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전쟁의 포화 속, 1년 만에 돌아온 노벨상 1915년, 브래그 부자가 X선으로 결정 구조를 밝혀낸 업적으로 노벨상을 수상한 뒤, 과학계의 시계는 잠시 멈춰 섰습니다. 유럽 전역을 휩쓴 제1차 세계대전의 참화는 인류의 진보를 축하하는 노벨상의 영광마저 집어삼켰습니다. 1916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는 없었습니다.
전쟁의 포화 속에서 과학 연구는 사치처럼 보였지만, '원자'의 비밀을 향한 탐구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뢴트겐이 X선을 '발견'하고, 라우에와 브래그 부자가 X선을 '이용'했다면, 이제 과학자들은 X선 그 '자체'의 본질에 대해 더 깊은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X선은 다 똑같은 X선일까?" "만약 물질에 X선을 쏘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1917년 노벨 물리학상의 주인공이 된 영국의 실험물리학자 찰스 글러버 바클라 [Charles Glover Barkla]에게서 나왔습니다. 그는 X선이 단순한 투과광이 아니라, 각 원소의 '고유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