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모든 것이 변하던 시대, '변하지 않는 것'을 만들다 20세기 초반, 물리학의 세계는 문자 그대로 '상식이 무너지는' 혁명의 시대였습니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은 시간과 공간이 절대적이지 않고 '변한다'고 선언했습니다.
플랑크의 양자 가설은 에너지가 연속적이지 않고 '불연속적'이라고 밝혔습니다. 모든 것이 흔들리고, 모든 것이 새롭게 정의되던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위대한 이론적 도약은 하나의 근본적인 토대 위에서만 의미가 있었습니다. 바로 정밀한 측정 [Precision Measurement]입니다.
아무리 위대한 이론도, 그것을 증명할 '측정'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가설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당시 과학자들은 가장 기본적인 자연 현상 앞에서 발목을 잡히고 있었습니다.
바로 열팽창이었습니다. 모든 물질은 뜨거워지면 늘어나고, 차가워지면 줄어듭니다.
이 지극히 당연한 현상은 정밀함을 추구하는 모든 과학자에게는 악몽과도 같았습니다. 천문학자의 망원경은 한낮의 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