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딩
요청 처리 중입니다...

[1987 노벨화학상] 찰스 페더슨, 장 마리 렌, 도널드 크램 : 분자들의 짝짓기, '초분자 화학'의 문을 열다

 [1987 노벨화학상] 찰스 페더슨, 장 마리 렌, 도널드 크램 : 분자들의 짝짓기, '초분자 화학'의 문을 열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분자도 짝을 알아본다" 화학 결합(공유 결합, 이온 결합)은 원자들을 본드로 꽉 붙여서 분자라는 덩어리를 만드는 과정입니다. 아주 강력하고 단단하죠.

그런데 생명체 안에서는 좀 더 부드럽고 신기한 일이 벌어집니다. 효소는 자신의 짝인 기질만 정확히 끌어안고, 항체는 침입한 바이러스만 귀신같이 알아보고 달라붙습니다.

이들은 본드로 붙인 게 아니라, 마치 '열쇠와 자물쇠' 처럼 모양이 딱 맞아서 서로를 '인식(Recognition)' 하고 잠시 결합했다가 떨어집니다. 20세기 중반, 화학자들은 이 자연의 마법을 흉내 내고 싶었습니다. "우리도 실험실에서 특정 물질만 쏙 골라내어 잡는 '분자 집게' 를 만들 수 있을까?"

오늘 소개할 1987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들은 이 꿈을 현실로 만든 '분자의 건축가' 들입니다. 우연한 실수로 왕관 모양의 분자를 발견한 듀폰의 연구원 찰스 페더슨(Charles J.

Pedersen). 그 왕관을 입체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