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 1958년 파스테르나크의 '수상 거부 스캔들'과 1959년 콰시모도의 '은둔파' 시인이라는 격동의 2년을 보낸 노벨 문학상. 1960년의 영광은 20세기 프랑스 문학, 나아가 세계 시(詩) 역사상 가장 독특한 이력을 지닌 거장, **생존 페르스(Saint-John Perse)**에게 돌아갔습니다. 그는 아나톨 프랑스, 앙드레 지드, 알베르 카뮈 등에 이은 프랑스의 여덟 번째 수상자였습니다.
그의 수상은 단순한 '시인'의 승리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프랑스의 최고위직 외교관(사무총장) **'알렉시 레제(Alexis Léger)'**라는 본명과, '시인'이라는 또 다른 자아를 평생 분리시켰던 '두 개의 삶'을 산 인물이었습니다.
그의 문학은 개인의 감상을 노래하는 서정시가 아닌, 인류의 운명과 역사를 장엄한 언어로 빚어낸 거대한 '현대 서사시' 그 자체였습니다. 노벨상 수상 이유: "시대의 장엄한 비상과 환기적 이미지" (Reason for the Prize) 스웨덴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