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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7 노벨물리학상] 찰스 글러버 바클라 : 원소의 지문, '특성 X선'을 찾아낸 엑스레이 탐정

 [1917 노벨물리학상] 찰스 글러버 바클라 : 원소의 지문, '특성 X선'을 찾아낸 엑스레이 탐정

1917년, 유럽은 여전히 제1차 세계대전의 참호 속에 갇혀 있었습니다. 포성은 멈추지 않았고, 젊은이들은 전장에서 쓰러져 갔습니다.

노벨상 위원회 역시 1916년에 이어 1917년에도 수상자 발표를 보류했습니다. 하지만 전쟁이 끝난 이듬해인 1918년, 노벨 위원회는 소급하여 1917년의 물리학상 수상자를 발표했습니다.

그 주인공은 영국의 물리학자 찰스 글러버 바클라 (Charles Glover Barkla)였습니다. 그는 아무런 특징 없이 그저 '투과하는 빛'인 줄로만 알았던 X선 속에, 각 원소마다 고유하게 내뿜는 '특성 X선' (Characteristic X-ray)이 숨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마치 사람마다 지문이 다르듯, 구리, 은, 금 같은 원소들이 저마다 다른 파장의 X선 지문을 가지고 있음을 발견한 것입니다. 알파벳 K와 L이라는 이름을 원자 껍질에 붙여준 명명자이자, 위대한 발견 이후 잘못된 신념에 사로잡혀 쓸쓸한 말년을 보낸 바클라의 영광과 그림자를 조명해...