하는, '침묵'의 미니멀리즘 거장

 [2023 노벨문학상] 욘 포세 :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하는, '침묵'의 미니멀리즘 거장

2023년. 2022년 '개인의 수치심'과 '계급'의 역사를 날카롭게 해부했던 아니 에르노(Annie Ernaux)에게 상이 돌아간 지 1년 만에, 노벨 문학상의 영광은 그 정반대의 지점—'사회'가 아닌 '영혼', '말'이 아닌 '침묵'—을 탐구한 거장에게로 향했습니다. 수상자는 노르웨이의 극작가이자 소설가, **욘 포세(Jon Fosse)**였습니다.

그의 수상은 노르웨이 문학사에서 역사적인 쾌거였습니다. 1928년 시그리드 운세트(Sigrid Undset) 이후, 무려 95년 만에 탄생한 노르웨이인 수상자였기 때문입니다. 그는 20세기 후반부터 유럽 연극계에서 '제2의 입센(Ibsen)'이라 불리며 가장 널리 상연되는 극작가였지만, 그의 문학은 입센의 '사회적 리얼리즘'과는 완전히 반대편에 서 있습니다.

그는 '줄거리'를 거부합니다. '사건'을 만들지 않습니다.

대신, 그는 '반복', '쉼표', '침묵'이라는 독창적인 '언어의 리듬'을 통해, '존재' 그 자체의 불안,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